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게 진행한 6월 14일에 한 게임들입니다
6월 14일날 즐긴 게임들입니다~
1. 석기시대 (1인플)
이날 첫 게임으로 석기시대 1인플을 했습니다. 사실 전에 모임 공지를 했는데 참석하신다는 분이 없어서 혼자 1인플 할 것 생각하다가
전에 누군가 석기시대 1인플 규칙이 생겼다해서 1인플은 어떤가 궁금해서 플레이했습니다. 결과는 중간정도 가다가 결국 실패했습니다.
1인플 규칙에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처음에 각 색깔 일꾼 2개씩 (총 8개)을 갖고 시작하고 게임의 목표는 카드 더미가 다 떨어질때까지 생존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규칙은 4인 규칙과 비슷하며 각 색깔 일꾼을 배치를 한 후 각 색깔의 일꾼 수만큼 주사위를 굴려서 다음에 낮은 수의 색깔부터 액션을 합니다.
이 중 가장 큰 수가 나온 색깔은 이번 라운드에 액션을 하지 못합니다. (결국은 한 라운드 당 액션을 할 수 있는 건 3색뿐입니다.)
게임 진행 중 빨강,노랑,초록,파랑 순으로 2,2,3,3개씩 갖고 있는 상황이였는데 저는 자원을 얻을 때 각 색깔이 1개씩 총 3개보다는 한 색깔이 3개를 배치하는게
자원을 얻는게 쉽다고 생각해서 초록, 파랑은 주로 나무에 배치하고 빨강, 노랑은 하나는 집, 하나는 카드 이런식으로 따로 배치를 했습니다.
그런데 원래 계획은 나무를 얻고 그 얻은 자원으로 집이나 카드를 구비하는데 써야 하는데
낮은 숫자 순으로 진행해야 하니 주로 집이나 카드를 얻는 액션을 하는 빨강, 노랑이 먼저 액션을 해야해서 결국엔 액션을 하지 못하고 낭비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게임을 진행할수록 라운드 끝날때마다 집을 하나를 제거하지 못하면 기근한도가 3이 줄어드는데 거의 끝날때쯤에는 기근한도가 5정도가 팍팍 줄어들었습니다.
결국엔 버티지못하고 gg. 농사기술을 10까지 올려놓아서 밥걱정은 없는 줄 알았는데 이미 일꾼한테 먹이느라 금새 다 사라지네요. (카드값 빠지는 통장잔고처럼)
다음번에 다시 한번 도전할까하는데 깰 수 있을지 미지수네요.
2. 더 보스 (3인플)
이 날 처음 해봤습니다. 블러핑 게임이라는 얘기듣고 그동안 해보고 싶었는데 규칙을 아시는 분이 없어서 못하고 있다가
사장님이 규칙을 아신다해서 드디어 처음 해봤습니다. 결과는 대만족.
각 보스마다 카드 하나 비공개로 하나씩 두고 (나중에 낙찰받은 사람이 보상 or 패널티를 받습니다.)
모든 플레이어한테 골고루 카드를 나눠줍니다. 이 때 카드 뒷면의 색깔이 달라 누구에게 그 보스의 정보가 있는지 알고 시작해서
그게 또 이 게임을 재밌게하는 요인인것 같습니다. 예로들면 갈색 보스는 2원, 3원, 총(총은 내 부하를 하나 제거해야 됩니다.)으로 구성되는데
만약 내가 총을 갖고 있다면 비공개로 된 갈색 카드는 무조건 돈이기때문에 낙찰받아야 이득입니다.
하지만 다른 플레이어들은 그 정보를 모르기 때문에 내가 갈색에 1,2 조금만 베팅을 하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일부러 낚이라고 훼이크를 주는건지 헷갈리기 때문에 정보가 확실한 저의 입장으로선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 점에서 보면 '덤불속' 게임에서 내가 가짜 범인한테 베팅을 하고 그 다음 플레이어가 그대로 믿고 따라 베팅하다 독박씌우는 모습과 매우 유사한것 같습니다.
3. 호러파이드 (3인플)
저는 협력게임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더마인드, 하나비'를 많이 좋아하진 않습니다. (희한하게 디 크루는 좋아합니다.)
그나마 좋아하는 협력게임은 완전 협력게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배신자가 없다고 하면 '데드 오브 윈터'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저번에 사장님께서 이 게임을 한글화하시는 걸 보고 흥미가 생겨 규칙서를 10분정도 읽고 혼자 1인플로 해봤었습니다.
초심자 난이도로 2번을 해봤는데 첫번째는 지고 두번째는 이겼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줍기 액션을 할 때 한번에 원하는 만큼 주울 수 있는데 한 액션에 한 개씩만 주웠습니다.)
다음에는 4인이서 해보고 이날 3인플로 해봤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은 2~3인 정도가 괜찮은것 같네요.
이 날 저를 빼고 두분은 처음하신 거라서 제일 쉬운 초심자 난이도(검은 호수의 괴물, 드라큘라)로 했습니다.
결과는 쉽게 클리어했습니다. 플레이해본 결과 협력게임 중 건질만한 게임을 찾았다 생각합니다.
초심자분들도 쉽게 할 수 있는 난이도라 생각합니다. 다만 몬스터 카드를 처리할 때 경험자분이 도와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4. 실버:아뮬렛 (3인플)
실버 아뮬렛이 출시 되기 전부터 여기 보드게임카페는 실버 불릿(영문판)이 있었습니다.
전에 '카보'가 나올 때 실버의 쉬운 버전이라고 해서 한 번 실버 불릿 규칙을 보다가 캐릭터의 능력들이 해석이 안가서 포기하다가
드디어 여기 카페에서도 실버 아뮬렛이 생겨서 전에 들릴 때마다 잠깐씩 설명서를 보았는데 이 날 처음으로 플레이를 했습니다.
게임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내 차례되면 뽑는 카드 더미에서 교환할지, 버리는 카드 더미에 교환할지 결판 낼지 그게 끝이거든요.
그런데 캐릭터가 0~13, 총 14개의 종류이다보니 전부 완벽히 숙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제가 보드게임 알바를 할 때도 손님들한테 캐릭터가 8종류인 러브레터를 설명할 때도 플레이하실 때 능력들을 다 바로 숙지하는데는 무리가 있어
첫 라운드 때는 제가 항상 봐주고 그랬는데 거의 2배인 14개라면 처음에 할 땐 좀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실버는 모든 캐릭터들이 다 능력이 있다면 '카보'는 일부만 능력이 있다고 하던데 먼저 '카보'를 한 다음 하는게 낫지 않을까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5. 스트라테고 (2인플)
한 분이 오신다해서 잠시 기다릴 겸 한분과 2인 게임으로 스트라테고를 했습니다.
더 지니어스의 숫자장기와 비슷한 게임인데요. 규칙도 쉽고 재밌었습니다.
저는 이번에는 폭탄은 쉽게 제거 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해 깃발(왕)을 구석에 배치하고
그 주변에 전부 폭탄을 배치를 하고 게임을 했는데요. 거의 끝날 때 쯤 상대방이 제 구역에 다가왔는데
저는 그게 3번(폭탄 제거병)일거라는 생각을 못하고 신경을 안 쓰다가 결국에는 상대방의 폭탄제거병에 의해 제 왕이 잡혀버렸습니다.
좀 아쉬운게 저도 제 말(3번)이 상대방 왕과 2칸밖에 차이가 안 났는데 약한 숫자라서 상대방 말에 잡힐 까하는 걱정때문에 잘 활용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6. 호러파이드 2번째 (3인플)
게임을 마치고 한 분이 오셔서 어떤 게임을 할 까 하다가 새로 오신 한 분이 어떤 게임 하셨냐고 해서
호러파이드를 했다고 했는데 본인도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한 번 더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이번에는 기본 난이도로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과 신부, 투명인간으로 플레이 했습니다.
2번 도전을 했는데 첫번째에는 시민들이 많이 생겨서인지 한마리도 처치를 못하고 패배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오기가 생겨서인지 다시 재도전을 했고 이번에는 시민들이 거의 없어서인지 무사히 클리어를 했습니다.
마지막에 투명인간의 공격만 무사히 처리하면 다음번에 바로 잡을 수있는데 주사위가 3피해가 나와버려서
하마터면 방심했다간 또 패배할 뻔했습니다. 게임하다가 한 분이 본인만 죽어서 복수해야지라고 하시는데 진짜로 섭섭해서 그런건 아니겠죠? 협력인데.
7. 프레스코 (3인플)
호러파이드를 마치고 무엇을 할까 하다가 전에 '프레스코'를 괜찮게 한 기억이 있어 플레이를 했습니다.
쉬운 난이도의 전략게임, 확장이 여러개 있다고 하는데 충분히 납득이 되는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설명을 하는데 사실 저도 몇년 전에 해보고 오랜만에 하는 거라 설명하다가 버벅거리거나 다시 규칙서를 보는 경우가 있었는데
불편한 기색 없이 이해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게임은 아쉽게도 1점차로 제가 2등을 했습니다.
또 다른 한 분이 마지막에 11점 그림만 안 가져갔음 제가 이겼는데 아쉽네요.
8. 불릿♥ (3인플)
이 날 처음을 불릿을 해봤습니다. 전에 사장님께서 뿌요뿌요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해서 어떤 게임일까 기대를 했었는데
오늘 대오님께서 규칙을 알려주셔서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협력버전과 경쟁버전이 있다고 했는데 이 날은 협력버전으로 한 판만 해봤습니다.
먼저 결과로는 대오님이 이 날 타일빨이 잘 안 나왔는지 먼저 탈락을 하시고 그 다음 저도 탈락을 해서 혼자 남은 한 분께서 혼자 클리어를 했습니다.
나중에 경쟁버전에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대충 설명을 들었는데 경쟁버전이 상대방한테 총알을 넘기는 모습에서 뿌요뿌요와 더욱 비슷하네요.
다음번에 경쟁버전으로 플레이해봐야겠습니다. 불릿을 설명해주신 대오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9. 염소 위에 염소 (3인플)
마지막 게임으로 염소 위에 염소를 했습니다. 사실 조금 졸린 기운이 있었는데 그냥 가기 아쉬워서 제가 짤막한 게임 한판만 하자고 제안해서
하나 더 플레이를 했습니다. 이 게임이 알고보니까 설명서에 원래 규칙과 다르게 나온 부분이 있다하더라구요.
(산 카드를 1개만 가져올 수 있다 -> 여러개 갖고 올 수 있다.)
[이건 제 개인적인 궁금증이다만 보드엠에서 수정스티커라든지 무슨 조치를 취할까요?]
이번에는 원래 제대로 된 규칙으로 플레이했습니다. 결과는 제가 34점, 나머지 분들은 27,25점을 먹어 제가 1등으로 게임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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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건진 게임은 더 보스와 호러파이드 인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도 기회가 되면 또 플레이 해보고 싶네요.
6월 14일 모임 후기 마칩니다. 후기 글 읽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