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보드게임 "블루 로드" 후기 [행복 특별시, 티펜탈의 선술집,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

sunho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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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9-20 오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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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복 특별시

상당히 쉬운 룰과 너무나 귀여운 아트워크가 돋보이는 게임 행복 특별시입니다.
각 플레이어의 목표는 특별시의 시장으로서, 특별시에 거주하는 시민과 그 시민들의 행복도를 늘려나가는 게임이에요.

기본적인 시스템은 단순화한 엔진 빌딩 장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종료 조건은 한 사람이 10개의 건물 카드를 내려놓으면 마지막 라운드를 하고, 게임은 종료가 됩니다.
점수 계산방식은 인구수 × 행복도입니다.

이렇게 보면 뭐가 재미있다는 거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각 색깔의 건축물 카드는 공업, 상업, 주거 등으로 나누어 저 있고, 각 건축물들을 내려놓았을 때 받는 효과도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공업이나 상업은 특별시의 수입을 증가시키지만, 시민들의 행복도 또는 인구를 떨어트리는 방식으로요!
여기서 이 게임의 핵심 재미가 나오게 되는데, 다른 플레이어 보다 빠르게 10장의 카드들을 내려놓음과 동시에 최고의 효율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수익을 증가시키는 카드를 너무 많이 내려놓으면, 인구와 행복도를 위한 카드를 내려놓는 칸이 줄어들게 되는 거죠!

그 와중에 특수건물을 받아오는 색깔 맞추기 미니 게임도 있어요. ㅋㅋㅋ 마치 스플렌더에 귀족 방문처럼요.

저는 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서버비아 + 스플렌더의 좋은 장점들을 잘 살려놓고, 룰을 최대한 간략하게 만든 것처럼 느껴졌네요.

메인 게임으로 쓰기에는 심심하지만, 모임의 시작을 알리는 또는 쉬어가는 게임으로 플레이하면, 즐겁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임이었습니다.

2. 티펜탈의 선술집

두 번째 게임은 티펜탈의 선술집이에요!
이름 그대로 최고의 선술집을 목표로 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덱 빌딩 + 주사위 드래프트를 기본 시스템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최대한 활용해서 맥주로 손님카드를 가져오고, 금화로 선술집의 설비 타일들을 개발하면서, 8라운드를 진행하는 게임이에요.

이 게임은 덱 빌딩 + 주사위 드래프트를 기본 시스템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최대한 활용해서 맥주로 손님 카드를 가져오고,

금화로 선술집의 설비 타일들을 개발하면서, 8라운드를 진행하는 게임이에요.

요즘 나오는 많은 게임들이 실력과 운의 요소를 적게는 7:3에서 많게는 9:1에서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우리나라 유저들 또한 운 적인 요소를 상당히 싫어하죠. 하지만 볼프강 바르쉬라는 디자이너는 그런 건 안중에도 없었나 봅니다.

이 게임은 8:2 정도의 운과 실력 비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이렇게 특이한 디자인은 요즘 어느 게임에서도 느끼기 힘든 재미를 만들어냅니다.

손님을 받을 때 한숨 한번, 주사위 굴리고 한숨 한번, 다른 사람의 주사위를 받고 한숨 한번 ㅋㅋㅋ 많은 게임들이 최선의 선택을 기본으로 하지만,

게임은 차악을 선택하라고 강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힘든 상황에도, 허전하게 보이던 가게는 설비 타일이 뒤집어지고, 가게 매출에 도움이 되는 손님도 찾아오게 됩니다.
아트 워크 특유의 따듯한 색감이 살아날 때쯤, 점수를 좀 만들어 보려면 게임은 끝나있어요. ㅋㅋㅋ

보드게임에는 모든 사람이 즐겁게 할 수 있는 파티 게임이라는 장르가 있죠. 할젠루라같은? ㅋㅋㅋ

저는 티펜탈의 선술집은 게이머를 위한 파티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본판만으로는 심심하지만, 모듈 확장을 추가할수록 살아나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게임을 좋아하고, 한 번쯤은 게이머들도 티펜탈을 즐겨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본인이 주사위와 운을 싫어하고, 즐기는 게임보다는 승리를 위한 플레이를 우선시한다면, 이 게임은 말리고 싶습니다.

3.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

대란이 일어났던,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입니다. 저는 구매에 실패했지만, 젤쿠님은 구매에 성공해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됐네요.

아르낙은 요즘 대부분의 게임들이 다 그렇듯 유저들이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다 준비한 느낌입니다. 덱 빌딩 + 일꾼 놓기를 기반으로 하는 레이싱 게임이죠.

현장 발굴, 수호자 물리치기, 카드 구입, 조사 등 간단하지만 꽤 다양한 액션을 활용해서, 5라운드라는 짧은 시간 동안 최대의 점수를 뽑아내는 게임입니다.

위에 말했지만, 요즘 여러 가지 장르의 조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시스템이 효과적이고, 유의미하게 돌아가는 게임은 드물죠? 아르낙은 그렇지 않습니다.

각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들 만큼의 깊이는 주지 못 하지만, 덱 빌딩 + 일꾼 놓기의 재미를 기본적으로 아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각 자원들의 쓰임새 또한 모자람 없이, 모든 곳에서 골고루 사용되죠.
여기에 빠른 속도감을 만들어 주면서, 시간이 사라지는 마술을 보여줘요.

광활한 대지를 아주 잘 표현한 게임의 뛰어난 아트 워크와 아기자기하게 이쁜 컴포넌트 또한 게임의 몰입도를 잘 끌어올려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입문하는 유저들에게도 상당히 매력적인 게임이라고 생각하네요.

기존의 유저들도 플레이할 기회가 있다면 꼭 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상으로 [포항] 보드게임 모임 "블루 로드" 였구요.

다음 후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 보시고 게임을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고 하시면, 언제든지 톡 방에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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