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임 리뷰
해태두유 | 조회수 1204 | 추천 4 | 작성 IP: 116.126.***.*** | 등록일 2021-06-24 18:33:44
내용 댓글 7

클레임

클레임 2

*이 리뷰는 클레임 1만 플레이 해보고 적는 리뷰임을 미리 밝힙니다.

 

트릭테이킹이라는 장르는 매우, 매우 오래 전에 탄생한 장르입니다. 놀랍게도(?) 트릭테이킹의 기원을 찾아 올라가면 적어도 몇 세기는 거슬러 올라가게 되죠. 이렇게나 오래된 장르이지만 다양한 종류의 트릭테이킹들은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계속해서 새로운 게임들이 개발되고 있기도 합니다. 가장 최근에 성공한 트릭테이킹 장르의 게임으로는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실 스페이스 크루 : 9번째 행성을 찾아서(The Crew : Quest for Planet Nine)가 있죠.

 

이렇듯 트릭테이킹이라는 장르는 이미 잘 개척되어 있기도 하면서 개척이 되고 있기도 한 장르인데요, 트릭테이킹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개척이 덜 된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2인 트릭테이킹"이죠.

 

트릭테이킹이라는 장르의 기본(?)을 생각하면 도대체 2인이서 무슨 트릭테이킹을 하느냐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4인→2인이라는 점만 생각한다면 사람이라는 변수가 반으로 줄어버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좋은 2인 트릭테이킹 게임들은 굉장히 다채로운 장치들을 끼워넣어서 게임의 양상을 다변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플레이어 수의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진화해야 하는 2인 트릭테이킹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이번에 알아볼 2인 트릭테이킹 게임은 바로바로...

 



클레임입니다. 어제 판매를 시작했기도 하죠? 무슨 게임인지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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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와 진행

 

왕이 와인통에 처박혀 죽은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다음 왕의 자리를 놓고 여러분은 상대와 경쟁해야 하는데요, 왕을 선출하는 방식은 바로 투표를 통한 방식입니다. 왕국에는 다섯 종족이 있고, 3종족 이상의 종족으로부터 투표를 받게 되면 왕으로 선출됩니다. 여기까지만 들어도 트릭테이킹의 경험이 풍부하신 분들은 다섯 종족이 각 수트를 의미하는 것이라 유추할 수 있겠는데요...몇 마디로 요약하기 힘들만큼 게임의 진행이 독특합니다.

 

게임은 총 두 단계로 진행됩니다.
1) 첫째 단계 : 둘째 단계의 트릭테이킹에 쓸 카드를 고르는 트릭테이킹
총 52장의 카드의 절반에 해당하는 26장의 카드를 2명의 플레이어가 나누어 13장씩 가집니다. 각자 받은 이 13장의 카드로 총 13트릭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리더(선)가 카드를 한 장 내면, 팔로워(후)가 카드를 한 장 내고 트릭의 승자가 트릭을 따가며, 이전 트릭의 승자가 다음 트릭의 리더(선)이 되는 것은 여타 트릭테이킹과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클레임의 독특한 점은 :

 

1. 따간 트릭은 점수(투표)가 되지 않습니다.
-첫째 단계는 "둘째 단계의 트릭테이킹에 쓸 카드를 고르는" 트릭테이킹이라고 했죠? 첫째 단계의 각 트릭이 시작하기 전에, 남은 26장으로 이루어진 덱에서 한 장이 공개됩니다. 트릭의 승자가 이 공개된 카드를 가져가는 것이죠.


-그럼 트릭의 패자는 어떻게 되느냐? 덱에서 가장 위에 있는 카드를 뒷면으로 가져갑니다. 따라서 13트릭이 끝나면 양 플레이어는 각각 둘째 단계에 쓸 13장의 카드를 가지게 됩니다.

 


< 트릭의 승자는 공개된 카드를, 트릭의 패자는 랜덤한 카드를 가져가게 됩니다. >

 

2) 둘째 단계 : 투표를 받는 트릭테이킹
이제부터가 따간 트릭이 진짜 점수(투표)가 되는 단계입니다. 따간 트릭의 카드들이 점수 더미에 추가됩니다. 끝. 쉽죠?

 

3) 게임 종료
각 종족마다, 점수 더미에 있는 카드의 개수를 셉니다. 더 많은 카드가 있는 사람이 해당 종족의 투표를 받습니다. 3종류 이상의 종족으로부터 투표를 받은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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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1. 짧은 규칙, 길지 않은 플레이타임


온라인에 게시되어 있는 이 게임의 영문 공식 룰북은 단 1장짜리 pdf 파일입니다. 제가 게임의 진행을 심하게 요약하여 적어놓은 것이 아닙니다 ^^; 게임의 규칙 양이 매우 적기 때문에 룰북을 읽고 게임에 돌입하기까지의 시간이 매우 짧습니다. 플레이타임은 규칙 설명에 걸리는 시간을 제외하고 짧으면 20분 내외, 길면 30분 내외 정도입니다.

 

 

2. 독특함..매우 독특함

 

재밌는 점은 이렇게 규칙 자체는 짧음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이 독특한 요소들로 꽉 차 있는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일단 "트릭테이킹을 위한 트릭테이킹"  → "트릭테이킹" → 최종 점수 내기라는 구조부터 심상치가 않은데요.

 

클레임의 또 다른 독특한 점은 바로 카드의 구성입니다. 도플갱어, 언데드, 드워프는 1~9가 1장씩 있지만, 기사는 2~9가 1장씩 있고(1이 없음), 고블린은 1~9까지의 카드 1장씩과 0 카드가 5장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카드의 장수만 특이한 것이 아닙니다. 각 종족은 자신만의 특수한 규칙이 있으며, 이는 기본 규칙에 우선합니다. 이 규칙들은 게임 전체가 아니라 특정 단계에만 적용되기도 하며, 종족간에 정해진 우열이 생기기도 하죠.

 



< 숫자와 상관없이 고블린을 이기는 기사. 리더의 수트(종족)와는 상관없이 낼 수 있는 도플갱어. 첫째 단계에만 능력이 적용되며, 트릭에서 딴 카드들이 점수가 되는 언데드. 둘째 단계에만 능력이 적용되며, 트릭의 패자가 카드를 가져가게 되는 드워프. 각자 개성이 뚜렷한 종족들입니다. >

 

 

3. 전략


그러다보니 이 게임에서는 전략적인 지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다만 처음에는 이 때문에 룰북을 착실히 읽었음에도 모든 것이 혼란스럽습니다. "첫째 단계에서는 트릭이 점수(투표)가 되지 않는데? 아 언데드는 예외지..."라거나, "어라, 드워프는 트릭에서 진 사람이 따가는 건데? 아 맞다 둘째 단계구나.." 같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자주 일어납니다. 카드 카운팅이 꼬이는 건 예사고요.

 

그러나 이러한 진입장벽(?)을 넘어서 경험이 생겨 게임이 더 이상 당황스럽지 않게 되면, 생각보다 치열한 머리싸움이 일어나게 됩니다. 원사이드하게 한쪽이 지게 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지는 않고요.

 

 

4. 혼돈, 혼돈, 혼돈


그러나 이 게임을 할 때 저는 게임이 깔끔하다는 느낌은 한번도 받지 못했습니다. 게임을 하는 내내 저는 혼돈 속에 빠져있는 느낌을 받았는데...그 원인을 곰곰히 생각해봤을 때, 아무래도 정보의 불확실성이 저한테는 가장 크게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 게임이 아무렇게나 막 한다고 해서 승리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반대에 가깝지요. 이 게임은 카드 카운팅을 칼같이 해야 안정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게임입에 가깝습니다. 다만...

 

[ 첫번째 단계에서, 트릭의 패자는 덱 위에서 한 장을 뒷면으로 가져갑니다. ]
라는 규칙이 많은 문제를 야기합니다. 첫째 단계가 시작할 때, 나에게 있어 불확실한 정보는 (상대 카드 13장 + 공개되지 않은 덱의 카드 25장) = 총 38장입니다. 첫째 단계가 반 정도 지났을 때를 보면, 나에게 있어 불확실한 정보는 (상대 카드 8장 + 공개되지 않은 덱의 카드 9장 + a(상대가 가져간 뒷면 카드 수)) = 17 + a장입니다. 그러니까 첫째 단계가 반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알지 못하는 정보가 너무 많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외에도 첫째 단계에서 트릭이 진행될수록 남은 카드들의 가능성 역시 계속해서 좁혀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에 마지막 한 트릭이 남을 때까지는 나오는 카드가 확률적이라는 점은 여전합니다. 카드가 나오는 순서, 내가 보지 못한 뒷면 카드가 대체 무슨 카드였는지도 결과적인 승패에 꽤 중요하게 작용하고요.

 

이러다 보니 첫째 단계가 시작할 때 손패를 보고 세워두었던 계획은 계속해서 고수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어쩔 때는 내가 전략을 세우는 게 의미가 있나 할 정도로 랜덤성이 게임플레이에 미치는 영향이 클 때도 종종 있고요. 손패에 따라 첫째 단계에서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도 종종 발생합니다. 이는 미리 알고 대응하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거니와, 카드는 계속해서 소비되며, 카드의 강/약함은 게임이 진행되면서 역동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게임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추가로 가끔 시작 손패가 문제가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데, 상대를 거의 이길 수가 없는 패가 잡히면 결국에는 무작위로 주어지는 카드들이 내 둘째 단계 손패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고, 반대로 상대에게 지기기 힘든 패가 잡히면 가져가기 싫은 카드가 나와도 눈물을 머금고 가져갈 수밖에 없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이렇게 첫째 단계가 충격과 혼란의 도가니인 것에 비해 둘째 단계는 거의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는 것은 또 아이러니합니다. 왜냐하면 둘째 단계가 시작했을 때 이론상으로는 자신과 상대의 손패를 모두 알고 시작하게 되거든요. 물론 플레이어들이 각 카드를 내는 타이밍이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말은 아닙니다만, 2인 트릭테이킹에서 미공개된 정보가 없이 모든 카드를 다 알고 시작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5. 양날의 검?


그런데 역으로 위에 적었던 모든 내용을 긍정적인 멘트로 바꿔보자면, "게임을 할 때마다 달라지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며 이 상황도 게임 내에서 역동적으로 변화하므로 리플레이성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보장된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거기다 종족의 구성을 달리하면 게임의 복잡도와 양상이 매우 크게 바뀔 것이라는 예측은 쉽게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위에서 소개한 특징들이 다른 각도에서 보면 굉장한 장점이 되는...그런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6. 결론


총체적으로 말하자면, 클레임은 독특한 규칙으로 잘 만든 2인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다만 게임 내 변수와 미공개 정보가 많다 보니 게임이 좀 정갈하게 진행된다는 느낌보다는 우당탕탕쿵쾅하는 느낌이 좀 강하고, 게임의 깊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좀 얕고 넓은 쪽에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도 게임의 양상이 매 플레이마다 매우 달라지기 때문에 리플레이성이 매우 좋고, 짧은 플레이타임에 비해 적당한 깊이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부담없이 꺼내기에 좋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2인 트릭테이킹 게임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하나쯤 구비해놓아도 좋을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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