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겜뭥미?)더마인드 Extreme, 더마인드 Sound Experiment
저와 사회쌤은 더게임, 더마인드, 오하나미, 큐익스등 NSV사의 게임 팬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글판이 나오기도 전에 독일 아마존에서 수시로 직구를 합니다.
그렇게 작년에 더마인드 익스트림과 사운드 익스페리먼트를 구매하였고, 조만간 익스트림이 한글판으로 나오기에 이렇게 리뷰를 써봅니다.
우선 더마인드 이야기부터~
작년 보드게임 수업중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인 게임이 여럿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더마인드입니다.
처음 해보는 학생들은, 손에 단 한 장의 카드를 가지고도 덜덜 떨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다른 학생들의 (비장한?) 침묵까지 더해지면, 이 게임이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를 새삼 느낍니다.
학생들에게 실력을 보여줄 타이밍이 되면, 저와 사회쌤은 각자 10장씩 가지고 블라인드 모드로 게임을 합니다.
성공하고 나면 학생들의 감탄사와 물개 박수(?)가 나옵니다 ㅡ.ㅡㅋ
저와 사회쌤은 절대로 서로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손에 든 카드와 가운데 카드 더미만 봅니다.
이걸 강조, 또 강조해도 (어떠한 소리도 내지 말고 신호도 주면 안 된다) 안 되는 학생은 안되더군요.
(모두 집중합시다~)
친구에게 눈을 깜빡이며 신호를 주고 있지 않나...(진짜로 100번 깜빡일 기세로), 이상한 신음? 숨? 소리 내며 게임하다가 아직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소리를 지르지 않나...
그랬던 학생들과 한 시간 정도 지나고 나면,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와 성미, 수달의 30장 성공 기념 샷!)
(저와 하늘, 빈이의 30장 성공 기념 샷!)
두 사진 모두 같은 날 수업에서 성공한 것입니다 ^^
(작년 2학기 금요반 수업 마지막 날. 펭귄이 더마인드가 하고 싶다고 해서 다시 하게됨)
그만큼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게임입니다.
더마인드는 이미 다른 분들의 뛰어난 리뷰가 존재하므로, 전 생략하겠습니다.
익스트림과 사운드 익스페리먼트가 더마인드와 무엇이 다른지를 이야기하겠습니다.
우선 Sound Experiment
두 가지 버전(?)의 음악이 CD에 있습니다.
두 음악(이라기보다는 효과음?)은 22분 30초 전후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더마인드를 할 때, 이 음악을 재생시키고 게임을 하면 됩니다. 소리는 크지 않게, 하지만 조용한 가운데 잔잔히 들릴 정도면 됩니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재생을 하면, 음악이 끝나기 전까지 게임을 성공해야 합니다. 음악이 일종의 타임 리미트 역할도 합니다.
(내부엔 그냥 카드만 덜렁...)
음악은 똑같은 소리만 반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천천히, 좀 더 빠르게, 다른 소리가 추가되었다가, 다시 느려지기도 하고 등등
제목이 Experiment(실험, 시험, 시도)인 이유가 이 것 때문인가 봅니다.
말없이 집중해야 하는 게임에서, 귓가에 들리는 소리가 사람들 간의 템포와 심리에 영향을 줍니다.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아니면 반대로 그 영향을 어떻게 차단하는지? 등
제가 작가분께 여쭤보진 않았지만, 제 느낌은 그랬습니다.
저와 사회쌤은 속으로 숫자를 일일이 세면서 하지도 않고, 서로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카드(와 상대방의 팔 움직임)에만 집중하다 보니, 소리는 초반에 들리다가 말더군요.
이거 저에게는 실험 실패인가요? 성공인가요? 큭!
더마인드는 한계가 빨리옵니다. 특히 같은 멤버와 반복하다 보면, 요령과 감이 생겨서 게임이 쉬워집니다.
물론 쿨타임이 돌고 나서 다시 해보면 새롭고 재미있습니다만 ㅡ.ㅡㅋ, 암튼 그러한 한계점에 도달한 저에게 사운드 익스페리먼트는 잠시나마 새로운 신선함을 주었습니다.
(같이 하나가 됩시다~)
다음은 한글판이 곧 나올 예정인 익스트림입니다.
익스트림은 더마인드 기본판과 크게 두 가지가 달라졌습니다.
우선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1부터 100까지의 카드가 아닌, 두 가지 색상(흰, 빨강)의 카드가 각각 1부터 50까지 존재하다는 점입니다.
흰색 카드는 기존의 방식대로 오름차순, 빨간색 카드는 (마치 더게임처럼?) 내림차순으로 카드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두 가지 색상의 카드를 무작위로 받으며, 레벨 표시 카드 좌우에 각 조건에 맞도록 카드를 내려놓아야합니다.
절대로!!! '흰색 먼저', '빨간색 먼저'와 같은 '사전 협의'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작가의 강조 사항입니다. 이것을 지키지 않는다면, 익스트림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기본판 하면 되는 것이죠.
(어려워 보여도, 한 번 해보고 나면 금방 적응합니다 ^^)
다음 변화는 기본판에서 숙련자 모드로 소개되었던 블라인드 모드가 익스트림에선 특정 라운드마다 섞여있습니다. 그것도 흰색은 블라인드, 빨간색은 오픈, 혹은 그 반대의 경우처럼요.
한쪽은 뒤로, 한쪽은 앞으로 카드를 내면서 게임을 해보니 긴장감이 커집니다.
(좌우에 손바닥 모양이 있는 쪽에 블라인드 모드로 카드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6과 10 레벨은 좌우 모두 블라인드 모드. 2인플시 10라운드가 최대 고비입니다 ㅡ.ㅡ;;;)
더마인드 익스트림은 기존의 더마인드가 심심해진 분들에겐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하시는 분은 기본판을 추천합니다. 충분히 재미있으니까요!
더마인드 사운드 익스페리먼트는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 정도였습니다. 최소한 저에겐 확 끌리진 않았습니다 ㅡ.ㅡ;;;
올해도 보드게임 수업에서 더마인드는 자주 쓰일 예정입니다. 저랑 처음 만나는 학생들은 기본판으로, 작년에 제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은 익스트림(과 심심하면 사운드 익스페리먼트)으로 수업을 할 생각입니다.
(작년 보드게임 동아리에서 소극적이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던 학생과의 더마인드 게임.
이후 이 학생은 내가 다른 친구들에게 더마인드를 소개할 때 시범조교로 활약했다.)
얼른 한글판이 나와서 다른 분들도, 또 다른 차원의 긴장감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