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리에

블로그

쪽지

14.7.16 집후기

1,531 조회

2014.07.16 21:18

두번째 확장을 구매한지는 꽤 되었으나

그 동안 기회가 별로 없어서인지 플레이 의욕마저도 시들해질 무렵,

동생이 결투 신청을 합니다! ㅎㅎ

동생은 운명의 길 확장을 처음 해보는 것이므로 중급자 난이도(본판의 1~30번 카드 사용)에

운명의 길 확장을 섞어서 플레이 했습니다.

그래야 운명의 길 파워카드를 자주 만날 수 있으니까요~

즉, 파워카드는 본판의 1~30번과 운명의 길 확장 전부

마법부여카드는 운명의 길 확장만

특별능력토큰도 운명의 길에 들어있는 6개만 가지고 했습니다.

▲ 제가 섞고 동생이 아무거나 뽑았는데 등장한 마법부여카드가 [아루스의 교활한 계획] 입니다.

동생이 어려워보인다며 다시 뽑으려 했지만, 처음하는 건데 안 어려운게 있겠냐고 답하며 그냥 플레이 합니다~

년도의 변화 때마다 핸드에 있는 카드 중 하나를 왼쪽 플레이어에게 넘겨야하는 규칙입니다.

물론 봉인되어있던 카드를 핸드에 추가하기 전에 하는 것이구요, 핸드가 비어있었다면 안 넘기면 됩니다.

이 규칙은 게임이 종료되는 시점에도 발동되므로 상대방에게 파워카드 -5점을 선사할 수도 있겠죠 ^^;

▲ [러그필드의 투구](제일 많이 소환하면 +20점)를 달성하고 싶었던 저는

드래프팅 과정에서 [예언자 나리아](인원 수만큼 뽑아서 1장 갖고 1장씩 나눠줌)를 2장이나 가져오고,

[러그필드의 하인](크리스탈 10개 이상인 플레이어들만 카드 한장 뽑고 핸드에 더하든 버리든, 소환게이지 1 받음)의 효과를 혼자만 받고,

[성배](4장을 뽑아서 1장을 무료소환)도 소환해주는 등 정말 열심히 소환했습니다.

하지만, 동생에게는 [에오리스의 복제기](활성 - 물 하나 내고, 레플리카 1장 소환)가 있었죠..

틈만 나면 레플리카를 만드는 통에 [러그필드의 투구] 달성은 포기했습니다ㅎㅎ

또한 동생은, 기본적인 콤보인 [행운의 손](소환 마력 1개 줄어줌) + [양의 잊혀진 꽃병](핸드에서 소환하면 마력 1개 받음)과

[이슈타르의 천칭](활성 - 같은 마력 3개를 크리스탈 9개로 변환) + [아이오의 주머니](마력 변환시 크리스탈 1개 더 받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소환도 쉽게하고, 남는 마력으로 크리스탈 바꿔먹고, 물 마력 하나 버려서 레플리카 만들고...

제가 소환한 카드들이 대부분 [소환](1회용 효과) 카드라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ㅜ

▲ 결국 동생에게 190 : 165 로 패배합니다 orz

첫 판은 져줘야 한다고 이런 것이 아니고요.. 정말 이기고 싶었지만 이런 결과가 나오네요ㅜ

게임 종료시 마법부여카드의 효과로 카드 1장을 저에게 넘겨주며 -5점을 먹여주더라구요..ㅜ

그래서 한 판 더 합니다!

동생이 운명의 주사위를 굴리고 싶다고 하니, 마법부여카드 중 [신성한 운명]과 [운명의 힘]중에 랜덤하게 고르도록 했습니다

▲ [신성한 운명]이 뽑혔네요.

자신이 선택한 계절 주사위의 액션을 하지 않는 대신 운명의 주사위를 굴릴 수 있습니다.

운명의 주사위의 액션을 수행하면 됩니다.

운명의 주사위에서는 운명 포인트를 모을 수 있습니다. 게임 종료시 운명 포인트가 제일 많은 플레이어는 추가 20점을 받습니다.

만약 2명 이상이 동률이라면 동률인 플레이어들은 10점씩 받습니다.

[운명의 힘]도 똑같은 내용이지만, 운명의 주사위를 굴릴 때마다 크리스탈 3개 받는 것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운명의 주사위를 더욱 굴리고 싶게 만드는 것이죠~

▲ 저번 판과 달리 초반에 서로 소환을 안 했습니다.

동생은 혹시 제가 [충실한 사일러스](다른 플레이어들은 소환한 카드 1장 희생)를 준비하는 것인줄 알고 긴장하고 있었구요

저는 서막 단계(드래프팅 과정)에서 처음으로 뽑아온 [추방자 이그라뮬](카드 이름 하나를 말하면 다들 핸드를 보여주고 말한 카드를 버립니다.)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타이밍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서막 단계에서 동생의 카드 더미를 너무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가 의심의 눈초리를 받긴 했지만, 반드시 성공시키고 싶었습니다!

말한 카드가 현재 동생 핸드에 있다면 동생은 그 카드를 버리게 되고, 저는 그 카드의 소환 마력을 받게 되므로 대박이지만,

만약 현재 동생 핸드에 없고 다른 년도에 들어있다면 허무해지는 것이죠.. 그냥 크리스탈 3개 내고 승점 7점짜리 카드 하나 소환한 것이 됩니다.

동생이 서막 단계에서 가져간 카드 중 [고대의 물약]을 맞추고 싶었습니다. 소환비용이 물, 불, 바람, 흙 이니까요~

2년도와 3년도 중에 어디에 넣었을지 고민하다가 2년도에 걸어봤습니다!

년도가 바뀌어 1년 째에 소환 안한 카드와 2년 째 카드가 합쳐지는 그 순간이 가장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죠

드디어 동생이 첫 카드를 소환합니다.

[시간의 반지](계절이 3개월 전진하면 크리스탈 4개 또는 마력 1개 받음)를 제물로 세팅해둔 것이지만,

저에겐 [충실한 사일러스]가 없습니다 ㅎㅎ 동생의 상상력이 만든 두려움이죠

마침 소환비용도 있고 소환게이지도 충분하며 [성배]를 소환해본 저는 놀랐습니다!

뽑은 4장 중 [충실한 사일러스]가 있어서 무료 소환하고 동생의 [시간의 반지]를 희생시켰습니다 ^^

그리고 2년이 되자마자 바로 [추방자 이그라뮬]을 소환해서 [고대의 물약]을 외치는 순간!

동생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지며 핸드를 공개합니다. 성공했습니다!

저번 판의 [추방자 이그라뮬]은 제가 소환한 [예언자 나리아] 카드 효과로 동생에게 준 한 장을 말했기 때문에 당연히 맞출 수 있었지만,

애매한 상황에서 맞추니 정말 짜릿하더라구요 ㅎㅎ

[시간의 반지]가 희생당하고 [고대의 물약]을 버리는 동생은 피곤해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확장의 묘미인 운명의 주사위가 있으니 아직 게임을 포기하기엔 일렀던 것입니다

동생은 우선 카드를 소환하면서 틈틈히 운명의 주사위를 굴려 운명 포인트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저도 틈틈히 운명 포인트를 모아갔습니다

동생은 [아이오의 주머니]와 [겨울의 지팡이](겨울에 보유고의 마력을 흙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를 사용하여 꾸준히 마력 변환을 했습니다.

겨울이 끝나려하자 [시간의 부츠](계절을 1~3개월 전진 또는 후진함)를 소환해서 다시 겨울로 만들어서까지 변환하더라구요~

[시간의 모래시계](계절이 바뀌면 마력 1개)도 간간히 동생에게 마력을 공급해주었죠

크리스탈 점수로만 보면 동생이 80점 정도 앞서고 있었습니다..

▲ 두번째 판의 결과는 187 : 165 로 저의 승리입니다~

마지막 라운드는 제가 선 턴이었고, 운명 주사위를 굴릴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저는 13점 동생은 11점인 상황이었거든요.

동생은 무조건 운명 주사위를 굴릴 것이고 운명 주사위에 보면 운명 포인트를 1점 획득할 수 있는 면이 2면, 2점이 3면, 3점이 1면 입니다.

그러면 동생이 1/6의 확률로 역전을, 3/6 확률로 동률을 이루게 됩니다.

결국 저는 운명의 주사위를 굴리지 않았고, 동생은 굴렸는데 2점이 나오게 됩니다!

똑같이 승점 10점씩 받는 것이기에 다행이었습니다..

만약 동생이 역전을 했다면 저는 10점을 못받고 동생만 20점을 받아서 아주 근소한 차이로 게임의 결과가 났겠죠

▲ 아쉬워서 한번 더 찍었나봅니다

결국 저에겐 [소환] 효과의 소환수들 밖에 없었고,

동생의 [아르고시안 넝쿨식물](상대 소환수 1장의 효과를 무효화)은 빛나지 못했습니다..

카드를 많이 소환했다고 안심할 수 없고, 크리스탈을 많이 모았다고 안심할 수 없고,

결국 모든 계산을 끝내봐야하네요~

두번째 확장의 운명의 주사위는

카드를 다 소환해서 딱히 할 것이 없거나,

다른 플레이어와 벌어지는 격차를 만회할 수단이 없을 경우에 좋은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잘 나가고 있어도 다른 플레이어가 운명 포인트를 모으고 있다면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고

그러면 자신의 계절 주사위를 포기하고 운명의 주사위를 굴리게 되더라구요~

간만에 즐겁게 게임을 해서 기쁩니다 ^^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디리에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

[보드포웰]모임 후기#40(24.9.25)

(동해 보동보동) 동해시 보드게임 동호회 3월 23일 모임후기

[강서구 보드게임 모임] 다이나믹 24.09.24 화요일 모임 후기 (시계탑에흐...

[영등포] 24년 9월 셋째 주 에레 보드게임 모임 기록

오라파 마인 보드게임 리뷰 - 디덕션계의 수작, 과학쌤 최애겜?

대전 워게임 모임 (HSRAD) 2023~24년 후기 (09/27 업데이트)

최근에 한 머더 미스터리 (기억 되살리기) 리뷰

[강서구 보드게임 모임] 다이나믹 24.09.23 월요일 모임 후기 (가이아프로...

오늘은 딸아이와 양탄자의 손맛이 있는 마라케시를 플레이했습니다.

(동해 보동보동) 동해시 보드게임 동호회 3월 19일 모임후기

29일 오프라인 아발론 하실분 1~2명 급구 (현재 7인)

2020.11.12(목) 평일 모임(280번째) 후기 in 위치스브루

블로거 초청, 체험회 2회차를 맞이하며...

[강서구 보드게임 모임] 다이나믹 24.09.22 일요일 모임 후기 (액시스앤얼...

D043 21개 원더의 앙상블을 보고 싶은 게임 (부록: 보드게임 목재 컴포넌트...

아컴호러 카드게임 : 잊힌 시대 간단 후기 입니다(스포주의! 돌아온 포함)

내가 가진, 내가 해본 게임들을 정리해보자 38

[강서구 보드게임 모임] 다이나믹 24년 4차 Axis & Allies 1940 글로벌 Par...

10세 딸아이와 함께 플레이한 "월드 원더스", 아이는 조금 어려워했어요.

8년 만에 하는 데오윈과 여러 게임 후기

[영등포] 24년 9월 둘째 주 에레 보드게임 모임 기록

2020.11.5(목) 평일 모임(279번째) 후기 in 위치스브루

여기저기 있엇던 머더미스터리 후기 조금 (2부)

주말 게임 후기_라 그랑하, 언매치드 어드벤처

[만화] 킹스 딜레마 : 산지 1년만에 클리어 완료!

"라쿠카라차" 개봉(+조립) 노플 후기 _ 오싹함 주의

240918 GBA 수요일 정기모임 후기 (인벤션, 도적단의 월급날, 데드 레커닝,...

슬픈단잠

4일 전

368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