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겜뭥미?)바다의 츠로 리뷰
츠로 2탄이라 불리는 바다의 츠로입니다.
츠로의 확장이 아니라 다른(?) 게임이고, 자체 확장도 있습니다.
(본판만 우선 샀습니다. 확장이 입고가 안되네요 ㅜㅜ. 피아에 본판과 확장을 묶음으로 팔던데... 이걸 산 다음, 본판만 중고로 방출??? 심히 고민 중입니다 ㅋ)
이 게임은 밖으로 나가지 않고, 보드판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츠로랑 간단히 비교하자면,
츠로는 6X6 크기, 바다의 츠로는 7X7크기.
츠로에는 없던 괴물이 등장해서, 맵 가운데서 버티던 전술(???)이 힘들어졌습니다.
괴물과 부딪히게 되면 탈락입니다.
자 그럼 게임 설명으로 들어갑니다^^
Ps. 한글게임도 아니고 룰 북 자료도 없어서, 아예 룰 설명을 한다고 생각하고 글을 썼습니다
박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괴물 빼고 기본 룰로 하면, 8세 이하도 가능합니다(실험은 안 해봤음).
시간은 20~40분이라고 되어있는데, 인원수와 주사위 결과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2~8명이 가능한 이유는... 배(플레이 마커)가 8개라서???
내부 구성물입니다.
좌상단의 룰 북을 펼치면 밑의 모양입니다.
우상단에는 괴물 타일 10개입니다. 타일 우측 (회전) 숫자 기준으로 1~5까지, 황금색과 파란색 두 종류. 총 10개(마리)입니다.
주사위 두 개와 Wake tile(항로 타일)도 있습니다.
게임을 준비해 보겠습니다.
우선 판을 펼치고 각자의 배를 고릅니다.
그리고 항로 타일을 잘 섞은 후, 3개씩 안 보이게 나누어줍니다. 남은 타일은 뒤집어서 따로 쌓아둡니다. 게임할 때 이곳에서 타일을 뽑습니다.
다음엔 괴물을 위치시키는데, 인원수에 따라 초기 괴물의 수가 다릅니다.
룰 북에는 2~4인 6마리, 5~6인 5마리, 7~8인 4마리라고 되어있습니다.
전 편의상(귀찮아서) 4마리만 위치시키겠습니다.
주사위 두 개를 동시에 굴립니다.
사진 왼쪽 위를 보시면, 황금색 2와 파란색 5가 나왔습니다. 그럼 그 색과 숫자가 겹치는 부분에 괴물을 위치시킵니다.
왼쪽 아래는 황금색 1과 파란색 6이네요.
이런 식으로 4마리의 괴물을 위치시킵니다.
그리고 나이가 가장 많은(것도 서러운데) 사람이 선이 되고, 선부터 자신의 배를 시작 지점(보드판 테두리의 하얀 마커)에 둡니다.
이렇게 게임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제는 게임 진행입니다.
게임 진행은 크게 4단계입니다.
<1단계> 두 개의 주사위를 던지고 그 합을 본다.
만약 합이 6,7,8이라면 반드시 괴물을 움직여야 하고, 6,7,8이 아니라면 괴물을 움직이지 않는다.
<2단계> 그리고 항로 타일을 놓는다.
<3단계> 항로에 따라 (갈 수 있는 한 끝까지) 배를 움직인다.
<4단계> 항로 타일을 하나 뽑는다.
이후부터 진행을 사진으로 설명해 보자면,
<1단계> 주사위의 합이 4가 나왔으니까 괴물 이동 단계는 넘어가고, <2단계> 항로 타일을 놓습니다. 그리고 <3단계> 배가 타일의 경로에 따라 이동한 모습입니다.
<1단계> 괴물의 이동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주사위의 값이 6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괴물을 움직여야 합니다.
괴물의 숫자에 따라 오름차순으로 하나씩, 주사위를 굴려서 움직입니다.
괴물의 숫자는 우측 상단(회전하는 숫자)입니다.
같은 숫자의 괴물은 금색이 우선입니다.
사진에서 보면 파랑 3, 금색 4, 금색 5, 파랑 5 순으로 움직이게 되겠네요.
하나의 주사위를 다시 굴렸습니다.
2가 나왔군요? 그렇다면 움직일 괴물의 타일에서 2가 적혀있는 방향으로 괴물을 한 칸 움직입니다.
그다음 괴물을 움직이기 위해 주사위를 굴렸습니다. 5가 나왔습니다.
마찬가지로 5가 적혀있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자, 이번에는 6이 나왔습니다. 괴물 타일에는 숫자가 1부터 5까지만 있고, 6은 없습니다.
6이 나올 경우에는 괴물을 움직이지 않습니다. 대신 새로운 괴물이 추가됩니다.
그래서 새로운 괴물을 추가하기 위해서 두 개의 주사위를 다시 굴렸더니, 파란색 2, 황금색 1이 나왔군요?
그 장소에 새로운 괴물이 추가됩니다.
마지막 괴물을 움직이기 위해 주사위를 굴렸습니다. 5가 나왔습니다.
이 괴물은 5가 이동이 아니라 회전입니다. 따라서 90도 회전시켰습니다.
이렇게 괴물들을 다 이동시키고 나면, <2단계>로 넘어갑니다.
저는 몇 번의 테플과 실전에서, 이 <1단계>가 너무나도 귀찮게 느껴졌습니다. 1~2인플이면 상관없는데, 5인 이상일 때에는 시간을 너무 잡아먹는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일종의 패스트(라고 쓰고 하우스라고 읽음) 룰을 시행했습니다.
첫 번째 방안은 주사위의 결괏값이 6,7,8이 나올 시에, 다시 굴리지 않고 그 값을 그대로 적용하는 방법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파란색 5와 황금색 3이 나왔습니다. 합이 8이므로 괴물을 움직여야 합니다. 이럴 경우 저 주사위 값을 그대로 적용시키는 것입니다. 파란색 괴물은 5의 값을, 황금색 괴물은 3의 값을 적용. (주사위를 일일이 다시 굴리는 시간을 줄이는 거죠)
적용 순서(괴물 하나씩 오름차순대로)와 방식은 당연히 기본 룰을 따릅니다.
이 방안은 시간을 가장 많이 줄이긴 하지만, 괴물의 움직임이 특정 숫자에 좀 더 편중될 순 있습니다.
두 번째 방안은 괴물을 움직여야 할 상황이 되면, 두 개의 주사위를 다시 굴려서 그 값으로 움직임을 정하는 것입니다.
사진에서 보면, 주사위의 합이 7이 나왔습니다.
괴물을 움직여야 할 상황이므로 주사위를 다시 굴립니다. 그래서 파란색은 2가 나왔군요.
그럼 모든 파란색 괴물은 2에 해당하는 움직임을 가져갑니다.
황금색은 3이 나왔습니다.
마찬가지로 황금색 괴물들은 3에 해당하는 움직임을 가져갑니다.
아! 물론 순서나 방식은 기본 룰을 따릅니다.
이렇게 괴물들을 움직이다 보면,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 사진처럼 황금색 괴물이 보드판 끝에 있는데, 움직이는 숫자가 3이 나왔다면?
예... 괴물도 탈락입니다~~~(꺼져라 괴물아~!!!)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사진처럼 괴물들이 근접해있다가, 움직임 순서에 의해, 이미 괴물이 있는 자리에 다른 괴물이 치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움직이는 괴물이 자리 잡고 있던 괴물을 쫓아냅니다. (괴물끼리 싸워서 한 마리가 사망?)
사진에서 주사위의 합이 7이 나왔습니다. 그럼 괴물을 움직여야겠죠? 그런데 파란색 괴물이 노란 배 옆에 있습니다. 하필 숫자 2가 나왔군요.
그럼 괴물이 움직여서 항로 타일을 제거해 버립니다(제거된 타일은 더미 맨 아래로). 그리고 그 항로 타일에 있던 배도 침몰합니다. 당연히? 그 배의 주인(플레이어)은 게임에서 탈락합니다.
그렇게 노란 배가 탈락한 직후의 상황입니다.
간혹 첫 번째 차례를 하기도 전에, 자신의 시작 지점 앞에 괴물이 놓일 수도 있습니다.(순서가 뒤인 경우, 앞사람들의 신들린 주사위 값으로 인하여 ㅡ.ㅡ;;;)
아직 한 번도 안 움직인 경우라면(즉, 이 게임의 처음이라면) 시작 지점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그 배가 놓여있던 보드판 측면의 다른 시작 장소여야 하고, 항로 타일이 놓이지 않은 곳이어야 합니다.
괴물은 최소 3마리가 보드판 위에 있어야합니다.
괴물이 밖으로 나가든, 지들끼리 싸우다 죽든 어쨌든, 3마리보다 숫자가 적어지면, 3마리까지는 추가시켜야 합니다.
괴물이 추가될 때, 그자리에 항로 타일이 있다면?
마찬가지로 항로 타일을 없애버립니다. 배가 있다면?? 예... 빠이빠이 입니다. 지지리 운도 없는 거죠 ㅜㅜ
괴물 하나(?) 움직이는 것이 이제 끝났습니다. (휴...)
이제 <2단계>와 <3단계>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항로 타일을 놓는 규칙입니다.
항로 타일은 자기 배의 진행방향에 놓아야 합니다. 타일은 손에 가지고 있는 세 개중 하나를 골라서, 4면 중 원하는 모양으로 놓을 수 있습니다.
한번 놓인 타일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다만 괴물에 의해 제거될 수는 있습니다.
항로 타일을 놓을 때, 1번처럼 놓아야 합니다.
2,3번은 스스로 탈락입니다 ㅡ.ㅡㅋ
가지고 있는 타일이 다 어쩔 수 없다고요? 그럼 탈락입니다. 훗!
만약에 무한 루프가 만들어진다면?
그것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탈락입니다.
다르게 놓아야 합니다.
내 배가 괴물에게 돌진합니까?
용기 점수 100점과 함께 탈락을 드립니다.
타일을 놓았는데, 기존의 타일과 길이 연결된다면, 그 이어진 길의 끝까지 가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사진처럼 다른 배와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흰 배와 빨간 배가 나란히 있습니다.
흰 배의 차례입니다.
<1단계>에서 주사위를 굴렸더니, 8이 나왔습니다. 괴물을 움직여야죠.
그런데... 하필 파란색 5라서 괴물이 앞길을 막아버렸습니다. 그렇다면?
흰 배는 <2단계>를 수행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항로 타일을 놓아야 할 공간에 괴물이 있으니까요. 탈락입니다...
그러나 (아직?) 빨간 배는 아닙니다.
빨간 배의 차례가 오기 전에 (다른 플레이어에 의해)저 괴물이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고, 빨간 배가 항로 타일을 놓기 전에 주사위 신의 가호를 받아 (스스로) 괴물을 치울 수도 있으니까요.
이 사진에서는 파란색 괴물이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따라서 흰 배는 무사히(?) 항로 타일을 놓습니다. 그럼 그 항로 타일에 의해 흰 배와 빨간 배가 같이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사진처럼 둘 다 움직입니다.
만약에 자신이 놓은 타일에 의해, 다른 배를 탈락시킨다면 (밖이나 괴물에게 향하도록 해서) 보너스가 있습니다.
탈락한 사람의 항로 타일을 보고, 자신의 남은 타일과 바꿀 수 있습니다. (이게 다임???)
탈락한 사람의 타일은 더미 아래로 갑니다.
이렇게 간단한(레알???) 과정을 거치고, 마지막으로 항로 타일을 하나 뽑아서 세 개를 채웁니다. 그리고 다음 사람으로 턴이 넘어가죠.
승리는 끝까지 살아남은 한 척의 배!
혹은 (보드판에 빈칸이 없도록) 마지막 항로 타일이 놓일 때까지 버틴 모든 배들이 승리합니다.
괴물 빼고 하면 츠로 1탄처럼 할 수 있고,
괴물의 숫자를 조정한다든가,
아님 저처럼 괴물 움직임 시에 주사위 굴림 횟수를 줄인다든가,
4인 이하의 경우 배 두 척씩 가지고 한다든가,
아이들에게만 배를 더 주고 한다든가,
등등의 방식으로 즐기시면 됩니다.
한글화 된 게임도 아니고, 소장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구하기 쉬운 것도 아니고, 깊은 전략성이 있어서 많은 분들이 찾는 것도 아닙니다.
걍, 제가 재미있(을 것 같)어서 샀습니다.
사서, 열심히 분석하고, 솔플도 하고, 방과후 수업에도 쓰고, 리뷰도 쓰고 했으니까
돈 값은 했다고 봅니다.
솔플은 별 것 없습니다.
저도 비슷하게 생각했는데, 마침 긱에도 누가 의견 제시를 했더군요.
괴물 다 죽을 때까지 혹은 보드판 다 채울 때까지 버티기.
혹은 죽은 괴물이나 놓인 항로 타일에 점수를 매겨서 기록하기 정도입니다.
마지막 요약!
1. 방과후 수업에서 써보니, 남학생들이 좋아하더라
2. 일찍 탈락하면 짜증나더라
3. 남이 탈락할 때, 그리도 좋아하더라
4. 초반은 좀 심심, 타일이 절반 이상 깔리는 후반엔 쫄깃하더라.
5. 결국, 주사위 운 + 타일 뽑기 운 + 인터액션 = 애들에겐 빅잼
긴 글과 허접한 사진, 관심 없을 게임!
이 3박자가 맞아떨어지는 리뷰를 보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