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월) 화정 나무놀보 모임후기입니다.

Shadowp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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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7 오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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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화정 덕양구청 뒤 아지트

인원 : 4인

1. 마스크맨 ( 30분, 8점 )

어쩌다 보니 두번 연속 돌아가게 된 마스크맨입니다. 어쩌다라기 보다는 재밌었어서 다시 돌아간거겠죠? ㅎㅎ
저번과 같은 멤버로 다시 하게 되니 좀 더 머리싸움이 치열해졌습니다. 레슬러간의 우열을 가릴때 눈치싸움이 더 치열해졌고
의도적으로 패스를 하면서 상황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잦아졌네요. 어쩌다보니 제가 저번에 이어 1등을 하게 되었네요 ㅎㅎ
두번째 하니까 더 재밌었던 마스크맨이었습니다. 저번 후기에도 썼던 멘트지만 게이머들을 위한 필러게임으로 인정합니다.

2. 파워 그리드 : 프랑스맵 ( 3시간, 7.5점 )

저번에 1846을 소개해주신 형님께서 가져오셔서 파워 그리드 첫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접하기 쉽지 않은 게임들을 소개해주시는 회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일견 복잡해보이는 비주얼과 이름때문에 약간의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룰이 간단한 게임이었습니다. 컴포넌트도 심플해서 세팅이 번잡하지도 않았습니다.

맵에 있는 여러 도시에 네트워크를 확장해서 집(?)을 짓고 발전소와 발전소에 맞는 연료를 구매해서 최대한 많은 도시에 전력을 공급하는게 목적인 게임입니다.

발전소는 석탄, 석유, 우라늄, 쓰레기 등 발전소마다 다른 연료를 사용하고 각기 다른 가격에 연료시장이 형성됩니다. 같은 연료를 쓰는 플레이어들이 많다면 연료값도 비싸집니다.
발전소를 사는 메커니즘은 경매입니다. 경매는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편리한 메커니즘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매하라고 던져주면 플레이어들이 알아서 재밌는 상황을 많이 만들어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ㅋㅋ
경매의 치명적 단점은 사람을 많이 탈수 있다.. 라는 건데 오늘 멤버들은 경매를 아주 재밌게 가지고 놀았습니다 ㅎㅎ

뒤쳐지는 사람에게 어드벤티지를 주는 턴오더 시스템이고, 많은 도시에 발전을 할 수록 매턴 받는 수입이 달라지는데.. 1도시->2도시 갈때는 11이 는다면 14도시->15도시 갈때는 6~7원 정도 늡니다. 독주로 치고나가는 것을 여러가지 시스템을 통해 막아놓았는데..덕분에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게임이 아닙니다. 장점이 될수도 있고 단점이 될수도 있는데..
보통 게임에서는 텐션을 유지하는 면에서 장점이 크겠지만 이 게임에서는 저는 좀 단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슷비슷하게 가다가 막판 스퍼트를 폭발적으로 잘 치고나가는 사람이 이길 가능성이 높은 게임인데.. 앞에 레이스가 불필요하게 길게 느껴진다랄까요?

차라리 뒤로 갈수록 수입을 더 주고 ( 아니면 최소한 비슷한 비율로 ) 승리 조건을 가진 돈으로 했으면 경매할때도, 연료를 살 때도 더 치열하고 재밌는 상황이 많지 않을까? 라는 감상이었습니다.

아유.. 근데 제가 뭐 게임디자이너도 아니고 한판해보고 쓰는 얕은 감상이니 그냥 흘려들으시면 됩니다.

단점을 좀 길게 썼지만 7.5 점을 주었다는건 정말 좋은 게임이라는 뜻입니다.
경매, 연료시장에서의 시세변화 등 간단한 룰로 플레이어들끼리의 즐거운 상호작용을 만들어내는 좋은 게임입니다.

3. 버라지 ( 4시간, 9점 )

갓겜 버라지 입니다. 한판이 끝나고나면 피로감이 상당해서 선뜻 꺼내기는 쉽지 않지만 할때마다 이렇게 짜릿짜릿한 느낌을 주는 게임은 버라지 말고는 없었던거 같습니다. (최근엔 듄 정도? 듄 마렵네요ㅠ )
말은 엄청 많이 해본거 같지만 이번이 고작 5회플째 였습니다.. 분명 다음엔 잘 할 수 있을거 같았는데 왜 맨날 이렇게 꼬일까요.. ㅋㅋ

초플이신 두 분이 1,2등을 하셨습니다. 역시 게임을 잘하시는 분들은 다 잘하시네요 ㅋㅋ

저는 3레벨 댐에 물방울 4개까지 저장하는 간부와.. 자연흐름으로 물방울이 내 발전소를 지나갈때마다 1발전을 하는 국가의 조합이었는데.. 어떻게 운영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간부능력 덕분에 3도관 가지고 정부계약 2개를 하기는 했는데 (막라에서..) 이미 대세는 기울어진 후였습니다. 어떤식으로 운영을 해야하는지 고수님들의 조언 적극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래도 역시나 즐거운 고민하면서 4시간이 후딱 지나갔네요 갓겜 버라지!

4. 익스플로딩 키튼 ( 30분, 7점 )

이 멤버의 필러게임이 고정되어가나요? ㅋㅋ 마스크맨에 이어 또 돌아간 익스플로딩 키튼입니다.
재밌게 즐길줄 아는 멤버들이라면 이런 푸쉬유어럭 게임도 갓겜입니다 ㅎㅎ 요건 제가 이겼네요.

5. 웰컴 백 투 더 던전 ( 40분, 7.5점 )

예전에 한 판 해봤는데 의외로 재밌어서 놀랐던 게임입니다. 오늘은 음유시인으로 해봤습니다.
거의 개복치 수준으로 잘죽는 친구입니다 ㅋㅋ 어떤 판에서는 아이템 몇개 뺐더니 몬스터 한마리도 못잡고 입구컷 당해서 대폭소가 터졌었죠 ㅋㅋ
이 게임은 아시겠지만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강한자입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을 다 탈락시켜서 제가 승리했습니다.

그러고보니.. 필러게임들은 다 제가 이겼네요? 버라지는 꼴지했습니다만?

혹시.....

필러는 버린거냐?
처음부터 메인에 모든 것을 걸 속셈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