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및 문의-디워마 스크립트북 크기는 어느 것이 좋은가요?
1. 잡담
사실 아무도 찾지 않을 것 같은 사냥꾼의 밤 한글화 자료를 올린 건, 오늘 예상치 못한 물품을 받아서였습니다. ㅎㅎ
모 사이트에서 매직 메이즈 본판과 확장이 같이 올라왔더군요.
예전에 놓쳐서 품절이라고 없는 줄 알았는데 엊그제 별안간 메인에 올라왔기에 클릭을 해 보니 오오! 둘 다 있던 겁니다.
괜스레 두근거리면서 장바구니에 담고, 득템이라고 두근거리다가, 오늘 뙇 하고 도착했기에 상자를 열어보았죠.
오오 이것은!!
독어판인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이트 상에 수입국가가 독일이라고만 적혀 있고 독어판이라는 명기가 없어서
무려 박스 뒷면의 독어로 된 이미지까지 올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 쳐다보지도 않고 구매를 했던 건
내 내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으로 그걸 급히 담던 저 때문에......
게다가, 혹시나 다국어판인가 싶어서 비닐을 과감하게 뜯고 나서야 생 독어판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풉...... (멍청이...)
구성물에 언어적 요소 없고, 영문 룰북은 보드게임긱에서 받을 수 있으니 됐어, 하면서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산 물건 반품 택배 보내기'라는 것은 하지 않기로 정리했죠.
그러다 보니, 룰북과 카드가 죄다 독어로 되어 있는데 버리지도 못해서
할 줄도 모르는 독어를 '어순은 영어와 같잖아'라는 과단성과 용기로 관사와 활용을 분석해가며 번역했던 바로 그 자료,
'사냥꾼의 밤'이 떠올라서, 이 기념비적인 녀석은 꼭 올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ㅋㅋㅋ
2. 문의
중요한 작업 거리 하나를 오늘 간신히 끝내고, 내일부터 이제 디스워오브마인 스크립트북의 전체적인 수정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교열교정 위주라서 원문과 비교는 별로 못 할 것 같아요.
그래서 토큰 몇 개를 얻는다 같은 수치적인 부분은 잡아내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지만 스포일러 당하는 것을 감수하고 이번에는 스크립트를 앞에서부터가 아니라
각 카드의 시작 번호에서부터 순서대로 따라가면서 수정을 볼 예정입니다.
대신에 생각보다 좀 더 천천히 진행할 겁니다.
한두 달은 더 걸릴 거라고 예상하셔야 될 거 같아요.
사실 번역하고 싶은 게 많은데, 이거에 너무 단시간에 집중해서 시간을 많이 쓰고 싶지는 않아서...
그리고 이번엔 하고 나서 PDF로 뽑으려고 해요.
또 저 개인적으로는 제본 작업을 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지금 A5나 B5 버전으로 작업을 할까 고민하고 있어요.
이 사이즈가 되면 박스 안에 들어가는 크기가 되니까요.
이제 문제는, A4와 A4나 B5 중에 어느 쪽이 나은가 하는 부분이죠.
일단 A4는 자료를 업로드하면 누구나 그냥 프린터로 프린트해서 클리어파일에 넣어 정리하기도 수월합니다.
A5는 맞쪽으로 해서 A4에 넣어서 출력하면 되지만, A4 클리어파일에 넣으면 파일을 돌려서 봐야 하는 단점이 있지요.
그리고 A5나 B5는 페이지수가 확실히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 A4 3단 편집에 글자 크기 8로 해서 130 페이지인데,
A5 편집을 하면 아마 200페이지 정도로 불어날 거라 예상해요.
그런데, 지금 디스워오브마인은 영어 글꼴로 3단 구성으로 해서 약 150쪽 정도 됩니다.
그러니 A5 버전은 제책시 원래 스크립트 북보다 좀 더 두꺼워질 거라 예상합니다.
이게 사실, 제본하려고 인디자인 작업까지 한다 치면 작업량이 보통 보드게임 하나 번역하는 것보다 더 많은 작업량이라,
한 번 할 때 사이즈를 픽스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공개본을 받는다면 A4 사이즈와 A5/B5 사이즈 중에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시는지 궁금하네요.
참고로 원래 스크립트북이 B5보다 약간 작은 사이즈네요(235*167m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