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감 2차 정모 후기

3,887 조회

2019.11.17 21:14

방문 목적 : 사인 2장 획득

11월 16일 (어제) 성취감 2차 정모가 열렸습니다. 사실 11시 참가인데 버스 방향도 잘못 타고 중간에 보드게임을 놓고 내려서 다시 타고... 우여곡절 끝에 늦게 도착해서 주최자이신 리버풀님께 이 자리에사 다시 한 번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침 제가 도착할 즈음 레스 아르카나가 돌아가고 있었는데 다들 식사하러 가실 타이밍이라, 천일야화 테이블을 구경했습니다. 사실 서진님이 라디오에서 듣던 목소리로 나레이션 해준다해서 혹해서 중도참가했습니다. ㅋㅋㅋㅋ

중간에 껴서 2번 정도 조우 카드를 까고 서진님이 테이블을 접으셨는데(주 이유는 뭐만 하면 참회크리로 성지순례 강요여서 ㅋㅋㅋ), 예상 외로 굉장히 재밌어서 놀랐습니다. 아마 이 날 한 게임중 가장 다크호스가 아닌가 합니다.

관심도 없던 게임인데(심지어 천일야화라는 게임이 있는걸 암에도 처음에 이 게임이 천일야화인지도 몰랐을 정도로) 한글판이 나오면 바로 살 정도로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만 한글판이 아니면 못 할 게임같긴 합니다. 한글화 자료가... 두툼을 넘어서 게임 박스 두께보다 높을 거 같더군요.

이 다음 테이블 중 윙스팬 5인플에 끼게 되었습니다.

엔진빌딩 중 가볍게 하기 좋은데다가 새가 너어어어무 이뻐서 영업용으로 참 좋을 거 같습니다. 테포마 나가서 서있어

1등 했어요. 알을 왕창 낳는게 라운드 점수+점수+활성화까지 다 챙겨가니 쏠쏠했습니다.

이 이후 이벤트 경매가 열렸습니다.

저는 그냥 사고 확인하고 안 돌린 하나미코지랑 왕들의 계곡 소소하게 들고갔는데... 다른 분들은 좋은 게임을 많이 들고오셨습니다.

지금만 해도 랭카스터 팔천원, 파그디 만오백원... 하지만 누구나 인정할만한 빵 터진 경매는 파이어볼 아일랜드였습니다.

오천원에 내놓으셨는데 아무도 입찰을 안 하시고 사천원에 내놓으니 사천오백원 낙찰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경매에서 1파이어볼을 넘느냐 안 넘느냐가 인기의 척도 비슷하게 됐습니다.

저는 밑에 두 게임을 샀는데 들고 오느라 죽을 뻔... 그리고 경매게임 못하는 성격이 여실히 드러나 에잇 지르자! 로 충동구매 했습니다. 블러드레이지+비티컬쳐 에센셜(노펀칭)이 오만오천원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완전 헐값이네요.

제 게임은 그냥 500원에 두개 넘기고 그걸로 이따 천원짜리 빵이나 사먹을까 했는데 3500원에 팔렸습니다! 하나미코지가 기대치의 여섯배!

그 다음에도 여러 게임이 돌아갔는데 사진이 없어서... 기억에 없는 게임도 여러개 한 것 같은데 기억에 없네요. ㅠ

스컬킹이 의외로 재밌고 쉬웠습니다. 처음 배울땐 어렵고 복잡해서 어리버리했는데, 막판 노룩0트릭으로 200점 먹고 역전하는걸 보니 재밌더라구요. ㅋㅋㅋ

빨간문도 돌렸습니다. 마피아게임이라기보단 세미코옵게임같았어요. 마지막에 저 혼자 살아남아서 문 까는데 패배확률 33%에 걸려서 결국 전원 몰살... 게임 자체는 정말 간단하게 카페에서 하기 좋을 것 같은 게임입니다. 자리차지도 카드 오밀조밀하게 배치하면 금방 할 것 같아요. 난이도가 높으니 상급 카드 중 쉽게 해주는걸 끼워야 일반인이랑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기념삼아 정령섬을 도치님과 돌렸습니다. 사실 전판에 4인플 4시간(!) 정령섬을 하신 이 후라 해도 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흔쾌히 돌려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빠르게 슉슉 끝냈습니다. 추억이 하나 추가. 로스트 레거시도 돌렸는데...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또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오고가는데 2시간 넘게 걸린 길이라 ㅋㅋㅋ

전리품. 정령섬에 사인도 받았는데 사진에 없군요. 여튼 오랜만에 매우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