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언 확장 가이드 #1 - 인트리그 (장막 뒤의 사람들)
skeil | 조회수 2674 | 추천 11 | 작성 IP: 61.77.***.*** | 등록일 2020-11-28 03:30:54
내용 댓글 18

도미니언: 장막뒤의 사람들

도미니언

안녕하세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정기 모임을 하지 않아서 사람들과 모여서 게임 하는 횟수가 급격히 줄었죠.

정기 모임이 없어지니 모임 후기도 적지 않게 되었는데요.

모임 후기를 안 적는 것에 익숙해지는 데에도 시간이 꽤 필요했습니다.

 

벌써 12월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뭔가를 적어서 남기고 싶어서 도미니언에 대한 연재를 할까 합니다.

제가 그동안에 연재글을 가끔씩 써서 올렸는데요.

 

도미니언의 기본 개념을 알려 드리기 위해 2015년 7월부터 10월까지 12편짜리 "마이 리틀 도미니언"을 썼습니다. (링크)

그리고 지인들과의 도미니언 경기를 촬영해서 2019년 5월부터 7월까지 6편짜리 "도미네 반찬"을 썼고요. (링크)

(도미네 반찬을 더 하고 싶어서 기획은 어느 정도 해 두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그 지인들을 만나기 어려워 미뤄둔 상태입니다.)

 

얼마 전에 도미니언 한글판 라이선스를 가진 코리아 보드게임즈에서 나머지 확장들도 한글판을 내겠다는 발표를 해서

이번 기회에 도미니언 확장들에 대한 연재를 써 보고자 합니다.

 

 

도미니언은 2008년에 등장했습니다.

이 작품은 덱-빌딩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대표 게임이 되었는데요.

덱-빌딩을 사용한 최초의 게임이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메커니즘이란 게 사람들이 몇몇 게임들을 공통점을 중심으로 모으다가 정립되는 거니까요.

(그러니까 최초로 덱-빌딩의 아이디어를 낸 디자이너는 그게 나중에 덱-빌딩이라고 불릴지 모르고 만들어 낸 겁니다.)

어쨌거나 도미니언이 덱-빌딩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도록 대중화한 것은 사실입니다.

도미니언이 출시 이후에 전세계의 주요 보드게임 상들을 쓸어담았고,

아마도 많은 게임 디자이너들이 도미니언을 해 보고 나서 나만의 덱-빌딩 게임을 만들어 보겠다라고 했기 때문에

도미니언 이후에 덱-빌딩 게임들이 폭발적으로 늘지 않았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혹자들은 도미니언은 10년이 넘었고 그 이후에 나온 덱-빌딩 게임들에 비해 게임성이나 테마성 등이 떨어진다라고 하죠.

그러한 평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제가 도미니언 팬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다른 덱-빌딩 작품들은 도미니언이 닦아 놓은 도로 위를 달려 놓고선...'

이라고요.

한편으로 도미니언은 많은 확장으로 꾸준하게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2014년과 2019년을 제외하고 한해도 쉬지 않고 확장이 나왔네요.)

또 혹자들은 기본 게임에 확장이 많은 것을 싫어합니다.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부족한 게 보이면 그걸 채우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어서 모을 거면 풀 셋으로 다 모아야 할 것 같은 강박관념이 생기기 마련이죠.

그런 면에서 도미니언은 굉장히 나쁜 (?) 게임인 것은 맞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도미니언의 아버지 (?)인 바카리노 씨가 도미니언의 볼륨을 굉장히 크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퍼블리셔가 그걸 한 번에 팔기 힘들거라 생각했는지 여러 조각으로 나누고 그 중에 가장 기본적인 카드로 구성된 기본판을 먼저 출시한 거죠.

(그런 이유로 저는 도미니언 기본판을 도미니언 세계를 소개하는 튜토리얼이라고 봅니다.)

그래서인지 도미니언의 확장들은 기본판과 잘 들어맞는 편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기본판이었을 카드들이 확장으로 분류된 거니까요.)

바카리노 씨가 길즈 (길드를 위하여) 확장까지만 내고 더 이상 도미니언 시리즈를 안 낸다고 했다가 욕을 좀 먹으면서 도미니언으로 돌아왔는데요.

길드 이후에 나온 확장들은 그 전의 것들과 어딘가 모르게 좀 다르긴 합니다.

 

도미니언을 알고 싶거나 구입할 예정인 분들을 위해 도미니언의 확장들을 하나씩 소개할 건데요.

도미니언의 확장 (+ 스탠드얼론)이 10개가 넘으니 도미니언의 확장들을 소개할 이 연재도 열 편이 훌쩍 넘을 겁니다.

 

제가 열정을 가지고 본 연재를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많이들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ㅎ

글이 도움되었다면 추천도 눌러 주시고요.

제 유튜브 채널에도 도미니언 관련 영상을 많이 올려 놓았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방문해 주세요. ㅎㅎ

 

마운티드 클라우드 도미니언 재생목록: https://www.youtube.com/watch?v=5FuNM59so_w&list=PLMdv9YpZsmIL68iNlHx_-qVQxGNFlE5a4

 

 


 

 


 

Dominion: Intrigue 도미니언: 인트리그 (한글판 제목: 도미니언: 장막 뒤의 사람들)

 

 

첫 번째 주자는 2009년에 출시된 확장이 아니고 스탠드얼론인 도미니언: 인트리그입니다.

(인트리그는 음모, 모의를 뜻하는 단어인데, 이게 '장막 뒤의 사람들'로 바뀐 걸 듣고 저는 좀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이게 확장이 아닌 이유는 구성물을 보면 알게 됩니다.

카드는 총 500장인데요.

그 중 왕국 카드는 258장, 랜더마이저 25장, 블랭크 (빈) 카드 8장, 폐기 더미 카드 1장이 있고,

거기에 기본 카드 (동, 은, 금, 저주, 사유지, 공작령, 속주)가 208장 들어 있죠.

이 기본 카드가 들어 있냐 그렇지 않냐에 따라 각각 스탠드얼론과 확장으로 분류되는 겁니다.

인트리그는 기본 카드가 있어서 스탠드얼론으로 불리는 거죠.

 

 

도미니언의 확장/스탠드얼론은 어떤 테마나 추가 요소가 있습니다.

인트리그는 효과 선택멀티-타입이 중심입니다.

 

기본판의 카드들은 효과가 딱딱 정해져 있죠.

기껏 해야 예배당이나 저장고의 효과에서 몇 장으로 할지 선택하는 것, 첩자의 효과로 버릴지 말지 선택하는 것, 도둑으로 폐기한 재물을 얻을지 말지 선택하는 것 정도였습니다.

위에서 말한 선택은 원래 효과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이 인트리그의 카드들 중 일부에는 서로 완전히 다른 선택지를 줍니다.

 

 

X개를 선택해라

 




 

첫 번째 카드는 Pawn 졸개입니다.

4가지 선택지 중에서 2개를 선택하라고 하는데, 서로 다르게 골라야 합니다.

+카드 1장; + 액션 1회; +구입 1회; +1원

은 아주 기본이 되는 자원들이죠.

주의할 점은 선택지를 고를 때에 2가지를 모두 정한 후에 선택한 효과를 실행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카드 1장만 먼저 골라서 카드 1장을 뽑은 후에 나머지 선택지를 고르는 게 안 됩니다!

도미니언을 하시다 보면 저 졸개에 있는 구입 1회가 정말 절실할 때가 있을 겁니다.

 

두 번째 카드는 Steward 집사입니다.

3가지 선택지 중 1개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카드 2장; +2원; 당신의 핸드에서 카드 2장 폐기

폐기를 2장 이상 하게 하는 카드는 초반에 정말 좋습니다.

 

세 번째 카드는 악명 높은 Minion 하수인입니다.

기본적으로 +액션 1회를 받은 후에 2가지 선택지 중 1개를 선택하게 합니다.

그 뒤에 이어지는 선택지 텍스트가 무척 긴데요.

세미콜론 (;)에서 끊어 읽으면 됩니다.

선택지 A는 +2원이고,

선택지 B는 당신의 핸드를 버리고 +카드 4장, 그리고 핸드에 카드가 5장 이상 있는 각 상대 플레이어는 그의 핸드를 버리고 4장을 뽑는다입니다.

돈을 생산할지 핸드를 버리고 뽑을 건지 정하는 건데요.

두 번째 효과를 선택하면 부차적으로 일부 상대 플레이어들에게 안 좋은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이미 핸드가 4장 이하이거나 다른 카드 효과에 의해 공격 카드의 효과에 영향을 받지 않는 상대는 자신의 핸드를 지키게 되죠.

 

제 지인들과 농담으로 Dominion (도미니언)은 Do Minion (미니언/하수인을 해라)라는 뜻이라고 말을 하는데요.

그만큼 하수인 효과의 충격이 큽니다.

덱에 하수인이 많으면 핸드에 잡힌 하수인들로 돈을 생산하고 핸드에 남은 마지막 하수인으로 핸드를 버리고 다시 뽑고,

또 핸드에 잡힌 하수인들로 돈을 생산하고 핸드에 남은 마지막 하수인으로 핸드를 버리고 다시 뽑고...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상대는 첫 번째로 핸드를 버리고 4장 뽑는 효과 이후에 (공격자가 회의실을 플레이해 주지 않는 한 핸드가 4장이므로) 더 이상 핸드를 버리지는 않습니다만 일단 당할 때에 기분이 나쁘죠. ㅎㅎ

내 핸드가 버려지고 다시 뽑아야 한다는 것과, 하수인들 때문에 오래 기다려야 해서요.

 

 

네가 선택해라

 



 

첫 번째 카드는 Torturer 고문기술자입니다.

기본적으로 대장장이처럼 +카드 3장을 받고, 각 상대 플레이어가 2가지 선택지 중에서 고릅니다.

자신의 핸드에서 2장을 버리거나 저주 1장을 얻어서 자신의 핸드에 추가하는 것입니다.

괄호 안에서 아주 중요한 규칙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할 수 없는 것을 선택해도 된다고요.

도미니언에서는 기본적으로 뭔가를 실행할 때 실행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내 핸드에 카드가 1장 이하로 남았을 때에도 고문기술자의 2장 버리기 효과를 선택해서 맞아도 되고,

저주 공급 더미가 비어서 저주를 얻을 수 없을 때에도 고문기술자의 저주를 얻어서 핸드에 추가하는 것을 선택해도 되는 겁니다. (가끔 모임 후기 보면 이거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있더라고요.)

 

고문기술자는 저주 공급 더미가 다 떨어지기 전까지 엄청난 공격 효과를 자랑합니다.

기본판의 민병대는 한 번 때린 후에 더 때릴 수 없는데 (공격받은 상대의 핸드에 카드가 이미 3장), 고문기술자는 그런 게 없습니다.

저주를 얻는 게 싫다면 핸드에서 카드 2장을 버리는 것을 선택하게 되는데요.

2번 이상 그렇게 하면 핸드가 버티지 못 합니다.

그래서 고문기술자가 한 턴에 여러 번 공격하면 첫 공격에 대해 저주를 핸드로 얻고, 두 번째 공격에 대해 카드 2장을 버리는 식으로 대응을 하죠.

잊지 말아야 할 게 고문기술자는 저주를 핸드에 추가하게 한다는 겁니다!

핸드에서 카드를 폐기할 수단이 있다면 고문기술자의 공격이 약화됩니다.

 

두 번째 카드는 Saboteur 파괴공작원입니다.

텍스트가 굉장히 긴데요.

각 상대 플레이어는 비용이 3원 이상인 카드를 공개할 때까지 자신의 덱에서 카드들을 공개한다.

그는 그 카드 (비용이 3원 이상인 카드)를 폐기한다.

그 카드보다 비용이 2원 이상 더 낮은 카드를 얻을 수 있다. (안 가져와도 된다는 말입니다.)

그는 공개된 나머지 카드들을 버린다.

이름처럼 상대의 덱에서 카드를 파괴하는 아주 성가신 공격 카드입니다.

 

저는 이 카드를 아주 싫어하는데요.

첫 번째 이유는 덱을 헤집어 놓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 덱을 외워서 하는데, 파괴공작원이 덱에서 카드를 버리고 폐기하게 해서 카드 카운팅을 어렵게 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무작위성이 싫어서인데요.

덱에 은 같은 카드를 많이 넣어서 현금으로 (?) 방어를 하는데, 게임 중후반에 운이 나쁘면 속주나 공작령이 깨져서 승점이 날아가 버립니다.

이 카드를 플레이하는 플레이어가 얻어가는 이득이 없습니다.

상대를 빡치게 만드는 즐거움은 있겠지만요. ㅎ

 

 

승점 멀티-타입 카드의 등장

 




 

도미니언 기본판에서 승점 카드는 게임 도중에 핸드와 덱을 방해할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승점 카드를 얻으면 덱이 망가져서 운영이 안 되기 때문에 게임을 끝내기 위해서 특정 시점을 잡고 얻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인트리그에서는 그런 승점 카드에 추가 타입을 부여해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첫 번째 카드는 액션 타입이 있는 Great Hall 대회당입니다.

사유지처럼 승점 1점의 가치가 있는데, +카드 1장+액션 1회가 붙어 있습니다.

엄청 좋은 것 같지만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대회당을 살 돈 3원으로 은을 사는 게 낫죠.

 

두 번째 카드는 재물 타입이 있는 Harem 하렘입니다.

승점 2점의 가치가 있는데요.

은처럼 2원을 생산합니다.

여러분도 알고 계시겠습니다만 기본판의 광산을 플레이해서 은이나 금을 폐기하고 하렘을 핸드로 얻는 게 됩니다.

그리고 상대가 플레이한 도둑이 하렘을 공개하게 하면 하렘은 폐기되는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렘은 재물 타입을 가지기 때문이죠.

 

세 번째 카드는 액션 타입이 있는 Nobles 귀족입니다.

승점 2점의 가치가 있고요.

2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 효과가 있습니다.

+카드 3장; +액션 2회

그래서 핸드에 귀족이 여러 장 있다면 액션을 얻고 드로우를 받고를 하면서 엔진을 돌릴 수 있습니다.

 

하렘과 귀족은 쓰임새가 하나 더 있는데요.

비용이 6원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조가 있는 경기라면 개조를 플레이해서 하렘/귀족을 폐기하고 속주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타입에 따른 추가 효과

 



 

첫 번째 카드는 Ironworks 철공소입니다.

기본적으로 기본판의 작업장인데요.

이 카드를 통해 얻은 카드의 타입에 따라 추가 효과가 결정됩니다.

액션 카드라면, +액션 1회

재물 카드라면, +1원

승점 카드라면, +카드 1장

 

제가 도미네 반찬 연재에서도 설명했습니다만 이것은 서로 다른 셋 중 하나로 분기되는 조건문이 아닙니다.

정확하게는 세 개의 조건문을 순서대로 하나씩 거쳐가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공소로 대회당을 얻으면 대회당이 액션 카드여서 +액션 1회를 얻고, 그 다음에 대회당이 또한 승점 카드여서 +카드 1장을 얻게 됩니다.

귀족은 비용이 6원이어서 철공소로 얻는 게 기본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이걸 가능하게 만드는 카드가 있습니다.

그건 뒤에서 설명하겠습니다.

 

두 번째 카드는 Tribute 공물입니다.

이건 나의 왼쪽 플레이어가 그의 덱에서 맨 위 2장을 공개하게 한 후에 공개된 카드의 타입에 따라 추가 효과를 얻습니다.

액션 카드라면, +액션 2회

재물 카드라면, +2원

승점 카드라면, +카드 2장

 

이것도 왼쪽 플레이어가 멀티-타입 카드를 공개하면 그 타입들을 다 적용합니다.

은과 귀족이 공개되면 위 3가지 효과를 다 받는 거죠.

그런데 주의할 점은 공개된 2장의 이름이 같으면 1번만 적용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하렘 2장이 공개되면 +2원과 +카드 2장을 한 번만 받게 되겠죠.

저는 파괴공작원과 비슷한 이유로 공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공물은 왼쪽 플레이어의 덱만 건드리기 때문에 3인 이상일 때에 반사이익을 보는 사람이 나오기도 하거든요.

 

 

주목할 만한 카드들

 

인트리그의 테마와 별개로, 인트리그에서 특징이 있는 카드들을 꼽아 보겠습니다.

 



 

첫 번째 카드는 Masquerade 가면무도회입니다.

기본적으로 +카드 2장이어서 해자 정도의 느낌인데요.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핸드에서 카드 1장을 선택해서 동시에 왼쪽 플레이어의 핸드로 넘깁니다.

그 다음에 당신은 당신의 핸드에서 카드 1장을 폐기할 수 있습니다.

 

보통 폐기 효과가 있는 카드를 쓰게 되면 핸드에 카드가 줄어서 그 턴에 구입이 약해집니다.

그런데 가면무도회는 카드 2장을 뽑은 후에 폐기를 하므로 그 턴에 구입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초반에 사유지를 왼쪽 플레이어에게 넘기고 오른쪽 플레이어에게서 카드 1장을 넘겨받는데요.

어떤 카드가 들어오든 효율이 낮은 카드 1장을 폐기하기 때문에 덱의 효율이 좋아집니다.

그래서 초반에 덱에 가면무도회를 2장 넣고 운영하는 것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중반 이후에는 덱이 좋아져서 왼쪽 플레이어에게 괜찮은 카드를 넘겨주기도 하지만 그동안에 가면무도회 효과로 덱이 좋아지는 이득이 훨씬 더 큽니다.

가면무도회는 집사처럼 오프닝 때에 구입하면 좋은 카드죠.

주의해야 할 규칙은 가면무도회로 카드를 넘겨받은 건 카드를 얻은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겁니다.

 

두 번째 카드는 Swindler 사기꾼입니다.

기본적으로 +2원이고,

공격 효과 때문에 각 상대 플레이어는 자신의 덱의 맨 위 카드를 폐기하고 공격한 플레이어가 선택한 폐기된 카드와 비용이 같은 카드 1장을 얻습니다.

 

인트리그 세트를 처음 접했을 때에 초보자들이 당황할 수 있는 카드가 이 사기꾼입니다.

기본판에서 마녀가 없는 경기라면 저주 공급 더미를 안 놓고 해도 된다는 생각이 있어서 사기꾼이 있는 경기에서도 저주 공급 더미를 안 놓을 수도 있는데요.

사기꾼은 저주가 꼭 필요합니다.

초반에 사기꾼을 플레이하면 높은 확률로 동이 폐기되어서 동과 비용이 같은 저주가 선택되기 때문이죠.

또한 오프닝에서 2원/5원 스플릿으로 시작한 플레이어가 룰루랄라 노래를 부르다가 오프닝에서 구입한 5원짜리 카드가 사기꾼에게 걸려서 공작령으로 바뀌기도 하니 조심해야 합니다.

 

사기꾼에 대응하려면 덱을 줄이고 고급화를 해야 합니다.

6원짜리부터는 사기꾼에게 선택지가 거의 없거든요.

6원이면 금이나 귀족, 하렘, 모험가 등이고, 8원이면 속주입니다.

후반에 속주가 걸리면 속주가 줄어들어서 사기꾼을 플레이하는 플레이어에게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덱을 줄일 수단이 없다면 오프닝에서 사기꾼과 은을 구입하면 좋습니다.

 



 

세 번째 카드는 Bridge 다리입니다.

제 기준으로, 인트리그에서 가장 큰 게임 체인저 (게임의 판세를 바꾸는 것)이 다리입니다.

기본 효과는 +구입 1회, +1원입니다.

아래 텍스트에

(플레이어들의 핸드에 있는 카드들을 비롯하여) 모든 카드의 비용은 이번 턴 동안에 1원 낮아지지만 0원보다 낮아지지 않는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도미니언을 하시는 분들 중에 +1원을 1원 할인으로 부르는 분들이 있는데요.

엄밀하게 말하면 잘못 부르고 있는 겁니다.

+1원은 내 주머니에 돈이 1원 들어가는 것이고, 할인은 판매자가 나한테서 돈을 덜 받아가겠다는 것이니까요.

(이 다리의 효과를 통해 1원을 생산하는 것과 1원을 할인받는 것을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을 겁니다.)

다리를 플레이하면 위쪽 효과에 의해 내 주머니에 구입과 돈이 1개씩 들어옵니다.

그 다음에 아래쪽 효과에 의해 게임에 존재하는 모든 카드의 (좌측 하단에 표시된) 비용의 숫자가 1 낮아집니다.

그러니까 비용이 4원으로 표시된 카드는 3원으로 바뀝니다.

예를 들어서, 다리 1장을 플레이해서 구입이 2회, 돈이 총 5원, 1원 할인을 가지고 있다면

현재 금의 비용이 6원에서 5원으로 낮아졌기 때문에 그 5원을 써서 금을 구입하는 게 가능합니다.

 

이 할인 효과는 구입을 여러 번 할 때에, 그리고 할인 효과가 누적될 때에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현재 은의 비용이 3원에서 2원으로 낮아져서 은을 구입하면 돈 5원 중에서 2원만 소비하고 3원이 남습니다.

그러면 남은 구입으로 비용이 3원 이하인 카드를 구입할 수 있는데, 아직도 할인 효과가 적용되고 있어서

다른 때에는 비용이 4원이었던 (지금은 비용이 3원으로 낮아진) 카드를 구입할 수 있는 거죠.

은 (현재 2원)과 다리 (현재 3원)를 구입했다면 그 턴이 끝나면 비용이 은은 3원으로, 다리는 4원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다리의 할인 효과 덕분에 5원으로 총 7원만큼 구입한 게 됩니다.

 

액션을 올려주는 카드들을 플레이해서 남은 액션이 넉넉하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다리를 4장 플레이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 다리 4장만으로 구입은 4회, 돈은 4원, 할인은 4원 받습니다.

평소에 비용이 5원이던 공작령은 현재 1원입니다.

구입 4회와 돈 4원을 소비해서 공작령 4장을 한 턴에 구입할 수 있겠죠.

이게 소위 "메가 턴"이라 불리는 한 턴에 구입을 왕창 해서 판세를 잡거나 게임을 종료시키는 전략입니다.

(다리를 7장 플레이했다면 속주가 1원밖에 안 하거든요.)

그래서 다리를 2장 플레이했다면 철공소로 귀족을 얻는 게 가능하고, 4장 플레이했다면 철공소로 속주를 얻는 게 되는 겁니다. ㅎㄷㄷ

 

다리는 파괴공작원의 파괴력을 올려줄 수 있는데요.

다리를 플레이하고 파괴공작원으로 공격하면 평소에 비용이 3원이었던 카드는 비용이 2원으로 낮아져서 폐기당할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다리를 3장 플레이하고 파괴공작원을 플레이하면 평소에 비용이 5원이었던 카드가 2원으로 낮아져서, 파괴될 대상이 금과 속주를 비롯한 평소에 비용이 6-9원인 카드로 바뀝니다.

다리를 4장 쓰고 파괴공작원을 쓰면 번영이나 그 이후 확장을 섞지 않은 이상, 이제 속주만 골라서 파괴하게 됩니다!

 

네 번째는 Conspirator 공모자입니다.

카드 효과가 엄청 좋아서 꼽은 건 아니고요.

플레이에 주의해야 하는 게 있어서 언급하려고 합니다.

공모자는 기본적으로 +2원을 주고,

이번 턴에 몇 번째(3번째나 그 이후)로 플레이 되었는지에 따라 추가 효과를 줍니다.

 

잘 봐야 하는 부분이 '이번 턴'과 '3번째나 그 이후'입니다.

씨사이드 (한국어판 제목: 정복자의 바다)부터 지속 카드가 등장해서 이번 턴에 플레이된 지속 카드가 정리 단계에서 바로 버려지지 않고 남습니다.

다음 턴에 그 지속 카드는 플레이에 남아 있지만 그것은 지난 턴에 플레이한 카드죠.

도미네 반찬에서 알현실에 공모자를 올려서 쓰는 것도 설명했었습니다.

 

프로그램 전공하신 분들이 남은 액션을 카운팅 하려고 트리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플레이한 액션 카드의 위치를 옮기기도 하는데요.

그렇게 하면 공모자의 추가 효과를 검산할 때에 헷갈리게 됩니다.

도린이를 위한 강의 #10을 참고하세요. (링크)

연회나 광산촌처럼 그 카드 자체가 폐기되는 액션 카드를 플레이하고 폐기했을 때에는 (플레이는 된 건데 플레이 공간에 없어서) 헷갈릴 수 있으니

상대에게 양해를 구하고 그 폐기시킬 연회/광산촌을 뒤집어 놓는 등의 표시를 하고 턴이 종료될 때에 폐기 더미로 옮겨도 될 겁니다.

 

 

 

 

짧게 쓰려고 했는데 길어졌습니다. ㅠ

테마와 중요도에 맞춰서, 인트리그의 왕국 카드 25종류 중 14장 (+ 약간의 전략 팁)을 같이 소개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그 다음 확장인 씨사이드 (정복자의 바다)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읽으시면서 궁금한 점이나 의견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이 글이 도움되었으면 "추천"도... 굽실굽실)

(제 유튜브 채널 영상 시청도 읍읍읍... 좋아요도 읍읍읍... 구독도 읍읍읍...)

 

 

도미니언 확장 가이드 #12 - 어드벤처스 (모험)

도미니언 확장 가이드 #11 - 길즈 (길드를 위하여)

 

도미니언 확장 가이드 #10 - 다크 에이지스 (암흑의 시대) 제3부

도미니언 확장 가이드 #9 - 다크 에이지스 (암흑의 시대) 제2부

도미니언 확장 가이드 #8 - 다크 에이지스 (암흑의 시대) 제1부

도미니언 확장 가이드 #7 - 힌터랜즈 (오지의 사람들) 제2부

도미니언 확장 가이드 #6 - 힌터랜즈 (오지의 사람들) 제1부

 

도미니언 확장 가이드 #5 - 코뉴코피아 (풍요의 뿔)

도미니언 확장 가이드 #4 - 프로스페러티 (약속된 번영)

도미니언 확장 가이드 #3 - 알케미 (현자의 연금술)

도미니언 확장 가이드 #2 - 씨사이드 (정복자의 바다)

도미니언 확장 가이드 #1 - 인트리그 (장막 뒤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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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언 2018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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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명보드] 5.6 목요벙 후기   [9]
아마테라스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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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원작 1:1 카드 배틀 게임! 서울2033 적자생존   
siz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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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나보여 EP.36   [3]
포도나무
20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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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명보드] 5.5 어른이날 후기   [4]
아마테라스
20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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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상어단 5/1 ~5/7 주간 모임 정산!   
깨짐
202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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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트펑크: 더 보드게임 선주문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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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칠중주 리뷰: 4인 팀전 트릭테이킹 게임   [7]
무이
202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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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레앙 플레이 간단후기   [14]
벽공
202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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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올다 컨플릭트47 영국 VS 이탈리아   [3]
브이
202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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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위의 염소 간단후기 및 정리   [3]
페밀리보드
202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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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언더 폴링 스카이즈 2020   [9]
별밤지기
202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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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오를레앙(+ 무역과 음모)   [29]
별밤지기
20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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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임 of 쓰루 디 에이지스 2편 (영웅편)   [5]
별개구리.
20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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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포밍 마스 1인플 2회차 간단 후기입니다.    [4]
콘스탄틴
20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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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길만 잘 가면 승리한다고? 이동만 잘 하면 손쉽게 이기는 게임 "이슬라 도라다"를 소개합니다   [11]
최도치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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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즐긴 아르낙 연속 2판 후기   [6]
페밀리보드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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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모션
봉제인형우화 5월 14일 펀딩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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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동안 플레이한 게임 후기   [17]
백도비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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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leaders 후기입니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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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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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자의 세듀 vs 테포마 간단 후기   [14]
풀무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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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보브앤빌로우 개봉기입니다. 니어앤파의 이전 작품? 간단 리뷰와 새로운 취미가 생겼습니다.    [12]
착한아가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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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상어단 간만에 본인 참석한 후기   [12]
깨짐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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