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후기들

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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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8-1 오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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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후기들입니다.

코아틀 (Coatl)

관심있었던 게임인데 한글판이 나와서 냉큼 구매했습니다. 게임은 간단합니다. 코아틀 조각을 가져와서 코아틀을 조립합니다. 예언 카드의 조건을 만족한 코아틀을 만들어야 점수를 얻게 됩니다. 이 게임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은 '완성되지 않은 코아틀은 점수가 없다'입니다. 조건을 많이 만족할수록 점수가 많은 카드들이 있어서 플레이어들의 암묵적 동의하에 코아틀을 길게길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눈치를 채는 플레이어가 나옵니다. 처음 플레이하는 경우 신나게 코아틀을 만들다가 이런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A: 어? 잠깐, 이거 완성못한 코아틀은 점수가 없지?

B: 어?? 그렇지?

A: 자. 완성! 종료입니다. 마지막 차례 가지시고요

B: ??? 나 꼬리 조각이 없는데???

A: 그쪽 사정이고요. 두 턴 남았으니, 남은 머리 가져가세요. 그리고 다시 채운 뒤 꼬리 가져가시면 되겠네요. 아참 그러면 차례 두 번 가진거니 끝!이군요. ㅋㅋㅋ

*이 게임의 유일한 문제점은 룰북이라고 봅니다. 한국어 룰북의 문제라고 하기에는 영문판 룰북 자체가 조금 이상합니다. 보드게임긱에 2021.07.16자로 새로운 룰북이 올라와서 개선된 부분이 있는지 봤는데...별로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룰에 대해서는 보라 자게에 글을 조금 적었습니다. 저도 에러플을 조금 했네요ㅜ

*최근들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테마 또는 비슷한 방식의 게임들이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킥스에 이런 게임이 나왔습니다.

비슷한 테마로 보이지 않나요? 저만 그런가요ㅜ 하지만 이 게임은 디덕션 게임입니다;

인더스트리아 (Furnace)

매우 기대했던 인더스트리아입니다. 카드가 예쁩니다. 역시 게임은 재미도 있어야겠지만 보는 맛도 있어야죠. 더욱이 이 게임은 플레이매트의 수납이 가능해서 너무 좋습니다!! 계륵같은 플레이매트들이 항상 고민이었는데요, 인더스트리아 훌륭합니다!

게임은 경매를 가미한 엔진빌딩 게임! 사실 이게 경매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상대보다 낮은 숫자로 들어가면 입찰은 못받지만 보너스를 받습니다. 이 보너스를 잘 이용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네요; 엔진빌딩이라는 장르를 처음 배우는 분들에게 좋은 입문용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전을 이렇게 다양한 수치로 제공할 필요가 있을까요? 1, 5, 10 3가지만 많이 제공했어도 될 것 같은데요. 25정도는 괜찮을 것 같구요. 조금 귀찮네요;

위치스톤 (Witchstone)

위치스톤입니다. 구성물을 보고 룰북을 읽으면서...아 이거 복잡한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3페이지가 넘어가니 어? 이거 굉장히 쉽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임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이번 후기의 4가지 게임 중 개인적으로는 위치스톤이 최고였습니다.타일을 배치하고, 타일에 있는 2가지 액션을 합니다. 동일한 아이콘이 연결되면, 연결된 숫자만큼 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재미는 콤보 같습니다. 중후반으로 가면 콤보가 마구 터집니다.

1) 첫 번째는 수정 액션으로 수정을 내보내고, 마법사 행동을 얻습니다. 마법사를 배치하고 수정 칩을 가져와서 다시 수정을 내보내고, 에너지 행동을 얻어서 에너지를 배치합니다.

2) 두 번째는 마법진 액션으로 칩을 또 얻습니다. 칩을 배치하지 않고 마법사 행동 2개를 하기로 합니다. 마법사를 배치하고 칩을 가져와서 에너지를 1개 배치하고 두루마기를 하나 얻습니다.

이런 상황이 일어납니다. 머리를 쥐어짜야 합니다. 그만큼 재미있습니다!

*게임 해보신 분들이라면 사진을 보고 이상하다는 느낌이 드실겁니다. 네, 에러플했습니다ㅜ 에러플의 향연이네요. 플레이어는 자리마다 자신의 마법사를 1명만 배치할 수 있습니다(즉, 여러 플레이어가 한 자리에 마법사를 1명씩 배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한 자리에는 한 플레이어만 배치할 수 있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자리 싸움을 벌였고, 사진처럼 좌우로 나눠가지게 되었습니다; 배치못한 마법사들은 다 누워있구요ㅠ 그리고 타일은 11개만 사용합니다. 모두 다 사용하고 말았습니다ㅜ

리네이처 (Renature)

리네이처입니다. 이 게임은 영문판 구매를 고민하다가 중단했었는데요...첫 인상과는 게임 방식이 달라서였습니다. 하지만 한글판이 나온다니...참지를 못하고ㅠ 아무튼 게임은 구성물이 풍성하고 규칙은 간단합니다. 타일은 위치스톤 느낌이 나죠? 간단합니다. 기존 타일의 그림과 동일한 그림이 이어지게 타일을 배치합니다(사진 하단을 보시면 다람쥐-다람쥐, 다람쥐-다람쥐 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배치못하는 경우가 많겠죠? 그래서 조커가 있습니다(게임 중에 계속 바뀝니다). 조커 그림은 배치 규칙을 무시하고 배치할 수 있습니다. 타일을 배치하면서 추가로 식물을 배치하고(갈색은 중립 식물), 영역마다 식물의 점수에 따라 1등과 2등이 점수를 얻습니다.

특징적인 부분은 영역 점수입니다. 영역마다 해바라기 토큰이 있습니다. 1등 점수, 2등 점수가 있는데, 한 플레이어의 식물만 있다면 1등 점수와 2등 점수를 모두 얻습니다. 여러 플레이어가 있다면 등수대로 점수를 얻습니다. 중립 식물이 순위에 있다면 그 점수는 사라집니다. 여기서 동점인 경우, 동점인 플레이어는 제외됩니다. 이 규칙이 중요합니다. 한 영역에 상대방의 가치 점수가 3점이다. 이 영역에 내 식물을 4점의 가치가 되도록 배치한다면, 내가 1등 점수를 가지고 상대는 2등 점수를 가집니다. 이것보다는 3점짜리 중립식물을 배치하고 1점짜리 내 식물을 배치한다면, 상대는 중립식물과 동점이 되어서 탈락하고, 1점인 제가 1, 2등 점수를 모두 가지게 됩니다.

3-4인플이 되면 영역 점수에 대한 더 복잡한 양상이 발생할 것 같습니다. 일종의 타일 배치, 영향력 게임이지만 게임의 느낌은 장기같은 추상전략같았습니다. 아무튼 독특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한동안 숲을 살린다다는 자연 테마의 게임이 쏟아졌는데요. 일단 Renature, Cascadia(이건 조금 다를까요;), Canopy, Meadow 등이 기억이 나네요. Renature를 가장 먼저 해보게 되었는데...자연 복구의 느낌이 없는데요? 나무를 심기는 하지만 자연 복구보다는 산림개발? 값비싼 원목 나무 투자 및 땅 투기하는 기분이네요 ㅋ; 제가 너무 불량한 생각을 가진건지;; 아무튼 나머지 3개도 조만간 배송될 것 같은데 기대됩니다.

이상 이번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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