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언즈 엔드 1인플 간단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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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7 03:30

펀딩을 기다리시는 많은 분들의 궁금증을 약간이나마 덜어드리자 1인플 간단 후기를 올립니다. 절대 같이 할사람 없어서 1인플 후기 올리는거 아닙니다. 에이언즈 엔드는 초반 보린이 시절에 블로그에서 보고 "꼭" 사야겠다고 마음먹은 게임중 하나입니다. 잔인하게도 작년말 보드게임 할인행사때 한글화 소식이 나오기 전이었던거 같은데 아무튼 그때즈음에 질렀어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1인플도 꽤 재밌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무엇보다 개인 캐릭터와 개인 덱을 렐릭과 스펠 그리고 젬들로 꾸려나가는 점, 마지막으로 덱셔플을 하지 않아서 운 요소가 매우 적다는 점이 저에게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장점 단점 나눠서 설명해드릴게요. 1인플 기준입니다. 장점 1. 테마몰입이 꽤 좋다. 저는 유튜브에 dungeon bgm으로 대충 스산한 분위기 브금을 틀어놓고 하는 편인데 유튜브로 브금을 까는게 다른 보드게임에는 큰 도움이 안됐었던거 같은데(테마몰입차원에서) 에이언즈 엔드는 꽤 도움이 많이 됩니다. 에이언즈 엔드 스토리 자체가 멸망한 세계에서 근근히 먹고사는 인간들의 뿌리를 뽑아버릴려는 나쁜 네메시스들이 사람들이 숨어사는 곳까지 찾아와서 다 죽여버리는 내용인데, 네메시스와 플레이어의 순서가 랜덤입니다. 대충 예상은 할 수 있지만 언제 네메시스 차례가 오고 언제 플레이어 차례가 오는지 모르기 때문에 순서카드를 뽑을때 괜히 긴장하게 돼요. 이번에 네메시스가 아니라 내 차례가 오면 이기고 네메시스 차례가 뽑히면 지게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실력이랑 상관없이 극적인 상황연출이 가능해서 그부분이 장점이에요. 운빨겜이라고 하기에는 운요소가 많이 없지만 가끔씩 신이 도와준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암튼 분위기가 꼭 반지의 제왕 1편 마지막에 던전 들어가서 그 마왕 만나는 느낌이에요. 테마몰입 짱짱 2. 계획을 짜는게 재미있다 도미니언처럼 초반 세팅 카드들을 입맛에 맞게 초반에 깔아 놓을 수 있는데, 이게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게임에 꽤 큰 재미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다인플이면 여기에서 시간을 소비하기가 좀 애매하겠지만 1인플에서는 고민을 좀 오래 하면서 게임 시작 전에 어떤 카드를 깔아야 좋을지 생각해요. 보석 3종류 렐릭 2종류 스펠 4종류를 뽑아야 되는데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서 저만의 전략을 짜는게 재밌습니다. 아마 이 재미때문에 확장을 사는게 아닐까 싶어요. 3. 텐션이 빨라진다. 게임 초반에는 루즈합니다. 하지만 막ㅍ판에 가면 머리 쥐어 뜯으면서 게임해요. 초반엔 딜도 잘 안나오고 막판엔 딜도 팍팍 나오고. 저만 딜이 잘 나오는게 아니라 네메시스도 딜이 팍팍 나오기때문에 게임이 중간부터 급전개가 됩니다. 확실히 초반전략을 잘 짜놔야 되고 초반에 무심했었던 부분들이 나중에 암이돼서 돌아옵니다. 1인플하면 초반에 아 내가 왜 청승맞게 혼자 이러고 놀고있지 하다가도 후반에는 아 한판 더할까 생각이 들어요. 스스로 전략을 더 잘 세울 수 있었을 것 같다는 마음에.. 단점입니다. 1. 세팅 매우 귀찮 물론 이거보다 세팅이 더 귀찮운 게임이 많은 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래도 귀찮은건 귀찮은거에요. 카드 정리하기도 빡세고 일일히 분류해서 세팅해야되고 덱 마켓도 만들어야되고 플레이어도 골라야되고 암튼 생각보다 귀찮습니다. 카드게임치고 귀찮은 편인 듯한 생각이 듭니드. 추가로 정리하는게 더 귀찮습니다. 제가 지금 정리하기 싫어서 폰으로 간단리뷰 쓰고 있거든요. 2. 확장 꼭 필요 펀딩하신 분들은 걱정 없으셔서 좋겠네요. ㅎㅎ 스펠이랑 렐릭 그리고 보석도 무엇보다 네메시스가 좀 질리는 맛이에요. 저는 대충 네메시스당 한판 내지 두판을 해봤는데 확실히 기본판만 하기에는 좀 질립니다 특히 일인플일 경우에. 일인플로 할 경우에는 또 캐릭터의 한계가 있거든요. 서포터로 1인플하기에는 힘들어요. 그래서 확장이 필요할듯 3. 같이해줄사람 없다 이건 그냥 뭐.. 그냥 제가 1인플하기 외로워서 .. 한글화하기는 귀찮고.. 그렇다구요 간단요약 1인플 재밌다 2인플 더 재밌을듯 테마 굳 확장 필요 세팅 귀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