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No.2] 토너먼트 앳 카멜롯, 2017

별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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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5-12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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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No.5] Tournament at Camelot (2017) / 3-6 players (Best: 4) / 45 Min / Age: 14+ / Weight: 2.40 / Karen Boginski, Jody Boginski-Barbessi, Kenneth C. Shannon, III

Mechanisms: Take That, Trick-taking, Variable Player Powers

(긴리뷰가 지루하시면 사진에 글만 읽어도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아실 수 있을꺼에요!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핸드폰으로 읽었을때 편하게 작성했습니다.)

저는 순수 카드게임 장르 중 클라이밍(climbing) 류와 트릭 테이킹(trick-taking) 류가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많은 트릭테이킹 게임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카드로 트릭을 따야 할 타이밍을 잘 정해야 해서 핸드관리가 핵심입니다. 음, 말하자면 "트릭테이킹은 핸드 관리를 통해 타이밍을 잘 계획해야 한다."

<트릭 테이킹 기분룰에 대해> (아시는 분들은 스킵 해주세요 :D)

트릭 테이킹 방식은 간단합니다. 돌아가며 라운드 당 카드를 한 장씩 내면 됩니다. 정해진 룰에 따라 모든 카드(혹은 라운드라고 표현)(trick)들을 가지고(taking) 가게 됩니다. 대부분 카드에는 슈트(suit)가 있는데 트럼프로 하면 스페이드♠, 하트♥, 다이아◆, 클럽♣을 가진 "트럼프 슈트"라 합니다.

예를 바로 들어 설명하면 선 플레이어가 하트(♥)를 내면 하트(♥)가 리드 슈트(lead suit)가 되며 모든 플레이어는 손패에 있는 하트(♥)를 반드시 내야 합니다. 하트(♥)가 없어서 못 내면 다른 슈트를 내야 합니다. 보통 리드 슈트를 낸 사람들 중에 가장 큰 숫자를 낸 사람이 트릭을 따게 됩니다(모든 카드를 가져와 자신의 앞에 나둠). 보통 트릭테이킹 게임은 이 기본룰을 따르게 됩니다.

트릭테이킹 게임에 대한 첫 리뷰여서 간단하게 트릭테이킹 게임의 기본룰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이 궁금하다면>

저는 트릭테이킹에 대한 경험이 많이 부족해 "허니통통"님의 다양한 트릭테이킹 리뷰로 만나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허니통통"님의 "지킬 vs 하이드" 리뷰 뿐 아니라 시작에 보면 여러 가지 트릭테이킹 게임을 만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전 포스팅에 있는 스프링 랠리를 언제 해볼 생각입니다. :D

https://blog.naver.com/mrkill2/222251951574

[사진1) 카멜롯에서 가장 강력한 캐릭터는 누구인가? 캐릭터와 그들을 따르는 동료들!

이상하게 카드가 타로 크기 사이즈이다. 셔플 하는데 약간 불편하지만 게임의 일러스트레이션과 타로 사이즈의 카드가 잘 어울리기도 한다.]

<안티 트릭테이킹 게임: 토너먼트 앳 카멜롯>

첫 트릭테이킹 게임 리뷰에서 서론이 길었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토너먼트 앳 카멜롯(이하: TAC)은 원탁의 기사에 나오는 캐릭터(아서왕, 모드레드, 호수의 연인 등등)들이 자신의 "무기 슈트"(검, 화살, 마법, 속임수 그리고 연금술)를 사용해 누가 카멜롯의 "짱"인가 자웅을 겨루는 안티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앞에 일반적인 트릭테이킹 룰과 다르게 이 게임은 특이하게 가장 작은 숫자를 낸 사람을 트릭을 가지고 가게 됩니다.* 이 부분 때문에 이 게임을 안티트릭테이킹 게임이라고 부릅니다. 12번의 전투(트릭) 후 가지고 있는 카드에 따라 5, 10, 25점의 생명점을 잃습니다. 12번 전투가 한 라운드이고 라운드가 끝났을 때 누군가 생명점(HP)이 0이 되었을 때 HP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하게 됩니다. 리뷰의 흐름을 위해 진행 순서는 가장 아래 정리해두었으니 참조하세요!

[사진 2)페인트(feint)와 캐릭터 능력 사용의 예시: 선 플레이어는 리딩 슈트로 "검 12"를 내었다. 시계 방향으로 "검 4", "검 7", "견습 마법사: 검 4","연금술 7"를 내었다. 이 상태에서 이번 경기가 끝났다면 카드 4장은 "폭탄 더미"로 가고 첫 번째 플레이어만 "검 12"를 받게 된다. 그런데 3번째 플레이어는 계속 트릭을 안 먹는 5번째 플레이어를 견제하고 싶었다. 3번째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아서왕이기 때문에 검 슈트에는 언제든지 +3을 더해줄 수 있어서 "검 10"로 만들었다. 결국 이번 경기에서는 마지막 다섯 번째 플레이어가 "검 12", "검 7", 그리고 "연금 7"의 3장을 먹게 된다.]

<재미 포인트는?>

토너먼트 앳 카멜롯은 딴지에서 딴지로 끝나는 웃지 못할 게임입니다. 마치 영화 "타짜"의 마지막 상황이 연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임할 때 정말 빵빵 많이 터지는 경우가 많은데 포인트를 크게 3개로 잡아 보았습니다.

포인트 1) 아래 부록 순서 4번과 위의 사진의 예시 설명과 같이 "페인트(feint)"를 이용해서 위기를 극복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동작 그만"을 외치며 트릭을 먹여 줄 수 있습니다. 때론 좀 약한 플레이어를 "마법 수습생"과 "멀린"으로 도와줄 수도 있고요. "멀린, 수습생" 있으면 나 좀 도와됴 !"라고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고요 :D

[사진3)정말 다양한 신내림(Godsend): 너무 많이 HP를 잃었다고 좌절하지 말자! 꼴등이어도 신내림 카드로 전세를 역전 시킬 수 있다. 사진으로 글자가 안 보이지만 "드래건" 카드는 웃프다. 다시 적어보면 "적 1명을 지정해서 모든 라운드 동안 그의 카드를 공개한 상태에서 플레이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신내림 카드는 1라운드 유효인데 이런 특수한 카드는 전 라운드 유지다 :D 1등 플레이어에게 웃지 못할 기억을 선사하고 12개의 카드를 다 보이게 플레이할 때 다들 빵빵 터질 때가 많다! 이처럼 밸런스는 버렸지만 1등을 합심해서 끌어 내리는 협력 요소까지! 너란 녀석은 ㅠ.ㅠ]

포인트 2) 한 라운드 후 가장 HP가 낮다고 세상 잃은 표정 할 필요 없어요. 신내림 카드로 위기를 "극뽁" 할 수 있습니다. 정말 HP가 1등과 많이 차이 난다면 최대 3개까지 받게 되는 경우도 있죠. 그리고 HP가 임계치 이하로 내려가면 동료가 짠하고 나타나 큰 도움을 줍니다. 안 그래도 캐릭터 능력이 사기인 것이 많습니다 :D 그리고 이상하게 남의 캐릭터, 신내림 카드가 정말 좋아 보입니다. 심지어 "아! 나도 HP 깎여서 신내림 카드 받아 보고 싶다."라고 배부른 소리도 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D 다음 라운드에 합심해서 건방진 녀석을 눌러주면 됩니다.

포인트 3) 안티트릭테이킹이기 때문에 생기는 재미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카드의 숫자가 가장 낮은 사람이 트릭을 가지고 가는데 만약 내가 룰에 의해 카드를 낼 수 없다면! 이런 부분을 장치적으로 해결해 주었는데 카드 한 장을 "버림 더미"에 버리고 HP 5를 깎는 것입니다. Shame이라고 하는데 때론 이렇게 하는 게 트릭을 먹는 것보다 이득일 때가 많아서 안도하는 모습이 웃기기도 합니다. '후안무치'격입니다 정말! 안티트릭테이킹 게임만 줄 수 있는 묘한 부분입니다. 시스템적이지만 개인적으로 약점을 그나마 룰로 커버한 노력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거든요.

<확연히 보이는 단점들>

단점1 ) 첫 플레이어 계속 헷갈리는 세부 룰들! 보통 트릭테이킹 게임이 카드 게임 중에서 개념이 어려운 편이긴 합니다. 트릭테이킹 게임 대부분이 긱 웨이트(가장 어려우면 5) 2.0을 넘지 않거든요. 그러나 TAC는 2.4가 훌쩍 넘어갑니다. 세부룰 까지 명확하게 익숙해지는데 한 라운드 정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약간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자신이 어떤 캐릭터, 동료, 신내림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 계속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스페이스 크루와 TAC는 트릭테이킹을 처음 접해보신 분에게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플레이 시간이 무려 45분이 넘어갈 때가 많습니다. 가볍게 파티스럽게 즐기기에는 너무 길죠. 그래서 공식 Q&A에서도 초기 HP를 300(**)을 놓고 시작하는 걸 추천해요! 저도 그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단점2 ) 보통 트릭테이킹 게임은 어느 정도 이번에 자신이 트릭을 먹거나 먹지 않거나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TAC는 캐릭터, 신내림 카드, 그리고 페인트의 존재 때문에 정말 혼전에 혼전입니다. 이런 뭔가 예측할 수 없는 파티스러움이 이 게임의 재미라고 생각하는데 카드 밸런스 같은거 버린 게임이라 안 좋아 실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트릭테이킹 게임의 기본적인 타이밍 싸움의 재미는 사라진건 아닙니다.

단점3 ) 저는 이러한 중세풍의 "이콘"같은 일러가 아주 이 게임의 분위기와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카드가 셔플 하기 불편한 타로 사이즈이지만 이 또한 게임 테마에 잘 매치되고요. 경험상 누군가에게는 확실히 일러와 카드 사이즈가 불호일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어 압박이 강해 한글화해주어야 플레이가 용이하다는 점도 큰 단점 같습니다.

<맺음말>

제가 가장 좋아한 두 트릭테이킹 게임을 뽑으라고 하면 TAC와 스페이스 크루 일 것 같습니다. 두 게임의 성격과 재미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트릭테이킹 게임은 아니지만 캐릭터의 능력이 강한 "먼치킨"도 좋은 게임이지만 개인적으로 먼치킨은 이 게임에 비해 약간 건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은 친구들과 서로 약도 올리며 웃고 떠들고 싶다면 먼치킨 캐릭터와 도움 카드들이 난무하는 토너먼트 앳 카멜롯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멘탈, 준비됐어!"

이상 토너먼트 앳 카멜롯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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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토너먼트 앳 카멜롯 게임 진행 순서>

토너먼트 앳 카멜롯은 안티-트릭테이킹을 채용했기 때문에 룰이 깔끔하고 간단한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진행 순서의 핵심을 다시 정리해보았습니다.

1. 캐릭터를 고르고 동료를 캐릭터 아래에 묻는다. HP를 400으로 맞춘다**.

딜러는 12장씩 카드를 딜한다. 딜러의 옆 사람이 왼쪽 사람이 선플레이어다.

2. 선플레이어가 리딩 슈트로 낼 수 있는 건 검, 화살, 마법, 속임수, 혹은 멀린과 수습 마법사 카드이다.

추가 규칙

a) 패에 연금술 카드만 남아있다면 리딩 슈트로 낼 수 있다. 연금술이 리딩 슈트일때는 아무 카드를 내서 숫자의 크기를 단순 비교한다.

3.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며 슈트에 맞게 카드를 낸다.

a) 아무때나 멀린과 수습 마법사는 아무 숫자와 슈트로 낼 수 있다. 리딩 슈트로도 사용 가능함. 예) 리딩 슈드가 "검 14"이면 "검 9999" 이렇게 선언가능

b) 리딩슈트에 맞는 카드가 없고 연금술카드가 있다면 연금술 카드를 반드시 내야한다.

c) 만약 아무것도 낼 수 없을때는 경기에 참여를 못했기 때문에 수치(SHAME)(*)이라고 해서 카드 한장을 "버림더미"에 버리고 HP 5를 깍는다.***

4. 다 카드를 플레이 한 후, 만약 연금술, 견습 마법사, 멀린 카드에 의해 같은 숫자가 발생하면 그 카드를 "폭탄 더미(weapon hits pile)"에 나둔다. 이러한 것을 페인트(feint)라고 한다. 나머지 카드중 가장 낮은 카드를 낸 사람은 모든 트릭을 가지고 간다. 다음 전투에서 트릭을 가지고 가는 사람은 쌓여 있는 "폭탄 더미"의 모든 카드를 가지고 간다. (주의: "버림 더미"와 "폭탄 더미"는 다른 더미파일입니다.)

5. 트릭은 가지고 사람은 다음 경기의 선플레이어가 된다.

6. 12 경기 후 한 라운드가 끝나면 자신의 가진 카드의 점수의 합산 만큼 HP를 깍는다. 일반 카드: 5점 / 독 카드: 10점 (빨간피와 해골 문양이 그려진 카드로 연금술을 제외한 모든 슈트에 4장씩 있다) / 견습 마법사(총 2장): 5점 / 멀린(총 3장): 25점 (멀린는 먹지 말자 ㅠㅠ)

7. 누군가 체력이 0이 되면 이번 라운드에서 게임이 끝나고 아니면 다음 라운드를 준비한다.

8. HP가 임계치를 내려가면 캐릭터의 동료를 개방해서 다음 라운드 부터 효과를 적용한다.

9. 가장 HP가 작은 사람이 다음 라운드의 딜러가 된다.

10. HP가 작은 사람들은 규칙에 맞게 다음 라운드에만 사용 가능한 신내림(Godsend) 카드를 받는다(이 부분만 룰북 참고하세요). 게임을 유리하게 만들어주는 카드들이어서 꼴등 보정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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