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아] 스플랜더 다음으로 추천하는 초중급 엔진빌딩 게임

함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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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22 오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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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게임이다 싶으면 여지없이 후기를 남기는 평범한 보드게이머 입니다.

오늘 후기를 작성하는 게임은 막 출시한 인더스트리아 입니다.

사실 이 게임은 출시하기 전부터 취향저격인 테마+박스이미지로 구매예정인 게임이었는데요, 이번 주에 보드라이프에 작성된 훌륭한 후기들을 보며 최종적으로 구매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마침, 판매처인 보드엠이 집에서 가까워 한시라도 빨리 플레이해보려는 마음에 당일 현장공수해왔습니다 ㅎ. (바쁘실텐데 응대해주신 보드엠 직원분께 감사드립니다)

게임 룰은 보드라이브 및 내공깊은 리뷰어분들의 앞선 후기들을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후기는 간단히 느낀점 한줄씩 참고한다는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네요.

*현장수령해준 와이프와 저녁먹고, 2인플로 2판 진행해보았습니다.

<좋았던 점>

- 간단한 룰, 짧은 플레이타임

요새는 회사 일이 바빠 새로운 룰을 공부하는 것이 숙제처럼 느껴지다보니... 자꾸 가벼운 게임에 눈길이 갑니다 ㅎㅎ (최근에 후기 작성한 1775리벨리온도 그렇고, 2인용 지킬앤하이드 게임이 그 사례입니다 ㅎ)

경매단계, 생산단계, 4라운드, 잔룰 없음. 플레이타임 30분~50분.

평일 저녁에 가볍게 한 판, 주말에는 무거운 전략게임 하기 전 가볍게 돌리기 좋은 적당한 포지션의 게임입니다.

-경매와 엔진빌딩의 절묘한 조화

앞서 리뷰를 남겨주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칭찬하시는 부분입니다. 숫자4짜리 토큰은 낙찰을 보장합니다. 하지만 낙찰받은 카드에 대한 보너스는 없고, 2~3토큰을 적절히 활용하여 유찰(생산)을 얼마나 적절히 시켜 자원을 받느냐가 게임의 큰 재미요소이자 승리공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센츄리나, 윙스팬은 제 취향이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인더스트리아는 리뷰를 작성하고 있죠...그만큼 매력이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다른 엔진빌딩 게임과의 큰 차별점으로는 아무래도 경매요소에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생각해보면 굉장히 간단한 방식이지만,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신선한 경매방식입니다. 이렇게 간단한 요소를 추가해서 자칫 단순할 수 있었던 엔진빌딩 게임에 숨결을 불어넣은 느낌입니다.

(마치 일꾼놓기가 메인인 듄:임페리움이 전쟁을 통한 영향력 요소로 다른 일꾼놓기 게임과 차별화를 줬던,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 외모지상주의 보드게이머의 마음을 사로 잡은 아트웤, 구성물

네,, 사실 저는 게임을 사기 전에 게임박스 그리고 카드, 구성물의 생김새를 우선 시 합니다. 그래서 테포마를 구매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었죠... (물론, 테포마는 더 빨리 사서 해볼걸 하는 마음을 갖게한 몇 안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테포마 최고!)

인더스트리아는 처음 BGG 및 인스타그램에서 사진을 봤을 때부터 눈길을 사로잡은 최고의 비주얼이었습니다.

카드 일러스트는 런던2판을 생각나게하는 잘 빠진 그림들로 가득했습니다. 플레이 메트는 개인적으로 취향에 따라 구매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전 개인적으로 만족 합니다.

<아쉬웠던 점>

*정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숙련자룰 중, 생산단계에서 회사카드 배치를 고정하는 것은 처음부터 넣고 시작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자본가 카드는 빼고 첫플하시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사실 첫 플레이에서 큰 마이너스 점수를 준 이유가 요부분인데요, 매 라운드마다 건물 배치를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은 좋게 말하면 전략수정이 가능하다는 것이지만,

반대로 보면 라운드마다 재배치에 할애하는 시간이 커지고 (각자 할 일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느낌), 첫라운드부터 낙찰 받아온 큰 그림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숙련자룰을 사용해도, 앞라운드에 놓인 카드의 앞,뒤,중간에 배치할 수있으니 충분히 유동적인 편입니다.

물론, 2번 플레이로 이 게임의 진가를 알 수는 없지만, 라운드 마다 완전히 회사카드를 재배치하는 것은 불호였습니다.

- 2인용 룰, 시도는 좋았으나 역시 경매요소가 조금이라도 있는 게임은 3인 이상으로...

2인 플레이만 해보니, 아쉬운 점이 명확히 보였습니다.

가상의 3번째 플레이어의 입찰 행위를 주사위를 통해 나름 해결해보려고 했으나, 결국 가상의 Player no.3는 본인의 이익을 위함이 아닌 랜덤적 요소의 주사위 눈금으로 입찰을 합니다.

이 부분이 경매게임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인 눈치싸움의 재미를 확 낮추어 버리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물론, P3의 주사위 눈금을 어느정도 예측하면서 본인의 입찰토큰 사용 전략을 세울 수 있지만요...

주말에 3인플 이상으로 다시 꼭 해보고 싶습니다.

<한 줄같지 않은 한 줄 총평>

스플랜더를 무사히 완료한 초보게이머들, 무거운 전략게임에 지친 유저들,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적절한 포지션을 가진 '깔끔하게 잘 만들어진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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