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와 장강 후기입니다.

pi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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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4 오후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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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와 장강을 지인들과 3인플 한번, 4인플 두번을 했습니다.
게임을 해본 결과 느낀점을 간단히 표현한다면, 깔끔한 룰에 빅잼을 선사하는 게임이었습니다.

구성물은 4가지 문양의 지도자타일과 일반타일이 있고 타일에는 5가지 색이 있는데 검은색 - 관료, 빨간색 - 군사, 파란색 - 농부, 녹색 - 상인, 노란색 - 장인을 의미합니다.
플레이어들은 각각 한가지 문양의 지도자타일세트를 가지고 일반타일을 랜덤하게 6개씩 뽑고 시작합니다. 또한 맵에 검은색 관료 타일을 몇개 깔고 시작합니다.

게임은 각자 액션 두번을 하면서 번갈아가며 턴을 진행하는데, 할수있는 액션은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지도자타일 놓기와 일반타일 놓기, 그리고 손에 든 타일 교체하기.

지도자타일은 1. 내가 가진 타일을 맵에 놓거나 2. 맵에 있는 타일을 빼거나 3. 맵에 있는 타일을 옮기기 세가지를 할수 있는데,

맵에 놓거나 옮길 때는 두가지 사항만 지키면 됩니다. 검은색 관료(일반타일) 옆에 놓아야 하고, 강 위에는 놓을 수 없다. (지도자 옆에는 보좌하는 관료가 있어야겠죠.)
일반 타일은 맵에 놓기만 가능한데, 파란색 농부는 강 위에만 놓을 수 있고 그외 타일은 육지에만 놓을 수 있습니다.
타일 교체는 원하는 수만큼 타일을 버린 후 랜덤하게 새로 뽑습니다.

승점를 얻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지도자가 포함된 서로 인접한 타일의 그룹을 국가라고 하는데, 일반 타일을 놓았을 때 그 타일이 소속된 국가의 같은 색상의 지도자에게 승점을 줍니다.

승점도 5가지 색이 있는데 해당 색의 승점을 받게 됩니다.
자신의 턴이 끝나면 일반타일을 6개까지 채웁니다.

이 게임의 핵심은 분쟁인데, 분쟁을 헷갈려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분쟁 발생 원인을 알면 간단합니다 - 하나의 국가에 동일한 색상의 지도자가 2개 있을수는 없다.
한 국가에 서로 다른 색의 지도자가 5개까지 공존할 수 있습니다.
나의 검은색 지도자가 있는 국가에 딴 플레이어가 다른 색상의 지도자를 배치하면 아무 일도 안일어납니다.

또한 서로 다른 두개의 국가 사이에 타일을 배치하면서 병합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도 겹치는 색의 지도자가 없다면 아무일도 안일어납니다.

어떤 국가에 이미 있는 지도자와 동일한 색상의 '지도자'를 배치하면 분쟁이 발생하는데 이를 '반란'이라고 합니다.

(하나의 국가 안에서 기존 지도자에게 반기를 든 것이니 반란이겠죠)

반란이 발생하면 서로 힘을 비교하게 되는데, 힘 수치는 각자 맵 상의 지도자와 인접한 관료타일 + 추가적으로 낸 관료타일 의 수 입니다.

패배한 지도자는 맵에서 제거되고, 승자는 해당 색의 승점을 얻습니다.

두개의 국가 사이에 '일반 타일'을 배치해서 병합이 될 때 동일한 색의 지도자가 하나라도 있으면 '전쟁'이 발생합니다.

전쟁이 발생하면 역시 힘을 비교하게 되는데, 힘 수치는 각 국가에 포함된 군사타일 + 추가적으로 낸 군사타일의 수 입니다.

전쟁은 경우에 따라 내 지도자가 양쪽 국가에 다 포함된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어디가 승리하는게 이득인지 잘 고려해야겠죠.

전쟁에서 패배한 지도자는 모두 제거되고, 승리한 지도자들은 해당 색의 승점을 얻습니다.

전쟁에 관여하지 않은 지도자(겹치는 색이 없는)는 아무일도 안일어납니다.

<전쟁을 표시하는 빨간색 타일을 기준으로 강 상부와 하부 두개의 국가에 전쟁이 일어난 모습>

턴을 마친 후 더이상 채울수 있는 타일이 남아있지 않으면 게임이 끝납니다.

승점 계산은 각 색상마다 승점 갯수를 확인한 후 가장 적은 수의 색깔이 최종 승점이 됩니다. 다양한 색을 골고루 모아야겠죠.

노란 색은 조커로 아무색상에나 붙힐 수 있습니다.

이게임은 일반타일을 랜덤하게 뽑게 되고 상대방이 어떤 타일을 가졌는지, 승점을 몇개나 가졌는지 모른채 진행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어느정도 운적 요소가 들어가지만,

기본적으로 맵에 모든 타일이 어떻게 배치되는지 보면서 하기 때문에 수싸움이 크게 작용하고 눈치싸움도 어느정도 필요합니다.

추상전략게임으로 불리지만 테마도 잘 녹아들어있습니다.

한 국가 안에서는 내전이 발생하고, 두 국가 사이에서는 전쟁이 발생하게 되죠. 내전시엔 관료의 수가, 전쟁시엔 군사의 수가 중요합니다.

또한 지도자는 옆에서 보좌해주는 관료가 있어야만 살아있을 수 있습니다.

이게임의 묘미는 전쟁이지만, 전쟁에서 승리한다고 해서 반드시 이득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상처뿐인 승리가 될 수도 있고, 변방지역에서 조용히 있던 사람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하지 못한 일반타일 규칙이 몇개 더 있긴 한데, 전반적으로 잔룰이 많지는 않습니다.

제가 해본 게임중에서 이렇게 룰이 깔끔했던 게임은 없었던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게임마다 다른 양상이 벌어지고, 다른 전략으로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이 게임의 전작인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는 해보진 않았지만, 과연 명작게임이 왜 명작으로 불리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돌리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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