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토가와 vs 오토마 1인플 후기(데이터 주의)
어제 했던 사이드 솔로 플레이가 꽤 재밌어서 오늘은 난이도를 한 단계 높여 오토마(보통)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확장룰을 적용해보고 싶어 적 세력으로 알비온을 선택하였는데 자연스럽게 가장 먼 종족인 토가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지난 번 러스비엣-산업주의는 금지조합이 맞더군요ㅋㅋ 어쩐지 너무 술술 풀리더라..)
이번엔 농업주의로 플레이 하게 되었습니다. 신병모집과 건축에 코인 보너스가 많고 건축-평판, 모집-평판 콤보로 고평판을 노릴 수 있는 체제입니다. 다만 메카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죠. 목표 달성 카드는 첫 번째 목표는 2원 이하 조건 때문에 힘들어 보여 2번째를 노리고자 했고 건축은 되도록 터널 옆에 짓기로 계획했습니다.
초기 배치입니다. 확장종족들은 스피드+2가 없어 초중반 기동력이 느린 대신에 팩토리로 향하는 길에 강이 가로막고 있지 않아 메카닉을 꼭 먼저 뽑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농업주의에서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원유가 딱 2개이고 이동의 하단 액션인 점을 이용해 초반에 거래-이동-생산 콤보를 이용해 빠르게 신병모집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지난 번과는 완전히 반대로 초반에 완전히 배를 째고 초반 업그레이드로 후반을 바라봅니다.
이 때 이동액션이 남고 목재가 필요할 거 같아 일꾼을 숲으로 배치하였는데 복기해보니 역시 5일꾼까지는 생산하고 이동하는게 좋았겠네요.
오토마는 오토메타와는 달리 스킵턴이 없기 때문에 일꾼과 메카닉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본거지에 모이기 시작합니다.
오토메타에 비해 오토마는 체감상 상당히 빨리 레벨2가 되면서 첫 번째 별을 획득합니다. 실제로 더 이른 턴인 것도 맞지만 제가 가장 느린 빌드를 선택한 것도 아마 레벨업이 빠르다고 느낀 이유이지 싶네요.
이후 제 캐릭터는 사이드에서 큰 전환점이 되는 첫 조우를 하였습니다. 내심 가장 곤란한 메카닉 생산이 나와주길 바랐는데 가장 쓸모없는 식량 조우가 나왔네요. (아주머니 미워..ㅜㅜ) 고평판을 바라보고 첫 번째 조우를 선택했습니다.
그래도 사과 아주머니 덕택에 후반에 군사력을 올려줄 식량을 뒤에 확보했다 생각하고 신병모집을 마무리하면서 첫 번째 별을 획득합니다. 생산-건축으로 제분소를 지어 4목재를 맞춰놓았습니다.
오토마는 레벨2가 되니 확실히 빠르게 압박해오기 시작합니다.(너도 확장 종족인데 왜 이리 빠른 것이냐..) 토가와의 기동력이 느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건축미션을 약간 포기하면서 본거지 바로 옆에 광산을 짓습니다.
이대로 두면 중요한 요충지인 숲이 점령당할 수 있는 상황. 거래액션으로 메카닉을 1기 확보한 후 후반을 위해 함정 토큰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 시노비를 개방합니다. 그리고 알비온이 터널에 진입한 순간 캐릭터와 메카닉 1기를 이동해 선공합니다.
이 첫 번째 전투가 게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승부처입니다. 총 전투력 토가와 9 vs 알비온 15에서 저 자리가 요충지인 동시에 함정토큰이 없어 기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 한편, 이 다음에 바로 들어올 알비온의 공격도 막아내야 하기에 전투력 7을 다 쓰기엔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7을 쓰지 않으면 오토마가 전투카드 2장을 썼을 때 질 수도 있는 위기.. 오토마가 1장을 쓸 거라고 예상하여 결단을 내리고 전투력 4와 1장씩 있는 전투력 5와 4짜리 군사카드를 여기서 사용합니다.
결과는 다행히 예상대로 오토마가 군사카드 1장을 사용하여 12대 11로 토가와의 승리!
요충지를 차지함과 동시에 함정토큰 하나를 설치하면서 교두보를 확보하고 전투 업적을 완료하여 두 번째 별을 획득합니다.
앞서 예상한 대로 그 다음 바로 캐릭터로 공격해 들어오는 알비온 오토마. 하지만 전과 다른 게 있었으니..전투력이 8이었으나 함정토큰이 발동! 전투력이 -3되어 전투력 5대 5로 다음 전투에 돌입합니다. 저는 생산 때문에 전투력 1만 남기고 전투력을 소진. 그 많던 군사카드에서 가장 전투력이 쌘 조합 3, 3(눙물..)을 선택하여 냅니다.
하지만 천만다행! 함정으로 전투력이 낮아진 덕분에 오토마도 구간 전투력 4와 전투력 3짜리 군사카드를 사용하여 10대 7로 또 다시 토가와의 승리로 전투가 막이 내립니다.
승기를 잡은 토가와. 전투 업적으로 세 번째 별을 달성한 다음, 전투 시작 전 광산을 통해 숲 터널로 진입한 일꾼으로 생산 액션 후 기념비를 건설합니다. 건축목표 때문에 이동 후 지을까 잠시 고민했지만 별 획득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오토메타에서는 경험한 적 없는 별 트래커 칸 전진으로 인한 오토마 별 획득. 오토마도 두 번째 별을 획득합니다.
다시 턴이 돌아와 생산 액션을 통해 무기고를 건설. 건축 업적으로 네 번째 별을 달성합니다.
게임 후반. 가장 달성하기 쉬운 8일꾼 생산업적을 달성하여 다섯 번째 별을 획득합니다. 그리고 나서 발이 풀린 캐릭터를 통해 추가 함정을 설치하고 일꾼을 대동한 메카닉을 통해 영토를 확보하기 시작합니다.
게임 종료 시점이 다가오자 팩토리를 눈독 들이고 슬쩍 옆으로 이동하자 바로 공격하여 응징하려 하는 알비온 오토마; 무리할 것 없다고 판단하여 적의 전투력만 소모시키고자 전투력 0과 전투력 2짜리 군사카드를 사용하였는데..
(이거 어디서 보던 장면인데..?)
알비온도 동일하게 전투력 0과 전투력 2짜리 군사카드를 사용하여 전투력 동률 시 공격자 승 규칙으로 얌생이를 처단합니다.(또 당해부렀..)
패퇴하는 토가와..멀어지는 팩토리..ㅜㅜ 오토마는 전투 업적을 통해 세 번재 별을 달성하고 이후 별 트래커 전진으로 네 번째 별을 추가로 달성합니다.
한 차례 이동액션 이후 다음 오토마의 차례가 오면 별 트랙커 전진으로 인해 또 별을 달성하게 되는 상황. 빨리 끝내야 한다 판단하여 거래의 2평판 액션을 통해 18평판을 달성하여 여섯 번째 별을 획득함으로써 기나긴 게임이 종료됩니다. (결국 밟아보지 못한 팩토리땅..)
결과는 107대 83으로 토가와의 승리! 영토개수가 15개( 팩토리 영토, 알비온 깃발포함) vs 10개로 크게 차이 났지만 평판 3단계의 힘으로 점수차를 좁히고 하단액션과 신병모집을 통해 벌어들인 코인에서 차이를 벌렸네요.
이기긴 했지만 오토메타에 비해 난이도가 확 올라간게 체감이 됩니다. 우선 카드에 행동스킵이 없어졌고 강횡단이 빨리 열리니 영토 잠식속도가 상당히 빠르네요. 가장 먼 거리여서 배를 째는 운영을 했는데 종족 거리가 가깝다면 좀 더 생각할 거리가 많아질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사람들이랑 할 때에는 종족 특색이 잘 들어났는데 오토마는 종족 능력이 없다시피하니(아무리 종족별 카드액션이 있다해도) 알비온이나 색소니나 위치만 다를 뿐 색깔이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알비온은 깃발토큰을 통한 추가 영토 확보라도 있지, 본판 종족은 거의 차이가 없겠네요.
그래도 이제 오토마가 움직이는 매커니즘을 파악했다보니(하지만 알비온 일꾼 1기 강을 못보고 잘못 배치..ㅋㅋ) 진행속도도 많이 빨라져서 스피디하게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오토메타가 튜토리얼이었다면 오토마는 게임 센스 있으신데 사이드는 처음 하시는 분과 하는 느낌이었달까요. 암튼 재밌었습니다ㅋㅋ 다음에는 짧은 거리 오토마나 먼 거리 오토마지나에 도전하게 될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에필로그
빠른 신병 모집으로 모은 전투카드.. 이 많은 카드 중에서 게임 끝날 때까지 4와 5는 1장씩만 뽑혔다고 한다. (컷팅도 했는데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