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보드게임 할 마음이 거의 없었는데... 최근에 한번 하니까 계속 하고싶어서 이것저것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게임은 TTS로 진행하였구요.
다시 보드게임을 사고싶은 마음이 올라오네요 ㅠ
후기엔 자세한 룰을 적지 않겠습니다.
1. 다윈의 여정
테마는 마음에 안들었는데, 웨이트가 좀 있길래 궁금해서 해봤던 다윈의 여정입니다.
한 판 해보니까, 모든 행동들이 박물관에 전시하는 액션을 위한 것들이더라구요.
그래서 박물관에 전시하는 액션을 제외한 모든 액션들을 아무리 해도, 박물관 점수를 이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액션끼리 잘 이어져 있는 것 같으면서도, 뭔가 재미가 없습니다.
그냥 눈치게임을 어렵게 꼬아놓은 게임인 것 같아요.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은 테마보고 진짜 하기 싫었는데 한 번 해보고 구매까지 이어진 게임이라...
다윈의 여정도 그렇게 될 것만 같았습니다. 근데 아니네요. 다윈의 여정은 패스!
2.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
간단한 엔진빌딩이 하고싶어서 해본 게임입니다. 생각보다 정말 재밌어서 놀랐어요. 5라운드가 끝인 것도 정말 잘 계산된것 같아요.
초보들(입문자 말고) 전략게임류로 영입하기 딱 좋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밑에 글 보니까 7월에 재생산 한다는데, 구매할지도 모르겠네요.
무엇보다 유적 탐사라는 테마가 마음에 듭니다!! 요새 우주테마만 판을 쳐서 그게 그것 같았는데...
근데 또 이틀 연속하니까 조금 물리네요.. 역시 가벼운 게임은 자주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3. 듄 : 임페리움
이것도 마찬가지로 간단한 엔진빌딩이 하고싶어서 해본 게임입니다. 정말 정말 재밌습니다!!
엔진빌딩 가볍게 넣고, 영향력 싸움을 넣은게 신의 한 수 인것 같습니다. 제가 인터랙션을 굉장히 선호하는 편이라서요.
아쉬운 점은 가문이 8개라는 것(앞뒤로)? 많다면 많을 수 있는데... 난이도 1개짜리 가문은 개인적으로 저한텐 없다고 여겨집니다. 난이도 2~3개짜리 가문에 비해 능력이 아쉽다고 봅니다.
원래 심플 이즈 베스트라고 하던데, 저한테는 심플은 심플일 뿐... 조금 더 고민할 요소가 있는 2~3개짜리 가문이 선호되더라구요.
아쉬운 점이 또 있다면, 보드의 액션 칸. 곰잼님 영상을 봤었는데, 정말 들어가는 칸만 들어가게 됩니다. 빨리 확장이라도 좋으니 보드 칸을 변화시키거나, 추가 보드가 나오거나 했으면 좋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향력 싸움에 미쳐서 또 하고싶네요. 가볍지만 자꾸 끌리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정말 구매하고 싶습니다. 정말정말정말요!!!
4. 루트
저는 치고박고 싸우는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루트를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해봤습니다!
저 포함 세명은 정말 즐겁게 했고, 한명은 아마 루트를 평생하지 않을 듯 합니다.
왜냐하면 그 한명이 이어리 왕조였고, 캣 후작을 아무도 안했거든요(...)
이어리 왕조는 자꾸 혼란에 빠졌고, 아무것도 못했답니다.
물론 설득해서 다시 해보고 싶긴 한데, 그 친구한테 미안하네요.
여튼 저는 방랑자였는데, 이리 붙고 저리 붙고 하는 맛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뒤통수 치는 게 정말 재밌더라구요.
그런데 루트는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가격이 비싸고, 사 봤자 저만큼 인터랙션 강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거든요.
5. 투 매니 본즈
이것도 굉장히 해보고싶었던 게임입니다. 플레이타임이랑 설명시간이 굉장히 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짧아서 놀랬습니다.
주사위로 싸우고, 조우가 일어나고 하는게 꼭 엘드리치 호러 같았습니다. 물론 전투 방식은 차이가 많이 있었지만.
그리고 캐릭터를 내가 원하는 대로 키울 수 있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한계가 보이니 아쉬웠습니다. 보스를 잡으면 게임이 끝나는데, 게임 템포가 의외로 빨라서 성큼 성큼 다가오거든요.
그러면 내 캐릭터는 약해보이는데, 보스는 엄청 강해보이고...그런 면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물론 한 판 밖에 안해봐서 그렇겠죠? 다음에는 더 길게 할 수 있는 보스로 해봐야겠습니다.
구매는... 한글판이 나오면 생각은 해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엘드리치 풀확장을 즐겨본 입장으로, 둘 중 고르라면...
| 둘 다 구매합니다!!!! 둘 다 추천드립니다!!! |
6. 스페이스 크루
원래 카드게임 좋아하고, 트릭테이킹 좋아하는데... 정말 이게임은... 정말 정말 재밌습니다!!
트릭테이킹으로 완전 협력 게임을 만든 것도 정말 좋구요. 이 가격에 이 재미면, 이미 뽕 뽑을만큼 돌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룰도 쉬워서, 초보자 몇명이 앉아있으면 가볍게 권해도 될 게임이네요.
아직 안해보셨나요? 지금 바로 해보세요!
7. 네메시스
굉장히 기대했던 게임입니다. 제가 보드게임에 제대로 빠지게 된 계기가 데드 오브 윈터였거든요.
반 협력의 맛에 반해버렸던거죠. 이 게임도 만만치는 않더라구요.
여러가지 답답한 면이 많이 있습니다. 손 패의 제약으로 인한 행동 제약들, 나 빼고 다 나쁜놈들 같은 상황, 깨려면 한참 먼 나의 미션...
그 중에서도 인트루더를 공격하는게 제일 가장 아주 빡칩니다.
성체를 공격하려는데, 분명 주사위는 1/2 확률인데... 죽어도 안나옵니다. 그리고 맞춰도 죽질 않아요.
그렇게 답답한 게임을...친구들은 정말 재밌다면서, 하루에 두 판씩 돌렸습니다.
물려요! 웨이트가 높고, 생각할게 많다고해서 다 즐겁진 않더라구요. 저도 처음엔 재밌었습니다...
게임은 역시 적당히 해야 재밌는가 봅니다 ㅎ
근 한달간 정말 미친듯이 많이 즐겼네요. 이와중에 듄은 또 하고싶군요.
다들 안전하게 보드게임 하시고, 좋은 구매 있으시길 바랍니다.
두서 없이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