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시 머시, Hierarchy, Air,Land & Sea / PNP후기입니다
* 터시 머시
제가 열심히 PNP카드게임을 찾아다니게 만든 게임, 터시 머시 입니다.
게임 시스템은 [블라인드 케이크 나누기]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활성 플레이어가 2장을 드로우하고, 한장은 앞면으로, 한장은 뒷면으로 해서 제시합니다.
상대가 둘 중 하나를 골라 가져가면 남은 것은 제시했던 사람이 가져가는 거죠.
당연하게도, 눈에 보이는 확실한 카드를 가져갈 것인지, 아니면 상대가 정체를 숨겨놓은 미지의 카드를 가져갈 것인지 고민의 요소가 있고,
또한, 가져간 카드가 하나의 더미로 모이는 것이 아니라,
앞면 카드는 부케로, 뒷면 카드는 기념품으로 계산되어 점수를 주기 때문에
이미 모은 카드와 어떤 쪽이 연계가 더 될지 생각하면서 가져와야 합니다.
일러스트가 꽤 괜찮고 휴대가 편리한 게임이면서,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고 설명도 쉬워서,
그야말로 썸타는 사이에서 꽁냥거리기 좋은 게임입니다. (//ㅁ//)
보드라이프 자료실에서 PNP 자료를 받으실 수 있고, 한글화 룰북도 있습니다.
http://boardm.co.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13122
영문판이 스리슬쩍 입고되었다가 매진되었었군요.
카드 장수가 적어서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고 만든 수고를 보상하는 즐거움이 있구요,
혹시 한글화되어 10,000원 언저리로 나오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구매를 고려할만한 좋은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 Hierarchy
카드14장으로 하는 게임, Hierarchy 입니다.
저는 계급제 라고 번역했는데요, 그 이름대로 상위 계급이 하위 계급을 누르는 요소가 있는 한편, 또한 다채로운 특수능력이 있는 게임입니다.
전체 카드 14장을 전부 사용하고, 이 카드를 절반, 즉 7장씩 2명의 플레이어가 나누어 가집니다.
각 카드는 같은 카드의 색이 다른 양면 카드여서 받은 후에 본인 색깔로 정렬하고 시작합니다.
룰은 지극히 간단합니다.
자신의 차례에 카드를 한 장 냅니다. 낼 수 없다면 패배합니다.
카드를 낼 수 있는 조건은 두 가지 입니다.
1. 라인의 제일 위 카드보다 숫자가 큰 경우
2. 카드 능력에 "~낼 수 있다" 라고 되어 있는 경우 (반대로 숫자가 크면서도 능력 때문에 못 내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기사 카드는 (6) 이고, 용 카드는 (9) 인데
기사가 6으로 숫자는 낮지만, 기사 카드의 능력에 "용 위에 낼 수 있다" 라고 적혀 있으므로
기사는 용 위에 낼 수 있습니다.
카드를 히든으로 제외해두는 요소가 없기 때문에 상대 남은 카드가 무엇인지 훤히 알 수 있고
사실 카운팅 할 필요도 없이 손패를 전부 공개하고 게임을 합니다.
배우기 매우 쉬우면서, 누구나 쉽게 전략을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맛이 있는 즐거운 게임입니다.
역시 카드 장수가 적어서 만들기 쉽고 충분한 즐거움을 줄 것이라 생각하구요,
제품판(어차피 영판이지만)이 풀컬러가 아니고 단색 계열인 것은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보드라이프 자료실에서 PNP자료와 룰북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 Air, Land & Sea
육지, 해상, 공중의 패권을 두고 다투는 영향력 게임 Air, Land & Sea 입니다.
번역하면 육해공 쯤 되겠지요.
각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카드는 1~6 까지의 Air, Land, Sea 카드 입니다. (18장)
이 카드를 섞은 후 6장씩 받고 남은 6장은 비공개 더미가 됩니다.(즉, 상대 카드는 카운트 불가)
자기 차례 때의 선택은 두 가지 입니다.
1. 카드를 앞면으로 낸다
이 때는 카드가 가진 특수능력이 발휘되지만 각 카드별로 맞는 전장에 놓아야 합니다. (Air 소속의 카드는 Air에 Land 소속의 카드는 Land에)
카드의 전력은 카드 왼쪽 위의 1~6 까지의 숫자가 됩니다.
2. 카드를 뒷면으로 낸다
이 때는 카드의 특수능력이 발휘되지 않습니다. 카드의 전력도 앞면에 관계없이 2로 간주합니다.
다만, 어떤 카드든 전장 제한 없이 놓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카드를 내고, 능력을 사용해가면서
최종적으로 Air, Land, Sea 3개의 전장 중
2개의 전장에서 전력 우위를 달성하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이 간략 설명만으로는 이 게임의 매력이 잘 안 느껴지실 텐데,
실제 해보면, 카드를 뒤집어서 효과를 무효화하고, 카드의 효과로 뒤집힌 카드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생각지 못한 전개가 되어
꽤 즐겁게 하게 되는 게임입니다.
아, 그리고 제가 이야기한 것은 초심자 규칙인데,
본격 게임을 하게 되면 카드를 내는 선택 외에 후퇴 가 추가됩니다.
이건 그야말로 패배 선언인데요, 그러면 이게 대체 뭔 소용인가 싶으실텐데
카드를 몇장 내고 패배하느냐에 따라 상대에게 주는 점수 조건이 다릅니다.
전황이 불리하고 질 거 같다 싶으면 빨리 던지고 승점을 조금 주는것이 이기는 길인거죠.
그래서 이 게임은 2명 다 게임에 익숙해 지고 나서부터가 진짜입니다.
아쉽게도 이 게임은 긱에 있던 PNP자료가 내려갔네요 ㅠ.ㅠ. (PNP 였던 것)
http://boardm.co.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11213
영문판이 들어오기도 하는 모양인데 구성물에 비해서는 가격이...
한글화 발매하면서 가격이 좀 낮아진다면 꽤 살만한 좋은 게임이라 생각됩니다.(제발)
영어가 엄청 어려운건 아니지만 카드 능력을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해서
한글화 안 되어있다면 플레이가 좀 곤란한 게임이기도 하구요.
* 총평
PNP하면서 인상깊었던 게임을 몇 개 적어봤는데요.
그 외 열심히 PNP게임을 찾아보면서 느낀 건
보통 PNP는 일러스트가 미완성인 경우가 많고,
정말 괜찮다 싶은 건 결국 제품판이 나와서 사는게 훨 낫고
일러스트가 훌륭하면서 적은 장수로 만들기 쉽고, 게임도 정말 재밌는 것은 매우 찾기 어렵다... 는 당연한 결론을 얻었네요.
위에 리뷰한 것들은 그래도 꽤 재밌었고
그 중 2개는 PNP가 가능하니 여건이 되시면 꼭 만들어서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다들 즐거운 보드게임 라이프 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