커피트레이더스 리뷰어 체험 후기
MTS 커피트레이더스 체험리뷰어 모집에 선정되어 4인플을 하고 왔습니다.
글래스로드를 받고 재밌게도 했지만 게임을 해보고 솔직하게 느낀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1. 게임성 : 한게임을 해보고 쓰기 때문에 다른분들의 생각과 다를수 있습니다.
- 장점1 : 점수를 얻는곳이 아주 많고 이에 따른 밸런스가 좋다.
점수표를 보면 중간점수정산을 두 번이나 할 정도로 점수를 얻는곳이 많습니다. 점수를 얻는곳이 많으면 어느 한곳에서 점수를 얻는 것이 강력하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해본결과 밸런스가 잘 맞는것 같았습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점수 계산하기 전까지 누가 이길지 예측이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게 되는데 이게 게임에서 중요한 지점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누구인지는, 그건 말씀드리기 싫습니다.>
- 장점2: 적절한 수준의 상호작용이 게임내내 계속 발생한다.
이 게임에서는 마냥 견제하는 것이 아닌(너무 자원하나하나가 소중해서 불가능하다고 생각)적절한 수준의 상호작용이 게임내내 계속 발생하며 그로 인하여 해야할 것이 계속 변합니다. 제일 게임을 하면서 재밌게 느낀지점이었는데 이로 인해 다양한 상황들이 계속 발생하게 됩니다. 3페이즈에 Piggyback이라는 시스템이 있는데 한 플레이어가 액션을 할 때 다른 플레이어들이 따라할수가 있는걸 말합니다. 마치 푸에르토리코에서의 액션시스템이 생각나게 하는데 이때 아주 다양한 상황들이 많이 나와서 생각할것이 많아지고 재밌었습니다.
<메인보드판의 일부, 이곳은 곧 난장판이 됩니다.>
<게임이 끝났을때의 메인 보드판, 사진을 찍으면 정말 이쁘게 나옵니다.>
- 장점3 : 2-5인플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4인플을 했고 아주 재밌게 했습니다. 그런데 하다보니 아이콘에 5인이 보여서 5인이 되냐고 물어봤고 긱에서는 5인베스트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반신반의 했으나 게임이 끝날때쯤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룰을 5명이 다 알 때 베스트라는 생각을 했고 리뷰어 모집글에서 2인모집글을 본 기억이 있어 2인이 괜찮은지 물었더니 오토마를 끼고 하는데 2인이 괜찮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면 오토마대신 사람이 들어가면 3인도?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5인이 할 수 있는 전략게임이라는 점이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 단점1 : 룰이 많습니다.
게임은 라운드로 이루어져있고 각 라운드는 페이즈로 이루어져 있는데 중요하게 액션들이 이루어지는 페이즈는 1페이즈, 3페이즈, 5페이즈 정도입니다. 긱웨이트가 4.2정도인데 개인적으로 게임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알아야 할 것이 많거나 게임내에서 내마음대로 하는 것이 어렵다, 즉 내 생각대로 생각한 것을 실행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알아야 할 것이 많을수록 특히 처음엔 게임내에서 내 마음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결코 쉬운 게임은 결코 아니며 룰을 이해했다고 해도 잘하기는 어려운 게임인거 같은데 이런게임을 좋아합니다. 다시해보고 싶어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4.2까지는 아닌듯 하고 4정도라고 생각합니다(별 차이 없는 듯 하지만). 게임을 하면 익숙해지지만 까먹고 진행할 만한 부분들이 있어서 최소 1라운드정도는 룰마스터의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단점2 : 초반 세팅이 다양하지 않습니다.
가이아처럼 종족이 나오는 등의 비대칭성은 없습니다. 따라서 초반 세팅의 다양함으로 인한 리플레이성은 높지 않습니다. 본판만으로 게임성이 좋아서 모르겠지만 계약서나 마일스톤 등을 추가한 미니확장정도는 생각해볼만 합니다.
2. 디자인
- 장점1: 디자인에 신경을 쓴 흔적이 게임 곳곳에 보인다.
게임박스, 게임표지, 개인보드판, 컴포넌트의 색선정 등 미적감각이 전혀 없음에도 느껴질 정도로 디자인은 훌륭합니다.
<개인보드판을 접었을때, 어쩐지 Fugutive-도망자들이 처음나왔을때의 느낌을 연상시켰다. 메뉴판 같기도 하고 뭔가 고급스럽다.>
- 장점2 : 개인보드판, 콩, 건물(어쩐지 사이드가 생각나는 건물들), 메탈코인 등 전반적인 컴포넌트의 질이 좋습니다.
- 단점1: 이쁘지만 알아보기는 불편하다
곳곳에 써져있는 필기체와 아이콘, 예쁜색을 고르다보니 비슷해보이는 색들, 조금은 쨍한 보드판 등 게임에 익숙해지면 괜찮지만 처음에는 눈이 좀 아팠습니다.
->한글판이 나오면서 알아보기 쉽게 개정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지금의 단점이 어느정도 해소될 듯 합니다.
<개인보드판의 일부, 컴포넌트도 이쁘고 질이 좋으나 처음에는 알아보기가 어렵다.>
3. 기타
- 장점1. 테마
어딘가에서 들었던 이야기인데 의외로 영업이 되는 보드게임중 하나가 갤러리스트라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룰을 설명해주는 사람의 역량도 중요하겠지만 미술관 테마라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얘기였습니다. 이 게임도 마찬가지로 커피를 테마로 한 게임이라 잘 설명하면 영업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같이 게임했던분들중 커피를 마시던 사람은 저 포함 명이었고 저는 커피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 장점2: 가격
요새 나오는 보드게임들의 가격이유가 있겠지만 정말 비쌉니다. 이 게임도 해외사이트기준 제일싼게 불로 책정이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선주문 가격이 84,000원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비싸도 재밌으면 산다지만 이왕이면 제일 저렴하게 살 수 있을 때 사면 좋을거 같습니다.
결론
좋은 게임의 기준이 누구에게나 다르겠지만 저는 처음에 봤을 때 ‘오! 이쁘다’, 룰설명을 들을 때 ‘이 게임 재밌겠다’, 게임을 하면서 ‘이렇게도 하고 저렇게도 하고싶다’, 하고나서 ‘한판 더 하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게임이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커피트레이더스’가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제가 위에 단점들을 몇가지 적었지만 그걸 상쇄할 정도의 장점이 많은 아주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리뷰를 보시고 커피트레이더스에 대해 한번 더 관심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