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티우아칸 전고전기후기 플레이소감
이번 테오티우아칸 확장 펀딩 종료를 앞두고
확장을 살지 말지 결정을 하기 위해서 모임에서 테오티우아칸 본판을 플레이해보기로 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모임 중에 한분이 전고전기후기 확장 한글화한것을 빌려오셔서
본판에 확장까지 포함해서 플레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번 확장을 통해서 크게 바뀌는 점은
부족 개념이 생겨서 비대칭 게임이 되었다는점
새로운 신전이 추가 되었다는 점
날씨 요소의 추가
메인액션칸이 추가되어 바뀌었다는 점
이렇게 크게 4가지로 볼 수 있었습니다.
부족?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카베르나 확장을 플레이할 때처럼 부족별로 유불리한 점이 생깁니다.
그러다보니 자기의 부족에게 유리한 테크를 타서 최대한 활용을 하는게 좋아보이더군요.
(저는 정작 좋은 부족을 뽑아놓고도 본판처럼 플레이 하고 활용을 잘 안했더니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본판을 플레이 하면서 느꼈던점이 피라미드 테크가 너무 강해서 무조건 피라미드 + 나머지 점수내는것을 추가로 가는 전략을 취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모든 사람이 비슷한 테크로 가는 것 같은 단점이 있어 보였다면
이번 확장에서는 그런점들에서 보완점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특히 본판에서 꽤 고민했던점이 신전위주로 신전테크를 가볼수 없을까를 고민을 했었는데
도저히 신전만으로는 효율이 나지 않는다라고 생각했었는데
확장에서는 신전위주로 테크를 타도 효율을 뽑을수 있는 부족이 있어서 신전테크로 한번 게임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플레이를 해보지 않아서 얼마나 점수를 뽑을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부족들로 인해 여러가지 전략을 생각하게 하는 점이 확장이 주는 리플레이성을 높여주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새로운 신전은 올리기 꽤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다들 포기하고 기존 신전을 올리는데만 주력을 했는데
신전보너스가 발견타일과 관련된 점수 혹은 신전달성과 관련된 점수가 나오면
새로운 신전으로 인해 꽤나 큰 점수를 낼수 있는 여지를 준다는 점이 기대되는 점이였습니다.
그외에 날씨요소는 게임의 판도를 조금씩 흔들수 있는 요소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턴에서는 1칸이동을 할 수 없고 2,3,4칸 이동만 해야 한다던지
코코아를 이번 턴에서는 하나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던지 하는
제한상황을 주어서 바로 다음 행동을 1칸 앞에걸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헐... 하는 상황을 만든다던지
주사위가 많아서 들어가기 어려웠던 메인액션칸을 마음 편히 들어가게 한다던지
게임의 윤활유를 주기도 하고 때로는 복잡함을 더 늘리기도 하는 날씨요소 였습니다. (문제는 안그래도 챙길게 많은 테오티우아칸...ㅋ)
메인액션칸의 변화중에 가장 큰 점은
주사위 갯수에 따라 숭배액션칸에 잠금되어있던 내 주사위들을 잠금해제 할 수 있는 칸들이 생겼다는 점이었습니다.
신전테크를 간 사람들이 코코아를 소비하지 않고 또는 액션한턴을 소모하지 않고 잠금해제후 바로바로 또 액션을 할 수 있게 된거죠.
또 주사위 갯수에 따른 할인도 가능해져서 피라미드가 아닌 조각상타일테크로도 큰 점수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죽은자의 거리나 조각상 액션칸이 한가지행동밖에 하지 못해서 효율이 떨어지는 장소였던것이
숭배액션칸들이 추가되면서 좀더 좋은 장소가 되었다는 점들이 큰 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테오티우아칸을 해보면서 느꼈던 아쉬웠던 점은
아무래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큰 그림을 가지고 그 안에서 상황에 따른 가장 효율적인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지만
앞에 사람의 행동으로 인해 나의 유불리가 바로바로 바뀌기에
장고가 생길수도 있고
다른 게임들의 경우 이번에 몇점 냈으니까 다음에 몇점 도전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면
테오티우아칸의 경우 상황이 어떻게 될지 가늠이 안되서 또 해봐야지 하는 생각이 좀 덜 들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그때 그때 상황이 변하는 점이이 또 테오티우아칸의 재미이기도 합니다.
이번 펀딩에서 가장 달성되었으면 하는것이
자원컴포넌트 추가입니다. 실제로 게임시에 간혹 부족한 경우들이 생기며
그래서 저같은 경우에는 석기시대에 있는 자원컴포들을 가져와서 함께 사용을 했거든요.
석기시대 자원들이 종류도 같고 모양도 비슷해서 참 사용하기 좋았습니다.
특히나 나무컴포는 테오티우아칸의 옥의티입니다.
그동안 해보았던 모든 게임의 나무컴포들중에서 가장 안좋은게 테오티우아칸 나무컴포일정도로
너무 얇고 조악합니다.
금이나 돌은 그렇지 않은데 왜 나무컴포만 그런건지 아쉽습니다.
차라리 종이 타일로 만들어놓지 하는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또 발견타일의 수를 좀 늘려주었으면 하는데 스골에 빠져있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테오티우아칸이 참 챙길게 많고 빠뜨리기 쉬운 게임인데
보드라이프 자료실에 있는 참조표를 프린트해서 참 잘 써먹고 있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참조표 없으면 긱웨이트 4.0 있으면 3.0라고 할정도입니다.
참조표도 스골에 있는데 시인성 좋게 잘 나왔으면 좋겠네요.
처음 테오티우아칸의 인상이 너무 어렵고 챙길게 참 많아서 불친절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지만
실제 테오티우아칸의 유적지를 게임판에 구현을 해내고
게임 시스템이 너무 놀라워서 와... 어떻게 이런 게임을 만들어 내지? 작가 천재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만큼 재미있는 게임중에 하나입니다.
시틀레에 드리운 암운 확장은 사실상 크게 필요가 없어 보여서
아쉬운 점도 있는 펀딩이라서 들어가기에 고민은 많이 들게 하지만
테오티우아칸 자체는 재미있는 게임인만큼 한번씩 해보는 것은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