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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택틱스 대전, 서머너 워즈 2nd 에디션 리뷰

3,056 조회

2021.10.18 01:38

- 본 리뷰는 보드엠에서 협찬 받은 게임을 바탕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들어가며

90~2000년대 PC, 비디오 게임을 많이 해보신 (아재) 분들이라면 택틱스라는 말이 꽤 친숙하실 겁니다.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파랜드 택틱스부터 밴티지 마스터 택틱스까지 당시에 유통됐던 상당히 많은 SRPG 게임들이 '택틱스'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죠.

나중에 알고 보니,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처럼 원제에 택틱스가 붙어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단순히 SRPG라는 이유로, 심지어는 SRPG가 아닌 게임들도 강제로 택틱스라고 개명당해 나온 경우가 제법 있더군요.

그것과는 별개로, 당시에 맛봤던 택틱스 게임들은 정말 새로운 차원의 재미였습니다. 차례가 되면 거리 위치 상관없이 적을 때리거나 마법을 쓰던 기존 RPG들과는 달리, 각 유닛별 이동 거리, 사거리 등까지 고려해서 공격 여부가 결정되었기에 보다 다양한 고민거리와 재미를 주었죠.

RPG 요소와 전략 요소를 적절히 섞어 큰 재미를 주었던 택틱스 게임.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좌), 밴티지 마스터 택틱스(우), 이 외에도 어마무시하게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다 언급할 순 없으므로...

처음 보드엠에서 서머너 워즈 리뷰어를 모집하며 TCG, CCG 등의 경험을 물어봐서 그와 비슷한 경험을 기대했었는데, 실제로 플레이해본 서머너 워즈는 위의 택틱스 게임과 보다 흡사한 느낌이었습니다.

위치, 사거리, 유닛 간 조합을 고민하는 측면에서 예전 택틱스 게임을 하며 고민하던 경험과 매우 비슷해서 사뭇 반갑더군요.

보드게임으로 만나보는 본격 택틱스 대전, 서머너 워즈 리뷰입니다.

플레이 오버뷰

게임 진행은 상당히 간단합니다. 플레이어는 각자 미리 구성된 소환사 및 덱을 가지고 전투에 뛰어듭니다. 상대방 소환사를 먼저 쓰러트리는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기 차례에 총 6가지 단계를 거치는데, 숫자는 많아보여도 각 단계마다 할 것들이 단순해서 금방금방 진행이 됩니다.

각 단계에 해야할 행동들 역시 이런 게임들 좀 해보신 분들이라면 10분이면 숙지가 끝날 정도로 직관적이고 간단합니다.

간략히 소개하면,

마나 써서 유닛 뽑고(1. 소환) 이동시키고(2. 이동) 소환문이나 구조물 건설하고(3. 건설) 적 두드려패고(4. 공격) 마나 회복하고(5. 마법) 손의 카드 보충(6. 뽑기)하면 끝입니다.

물론 유닛별 능력을 다 숙지하고 활용도를 이해하려면 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본적인 룰 구성은 아주 단순한 편입니다.

보드에 단계 설명을 잘 해두었기에 금방 익숙해지고 에러플할 가능성도 줄였습니다.

룰의 단순함과는 별개로, 각 단계마다 플레이어는 최적의 선택을 끊임없이 해야합니다.

현재 마나와 상황을 고려해서 가장 적합한 유닛을 선택하여 소환하고, 공격하기 좋은 최적의 포지션으로 유닛을 이동시켜야하며, 적절한 위치에 소환문을 건설하고, 가장 위협적인 적을 처리한 뒤

필요없는 카드는 과감히 버려서 마나로 환원시켜야 합니다.

단순히 세보인다고 높은 마나의 투사 유닛을 애매한 위치에 소환시켜버리면 이동한다고 한 세월을 보내버리거나 적의 집중 사격을 두드려맞고 맥없이 뻗어버릴 수도 있고, 소환문을 잘못 건설하면 아군의 길목을 막아 정말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습니다.

적을 공격할 때 가능하면 적의 소환사를 목표로 두는게 좋지만, 역으로 다음 턴에 자기 유닛이 쓸려나갈 위험도 감수해야 하죠.

기본 룰은 단순하게, 선택은 심도있게. 이런 류 게임에 가장 적합한 방식의 시스템입니다.

그 외 몇 가지 특기할 사항으로는

1. 주사위

사실 이걸 빼고 서머너 워즈를 이야기하기 어렵죠. 매 공격때마다 공격자는 유닛의 공격력만큼의 주사위를 굴려 그 중 히트한 주사위 만큼의 피해를 적에게 입힙니다. 크죽죽 주사위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전 카드게임에 주사위라니! 그럼 결국 주사위빨 망겜이 되는거 아님? 물론 그렇진 않습니다.

주사위의 눈 중 근접 공격 히트 확률은 5/6, 원거리는 4/6, 특수 아이콘은 2/6입니다.

근접은 운나쁘지 않는 이상 거의 공격력의 -1/0으로 들어간다고 보면 되고, 원거리는 사거리 3이라는 메리트 대신 적절한 페널티를 준 것 같습니다.

특수 아이콘 확률이 조금 낮아 여기서 운빨이 좀 더 작용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빡센 실력겜이 되는 걸 주사위가 어느 정도 방지하고, 주사위 운과 관련된 유닛 능력도 있어 게임에 다양성을 더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체감되는 운과 기술 비율은 운3 기7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네요.

플레이 결과 분명히 이런 주빨망겜ㅎㅎㅎ이라고 탄식할 순간이 몇번 있긴 했지만, 개인적으론 그것이 크게 불쾌하다거나 하는 느낌으로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이번에 안죽어도 다음 턴에 죽거든요.

커스터마이징된 주사위. 품질도 괜찮고 개수도 충분한 편입니다.

2. 예외 상황이 거의 없음

이런 카드 게임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가, 기본 룰은 간단한데 각 카드의 텍스트에서 오는 어마무시한 예외 상황 때문이라고 봅니다.

유희왕 애니보면 자주 나오죠? 내가 원래라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 카드의 특수 효과로 순서를 바꾸고 내 카드는 세지고 니 카드는 다 죽고 결국은 내 승리!

서머너 워즈에는 그런게 거의 없습니다.

고전적인 방식으로 각 단계에 할 수 있는 행동들이 명확히 정해져 있고, 카드 텍스트에도 각 능력이 언제 발동될 수 있는지 대부분 명시되어 있습니다.

영리한 플레이는 나올 수 있지만, 말도 안되게 기발한 플레이는 나오기 어렵습니다. 직관성은 얻었지만, 유연성은 좀 떨어지죠.

개인적으론 유연성이 뛰어난 카드 게임은 이 외에도 많기에, 서머너 워즈가 갖는 직관성에 한 표를 주고 싶네요.

(영업하느라) 치열했던 전투의 한 장면입니다.

3. 개성 강한 6개의 세력(팩션)

각 팩션별 특징이 정말 뚜렷합니다. 마스터 세트에 있는 6개의 팩션을 다 다뤄봤는데,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덱을 구성해놨습니다.

서머너 워즈 1판에서도 팩션 확장이 어마어마했는데, 개정된 2판에서도 얼마나 다른 스타일의 팩션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아주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뱅가드 소환사. 몰락한 왕국을 제외하곤 유일하게 유닛 부활 기능이 있어 전선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뱅가드 : 이런 류 카드게임에서 제일 스탠다드하게 볼 수 있는 팩션입니다. 유닛의 능력으로 카드 뽑는 수를 늘리고 기본기 탄탄한 2마나 유닛으로 전선을 점령해 가는 스타일입니다. 유일하게 회복 유닛이 있어 방어적으로 점점 판세를 장악해가는 스타일입니다.

동굴 고블린 소환사. 0 마나 유닛과 자리 이동이 가능해서 엄청난 기동성과 영리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동굴 고블린 : 인해전술 특화 팩션입니다. 개개의 유닛은 비교적 약하지만 높은 기동성과 기본 공격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 예외 유닛들이 많아 물량으로 승부할 수도, 치고 빠지는 트릭키한 플레이도 가능한 팩션입니다.

사바나 엘프 소환사. 높은 공격력과 자체 가속 토큰 생성&부여 능력이 특징입니다.

사바나 엘프 : 가속(부스트) 특화 팩션입니다. 유닛 위에 가속 토큰을 올려놓고 그걸 활용해서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닛 능력 간 연계할 지점이 많고, 가속 토큰이 쌓임에 따라 점점 성장하는 유닛들이 있어 운용하기 제일 재밌었습니다.

몰락한 왕국 소환사. 언데드 회수 능력으로 공격과 방어 등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합니다.

몰락한 왕국 : 언데드 팩션입니다. 일단 카드가 버려지면 다시 회수할 기회가 거의 없는 이 게임에서, 거의 유일하게(뱅가드 소환사 능력을 제외하곤) 유닛 회수 능력이 있어서 장기전에 강점을 보입니다. 물론 무조건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회수 조건이나 비용이 있기에 고민할 지점이 더 추가되어 재밌었습니다.

극지방 드워프 소환사. 구조물로 시작해서 구조물로 끝나는 팩션 특징에 걸맞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극지방 드워프 : 구조물 특화 팩션입니다. 구조물 자체를 옮기고, 유닛 겸 구조물이 되는 얼음 골렘을 보유한 팩션입니다. 말 그대로 생산 기지가 이동하는 항공 모함같은 팩션입니다. 다만 유닛들 비용이 다소 높은 편이라 마나 관리가 중요합니다.

분쇄자 소환사. 잘못 당하면 제일 골치아픈 적 유닛 조종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진짜 잘못 당하면 헉합니다.

분쇄자 : 적 조종 & 위치 이동에 특화된 팩션입니다. 거기에 더해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1, 2마나 유닛들이 다수 포진해있고 투사 유닛은 오히려 서포팅에 치중되어 있습니다. 영리한 운용이 빛나는 팩션입니다. 특히 적 분쇄자 소환사한테 내 투사가 당할 것 같으면 타격이 크기에 그냥 내 손으로 죽이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서머너 워즈를 플레이하며 느꼈던 장 단점입니다.

장점

1. 기본 룰 매우 쉬움

앞에서 언급했듯, 기본 룰이 매우 쉽고 단계별로 해야할 행동이 명시되어 있어 처음하는 사람들도 적응하기 쉽습니다. 잔 룰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쉬운 룰과는 별개로 각 단계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이라 숙련도에 따라 보이는 부분, 가능한 플레이 차가 큽니다.

2. 모르면 맞아야지는 제한적

이러한 대전 게임에서 제일 문제되는 부분이 플레이어간 갖고 있는 정보의 비대칭성과 그로 인한 일방적인 두들겨팸/쳐맞음에서 오는 불쾌함인데 서머너 워즈는 그런 부분을 상당히 줄였습니다.

유닛을 쓰기 위해서는 우선 소환을 해서 해당 유닛의 정보를 공개하고 이동 후 공격이 턴을 두고 진행되기에 갑자기 아무 것도 모르고 일방적으로 두들겨맞는 상황은 잘 안나옵니다.(소환문이 후방에 있다는 전제 하에)

다만 이벤트 카드의 경우 손에서 바로 나와 적용되기에 모르면 당황하는 부분이 생기는데 그 가짓수가 적고 대부분 서포팅 능력이라 위력은 제한적입니다.(그래도 이런 부분이 아예 없을 수는 없죠.)

3. 팩션별 뚜렷한 개성

앞서 언급한 대로 같은 게임이지만 팩션에 따라 운용하는 방법이 천차만별입니다. 팩션 내에서도 핵심 유닛을 무엇으로 두고 운용하느냐에 따라 세부적인 차이가 생기구요.

팩션 별로 매칭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또 상대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정말 다양한 양상이 전개될 것 같습니다.

또 이러한 류의 게임은 새로운 팩션의 추가가 곧 게임의 생명인데 서머너 워즈 1판에서 보여줬던 제작사의 애정으로 봐서 2판도 꾸준히 업데이트가 될 거라 기대합니다.

밸런스에 대해서 아직 평가하긴 이르지만, 크게 팩션 간 상성이 있다거나 특정 팩션이 특별히 강하거나 취약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네요.

4. 북키핑(Book Keeping)할 내용이 적음

게임에서 기본 룰 외에 카드 능력으로 인해 플레이어가 매 턴 챙겨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를 흔히 북키핑, 또는 업킵(upkeep)한다고 그러는데요, 엔진 빌딩류 게임에서 자주 챙겨야 하는 부분이죠.

예를 들자면, 서머너 워즈에서는 카드 핸드 수량이 5장 고정인데 뱅가드 팩션의 투사 발나 스타우타트가 있으면 소환 단계에 카드 2장을 추가로 뽑습니다.

이런 부분이 게임 내에 산개해 있으면 익숙해지기 전까진 일일이 챙기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저는 키포지 유물 카드에 북키핑할 능력이 많아서 좀 어렵더라구요.

서머너 워즈에서는 이런 부분이 크게 많지는 않습니다. 투사 유닛 한 두개, 그리고 대부분의 이벤트 카드인데 전체 보드에서 한 두군데만 체크하면 되어서 이런 부분은 꽤 괜찮았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진 않지만 그건 뒤쪽 단점에서 다루겠습니다.

5. 이해하기 편한 텍스트

저는 이번 서머너 워즈를 테스트 플레이하면서 아내와도 해봤고, 웹앱으로도 해봤는데(영문본) 원문도 그렇지만 한글 번역본이 매우 매끄럽게 잘 뽑힌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타 카드 게임을 하면서 텍스트 전달이 다소 매끄럽지 않아 헤맸던 기억이 있는데 서머너 워즈는 그런 부분없이, 또 첫 플에도 룰북을 그렇게 많이 참조하지 않고 플레이했던 것 같네요.

텍스트 양이 적은 것은 아니나, 팩션 내의 유닛들이 공유하는 능력(키워드)이 있고 설명이 잘 되어 있어 플레이하기가 매우 편했습니다. 물론 이 점은 제가 이런 류 게임 경험이 좀 있기에 개인차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단점

1. 그래도 카드 게임은 카드 게임

텍스트가 읽기 편하고 기본 룰이 쉽다 해도, 결국은 카드 대전 게임입니다. 내 카드, 상대 카드를 알아야 본격적으로 판세가 보이게 되고 그에 따라 재미도 상승하기에 이 부분에서 오는 태생적인 어려움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제 아내는 이러한 게임에 전혀 경험이 없고 카드 텍스트 이해도 상당히 늦은 편이라(에버델하면서도 카드 시너지를 이해하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열심히 카드 효과를 설명해줘도 게임 끝날 때까지 머리에 물음표 다섯개는 넘게 띄우고 게임하더군요.

게임이 끝나고 꽤 재밌었다는 평가를 주시긴 했지만... 진짜 그런건지는 잘;; 게임하는 내내 인상을 찡그리고 계시던데...

접근성이 타 카드 게임에 비해 좋기는 하지만 한계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2. 다소 긴 게임 시간

플레이어 성향을 조금 타는 부분이긴 하나, 대부분 소환사를 후방에 두고 유닛을 보내 공격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한다고 봤을 때, 게임 시간이 제 기준보다는 좀 더 길게 느껴집니다.

매 선택 하나하나마다 상대 유닛과 제 유닛이 죽어나가는 대전게임 특성 상 피로도가 빨리 쌓이게 되는데 이런 걸 감안했을 때 아직까지는 게임이 좀 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긱 기준으로 봐서도 대표적인 카드 대전 게임인 MTG가 20분, 키포지가 15-45분인데 비해 서머너 워즈는 40-60분입니다.

택틱스 게임 특성상 적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이동이 전제되어야 하기에 좀 더 게임이 길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태생적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인 듯 합니다.

물론 소환사를 서로 개돌시키는 성향의 두사람이 맞붙으면 20분 만에 게임이 끝나기도 하겠지만요.

3. 다소 부족한 구성물

장점 4번과 맞물리는 내용이긴 한데, 북키핑할 내용이 적긴 해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보조해주는 게임 내 구성물이 가속 토큰 외에는 따로 없네요.

제일 애먹었던 부분이 사바나 엘프의 '연대의 찬가'라는 이벤트 카드인데, 이 카드는 유닛 2개를 대상으로 기본 능력을 공유하는 카드입니다. ~~거기다 1턴 지속도 아니고 2 유닛이 다 살아있는 동안 계속 지속됩니다.~~ 착각했던 부분입니다. 다른 이벤트 카드와 마찬가지로 자기 차례 시작에 버려지니 1턴만 유효하네요. 물론 여전히 적에게 공격받을 때 능력 체크는 해줘야 합니다.

아무 표시도 없이 게임하기가 어려워 따로 갖고 있는 토큰을 이용해서 썼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가 좀 없는게 아쉽네요.

대표적으로 북키핑이 필요한 카드들. 익숙해지면 상관없겠지만, 그 전까지 보조해줄 구성물이 없는건 다소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