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마스터 제너럴 간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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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0 13:05

쿼터마스터 제너럴 / 4인플

쿼터마스터 제너럴은 제 2차 세계대전을 테마로 하는 워게임이다. 각 플레이어는 하나 이상의 국가가 된다. 이탈리아, 독일, 일본으로 구성되어 있는 추축국 팀(전범국들)과 미국, 영국, 소련으로 구성된 연합국팀의 일원이 되어 전쟁을 벌인다.

게임의 룰은 정말 간단하다. 정해진 국가의 순서에 따라 차례를 진행하며, 내 차례가 되면 카드 한 장을 사용하면 된다.

총 20라운드를 진행하는데, 한 사람당 단 20장의 카드만 사용하면 게임이 끝난다.

조기 종료조건도 존재한다. 두 팀간의 점수차이가 30점 이상 벌어진다면 즉시 그 팀의 승리로 끝난다.

이 밖에도 카드 별 기능, 약간의 잔룰들이 존재한다. 이것들을 감안하더라도 룰 설명에 10분조차 소모되지 않는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워게임의 향기가 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워게임이 아니라 각 국가의 카드덱으로 겨루는 영향력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더다크의 폭군들>에서 덱빌딩이 빠진 느낌이랄까?

각 국가별 덱의 특성도 뚜렷해서 각자의 플레이 방향이 다른 점도 정말 좋았다. 소련은 물량공세를, 이탈리아는 서포터 역할을, 일본과 영국은 기습적인 플레이를, 독일은 카드의 연계 플레이를, 미국은 지능적인 플레이를 주로 해야만 한다. 각 국가별로 느낌이 색다르기 때문에 쉽게 질리지 않을 것 같다.

확장이 들어가면 내 입맛대로 덱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되게 마음에 드는 요소이다. 덱을 구성할 만큼의 경험이 있는 6인팟은 못 모을 것 같지만...ㅎ

이 밖에도 복잡한 잔룰없이 깔끔히 해결되는 전투, 아주 드문 6인 베스트 전략이라는 점 등, 매우 만족스러운 게임이었다. 소장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2-5인플시에 한 명 이상이 두 개 이상의 국가를 맡아야한다는 점은 너무나 아쉽다. 카드의 모든 기능을 외우지 않는 이상 게임에 다운타임이 생기며, 내가 어떤 카드를 깔아놨는지 잊어버리기 일수다.

6인 베스트 게임이 아닌, 그냥 6인 전용 게임으로 나왔어야할 수준 (첫플 기준). 정확히 6명이 모였을때만 들고갈 예정이다.

또한, 게임의 본질은 워게임이다 보니 감정이 상할만한 요소도 존재한다. 남을 공격하는걸 꺼려한다면 크게 추천할 수가 없는 것도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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