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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스브루 첫모임/루트 후기/일기같은 후기/업뎃완료!!
2019년 7월 4일 목요일
인천 경인교대역 근처에 있는 위치스브루에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보드게임 고인물 선배님들은 다 모인다고 그래서 기대반근심반 마음으로 갔다.
버스 내렸을 때 동네가 시장같기두하고 시골같기두하고?뭔가 포근한 느낌인데
기대했던 위치스브루의 이미지랑 넘나 다른 느낌이었다. (대기업느낌 기대함)
그런데...
몇걸음 걷지 않아서 위치스브루 간판이 보였고
2층으로 올라가서 문을 여는 순간 시공간을 초월한 느낌으로다가 짜잔~
인테리어가 넘나 잘되어 있어서 약간 해리포터 호그와트 같은 느낌도 들었음^^
벌써 많이들 모여서 게임하고 계셔서 한분한분 인사할 기회는 없었구
게임 중이시던 사장님이 먼저 인사해주셔서 나두 같이 꾸벅(_ _) (아이고 태림이아부지 헤헤 태림이 너무 귀여워요!!!)
예쁜 직원분이 루트테이블은 저기라며 알려주셔서 (내가 루트하는거 어떻게 아셨을까 의문)
카카로트님, 디스토션님, 종혁님이 계신 테이블로 슝 갔다
카카님이 종혁님에게 룰설명을 하고 계셨고 금방 게임이 시작되었다.
종혁님:고양이후작 / 디스토션님:우드랜드연합 / 물짱이:방랑자'도둑' / 카카로트님:도마뱀교단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지금부터 게임 후기 써야하는데 쓰기도 전에 너무 웃음이 나와서 큰일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나는ㅋㅋㅋㅋ아 웃음이 자꾸나온다 쫌있다 써야지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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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루트는 협잡게임이고! 초보 두분이 있었기 때문에 게임시작전부터 그 두분께 밑밥을 깔아뒀다.
방랑자는 나중에 연립정부를 할 수 있고 두 분중에 한분과 꼭 연립정부를 하겠어요!
아이템 많이 만들어 두세요! 도와드리겠어요!
전 종교가 싫어요! 그래서 도마뱀 교단이랑은 같이 못갈것같아요! (옆테이블까지 들렸다고 한다ㅋㅋㅋㅋㅋㅋ)
(이것은 복선이었다...)
하지만 나 물짱이는 루트를 8번밖에 해보지 않은.. 아직 빌런이라고 하기엔 루트를 소장조차 하지 않은..
룰이 아직도 헷갈려서 룰북이 없이는 맘편히 게임을 할 수 없는 레벨... 그 정도에 불과했다..!ㅠㅠ
(심지어 방랑자를 하며 연립정부가 만들어지는 플레이는 해본적도, 본적도 없었다..!)
게임순서는 우드랜드연합 도마뱀교단 고양이후작 방랑자 순서였고
방랑자는 병사가 아니라서 우드랜드연합의 분노 발동이 되지 않는데 중반까지 계속 지지자 카드를 주는 에러플을 ㅠㅠ
그래서인지 자연스레 강해진 우드랜드연합을 견제하면서 고양이후작 팀과 팀전을 하는 테크를 타기 시작했다.
손에는 쥐 지배카드를 들고 연립정부를 언제 만들까.. 각만 재고 있었다 으으 각도기!
그리고 2턴만에 우드랜드연합이 기지를 만들면서 저녁있는 플레이를 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역대급으로 빠른 기지 건설..! 그런데 기지를 건설하면 병사1,장교1이 자동으로 생기는데 그걸 안하고 지나가셔서
3턴이 되기전에 병사가 부족해서 기지가 부셔졌고, 다행히 내가 그걸 알아차리고 롤백을 했다.. 에구구 ㅜㅜ 안했으면 어쩔뻔!
그때 디스토션님이 "어쩐지 내가 너무 약하다고 했어! 그럴리가 없는데!"라고 하면서 안도하시던 모습이 기억난다 히히
도마뱀 교단은 누군가가 전투를 걸어서 방어할때만 죽은 병사가 신도가 되기 때문에
일부러 아무도 안 건들고 있었고, 카드들로 정원을 만들긴 하지만 계속 승점꼴찌 상태에 있었다.
나는 고양이 후작이 만든 아이템을 가져가며 카드를 지원해주고 빨리 연립정부를 만들고 싶어했다!!
그런데...!
고양이 후작을 도와주면 도와줄 수록 계속 1등 상태에 머물러 있었고,
연립정부의 종족은 선택이 아니라... 당시 가장 점수가 낮은... 꼴찌와 자동으로 맺어진다는것...!
그걸 간과하는 바람에 사실상 고양이와 우드랜드는 연립정부 대상으로 점점 멀어지는 것이었다...........................!세상에................!
그리고 마침...!
칼 2개...를 얻게 되었고...도마뱀 교단과 전투해서 신도를 늘려줄 수 있고... 만약 내가 도마뱀과 연립정부를 세운다면..?
이런 상상을 하다보니 그게 너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신이 나버렸다. 후.ㅎ.ㅜ후ㅜ훟!!! (아무도 날 막을 수 없으셈ㅋ상태)
그런데 또 마침 (이 모든 마침들은 동시다발적으로 15초 이내로 일어난 일들입니다)
지배카드를 쓸 수 있는 10점이 뙇 달성되었고..!!!!!!!!!!!!!!!
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되었다...!!!!!!!!!!!
잘하고 계시긴 하지만 그래도 초보 두 분을 두고... 도마뱀교단과 연립을 하면... 정말 나는 나쁜 사람... 빌런중의 빌런이 되는게 아닐까...?
아니야 진짜 이런 개꿀잼 기회는 두번 다시 없을거고... 양해를 구해서라도 이 맛은 내가 꼭 봐야하는 맛인데...! 흥헝하엏ㅇ!!!!!!!
그래서 나는...
점심시간이라 맛난 점심을 먹으러 왔습니다. 선배님들 식사 맛있게 하십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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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고민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놓치기 싫은 꿀잼각...........그래서 나는
디스토션님, 종혁님께 상황을 설명했다.
"제가 원래는 두 분이랑 연립정부 해서 블라블라... 꼴찌가 도마뱀교단 블라블라... 매운맛... 불닭맛...이 될텐데
이 메타.. 저도 처음.. 넘나 기대되는데.. ㅠㅠ정말 죄송해요 ㅜㅜ 제가 잘 알려드리면서 할게요 괜찮을까요?" 라고 여쭤보니
디스토션, 종혁 은(는) 영문도 모른채 자신을 공격했... 아니아니 수락했다...!
분명히 처음에 절대 같이 가지 않을거라고 선언했던 도마뱀 교단과 연립정부를...........수립하였습니다....................!
세상에 이런일이?ㅋㅋㅋㅋㅋ그런데 루트를 하며 가장 재밌는 상황이 벌어져서 즐겁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바로 우드랜드 연합과 고양이 후작이 이대로 당할 순 없다며 암묵적인 동맹을 맺으셨죠.
이로써 본적도 들은적도 없는 루트 2:2 태그매치가 지금부터 시작된것입니다... (갑자기 말투 바뀜ㅋㅋㅋㅋ)
그전까지 우드랜드 연합의 강려크함을 견제하던 고양이 후작은 더이상 연합의 동조토큰을 뿌수지 않게 되었고
점점 커져가는 우드랜드 연합을 뿌수기 위해 방랑자와 도마뱀 교단은 전투와 개종을 반복했습니다...만
게릴라에 강한 우드랜드는 쉽게 무너지지가 않더라구요. 많이 뚜까팬것같은데 아직도 건^^재 (역시 우드랜드 토박이들)
(그 상태에서도 방랑자가 지지자카드를 주는 에러플도 계속 하고 있었더랬죠 ㅋㅋㅋㅋㅋㅋㅋ바버멍청이^^)
연립정부를 하고 나면 분명히 금방 게임이 끝나겠다.. 압도적으로 이기겠구나.. 예상했었으나
실제로는 비등비등의 싸움이었습니다. 디스토션님이 이동+조직화 메타도 잘 활용하시더라구요~
그 와중에 도마뱀 교단의 신도들이 (방랑자가 쏘아올린 작은 신도들) 고양이 후작의 건물들을 정화시키면서
고양이 후작이 많이 힘들어 하셨습니다. (안쓰럽 ㅠㅠ) 그렇지만 매턴마다 제가 '혹시 할 거 생각해두셨어요?'라고 물어보면
결의에 찬 눈빛으로 '네..!'하고 대답하시던 종혁님..! 그렇게 종혁님은 지배카드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뚜둔! 상상도 못한 전개! ㄴ('0')ㄱ
우드랜드 견제하느라 미처 관리 못하고 있던 구역이 있었는데 거기 토끼 공터가 3개 모여있었어요.
토끼공터 3개를 지배하고 있던 종혁님이 조용히 토끼 지배카드를 내려놓으면서 승부수를 띄우셨습니다.
(토끼 지배카드를 쓰면 : 30점으로 승리하는 조건을 → 토끼공터 3곳을 지배한 상태로 아침을 맞이하면 승리!로 바꿉니다.)
정말 기가 막힌 타이밍에 쓰셔서 와 어떻게 막지? 갑자기 3명이 허둥지둥..!!!!!!!!!!!!!
이미 3곳중 2곳은 이동을 3번이상 해야지 갈 수 있었고 (외딴곳), 그나마 가까운곳도 이동2번을 해야하는 그런 상황!
와 이거 큰일나따............... 너무 안일했다......... 방심했다.........
그렇게 위기가 왔습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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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가장 가까운 토끼 공터는 우드랜드의 모서리에 있었는데
이미 승리를 예상한듯이 고양이병사 7마리가 진을 치고 있었고...
각 종족이 한대씩 때린다면 가능할까? 아니 애초에 때리러 갈 수나 있는걸까? 걱정되었습니다.
정말 조용히 필승전략을 계획했던 종혁님... 처음해보신다면서요... 원래 겜잘하시는분인듯...
고양이 후작의 한방! 그리고 그 다음 차례인 방랑자 나!
뭐 다른 생각은 할 수가 없었고 다행히 아침잠입과 신발이동으로 비교적 쉽게 도착했습니다.
루트에는 2개의 운요소가 있는데 하나는 전투주사위요, 또 하나는 카드뽑기입니다.
루트에서 카드는 그렇게까지 영향이 크진 않은데 주사위 운은 정말 크거든요. 해보신 분들은 아실터...
다행인건 당시 가지고 있던 칼이 3개라서 3번의 전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은 뭐 굴렸어요.
그런데......................!
평소 신앙이 부족하여 은총을 받지 못하던 물짱이의 손에 주사위의 신께서 꿀잼버프를 내려주시사.....................
3,0이 나오는 은혜로운 대박사건이 일어난것입니다!!!!!!!!!!!
1전투 : 7병사중 3병사 처지, 나는 피해 없음
2전투 : 4병사중 2병사 처치, 나는 피해 없음
마지막 3전투까지 치르고... (요때 저 2뎀맞음) 막강한 지배상태의 토끼공터를 방랑자 한명이 쓸어버린 것이었습니다..!
주사위를 굴리면서 환호와 탄식이 섞여서 시끌시끌했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고양이 후작이 이기겠다~ 우리끼리 엉뚱한 전쟁을 했구나~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분위기 갓-너-굴! (이쯤되면 도마뱀교단에서 나를 교주로 앉혀야 했던게 아닐까..싶고!?)
방랑자 컴포가 장팔사모를 휘두르는 장비와 오버랩이 되던 순간이었습니닼ㅋㅋㅋㅋ넘나개꿀잼ㅠㅠ
고양이 후작은 마지막 승부라고 생각하고 토끼공터에 올인을 해두었기 때문에 회복하기 어려워 보였어요.
물론 다른 토끼공터 2곳은 지배하고 계셨지만... 병사7명을 한턴만에 잃고나니 망연자실...ㅠㅠ
고양이후작팀이 2~3턴 정도 토끼공터를 다시 되찾으려고 했지만 주사위의 신께서는 열일하시고 떠나셨던걸로..!
그러고 다시 연합과 교단의 전쟁이 이어지고 저는 퀘스트를 깨서 카드2장을 받고, 도마뱀교단에 카드를 지원해주며 진행했죠.
우드랜드 연합은 중후반 이후부터 계속해서 지지자들을 모으고 동조 공터들을 늘여가며 우승을 노렸지만
횃불로 손패카드를 하나씩 훔쳐가는 도둑방랑자와, 개종과 정화를 마구마구 해대는 도마뱀 교단에게는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도마뱀교단 30점! 우드랜드 연합 24점! 도마뱀교단과 방랑자가 승리하였습니다!!!!!!!!!꺆
정말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시간이었어요! 역대급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임을 정리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생각보다 방랑자+도마뱀교단의 연합은 예상만큼 효율은 좋지 않았던 것 같고
여기에 이어리 종족이 추가되었다면 더 재밌었을것같다는 이야기도 했죠~
멀리보고 영업용플레이(?)를 했어야 했는데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를 드렸네요 ㅠㅠ (집갈때까지 ㅋㅋㅋㅋㅋ이럴거면 하지를마)
처음하신 종혁님, 두번째 하시는 디스토션님! 매운맛으로 루트해서 힘드셨죠? 그래두 재밌었다니 두 분은 트루보드게이머..천사..!
근데 빈말아니구 정말 잘하셨음ㅋㅋㅋㅋㅋ 힘들게 이겼어요 ㅋㅋㅋㅋ운도 좋았구요!
위치스브루 모임 첫 참가에 역대급 꿀잼게임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엉망진창 후기 읽어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
끝
아맞다 삼행시
디:디스토션님의 우드랜드 연합은
스:스피드하게 기지도 세우고
토:토나올듯이 지지자카드도 모았지만
션:션찮은 방랑자 한마리의 훼방으로 1등하기가 힘들었네용! 진짜 잘하셨어요^,^!!!
종:종혁님~ 고양이 후작은 저도 힘들게 하는 종족인데 잘하셨어요! 점수도 꽤 높으셨는데
혁:혁신적인 지배카드 플레이는.. 정말 예상치 못했어요!!!!ㅎㅎㅎ담에 또 같이해요~
카:카카로트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카드 계속 드렸는데 많이 도움이 됐나요? 연립정부
로:로는 처음 이겨봤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다른 분들이
트:트라우마 생기는건 아니겠죠? 아 안되는데.. 루트 싫어하면 안되는뎅..ㅠ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