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드리치 호러 풀확장 리뷰입니다. 각 확장팩에 대한 소감과 총평
안녕하세요.
엘드리치 호러는 원래부터 즐겨하는 게임이었지만
엘드리치 풀확장이면 게임이 달라진다 소문만 들었지 풀확장으로 직접 해보진 못했습니다.
이제 와서는 어느정도 플레이도 꽤 많이 했다고 생각하기에
각 확장별로 제가 느낀 재미 포인트를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1. 버림받은 지식
버림받은 지식은 유일하게 한글판이 나온 확장팩으로 새로운 개념의 추가는 없이 기존 본판을 충실하게 보충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스몰 박스 확장팩들이 4 조사자와 1 고대의 존재를 제공하고, 빅 박스 확장팩들은 8조사자와 2 고대의 존재를 제공하는것과 달리 버림받은 지식에서는 추가 조사자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조우 카드의 숫자가 많이 들어있어서 본판의 경우 몇판만 돌려보면 한번씩 다 보게 된다는 단점을 해결해줍니다.
또 중요한 점으로 기본 본판의 보스들의 경우 해결해야되는 미스터리카드가 4종류밖에 들어있지 않아서 4종류중 3종류를 랜덤을 뽑게 되는데 버림받은 지식에서는 본판 보스들의 미스터리 카드 두종류가 추가로 들어있어 6종류 중 3가지 미스터리를 뽑게 됩니다. 이는 버림받은 지식 확장에 포함된 이그를 포함하여 앞으로 나오는 모든 고대의 존재들은 6가지의 미스터리를 기본으로 가지고 있어, 그야말로 본판을 완성시켜주는 확장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버림받은 지식은 본판과 세트라고 생각하기때문에 크게 할말은 없네요.
2. 광기의 산맥 (Mountains of Madness)
첫 빅박스 확장인 광기의 산맥입니다.
남극 사이드 보드판이 들어있으며 빅박스답게 8조사자와 2고대의 존재가 들어있습니다. 아컴호러 2판에서 아쉬웠던 사이드 보드 시스템을 조금 더 개선한 느낌으로 남극으로 직접 찾아 가는것 이외에도 자산획득 액션시 성공 주사위 두개를 써서도 남극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남극 사이드 보드에는 지역 액션이 매우 강력하기때문에 오지라고 볼 수 있는 남극에 간 조사자에게 충분한 보상을 준다는 느낌을 줍니다. 다만 본판 보드의 지역 조우에 비해 너무 쉽게 얻는 느낌이라 조금 맥락이 없다는 인상은 있습니다.
보드를 보시면 City of the Elder Things 에서는 지역 행동으로 관찰력 테스트를 하면 1단서 획득 or 1단서를 써서 유물 획득이 가능한데 실제로 유물 획득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매턴마다 가능한 지역 액션으로는 매우 강력한 보상이죠. 전반적으로 남극이 보드의 지역액션은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이드 보드는 항상 쓰는것이 아니고 사이드 보드를 쓰게 만들어주는 서곡을 뽑거나 특정 고대의 존재를 사용할때만 사용하기 때문에, 이 확장팩을 산다고 해서 남극 보드를 항상 쓰는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쓰지 않을때가 대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서곡의 경우는 광기의 산맥에서 첫 등장한 개념으로 게임 시작전에 조금씩 세팅을 바꿔주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조사자에게 안좋은것들이 많습니다만 광기의 산맥 이후로도 꾸준히 서곡들이 나오기 때문에 확장팩들을 보다보면 꽤 재미있는 변주를 주는 서곡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5번째 자산 획득칸이 생기고 이 칸의 자산은 가치가 -1인 대신 나머지 4가지의 칸에 있는 자산은 가치가 +1이 되는 서곡도 있고, 시작 시 신화적 괴물들이 출현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다만 엘드리치 호러 자체가 워낙 랜덤성과 변수 덩어리인 샌드박스 게임이다보니 서곡으로 게임이 막 엄청 변한다 이런 느낌은 크게 들지 않습니다만 약간의 변주를 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고유자산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생겨서, 기본적으로 자산 획득 액션으로는 획득이 불가능하고 특정 이벤트로만 획득하는 자산 유형이 생겼습니다. 아컴호러 시절부터 재떨이 피트의 친구였던 듀크(강아지) 같은 친구들이 고유 자산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획득 할 수 없는게 고유 자산이죠. 확장팩이 쌓여갈수록 조사자들 시작 아이템을 자산 더미에서 찾기 귀찮아져서 시작 아이템들도 고유 자산으로 만들었으면 어떨까 싶네요. 확장팩이 쌓일수록 고유자산도 자산더미만큼 늘어나서 거기서 거기 같긴합니다만..
집중 액션이라는 새로운 액션이 생겼습니다. 집중 액션의 경우 1액션을 소모해서 집중 토큰을 가져올 수 있는데, 소모하여 테스트시 주사위를 다시 굴림시킬 수 있는 좋은 토큰입니다. 엘드리치 호러는 아컴 호러와 달리 단서 토큰의 가치가 굉장히 올라갔고 주사위 재굴림용으로 단서 토큰을 쓰기 꺼려지는 만큼 꼭 필요한 액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본판+지식 정도로만 게임 하시는 분들도 토큰을 아무거나 대체하셔서 집중 액션을 쓰는 룰로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모험 카드라는 개념이 생겨서 사이드 퀘스트같은 느낌으로 관련 이벤트를 해결하면 보상을 줍니다. 모험 카드는 다만 게임 진행에 도움을 줄 뿐이지 신경쓰지 않아도 클리어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고 해결시 고유자산이나 미스터리 해결에 도움이 되는 보상을 주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보통 특정 인물을 만나면서 그 인물의 고유자산 카드(조력자)를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험카드는 특정 서곡을 쓸때만 사용합니다.
주목할만한 조사자로는 우선
아그네스 베이커가 있습니다. 본판의 마법사는 다이애나나 재클리파인이 있긴했지만 다이애나는 좀 전투마법사의 느낌이고 재클리파인은 단서 셔틀에 가깝지 메이지다운 느낌이 들진 않았습니다. 아그네스 베이커는 액티브 능력으로 마법카드를 획득 가능하고, 마법을 쓰기 적절한 스텟과 마법 사용을 받쳐주는 패시브 능력으로 정통 메이지의 느낌으로 플레이 할 수 있게 됩니다.
우르술라 다운즈의 경우 마쉬의 뱃길 이동과 같은 능력을 미개척로 버전으로 가지고 있는데, 스텟 밸런스도 훌륭하고 확장팩이 늘어날수록 차원문이 단순히 도시에만 열리는게 아니라 아프리카 심장부나 남극같은곳도 차원문이 열리게되기때문에 미개척로를 공짜로 다닌다는 장점이 매우 큽니다. 미개척로를 쉽게 다니다보니 유물을 얻는 플레이를 하기도 편합니다.
3. 기이한 잔재들 (Strange Remnants)
기이한 잔재들의 경우 스몰박스 확장으로써 기존의 탐험과 비슷한 개념인 신비한 유적 조우를 컨셉으로 가지고 나왔습니다. 따로 발동을 시켜야 되는게 아니라 보유만 하여도 되는 패시브 스킬이라고 볼 수 있는 요술 마법 카드가 추가 된것도 특징이네요. 위에서 설명한 고유자산이나 서곡 카드들 또한 광기의 산맥부터 모든 확장팩에 각각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이한 잔재들의 경우 성물이라는 고유자산들이 대거 추가가 되었는데, 성물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신비한 유적 조우를 통해 얻게 됩니다. 신비한 유적 조우는 룰상으로는 관련 서막을쓰거나 새로 등장한 보스를 쓸때 사용하지만 그냥 쓰고 싶다면 써도 무방하긴 합니다. 탐험조우처럼 뒷면에 지역이 그려져 있으며, 그 지역에 가서 조우를 하면 되는 형식입니다.
성물 고유자산들의 경우 특이하게 당장 뭘 한다기보다 가지고 있으면 응보때마다 뒤집어서 좋은 효과를 주고 다시 앞면으로 돌아가는 카드들이 많습니다. 즉 가지고만 있으면 계속 꾸준하게 이득을 주는 카드가 많다고 볼 수 있지요. 다만 성물에도 다양한 카드들이 있으니 다 이런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이득 상태카드로 정의로움이 추가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축복밖에 없어서 이득 상태 카드를 얻으면 무조건 축복을 얻게 되었지만 이제는 랜덤성이 생겼습니다. 정의로움의 특징은 집중 액션이나 휴식 액션시 집중을 하나 더 얻거나 정신력 1을 회복하는건데, 응보때 뒤집으면 일회성으로 효과를 주고 사라집니다. 다만 응보때 뒤집지 않아도 되는 특이한 카드로써 뒤집지 않고 앞면의 효과만 적용하면서 영구적으로 가지고 있어도 상관없습니다.
기이한 잔재들의 4조사자들은 각자 개성이 뛰어나지만 한명을 꼽는다면
스키즈 오툴입니다. 아컴호러 카드게임으로 친숙하게 생긴 친구이실텐데 패시브가 테스트에서 주사위를 굴려서 1이 나올때마다 그 주사위를 새로 굴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내 테스트에서 1은 존재하지 않게되는거죠. 다만 축복이나 저주 응보같이 테스트가 아닌 주사위를 굴릴때는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이건 집중토큰이나 단서토큰도 마찬가지입니다.
4. 피라미드 아래서 (Under the Pyramids)
빅박스 확장으로 2 고대의 존재와 8조사자가 들어있습니다.
새로운 손실 카드로 빙의가 추가 되었습니다. 빙의는 저주만큼 당장 크게 패널티를 주는건 아니지만 저주와 달리 응보때 주사위 굴림으로 떼어버리는게 불가능하기때문에 저주와는 또 다른 패널티를 줍니다.
손상 토큰이 추가되어 향상과 반대의 개념이 생겼습니다. 각종 이벤트나 신화 카드 등으로 손상을 당하게 되고 향상 토큰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마이너스인 토큰으로 스텟 손실이 생깁니다. 다만 스킬을 향상시키면 언제든지 손상 토큰을 버릴 수 있습니다. 엘드리치 호러에 유저를 괴롭히는 다양한 매커니즘이 있지만 아무래도 성장이 중요한 엘드리치호러에서 손상 개념은 불쾌감이 높은 편입니다.
피라미드 아래서에서 등장하는 사이드 보드판은 이집트쪽으로 이집트의 오래된 유물을 탐험하는 마치 인디아나 존스가 생각나는 구성입니다.
이 이집트 사이드보드는 지역간의 거리가 짧다는 설정으로 사이드 보드내에서 액션없이 이동가능한 지역들이 존재하지만 남극처럼 지역 액션으로 퍼주는건 없으며 전용 지역 조우를 하게 됩니다. 사이드 보드판의 입장은 10번칸, 17번칸, 피라미드, 아프리카심장부를 통해서 진입하는 특징이 있어서 접근성이 나쁘지 않습니다. 여러모로 남극 사이드보드에 비해선 좀 더 발전된 모습이 보입니다.
조사자는 8명이 있으면서 특징적인 조사자는
교수 - 액티브 능력으로 같은 칸의 조사자의 스킬을 향상시켜줄 수 있습니다.
몬터레이잭 - 탐험 조우를 할때마다 성물 고유자산을 획득하여서 본격적인 유물&성물 운영이 가능합니다.
민티판 - 같은 칸의 모든 캐릭터에게 모든 스킬+1을 제공하는 재미있는 서포팅 캐릭. 조력자가 있으면 혼자 있어도 본인은 효과를 받습니다. 아컴 호러 시리즈의 유일한 한국계 캐릭입니다.
렉스 머피 - 저주를 기본적으로 받은 채로 시작하고 저주를 풀어도 다시 저주를 받게되는 패널티가 있지만 시작템이 좋고 개인이야기 확장 요소 도입시 저주를 영구적으로 벗어나는 방법이 생기고 성공시 엄청나게 강력해집니다.
5. 카르코사의 표식들 (Signs of Carcosa)
스몰박스 확장팩으로 크툴루 신화의 유명 캐릭터인 하스터가 고대의 존재로 출현합니다. 재능이라는 상태 카드가 추가되었습니다. 재능은 다양한 방식으로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주는데 전작 아컴호러 2판의 회피 개념 또한 재능으로 추가 되었습니다. 은밀함이라는 이 재능은 조우단계시 관찰력을 테스트하여 성공시 몹이 없는것처럼 조우 할 수 있는 재능인데 이런식으로 재능 카드들은 얻기가 힘들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플레이어의 성장을 도와줍니다. 카르코사만으로 많은 종류의 재능 카드들이 포함된건 아니지만 서곡과 마찬가지로 카르코사 이후의 확장들은 재능 카드들이 몇장씩 들어있습니다.
새로운 손실 카드의 종류로 쇠락이 추가되었습니다. 쇠락은 하스터를 고대의 존재로 설정하거나 하스터가 관련된 신화 카드가 나오면 보게 됩니다. 쇠락의 특징은 조력자를 버리게 만들고 응보마다 패널티를 주지만 패널티가 타 손실보다는 상대적으로 약한게 특징입니다. 추적 상태카드도 추가 되지만 추적 상태는 기본적으로 잘 볼일이 없는 상태이상 카드입니다. 현상수배를 당하게 되는 이벤트가 가끔 있는데 그럴때 받게 됩니다.
특색있는 캐릭터는
덱스터 드레이크 - 패시브는 주문을 얻을 시 1개의 추가 주문을 얻는 패시브로 강력한데 덱스터의 진짜 강력함은 개인 이야기 도입시에 있으며 초반에는 팀에게 도움이 되지 않지만 아컴이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마법카드를 모으면서 개인이야기(주문 6번 성공하기 - 니알라토텝의 가면 확장에서 추가됨)를 완수하면 의식 마법 2개를 추가로 받으면서 앞으로 영구적으로 1액션으로 의식 마법 두개를 사용가능하게 됩니다. 만약 공허파헤치기라도 얻었다면 공허파헤치기+쭈그러뜨리기 등의 2의식 마법을 1액션으로 해결할 수 있게되면서 그동안 모아둔 다양한 주문 카드들로 그야말로 마법의 신과 같은 캐리력을 보여줍니다.
웬디 아담스 - 1라운드에 한번씩 각종 상태이상(정신이상, 저주 등)을 막아주는 패시브가 있어서 대표 조사자 하기에 좋은 캐릭터입니다. 개인 이야기 달성시 신화 카드의 효과로 체력/정신력을 잃지 않아서 그야말로 참 대표라고 할 수 있지요.. 전투력은 평범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은밀함 재능을 들고 시작하기때문에 몬스터를 만나도 4의 관찰력으로 회피를 하고 지식3 의지3으로 차원문을 닫기에 괜찮은 스텟을 가지고 있습니다.
6. 드림랜드 (The Dreamlands)
빅박스 확장으로 2 고대의 존재와 8조사자가 들어 있습니다.
새로운 사이드보드 꿈의 세계가 추가 되었으며 새로운 사이드보드답게 독특한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꿈의 세계의 입구들은 차원문과 같이 무작위로 배치되며 처음에 차원문 3개를 뽑고 그 장소가 이 사이드 보드의 입구들과 연결되는 식입니다. 꿈의 세계다보니 휴식을 취할때 테스트를 통해서 가거나 게임 시작시에 배치된 3가지의 지역(달, 지하세계, 미지의카다스)을 통해서 직접 갈 수 있습니다. 날이 갈 수록 사이드보드 쓰는 실력이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사이드보드에도 차원문들이 열리기때문에 다양한 루트로 진입 가능한것은 마음에 드네요.
드림랜드 확장팩만의 새로운 요소는 특별히 없지만 매력있는 조사자들과 컨텐츠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침착함이라는 새로운 재능이 추가되었는데 재능주제에 무려 이득 특성입니다. "이득" 상태는 풀 확장 기준으로도 4개 밖에 없는데 테스트를 할때 1이 나온 주사위가 없다면 모든 주사위를 다시 굴릴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규 조사자중 빈센트 리(의사)가 위에서 설명한 침착함 상태를 시작 아이템으로 가지고 시작합니다.
아만다 샤프(학생)은 재능을 소모해 기술을 향상시키거나 기술이 향상될때 재능을 얻을 수 있는데 빠른 학습이라는 재능 상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빠른 학습은 재능을 얻을때 하나 더 얻게 해주는 재능으로 빠르게 재능을 불리고 기술로 바꾸는데 도움을 줍니다.
케이트 윈스롭(과학자)의 경우 자기가 현재 있는 지역에 차원문이 열리면 그 차원문을 즉시 닫고 단서토큰을 획득하는 능력이 있는데 이 확장의 다른 조사자인 글로리아 골드버그(작가)의 경우 차원문 찾기라는 주문을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에 차원문이 열릴곳을 미리 알 수 있어서 조사자 둘의 시너지가 납니다.
7. 폐허가 된 도시들 (Cities in Ruin)
아컴호러때도 도시를 부스고 다니던 슈드무엘이 돌아 왔습니다.
스몰 박스 확장으로 슈드 무엘의 경우 로마가 파괴된 채로 시작하게되며 재앙 카드와 파괴된 지역 조우카드가 생깁니다. 도시가 파괴되면 그 지역의 원래 조우는 할 수 없기때문에 그야말로 세계의 도시들이 하나씩 무너지는걸 볼 수 있습니다.
재앙카드는 다양한 방식으로 플레이어를 괴롭히는데 일반적으로는 도시를 파괴하는게 많지만 가장 치명적인건 용오름으로써 뱃길이 끊겨버려 배 티켓을 얻지 못하게 되는 재앙 카드도 있습니다. 철도가 얼어서 끊길수도 있구요. 재앙카드의 경우 슈드무엘 보스를 쓰면 자주 뽑게되지만 신화 카드등의 효과로도 나올 수 있습니다.
아컴호러부터 유명했던 강아지 듀크도 돌아왔습니다. 재떨이 피트를 고르면 고유자산 듀크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재떨이 피트는 마쉬의뱃길 이동을 철도버전으로 가지고 있어서 뱃길보다는 활용가 적은편이지만 높은 기동성을 가지고 있고 버려진템을 주워올 수 있어서 큰 패널티 없이 카드를 버리게 만들어주는 조사자들이나 성수를가지고 시작하는 수녀님과 같이 쓰면 시너지가 좋습니다. 아니면 같은 확장팩의 롤랜드 뱅크스의 경우 매라운드마다 아무런 패널티 없이 자산카드 보관소의 카드 한장을 버릴 수 있는데 묘지도 자원이라던 유희왕이 생각날정도로 자산 보관소를 갈아서 주워쓰기 좋습니다.
밥 잰킨스의 경우 기본적으로 영향력4의 서포팅 캐릭이지만 윈체스터 라이플을 들고 시작해 간단한 전투까지도 가능합니다. 개인이야기가 상당히 재미있는데 0,1,2,3,4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템을 순차대로 한번씩 사면 클리어가 되는 식입니다.
8. 니알라토텝의 가면들 (Masks of Nyarlathotep)
니알라토텝의 가면들은 엘드리치 호러 최후의 확장팩으로써 빅박스 확장팩입니다.
전작 아컴호러 2판 최후의 확장팩이 기존 확장팩을 보충하는 확장이었던것과 비슷하게 니알라토텝의 가면들도 앞선 확장팩들의 다양한 요소들을 보충해주고 있으며 서곡 카드만해도 기존 고대의존재인 이그 아자토스 크툴루 같은 보스용으로 쓸 수 있는 서곡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확장팩 최고의 특징은 개인 이야기의 추가입니다. 캠페인 모드는 발매전에는 사람들을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특별히 제공되는것도 없이 약간의 룰만 알려주는게 끝으로 속빈 강정이라는게 드러나면서 확장팩 자체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높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아주 높게 치는데 개인 이야기의 추가로 모든 게임의 양상이 완전히 바뀌어버렸습니다. 개인 이야기는 너무 중요한 부분이라 아래쪽에서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보스인 니알라토텝은 조금 특이한데 여태까지 보던 방식의 미스터리 해결이 아니라 모험 카드를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위의 확장팩에서 고대의 존재들을 많이 언급하지 않은건 각자 특색이 있기는 하지만 미스터리 해결 방식은 어떻게보면 공통적인 요소가 있기때문인데 (괴물 처치, 단서토큰 사용, 특수 조우 등) 이 방식도 큰 틀에서보면 비슷하긴 합니다. 다만 조금 더 스토리적인 요소가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새로운 손실로 타락이 추가되었고 이득 상태로 잔존된 연결이 추가되었습니다. 타락의 경우 약간의 좋은 효과를 받으려고하거나 응보때마다 엘드리치 토큰이 점점 누적되는데 누적될수록 결국 강력한 손해로 돌아오는 그야말로 타락이라는 명칭에 어울리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잔존된 연결은 모든 스킬에 +1을 주고 응보때마다 추가적인 이득을 주는 이득 카드로 응보때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 축복보다 이걸 더 좋아하는 분도 있습니다. 다만 축복 카드의 장수가 훨씬 많아서 이득 상태를 받게 될때는 축복이 나올 확률이 가장 높긴합니다.
새로운 토큰인 자원 토큰이 추가되어서 자원 획득 액션이 추가되었습니다.
집중 토큰과 마찬가지로 1액션으로 토큰한개를 얻을 수 있고 최대 2개까지 소유가능합니다.
자원토큰은 소모하여 자산획득 행동시에 성공주사위 개수+1를 해주는게 주된 효과인데 자원토큰 덕분에 영향력이 낮은 캐릭들도 케인같은 조사자의 도움 없이 최소한의 템들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원 토큰 또한 집중과 마찬가지로 확장이 없으시고 본판만 가지고 있더라도 토큰만 다른것으로 대체하면 쓰면 사용 가능합니다.
신규 조사자 마테오 신부님의 경우 이득상태가 없을때 차원문을 닫으면 이득 상태를 얻게 되는데 행동 능력이 가지고 있는 이득 상태를 팀원에게 넘길 수 있습니다. 남한테 이득 상태는 계속 주면서 자기는 이득도 없이 차원문을 묵묵하게 닫아야한다니 그야말로 신부님이 아닐 수가 없네요.
세피아 루소(화가)는 어떤 테스트든 두개 이상의 주사위를 성공 했을시 집중 토큰 하나를 소모하여 그 성공한 테스트의 스킬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기본 힘이 1인 대신 다른 스텟에 골고루 분배되어 있고 힘의 경우는 무기를 이용하면 두개이상 성공시키가 쉬운편이기 때문에 팀이 필요로 하는 스텟을 키우기 좋습니다.
9. 개인이야기
개인 이야기는 니알라토텝의 가면 확장에 포함된 요소로써 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확장팩에서 가장 달라지는 부분중 하나입니다. 개인 이야기의 경우 어떻게 보면 플레이어의 자유도를 제한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릴리 첸을 예시로 들어보죠. 릴리 첸은 본판 픽률 1위를 자랑할정도로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본판의 성장형 캐릭터입니다. 기술을 향상시키면 한번에 +2가 올라가죠. 저 같은 경우 원래 릴리 첸을 플레이할때 다섯가지 기술을 모두 올리진 않았습니다. 엘드리치 호러는 신화 카드의 갯수만큼 턴의 제한이 있는 게임이고 한정된 턴안에서 최대한 성장하면서 미션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기술 2~3개만 올리고 열심히 돌아 다녔었죠.
이러한 플레이는 개인 이야기를 끼게되면 조금 바뀌게 됩니다. 릴리첸의 개인 이야기는 파멸트랙이 6이하로 가기전에 다섯가지의 모든 기술을 향상시키는게 릴리첸의 개인이야기로 이것이 릴리첸의 제1 목표가 되어버립니다. 다섯가지 기술을 다 올리려면 시간이 꽤 걸리는 만큼 그동안 팀원들은 고통을 받겠죠.
그럼 보상은? 릴리챈 개인 이야기의 보상은 매 라운드마다 행동 수행후 체력과 정신력이 1씩 자동 회복되고 신화적 괴물을 상대할때 모든 종류의 테스트에서 추가 주사위 두개를 제공합니다. 그야말로 파격적인 보상이죠. 전투만하면서 돌아다녀도 자동으로 회복되면서 이미 모든기술+2를 찍은 릴리챈이기때문에 추가 주사위 두개까지 받으면 신화적 괴물까지 학살해버립니다.
이런 경우에 릴리첸의 경우 플레이스타일이 조금 제한받는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다만 캐릭터의 개성은 더 강해지지는데 초반에 팀원에게 고통을 주지만 완성되면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전투병기라고 봐도 되겠죠. 캐릭터마다 목표는 천차만별이고 대부분이 그 캐릭터에 개성에 어울리는 개인이야기를 가지고 있기에 엘드리치 호러를 많이 플레이하신 분들이라면 더욱 만족하실 겁니다. 기존에 캐릭터를 선택할땐 스킬과 고유능력 시작아이템정도만 보면 됬지만 이제는 개인이야기에서 요구하는 플레이스타일과 보상까지 생각하면서 고를 필요가 있게됩니다.
제가 개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또 다른 측면은 보상 측면입니다.
예를들어 저희 파티에서 전투 캐릭은 생각보다 인기가 별로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괴물을 잡으면 트로피를 주던 아컴 호러 2판과 달리 이미 완성된 전투캐릭들은 몬스터를 사냥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거의 없습니다. (본인의 성장 측면에서) 시작부터 좋은 무기와 높은 스텟으로 중급 괴물까지도 무난하게 사냥 할 수 있지만 초반에 괴물을 잡는다고 내 캐릭터가 더 쌔지는건 아니죠. 차원문도 마찬가지로 본판의 주술사는 서로 기피하려고 했는데 이건 성능이 안좋은것도 있겠지만 열심히 차원문을 닫아봤자 그래서 내 캐릭터에게 오는 보상이 없습니다.
이런걸 해결 해주는게 개인 이야기인데 주술사의 경우 차원문을 닫으면 개인이야기 카드에 그 닫은 차원문을 가져오게 되고 3개의 차원문을 가져오게 되면 개인이야기가 완성됩니다. 그러면서 차원문을 닫는데 가장 중요한 스텟인 지식과 의지가 향상되고 차원문을 닫을때 두개의 단서가 출현하게 되죠. 물론 게임을 이기기위해서는 차원문을 닫아야한다 - 그러니까 차원문을 닫아라 이건 맞는 말이지만 이런 개인적인 보상이 있어야 더 차원문 닫는 맛(?)이 나는게 사람이죠.
전투 캐릭터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본판 마크해리건(군인)의 경우 전투 캐릭인데 최대 정신력이 4라는 저열한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전투를 통해서 일반 괴물들을 잡을때마다 트로피로 가져오게 되고 괴물들의 체력합이 10이 넘어가면 개인이야기의 보상을 얻어 최대 정신력이 +2 늘어나게 되는식입니다.
세번째로는 밸런스적인 측면입니다.
전반적으로 본판의 조사자들보다 확장의 조사자들이 강한데 그만큼 본판의 조사자들의 개인이야기 보상이 강한 경우가 많습니다. 니알라토텝의 가면이 마지막으로 나온 확장이다보니 밸런스를 약간이라도 맞추려고 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구린놈은 구립니다만 없는것보다는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10. 전반적으로 확장팩이 갖추어짐에 따라 달라지는 양상
- 서막이 추가되서 고대의존재와 서막을 보고 조사자를 고르게 됩니다. 테포마 서곡처럼 게임 페이스를 빠르게하여 징조전진+차원문열림+괴물급증을 추가로 적용하고 시작하지만 단서 및 집중획득, 기술향상 등의 좋은 효과를 가지고 시작하는 카드도 있습니다. 자산카드 보관소에 성물이나 재능을 놓을 수 있어서 구매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서곡도 있고 탐험덱을 두개로 나뉘어서 두 곳에서 파밍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서곡 등 다양합니다.
- 일반 장소 조우의 가치가 많이 올라가게 되는데 특히 고유 자산 카드를 얻는 이벤트가 많이 발생합니다. 본판+버림받은지식에서는 대도시에 있을때 대도시의 조우 대신 일반 도시 지역 조우를 하는 메리트가 별로 없었는데 일반 조우를 하더라도 좋은 보상을 얻을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 차원문이 도시가 아니라 히말라야나 남극 같은곳에서도 열리게되어 일반적으로 닫으러 가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특히 하이퍼보리아(13번 칸)의 위치는 악랄합니다.
- 탐험 조우가 오지에서만 생기는게 아니라 상하이, 이스탄불 같은 오래된 도시에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 신비로운 유적 조우나 사이드보드는 어디까지나 선택이지만 게임의 양상을 바꿔줍니다.
- 집중 토큰:집중 토큰이 들어있는 확장팩이 없는 본판 유저라도 임의로 토큰을 대체해서 사용하는걸 추천드립니다. 가끔 액션이 빌때가 있는데 매우 훌륭한 액션이고 단서를 퍼주던 아컴호러 2판과 달리 단서토큰을 주사위 재굴림용으로 쓰는건 매우 아깝기때문에 집중 토큰의 존재가 필요합니다.
- 자원 토큰:자원 토큰으로 영향력이 낮은 캐릭터들도 안정적으로 1~2원짜리 템을 수급할 수 있게 되었고 자산 획득에서의 고가의 템들을 얻을때 필요했던 과도한 운빨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 추가 캐릭터 :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많아져서 조합을 구성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영향력 캐릭터라도 본판에서는 영향력을 바탕으로 지원해주는 캐릭터는 케인 하나 뿐이죠. 하지만 케인은 전투같은 다른 측면에서는 너무 취약하기때문에 서포팅 능력을 살짝 줄이더라도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원할수도 있습니다. 제니 반즈나 밥 젠킨스 처럼요.
서포팅을 좋아하지만 단순한 단서 셔틀은 싫다면 민티판을 고를수도 있습니다.
민티판의 행동 능력은 자신을 포함한 같은 칸의 다른 조사자에게 이동티켓을주면서 지속 능력으로 같은칸의 모든 조사자에게 모든 스킬 +1을 제공하죠. 조력자가 있으면 팀원이 없어도 되지만요.
혹은 신부님을 골라서 팀원에게 이득 상태를 나눠줄수도 있는거고 수녀님을 골라서 팀원 위치에 상관없이 정신이상을 풀어줄 수도 있겠죠.
성장형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위에서 말한 덱스터가 개인이야기를 성공시키면서 공허 파헤치기를 가져올 경우 혼자서 게임을 끝내버릴 정도의 강력함을 자랑합니다. 그야말로 성장형 마법사의 끝판왕이죠. 전통적인 성장형 캐릭터인 릴리챈이 아닌 렉스 머피 또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렉스 머피는 저주를 가지고 시작하지만 개인이야기 완성 시 저주가 사라지면서 응보때마다 단서토큰 한개와 원하는 스킬 1개 향상을 받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컨셉의 마법사 캐릭이나 전투 전문 캐릭, 탐험(유물) 전문, 단서 셔틀등이 있습니다. 파티원들의 픽을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조합의 가짓수 자체가 많아집니다. 위에서 언급한 과학자+작가 콤보말고도 릴리첸은 초반에 성장시간이 필요한데 아군이 교수님을 선택해서 스킬 향상을 더 빠르게 도와줄수도 있겠죠.
자산 보관소에서 버리는 캐릭터는
조 다이아몬드(행동: 자산 보관소에 있는 조력자, 무기, 또는 서비스를 하나 선택해서 버리고 선택한 것과 같은 타입의 랜덤한 자산으로 대체합니다.)
대럴시몬스(행동: 자산 카드 더미 가장 위에 놓인 5장을 확인해 보고 원하는 순서대로 되돌려 놓습니다. 그런 다음 자산 카드 보관소에서 원하는 만큼 카드를 버릴 수 있습니다.)
윌리엄 요릭(행동: 자산 카드 보관소에서 자산 카드를 2장까지 버릴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추가로 행동 하나를 합니다.)
롤랜드 뱅크스(라운드마다 한번, 행동 단계 중에 당신 또는 다른 조사자는 옆에 놔둔 서비스 자산카드 1장을 얻거나 자산카드 보관소에 있는 카드 1장을 버리거나 단서토큰 1개를 출현 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있는데 버려진걸 재활용하는 캐릭터는
레오 엔더슨(행동: 영향력을 테스트합니다. 성공하면 자산 카드 보관소나 버린 자산 카드 중에서 조력자 자산 카드 1장을 골라서 얻습니다.)
웬디 아담스(행동: 자산 보관소나 버려진 자산 카드 중에서 장신구 카드 1장을 골라서 얻습니다.)
글로리아 골드버그(행동: 도시 칸에 있다면 자산 카드 보관소나 버린 카드 더미에서 원하는 서적 자산 카드 1장을 골라서 얻을 수 있습니다.)
재떨이 피트(자산 획득 행동을 한 후에, 관찰력보다 이하의 가치를 가진 물품 또는 장신구 자산카드 1장을 버려진 자산카드 더미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역할군을 묶어서 조합을 짜도 됩니다.
제가 언급하지 못한 수많은 캐릭터들이 있으며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 상당히 뛰어난 편이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 과업
과업은 말하자면 퀘스트라고 할 수 있는데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합니다. 특정 지역을 찾아가는 과업도 있고 어떤 행동을 누적시켰다가 보상을 받는 방식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레이 선을 따라서" 고유 자산의 경우 다른세계 조우로 차원문을 닫았을때 그 차원문을 이 카드위에 트로피로 올려 둘 수 있는데, 이때 이 카드를 뒤집을 수 있고 뒤집으면 일회성으로 보상을 주면서 사라집니다.
보상은 뒷면마다 따라 다르지만 뒤집을때 올려둔 차원문 하나마다 게임판 위의 차원문을 버리게 하는 카드도 있습니다.
- 캐릭터들의 성장 방법이 다양해짐
스킬을 올린다고 했을때 단순 지역 조우가 아니라 자산 카드중 서비스를 통해서 올리거나 스킬을 올리게 해주는 재능을 통해서 올리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 모든 캐릭이 고유한 개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고유자산이나 성물 등이 추가되었고 모험 카드, 사이드보드, 과업, 재능 등 캐릭터를 성장시킬 다양한 방법이 생겼습니다.
-단점: 카드들의 종류가 너무 귀찮은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자산 카드와 고유 자산 카드의 경우 특정 카드를 찾아야 될때 조금 귀찮아집니다.
11. 밸런스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
전반적으로 확장팩이 추가되면서 파워인플레가 있습니다.
특히 자산카드나 캐릭터의 능력이 강한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플레이어만 강해지는것이 아니고 불리해지는 개념또한 추가되고(손상, 재앙 등)
차원문이 험지에도 열려서 이동하기 더 어려워졌습니다.
몇몇 신화 카드들은 난이도를 정말 어렵게 만듭니다. (아무런 보상없이 손상만 세번 시키는 신화카드도 있습니다)
서막의 경우도 보통 난이도를 약간 어렵게 만드는 카드가 많습니다. (원하는 기술 두개 향상 후 기술 세개 골라서 손상같은)
위에서 설명했듯이 본판의 캐릭터는 전반적으로 확장 캐릭터에 비해 약한게 사실이지만 개인 이야기의 보상이 강력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들어 롤라 헤이즈의 경우 개인 이야기 성공시 즉시 스킬 2개 향상에 매 라운드마다 추가 액션을 하나씩 줘서 매라운드 3액션 캐릭이 되어버립니다.
다만 밸런스가 완벽히 맞는다곤 할 수 없으며 엘드리치 호러의 확장팩들은 밸런스보다는 좀 더 캐릭터의 다양한 재미(소위 말하는 뽕맛)에 치중한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조사자들이 중급 몬스터한테도 빌빌거리다가도 후반부에는 주사위를 열개씩 굴려가면서 다 쓸어버리는 이런 캐릭터의 성장에서 재미를 느끼신다면 확장팩의 요소들은 마음에 드실겁니다.
어차피 협동 게임이라 밸런스가 너무 무너진게 아니라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입니다만 딱 한명 가장 사기 캐릭을 꼽자면 루크 로빈슨입니다.
루크 로빈슨은 드림랜드 확장의 차원문 닫기의 전문가로 나왔지만 너무 사기여서 좋아하진 않는 캐릭터입니다. 본판의 주술사가 미안해질정도로 성능의 차이가 나서 자체적으로 봉인하고 있습니다.
12. 주관적인 확장팩 추천 순서
본판+버림받은지식->피라미드 아래서->니알라토텝의 가면들->폐허가 된 도시들->드림 랜드->나머지 확장들
순서대로 추천드립니다.
우선 본판+버림받은지식은 한글판으로 정발도 되었고 그야말로 베이직 세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다음으로 피라미드 아래서를 추천하는 이유는 이집트에서 펼쳐지는 유물+탐험 컨셉이 재미있고 남극보다 사이드보드 완성도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도 많아서 좀 더 풍부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니알라토텝의 가면들인데 니알라 토텝의 가면들은 최후의 확장팩으로 다른 확장팩이 다 있어야 모든 내용물을 즐기기 좋은건 사실이지만 개인 이야기의 존재가 게임을 너무 많이 바꿔버립니다. 개인 이야기를 쓰고 안쓰고는 아예 다른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정도라서 이 확장을 사게 되는 시점이라면 이미 게임을 충분히 즐겼고 단순히 양적인 확장보다는 게임을 얼마나 바꾸는지 중점을 둔다고 생각해서 매우 추천드리는 확장입니다. 개인 이야기가 게임을 바꾸는 정도가 굉장히 커서 피라미드아래서보다 이 확장을 먼저 구하는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폐허가 된 도시들은 스몰박스지만 내용물이 알차게 담겨있고 도시 파괴라는 개념이 세계 멸망과 잘 어울립니다. 슈드 무엘의 경우 워낙 매력적인 보스라 굉장히 플레이를 많이 한 기억이 있네요.
해외 구매를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피라미드아래서+니알라토텝의가면들 이 두가지를 우선 구매하셔서 확장팩의 요소들을 충분히 즐겨보시고 풀확장을 고려하시면 되겠습니다.
피라미드아래서에서 사이드보드와 손상토큰, 요술 마법들 니알라토텝의 가면들에선 집중 토큰, 자원 토큰, 재능 카드들, 개인이야기가 들어있기때문에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서곡과 고유자산까지 치면 꽤 많은 부분이 추가 됩니다. (물론 이 두 확장만으로는 절대적인 카드 숫자가 적어서 풀확장보다는 이 카드들을 만날 일이 상대적으로 적긴 합니다)
다만 현재 아컴파일즈 카페에서 한글화 자료가 저작권자의 요청으로 내려갔다고 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엘드리치 호러 풀확장은 본판과는 아예 다른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판+지식을 재미있게 하셨다면 다른 게임 양상과 더 늘어난 선택지에 만족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미지 출처:http://anatolisgameroom.blogspot.com/2017/03/eldritch-horror-mountains-of-madness.html
https://eldritchhorrorgame.fandom.com/
https://www.miniaturemarket.com/reviewcorner/eldritch-horror-dreamlands-revie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