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의 결론을 그려라 (Draw Your Own Conclusions)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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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1 20:53

그림그리는 협동 게임 Draw Your Own Conclusions입니다.

작가를 한 번 찾아봤는데 몇 달전 화제가 됐던 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 작가더군요. Junk Art 작가이기도합니다.

몇 달전 플레이한터라 정확히 기억이 안나고 제품도 없지만 최대한 쓰겠습니다.

구성물은 카드 100여장, 토큰, 펜, 그림 판입니다.

이 게임은 협동게임입니다. 플레이 준비와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각자 그림 판을 한 권씩 나눠주고 '모양 카드'와 '주제 카드'를 한 장씩 나눠줍니다. 그리고 정답 토큰 3개를 나눠가집니다.

모양 카드는 위 처럼 특정 모양이 그려져 있으며 해당 카드를 받은 플레이어는 '그 모양대로' 그려야합니다.

모양은 물방울, 구불구불한 선, 직사각형, 정사각형, 삼각형 등 9가지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주제 카드는 위 처럼 1~6까지 있고 카테고리가 주어집니다.

2. 그림 판을 보면 Guesser, 카테고리 칸이 있는데 Guesser에 자신의 오른쪽 사람 이름을 쓰고, 카테고리엔 자신의 카드 카테고리를 씁니다.

3. 주사위를 굴려 1~6에 해당하는 답을 봅니다. 가림판 뒤에 보면 정답 칸이 있는데 그곳에 자신의 카드에 적힌 답을 씁니다.

4. 그리고 동시에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모양대로 정답의 일부분을 그립니다.

모양은 0~5개까지 그릴 수 있습니다. 크기는 자유롭게 가능하지만 모양의 변형은 안됩니다.

5. 왼쪽으로 동시에 넘깁니다.

6. 오른쪽에서 받으면 정답을 확인한 후 그립니다. 반복합니다.

7. 자신의 이름이 적힌 그림 판이 도착하면 라운드가 끝나며 정답을 맞힙니다.

8. 총 3번의 기회가 있으며 한 번 틀릴 때마다 특정 모양의 주인에게 '이것은 무슨 의도로 그렸나요?'의 질문이 가능합니다. 그러면 답해주시면 됩니다.

9. 모든 사람이 정답을 맞추면 남은 토큰 수를 확인하여 서로 간 얼마나 협동심이 좋은지 확인합니다.

실제 모임에서 플레이 한 사진입니다.

딱봐도 전갈이죠 ㅋㅋ

이 때 당시 나루토 4대 호카게 새겨진 절벽 모티브로 한 장소도 나왔고(영단어 찾아보고 알았습니다), 댐도 나오고 영화 카메라도 나왔습니다.

즐겁게 플레이했고 "이게 왜 그거야?", "내 의도는 그게 아닌데.." 등의 재밌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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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큰을 많이 남겨야하는 협력게임이라는 것이 약간 이상하게 작용하는 느낌입니다.

힌트를 줄 때 어느정도 선까지 줘야하나, 어차피 협력인데 다 줘버리자 라는 식으로 흘러가면 '게임성'으로써는 부족한 게임이 되긴합니다.

* 하지만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텔레스트레이션같이 웃으며 즐기는 파티게임으로써는 재미난 게임입니다.

그림 방식의 제한을 두는것이 가짜 예술가와 흡사하지만 그건 애초에 블러핑 게임이라 다르게 보는게 좋을것 같네요.

* vs 텔레스트레이션

텔레는 실제 정답을 모른 채 앞 사람의 의도를 내 멋대로 해석하여 '변질되는' 재미라고 하면,

이 게임은 실제 정답을 알고있고 앞 사람의 의도를 '잘 파악하여' 그리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답자가 못 맞출때의 그린 사람의 답답함이 재미포인트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