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니 관심이니 이런 표현을 자제하면 좋겠습니다.
중고장터에서 시작된 문제가 특정업체까지 번져나가서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네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여러 의견들이 오가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글의 논리나 사실관계가 아닌 부분에서 불필요한 소모전이 일어나는 현상도 자주 보입니다.
공격적이거나 감정적인 표현을 자제하고 대화하면 어떨까 제안해 봅니다.
대표적인 것이 지인 논란입니다.
어떤 특정한 대상을 옹호하는 논리를 펼치면
지인이냐 쉴드냐 이런말이 자주 나오는데요,
우선 내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서 다른 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늘 소비자의 입장이었고, 중립적이고 싶지만 살짝 반기업적입니다.
반대로 자그마한 장사 경험이 있으시거나, 큰 사업을 하시는 분도 계시겠죠.
그 분들은 업체의 생리를 잘 알아서 그 쪽 부분의 일을 설명해 줄 수 있다고 봅니다.
만약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저의 올바른 반응은
"그쪽은 너무 소비자의 입장을 무시하는 의견 아닌가요?" 이거나
"사실 관계가 잘못 된거 같습니다." 이런 정도일 겁니다.
거기에 대고, "지인 아닌가요?" 라고 하면 아무 생산적인 논의가 못 이루어집니다.
A: 이건 이래서 그럽니다.
B: 지인 인가요?
A: 지인 아닙니다.
B: 지인이 아니라면 그런 의견을 낼 수가 없습니다. 당신은 지인이 분명해요.
설령 혹시 만약에 지인이어도,
그 사람의 논리의 부족함이나 사실관계를 따지고 들어야 합니다.
지인은 의견 내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 본인 스스로 해명도 할 수 있는 건데요.
상대방을 지인이라는 프레임으로 묶는 것은 그 사람의 논리에 대항할 방법이 없다는 뜻으로 읽힐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또 자주 보이는 말은,
관심받고 싶느냐, 관심병이냐, 같은 표현입니다.
이런 말을 하는 순간, 듣는 순간, 감정싸움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이 말은, 상대방을 인신공격하여 우위를 점하려는 표현이라고 보여집니다.
정말로 그 사람이 관심병이고 관심받고 싶어서 글을 썼다고 생각하시면,
그냥 관심주지 마시고 지나가시면 되지 않을까요?
서로 인신공격없이 존중하는 대화와 토론이 자리잡길 바랍니다.
저도 다시 한번 살피고 조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