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1~13일 김천혁신도시 모임 후기

1,755 조회

2019.11.03 11:36

안녕하세요, 최경도입니다.

모임 후기가 많이 늦었는데, 뭐 이런저런 일들이 많다보니 리뷰 쓸 시간도 잘 없었네요...

이번 2019년 10월 11일~13일 김천혁신도시 보드게임 모임(참석자: 최경도, 더블)은 아컴호러 카드게임 및 펭귄팡팡을 진행하였습니다.

2박 3일로 플레이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냐만은 그건 아니고 11일하고 13일 이렇게 2일에 걸쳐서 게임을 했었습니다.

가. 아컴호러 카드게임

최근 한글화가 된 장안의 화제 게임, 아컴호러:카드게임 입니다.

이름이 이름이다보니 아컴호러랑 같은 방식으로 플레이되겠거니...싶었는데 완전 다른 게임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플레이 방식은 오히려 광기의 저택에 좀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맵을 탐사하고, 누군가를 만나서 상호작용을 하고, 시나리오를 별도로 줘서 몰입감을 증폭시키는 등.

아컴호러나 엘드리치호러에서 빌려온건 테마 및 일러스트 정도? 게임의 소유주신 더블님의 말을 빌리자면 '아컴호러를 미시적으로 만든 게임'이라는 표현이 딱 맞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스포일러로 인해 시나리오를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여튼 코어 시나리오 보통 난이도 : 1장 성공 - 2장 절반의 성공(?) - 3장 성공 으로 나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게임 템포가 길어서 어떻게하나 싶었는데 장이 끝나고 나면 덱을 리빌딩 하거나, 종료되었을 때의 상태를 다른 곳에 적어두면 나중에 이어할 수도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던것 같네요.

다만 평가하기 굉장히 애매합니다.

아컴호러 카드게임 하나로는 2사람 분 덱 짜기도 버겁기 때문에 최소한 2개는 사거나 각자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 (즉, 회사의 상술이 괘씸하다는 것)

그리고 덱을 먼저 짜두고 중간중간에 업그레이드를 해가며 진행한다는 점 때문에 초보자들에게 난이도가 굉장히 높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러나 토큰을 통한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 시나리오의 몰입감, 장과 장 사이에는 세이브 기능이 있다는 게 장점이겠네요.

일단은 3.2/5.0 라는 애매한 수치로 평가해봅니다.

나. 펭귄팡팡

어쩌다보니 제가 보유한 게임 중에서 시그니쳐급으로 올라가게 된 펭귄팡팡입니다. 룰 설명에 1분도 안걸리지만 유쾌한 게임.

이마트에서 만오천원 정도로 줏어왔는데 제가 보유한 게임중에서 가장 반응이 핫한 아이러니...

아컴호러로 풀가동된 두뇌를 식히기엔 딱 적당한 게임이었는데, 마지막에 펭귄이 단 하나남은 얼음 위에 서있던 상황까지 놓이는 접전이었습니다.

하지만 늘상 그렇듯이 제가 그 마지막 타일을 건드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며 패배. 위태로운 펭귄의 모습을 사진으로 안남긴게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