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맛있는 세잔의 커피가 있습니다.
솔리테어 게임을 많이 사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샤시&샤시 작가의 커피로스터 입니다.
일본게임 특유의 안좋은 가성비가 특히나 눈에 띄는 게임이죠.
다들 이 게임을 보면 [아니 솔플게임을? 이가격에? 이건 뭐하는게임이지?]
라고 생각하십니다. ㅋㅋㅋ
게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이전의 글로 대체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7700&tb=community_post&id=&delivery=0&pg=1&game_id=7470&start=&b_category=&game_category= ) 합니다.
그때는 연습삼아 한잔만 내려보았지만..
이제는 한번 제대로된 세잔의 커피를 내려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첫번쨰 커피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No.1입니다.
0단계 콩 13, 볶기전콩 3, 수분 3, 불량콩 1, 맛토큰 2/2/3 = 총 27개로 이뤄진 초급단계의 커피입니다.
로스팅 단계는 14로 맞춰야 10점이 주어지며, 산미1 아로마2를 채우면 최대 맛점수로 6점을 낼 수 있습니다.
나름 준수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바디감과 아로마를 이용해 커피를 내리는 단계에서 불량 콩을 솎아내고자 트레이를 얻었지만 쓸모가 없었네요.
로스팅 단계는 총 14로 정확히 맞추어 10점 + 맛토큰은 아로마 한개로 1점 + 균일한 로스팅 점수로 4점(2콩 6개) = 총 15점을 따냅니다.
따라서 두번째 커피는 상급 난이도 커피중 하나로 결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골라본 커피는..
콜롬비아 수프리모 입니다.
토큰수가 무려 40개나 됩니다. 수분도 8이나 되고 불량콩도 4개나 섞여있습니다.
최적의 로스팅은 17이며, 적당한 바디감과 풍부한 아로마가 특징인 커피입니다.
볶으면서 콩이 가지고 있는 과량의 산미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전략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훌륭한 커피 쓰레기를 만들었습니다.
로스팅은 14로 4점 + 맛토큰은 아로마와 바디감은 어디가고 산미만 섞여서 -3점 + 균일하지 못한 커피 로스팅으로 간신히 1점 + 볶이지 않은 콩 1개로 -1점 = 1점...
너무나 처참한 커피라... 무효로 하기로 하고갖다버리고 잠시 머리를 식히기로 합니다.
잠깐 머리식힐겸 1:1 참새작을 해봅니다.
역시 1:1은 역만패가 잘 나오는듯 하네요.
막판에 슈퍼레드로 깔끔하게 상대방을 털어줍니다.
그리고 다시 수프리모를 내려봅니다.
이번엔 준수하게 나왔습니다.
총 로스팅 수준은 19로 6점 + 맛토큰은 완벽하게 아로마와 바디감을 잡아 6점 + 다만 균일하지 못한 로스팅으로 0점 = 총 12점을 얻어냅니다.
복기하다보니 마지막 2콩 대신 차라리 탄내를 넣었으면 로스팅 수준이 17로 13점 + 아로마 6점 + 균일한 로스팅 0점 - 탄내1점 = 18점을 얻었을수 있었네요.. ㅠ
어쨌든 12점을 따냈으므로 마지막 커피는 중급 커피빈을 골라 내리게 됩니다.
세번째 커피는
인디아 APA입니다.
강하게 볶아서 산미를 날리고 약간의 단맛을 내야하는 멋진 콩입니다.
여기까지 보시고 눈치채신분도 있으시겠지만.. 네.. 저는 산미가 적은 커피를 좋아합니다. 드립커피집이나 집에서 내려마실때도 최대한 산미가 적은 콩을 선호하죠.
어쨌든 볶아봅니다.
결과입니다.
각종 맛토큰들을 이용해 최대한 탄내와 잡콩들을 걸러내고 단맛과 3콩 토큰을 확정적으로 가져옵니다.
그래서 총 로스팅 정도는 19로 아쉽게 8점 + 맛토큰 정도는 단맛과 바디감을 잡아 3점 + 균일한 로스팅 3콩 세개로 1점 = 12점을 따냅니다.
총 점수는 15 + 12 + 12 = 39점으로
아슬아슬하게 중급로스터에서 멈추게 됩니다.
두번째 커피에서 판단미스 아니었으면 45점, 세번째 커피가 로스팅만 잘 맞았으면 49점까지 올려서 도시의 장인까지는 올라갈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다음번엔 상급 로스터까지 올라가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다들 맛난 커피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