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밟지 말아줘(미국 독립전쟁 게임) 간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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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9 20:40

번역 자료 링크

올해 제가 번역한 게임 거의 전부(...)가 백구게임즈의 게임들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직장 문제에 의한) 코로나 때문에 모임을 할 수 없어서 1인플 게임을 알아보다가 그 회사 게임에 1인플 좋은 게임이 여럿이라서였습니다.

N:나폴레옹전쟁부터 사보니 재미있네? 그래서 계속 구입하게 된 거죠. (ㅠ_ㅠ)

퍼블리셔 홈페이지에서만 팔기 때문에 국내에는 아는 사람조차도 별로 없는 작품들이죠.

연속으로 구입한 게임들의 간단 리뷰를 올립니다.

나를 밟지 말아줘: 미국 독립혁명 1인 보드게임

이 게임은 브리티시 3부작의 하나입니다. 첫번째가 이 작품, 두번째가 N:나폴레옹 전쟁, 세번째는 다음에 리뷰할 대처의 전쟁: 포클랜드 1982입니다.

세 게임 모두 영국의 중요한 전쟁에서 영국 역할을 맡는 1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제목대로 미국 독립전쟁을 다룬 작품입니다.

게임 진행을 요약하면,

먼저 본국에서 정해진 자금을 받습니다.

다음, 영국은 자금을 지불해 가용 병력들을 배치합니다. 이렇게 해서 반군이 점령한 지역을 탈환하고

다음, 밀수꾼의 보급으로 반란군들 병력이 추가로 소집 및 재배치되어 영국군을 공격합니다.

마지막으로 후처리 및 시대상황에 맟는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이게 가장 먼저 나온 작품이긴 한데) 이 작품은 N:나폴레옹 전쟁과 시리즈물이라는 게 단지 영국이 주인공이라는 점만 있는 게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시스템에서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조금은 추상적인 지역들에 적은 규칙대로 배치되고, 플레이어가 배치하고, 서로 싸워서 지역을 점령해서 규칙에서 요구하는 목표를 달성해야 됩니다. 당시의 역사적 이벤트로 상황이 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게임을 해보면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는 느낌이 납니다. 잘 생각해봐야 비슷한 점이 나오죠. 가장 큰 이유는 게임에서 집중한 부분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N:나폴레옹전쟁이 강력한 적에게 외교로 동맹을 만들어서, 그래도 강력한 막강한 적과 싸우는 작품입니다.

나를 밟지 말아줘는 이것과 정 반대입니다. 플레이어의 영국이 정부군으로 전투력만 보면 영국이 압도적입니다. 적인 반란군은 전투력이 강하지 않고 이것도 흩어져서 배치되기 때문에 정면 싸움에서는 영국이 우위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목표를 이루기 쉬운가 하면 아닙니다. 반란군은 흩어지는 만큼 게릴라전을 하고, 반응 자체도 플레이어보다 나중에 합니다. 그리고 방어해야 할 지점도 여럿이라 다 막으려면 흩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집중해서 막으면 그 빈틈을 노리고 들어올 수 있으니 쉽게 할 수 있는 선택도 아니에요.

<배치 안된 곳에 들어온 반란군 COS 유닛. 덕분에 뉴잉글랜드 제어 실패.>

반란군들도 그냥 게릴라전만 하지 않고 때로는 집결해서 대규모 공격을 수행합니다. 이게 언제 나온다고 예측할 수 있는 게 아닌지라 정말 신중하고 효율적인 방어가 필요합니다.

<총 병력은 영국이 조금 더 많지만, 제어를 위해 분산배치됐다가 각개격파 위기>

<결국은 싹 쓸려나갔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더 흥미롭게 만드는 건 당시 상황을 반영한 여러가지 이벤트들입니다. 이벤트에 의해 반란군이 퀘벡으로 들어올 수 있고, 동맹 인디언들이 영국에 합류할 수 있고, 다른 전선에 파견하기 위해 병력을 차출당할 수 있고, 강력한 프랑스군이 참전하기도 합니다. 이런 여러 변화하는 상황에 맞게 최적의 행동을 해야 합니다.

<단독으로 압도적인 반란군과 맞서싸우게 된 모호크 동맹이었지만, 영국의 기병 지원으로 방어에 성공>

<머리수 자체는 많았지만 압도적인 능력의 프랑스군으로 패배. 후반으로 갈수록 튼튼해진 반란군의 반영으로, 후반으로 가면 적이 더 유리해집니다.>

예전부터 미국 독립전쟁 게임 하나 정도는 구할 생각을 했는데, 이걸로 이 시대 게임은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확실히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