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3분 후기 – 17. 인코그니토
안녕하세요 이번에 살펴볼 게임은 인코그니토입니다.
◎ 게임의 목표
게임은 2:2 팀전으로 진행됩니다. 다만 팀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지 않은 채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플레이어들은 베네치아 카니발 축제에서 가면 아래 숨겨진 아군을 찾아, 서로의 미션 카드를 조합하여 최종 목표를 파악한 후 상대 팀보다 먼저 최종 목표를 달성해야 합니다.
◎ 게임의 진행(4인 기준)
게임의 중요한 요소로 정체, 외형, 미션이 있습니다. 이들은 아래와 같이 각각 4장의 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무작위로 정체, 외형, 미션카드를 1장씩 받고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렇게 받은 카드가 바로 플레이어의 정체, 외형, 미션이 됩니다.
정체 – 피들버텀 경, 버블 대령, 요원 X, 마담 차차
외형 – 키가 작은, 표준, 마른, 덩치 큰
미션 – A, B, C, D
차례가 되면 우선 구슬이 담긴 통을 들었다가 내려놓습니다. 이렇게 하면 통에 담긴 구슬 중 3개의 구슬이 드러나게 됩니다. 드러난 구슬의 색깔에 따라 이번 차례의 행동이 정해집니다.
주황색 – 육로 1칸 이동
파란색 – 해로 1칸 이동
보라색 – 육로나 해로 1칸 이동
검은색 – 대사 1칸 이동
흰색 – 꽝
이동을 통해 다른 플레이어의 말과 만나게 되면 해당 플레이어에게 정체 혹은 외형을 물어볼 수 있습니다. 답변은 카드로 하게 됩니다. 각 플레이어는 모든 외형과 모든 정체로 구성된 8장의 답변 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면 2장의 정체 카드와 1장의 외형카드를, 외형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면 2장의 외형카드와 1장의 정체 카드를 상대에게 보여줍니다. 단 이렇게 보여주는 3장의 카드 중 최소한 1장은 진실이어야 합니다. 물론 상대가 아군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게임을 시작하면서 받은 자신의 진짜 정체, 외형, 미션 카드를 보여줘도 됩니다.
이동을 통해 대사와 만나게 되면, 아무 플레이어의 정체나 외형을 물어볼 수 있습니다. 질문을 받은 플레이어는 질문에 맞게 전체 카드 2장 혹은 외형카드 2장을 상대에게 보여줍니다. 물론 1장은 진실이어야 합니다. 물론 이때도 게임을 시작하면서 받은 자신의 진짜 정체, 외형, 미션 카드를 보여줘도 됩니다.
◎ 게임의 종료
게임을 진행하다가 이번 행동으로 인해 최종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된다면, 일어서서 아군(이라고 생각하는) 플레이어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권하면 됩니다. 악수를 권한 상대가 아군이고, 최종 목표까지 정확하게 달성하였다면 해당 팀의 승리로 게임이 끝나게 됩니다. 하지만 악수를 권한 상대가 아군이 아니거나, 최종 목표를 정확하게 달성하지 못했다면 상대 팀의 승리로 게임이 끝나게 됩니다.
◎ Point1. - 전반부의 심리전과 긴장감
게임의 전반부는 서로의 정체를 탐색하며, 자신의 아군을 찾아가는 양상으로 진행됩니다. 빠르게 아군을 찾아 서로의 미션 카드를 확인하여 최종 목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편인 줄 알면서도 혼란을 주기 위해 아군인 척할 수도 있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3명 중 단 1명만 아군이고, 나머지 2명은 상대편입니다. 확실한 정보가 없을지라도, 눈앞에 2명이 티가 나게 서로 공조하고 있다면, 나머지 1명이 아군일 확률이 높으므로 과감하게 나머지 1명에게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여 공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 Point2. - 후반부의 레이싱
게임의 후반부가 되면 서로 미션 카드를 확인하여, 최종 목표를 파악한 뒤,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움직이게 됩니다. 각 팀은 서로 다른 최종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아군의 최종 목표를 알게 되면, 상대의 최종 목표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상대의 최종 목표를 최대한 방해하면서, 아군의 최종 목표를 먼저 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아쉬운 점
구슬이 든 통을 내리면서 공개된 구슬에 따라 이동하는 시스템은 참신합니다. 특히 이 게임은 이동을 통해 다른 말과 접촉을 해야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이동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구슬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한 채 차례를 마치게 됩니다. 물론 이또한 게임의 한 요소겠지만, 두 번 연속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한다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서로의 정체를 추리하고 있을 때 소외될 수도 있습니다.
◎ 마무리
인코그니토는 전반부 피아식별을 위해 서로를 떠보는 심리전과 후반부 최종 목표달성을 위한 레이싱 긴박한 레이싱이 적절히 섞여 있는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입니다.
<이미지 출처 : 보드게임 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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