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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내가 해본 게임들을 정리해보자 19

6,112 조회

2021.09.04 22:23

게임이 좀 쌓여서 돌아왔습니다! 잊고 예전에 안 쓴 게임들도 있고, 글 작성 이후로 새로한 게임도 있습니다.

179. 세키가하라 : 일본의 통일

일본 역사를 좋아하는데, 지인이 가지고 있어서 딱 한 번 해봤다. 블록 워게임은 처음이었고, 재미있었다. 타격점을 쌓아야 병력 손실이 있는 점도 너무 좋았다. 전투를 하다보면 졌지만 손실이 없는 경우도 있어야하는 것 아니겠는가? 지인도 팔고서 후회하는데, 더 해보고 싶다.

[게임평]

전투가 훌륭한 게임. 서로 쌓아둔 블록 갯수는 아는데 정확한 병력을 알 수 없는 점이 상당히 재밌다. 아주 직관적인 규칙이 아니라는 점과 테마가 느껴지는 게 약간 약한 것이 단점.(총병이나 기병이 그냥 강한 군대일 뿐 진짜 총이나 말을 쓰는 느낌이 없고, 장군도 그냥 문양으로만 나올 뿐이라 심심하다.)

180. 디텍티브 : 모던 크라임

나는 보통 예전에 내가 해보고 싶었는데 못한 게임에 많이 눈이 가곤 하는데, 이건 새로운 건데 눈이 확 갔다.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확 끌린 건 이만한 게 없는 거 같다. 딱 한 번만 할 수 있는 게임이라 살 때부터 중고로 팔 걸 생각해서 깔끔하게 했다. 컴퓨터를 이용해서 하는 게 몰입이 잘 되게 해줬다.

[게임평]

도무지 이게 왜 그게 답이지? 하는 부분이 있긴 했는데, 그래도 너무 재밌게 했다. 한 번 열면 끝까지 쭉 하는 게 좋다. 너무 모른 채로 에피소드가 끝나면 다시 도전하기 때문에 상당히 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181. 뮤제

좀 오래 전에 했는데 그냥 그림이 예쁘다는 인상만 있다. 사실, 내가 이 게임을 했다는 사실까지 잊고 있었다.

[게임평]

숫자 맞추기. 그림은 예쁘다. 인상이 흐린 게임이다. 큰 재미는 기대 안 하는 게 좋을 듯.

182. 스트림스

99명까지도 할 수 있는 전설의 게임! 레크레이션에 가깝다. 어린이들과 하기 좋은 게임.

[게임평]

레크레이션으로 할 게임이 필요한 사람에게 강력 추천한다. 빙고 게임이고, 재미는 확실히 있다.

183. 덤불속

게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은 드는데 엄청 재밌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건 내가 작은 게임을 별로 안 좋아해서인 게 크다. 테마가 강렬해서인지 생각에는 남는다. 간단하면서 좀 머리쓰는 걸 원하면 좋은 선택일듯.

[게임평]

다른 사람의 배팅을 보고 내가 아는 정보를 통해 추리하는 게임. 블러핑 배팅도 하게 된다.

184. 티너스 트레일

마틴 월래스의 게임. 간단한 규칙인데, 생각할 것도 많고 할 게 많다는 느낌이든다. 건조하긴 하나, 테마도 훌륭하고 요즘 유행하는 약간 쉬운 유로게임 느낌이 확 난다.(대만차 연대기 같이.) 뭐 마틴 월래스의 다른 게임에 비하면 못하기는 한데, 짧은 시간이 그 게임들과의 차이인 장점이라 하겠다.

[게임평]

중급 유로게임. 시간도 짧다. 세팅은 귀찮은데, 그게 아마 매번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 줄 것.

185. 애니모 크레이지

더 지니어스 시즌2에 나왔던 7계명 게임이다. 원본은 데모크레이지라는 옛날 게임인데, 더 지니어스를 봤을 때 알아봤는데 너무 옛날 게임이라 못 구했는데 이번에 싸게 나온 김에 구매했다. 이기려고 하면 안 되고, 즐기려고 해야 정말 좋은 게임.

[게임평]

웃기게 게임할 수 있다. 테이블에 손 대면 안된다는 법안이 있는데 바닥에서 할 때는 좀 난감하다. 이기려고 하면 재미없어진다. 과정을 즐겨라. 게이머들과는 하지 말고, '놀이'를 위해 하길.

186. 마레 노스트룸 : 엠파이어 + 아틀라스 확장

첫 해외구매작.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고전인데 재판이 나오는 건 이유가 있는 듯. 아틀라스 확장은 제대로 했다곤 못하겠는데, 괜히 샀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보통 카탄으로 게임 시작한 사람들이 '난 자원 게임이 좋다'하면 이 게임이 좋을 수 있다. 자원 교환과 전쟁이 핵심이다. 단순한 주사위 굴리기 게임을 싫어하는 지인이, 지도자 트랙을 극찬했다. 게임을 굉장히 전략적으로 만들어줬다고.

[게임평]

건설-전쟁-교역의 균형을 잘 잡아야하는 문명게임. 여러 시대를 훑는 건 아니지만 국가 경영과 전쟁이 잘 어우러진 수작이다. 전쟁과 배신이 되고 상호작용이 강하니 그런 것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안 맞을 수도 있다.

187. 롤링 어메리카

스트림스 급 게임. 아주 쉽다. 하지만 주사위에 따라서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면이 있기 때문에, 생각도 좀 하게 되고 필러게임으로 좋다.

[게임평]

쉽다. 하지만 점수가 쉽게 얻어지는 건 아니라 경쟁의 묘미가 있다.

188. 스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지인이 구매해서 하게 됐다. 한글화가 잘 돼서 좋긴하지만, 기본 스몰월드와 비교하자면 그냥 스몰 월드가 나은 것 같다. 일단 스몰 월드가 더 능력이 직관적이다. 거기다가 유물이나 장소가 좀 복잡하게 느껴졌다. 와우를 하는 사람이 좋아할듯.

[게임평]

기본 스몰 월드가 더 좋다. 다만 그것과 비교해서 세 가지 장점이 있다. 1. 한글화가 잘 돼있다. 2. 워크래프트 테마는 잘 드러냈다. 3. 섬이라 다양한 전선이 생긴다.

189. 맨하탄 프로젝트

카드 게임 버전을 재밌게 해서 구매했다. 근데 같이 한 사람은 좀 시큰둥했다. 카드 게임이 더 간단해서 좋았다고 한다. 다만 나는 그 판이 상호작용이 적어서 그런 거 아니었을까싶다. 스파이와 공습을 더 잘 써야하지 않을까.

[게임평]

상호작용이 많은 일꾼놓기. 굉장히 규칙이 깔끔하다. 테마가 별로라고 느껴지면 매력이 떨어지긴 할듯.

190. 네이벌 배틀

워낙 옛날 게임이라 해외구매 했는데 그 과정이 참 말 못할 어려움이 있었다. 월드 오브 탱크, 월드 오브 워십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재밌게 했다. 주사위와 카드빨 게임이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전쟁은 모름지기 운이 있어야한다! 팀전보다는 다 적으로 하는 것이 서로 견제가 돼서 더 균형이 잘 맞는 것 같다. 뱅!하는 것처럼 서로 치고 받는 맛이 있다.

[게임평]

2차 대전 시대의 해전게임. 30분 만에 짧게 남자의 대결을 즐길 수 있다.

191. 신데렐라가 너무 많아

일본 게임. 한 판에 10분도 안 걸리는 거 같다. 일본 게임이 작게 정말 잘 만드는 것 같기는 하다. 신데렐라가 점점 이상해진다. 우습다. 매력적인 게임이라 팍 꽂힐 사람도 있을 거 같다. 숫자가 높은 카드와 숫자가 낮은 카드가 서로를 사용 못하게 만드는데 그게 게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멋지게 만들어준다.

[게임평]

필러게임으로 좋다. 언어 요소도 없다. 남자 신데렐라나 고양이 신데렐라를 만나면 웃음이 터질 것이다.

생각보다는 빠르게 게임 갯수가 어느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이제 또 잠수에 들어가지만, 또 쌓이면 돌아오겠습니다.

너무 건조한 후기였나 싶은 생각이 또 드네요.

아마 다음 후기에는 '탱크 헌터 걸즈 앤 판처 에디션'과 '팬 암'이 있을 겁니다. 지인이 '온 마스'를 사놓긴 했는데... 규칙을 배우질 않아서 저희들 사이에는 재밌다는 소문만 있고 주변의 누구도 해본적 없는 전설의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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