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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검의 2019 Top 40 (1~10위)

10,057 조회

2019.12.30 16:46

다른 분들 리스트를 보니 취향은 정말 다양하네요.

저는 한방에 빵 터지는 게임보단 여운이 남는 게임에 더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아주 재밌진 않더라도 자꾸 생각나고, 하면 할수록 또다른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그런 게임?

쉬운 게임을 선호하는건 현실적인 상황들(멤버,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구요.

또 갈수록 머리 쓰기가 싫어지는지... 운빨 게임에 매력을 느끼는 중입니다.ㅎㅎ

아무튼 2019년 Top 40 중 마지막으로 1-10위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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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

백 빌딩 게임인데 게임 자체는 단순해요. 원하는 재료 사다 넣고 뽑으면서 운빨 테스트하는 게임이죠.

전략적 백 빌딩 게임의 경우 뭘 뽑아도 득인 경우가 많은데 이 게임은 똥(?)이 들어있어서 긴장감, 빵터짐이 있습니다.

인터액션이 거의 없지만 이런 게임은 서로 망하는거 보며 웃는거 자체가 인터액션이죠.

게임이 쉽고 약간 전략적인 맛도 나는 파티게임이라 비보드게이머랑 하기도 좋구요.

9. 마르코폴로의 여행

기본은 일꾼 놓고 자원얻어 퀘스트하는 것으로, 그때그때 주사위에 따라 전략 수정이 필요한 주사위 일꾼놓기 게임입니다.

주사위빨이 많지만 캐릭터빨과 전략으로 극복하는 맛이 있구요.

다르게 보면 주사위빨, 캐릭터빨로 밸런스는 맞지 않을 가능성이 많아서, 플레이어간 경쟁, 승부보다는 퍼즐적 재미에 포인트가 있는 게임입니다.

게임 시작 전 보드 셋팅, 캐릭터 선택 등에 따라 조금씩 전략을 달리해야하는 부분도 좋고, 턴이 늘어지지 않고 타이트한 면도 좋습니다.

8. 하나비

5가지 색 1~5 숫자가 적힌 단순한 카드들을 가지고 하는 협력 카드 게임입니다.

자신의 카드를 볼 수 없는 상태에서 서로 힌트를 주며 규칙에 맞게 카드를 내려놓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어떻게 보면 간단한 필러게임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게임은 오랜 시간 연구해가면서 마스터하는 과정 자체가 재밌는 게임이라 한두번 해서는 재미를 알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공략 탐구하면서 하면 정말 재밌어요. (이미 공략도 나와있긴 함.)

7. 화이트홀 미스테리

'스코틀랜드 야드'류의 추격? 추리? 게임입니다.

전작인 '화이트채플의 편지'에서 핵심 재미만 뽑아 만든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맵 밸런스와 구성을 기가막히게 잘 해놓아서 잡힐듯 말듯한 순간들이 많이 연출되는데, 디자이너가 신경 많이 쓴 느낌이 들어요.

깊이 있는 게임은 아니라서 심심풀이 땅콩용으로 또는 입문자 소개해주기에 좋은 게임 같아요.

6. 쿼리도

제 리스트에서 유일한 추상전략 게임이네요.

바둑을 좋아하는데 쿼리도를 해보면 미니 바둑을 두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바둑이 돌 따먹기가 아닌 것처럼 쿼리도도 단순히 상대방 길 막기 게임이 아닙니다.

한수한수가 게임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깊은 수읽기가 필요한 게임이죠.

생김새만 보면 만만하게 보이지만 하다 보면 깊이가 꽤 있는 게임입니다.

5. 딕싯

재미보다는 감성적인 측면에서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서로를 알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게임이라고나 할까요?

같은 그림을 봐도 생각하는게 다르다는 점이 재밌어요. 자기 관심사, 생각하는 패턴, 관점 등이 다 드러나죠.

그림 일러도 너무 마음에 들고, 분위기 있는 게임입니다.

4. 오딘을 위하여

전 볼륨 크고 헤비한 게임은 -100점부터 주고 시작하는데 그걸 뛰어넘는 매력이 있네요.

선택지가 많아 복잡해보이지만 의외로 일꾼 놓고 테트리스 조각 가져와 맞추는게 대부분일 정도로 단순합니다.

테트리스 자체가 일단 재미있고, 선택지가 많아서 할 것도 많고 그래서 리플레이성도 좋은듯 합니다.

우베 종합 선물 세트라는데 인정합니다. 볼륨 신경 안쓰고 재미를 위해서 다 때려박은 느낌입니다.

3. 촐킨

기어가 들어가있는 전략게임인데 이게 신기하기만 하고 끝났다면 별게 아닌데 참 편리하고 많은 생각거리를 줍니다.

기어 자체를 빼고 보면 일꾼 놓기 + 자원 모아 점수로 바꾸기의 단순한 게임인데 기어 하나만으로 시간 자원 요소가 추가되어 다이나믹해집니다.

내용은 복잡하지만 자신의 차례에 할 일은 일꾼 놓거나 회수하는 것 밖에 없어 간결한 점도 장점입니다.

특정 테크가 강해서 아쉽다는 평이 있지만 그런 경우 확장 넣으면 되니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2. 시즌스

엔진빌딩 카드 게임입니다.

이쪽 장르가 개인 취향이라 좋아하긴 하지만 그 중에서 일러, 개성있고 강력한 카드들, 게임 흐름 등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드래프트 통해 원하는 카드를 잔뜩 들고 시작하지만 주사위 운빨, 다른 플레이어 견제 등으로 인해 뜻한대로 다 되지는 않습니다.

테포마는 자잘한 카드를 여러장 쓰는데다가 좀 무겁고, 느리게 느껴지는데, 시즌스는 큼직큼직하게 카드쓰고 플탐도 짧아서 개인적으로 더 선호합니다.

1. 롤 포 더 갤럭시

주사위 게임 + 전략 게임이 가장 조화를 잘 이룬 게임 같습니다. 야찌류의 재미와 엔진빌딩 게임 재미가 합쳐진 게임 같아요.

좋아하는 주사위 맘껏 굴릴 수 있다는 점, 주사위 빌딩과 엔진 빌딩, 짧은 플탐,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게임성 등 개인 취향 저격입니다.

처음엔 이게 뭔 게임인가 했는데 하면 할수록 매력이 있는 게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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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보니 Top 40 중 시모네 게임(5개)이 가장 많구요. 그 다음이 우베 게임(3개)이네요.

시모네 게임은 딱 개인 취향이고, 우베 게임은 취향이 아닌데도 너무 재밌네요.

재미만 따지면 전략게임이 높은 평을 받겠지만 그외 접근성을 비롯한 다른 요소도 중요하게 생각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전략 게임과 가벼운 게임이 반반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TOP 40

1~10위 현재글

11~20위 보기

21~30위 보기
31~40위 보기

1. 롤 포더 갤럭시

2. 시즌스

3. 촐킨

4. 오딘을 위하여

5. 딕싯

6. 쿼리도

7. 화이트홀 미스테리

8. 하나비

9. 마르코폴로의 여행

10.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

11. 루이스 앤 클라크

12. 쓰루 디 에이지스

13. 위대한 로렌초

14. 피아이

15. 스컬킹

16. 트라야누스

17. 디크립토

18. 레지스탕스

19. 티츄

20.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21. 디 크루

22. 판타지 왕국

23. 푸에르토 리코

24. 라스베가스

25. 르아브르

26. 러시안 레일로드

27. 화성인 주사위

28. 정령섬

29. 하이 소사이어티

30. 버라지

31. 아그리콜라

32. 스카이섬

33. 도미니언

34. 카탄

35. 킹도미노

36. 1775 리벨리언

37. 태양신 라

38. 베런파크

39. 블러프

40. 클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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