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안건은 무조건 막아야 돼! 안건 통과를 위한 무자비한 협상이 시작된다! "헌장 27조: 유엔 안보리"를 소개합니다.
(PC로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파티게임을 좋아하는 파티게이머 최도치입니다.
숨바꼭질 게임 "Hide the Kids"를 이어 여러분들한테 게임 하나를 소개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리뷰를 올립니다.
이번 게임은 평화를 위한 기구이지만 내부를 보면 평화롭지않을걸요?
국제평화를 위한 국제연합기구 안보리를 테마로 만든 게임 "헌장 27조: 유엔 안보리 게임"입니다!
(출처:Boardgamegeek)
<보드게임 긱 기준>
게임 이름: 헌장 27조: 유엔 안보리 게임
게임 인원: 3~6명(긱에선 6명 추천)
플레이타임: 30분
나이: 10세 이상
난이도: 2.12/5
평점: 6.5/10
게임에 대한 목적은?
나에게 유리한 안건을 통과시켜 영향력 점수를 많이 모으세요!
게임은 언제 끝나나요?
모두 다 한번씩 사무총장(선)을 맡으면 게임이 끝납니다. 3인일 경우 각자 사무총장을 2번씩 맡습니다.
게임은 어떻게 준비하나요?
게임판을 중앙에 두고 각 플레이어들은 개인 판 1개, 가림막 1개와 가림막에 해당하는 플레이어 마커 6개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영향력 점수 12점을 갖고 시작합니다. 만약, 변형규칙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는 법"을 플레이한다면 대신 20점으로 시작합니다.
쟁점 디스크(각 색깔마다 6개씩)들을 색깔에 맞게 각 인원 수 만큼 놓습니다. 남는 이슈토큰들은 이번 게임에 안 씁니다.
그리고 비밀 의안토큰(6개)를 섞고 각 플레이어마다 하나씩 비공개로 주어집니다. 자신은 보되 남들이 못보게 주의하십쇼.
게임은 어떻게 진행할까요?
규칙이 긴 관계로 자세한 설명은
(출처: 전기님의 블로그)
이 링크에 들어가셔서 한글 룰북을 다운받으시면 됩니다.
A) 게임 진행
안건 통과를 위해서라면 떡값이라도 넣어줘야지
사무총장이 판사봉을 두드리고 안건 협상이 시작되면 이제부터 본 게임이 시작됩니다. 사무총장이 안건을 하나씩 제시할 때마다 누군가에겐 희망이
누군가에겐 절망으로 변합니다. 내 안건과 사무총장의 안건이 같을수록 나는 굳이 사무총장에게 내 피같은 영향력 점수를 뇌물로 바칠 필요가 없기때문이죠.
만약 나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안건이 제시되는 순간 바로 뇌물을 주지않고 슬슬 눈치 좀 봐야죠. 왜냐면 그 안건이 꼭 나에게만 안 좋을리 없거든요.
처음에는 상황 좀 보다가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나중이 되면 꼭 급한 사람이 나 대신 뇌물을 바쳐줍니다. 그러면 내 마음속에 휴~ 하며 안도가 되죠.
그런데 사무총장이 그거 갖곤 택도 없다하거나 아무도 뇌물을 주지않는다하면 울며겨자먹기로 어쩔수 없이 뇌물을 줘야하죠.
여기는 안보리라고요! 약속은 지켜야죳!
이 게임에 맘에 드는 이유 중 하나가 약속을 지켜야만 뇌물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인트리게를 예를 들면 좋은 자리 부탁한다고 뇌물을 많이 줘도
뇌물 받은 사람이 나중에 맘 바뀌어서 약속을 안지키고 뇌물만 홀랑 먹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노팅햄의 보안관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이 게임은 협잡게임이지만 그나마 기분은 덜 나쁘게 내가 뇌물을 주면 무조건 갖는게 아니라 상대방이 그 약속을 지켜야 뇌물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뇌물줄때도 어차피 약속 안 지키면 나에게 돌아오니까 뇌물줄 때 다른 게임보다는 그렇게 큰 거부감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뇌물 받은 플레이어가 약속한대로 이행했다면 뇌물을 다시 회수할 수 없으니 그 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 게임에 대한 느낀점은요?
1. 새로운 테마의 협잡게임, 일반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협잡게임은 아임더보스, 인트리게 같은 돈이 서로 왔다갔다하는 게임인데
이 게임은 특이하게 안건 통과라는 새로운 테마여서 처음에 이 게임을 보았을때 기대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그 기대는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2. 이 게임 할 때는 내가 국회의원이 된 듯 한 느낌, 원래 이 게임의 테마는 유엔 안보리지만 안건을 찬성하고 반대하는 상황에서
마치 국회에서 여당과 야당끼리 한 정책을 둘러싸고 서로 싸우는 모습이 연상이 되었습니다.
3. 하지만 한 번 삐끗하면 1등에서 바로 멀어지는 것 같아요. 예로들면 안건을 불통과 시키기 위해 내가 반대를 내면 5점이나 제거되기 때문에
우선 반대를 한 그 플레이어는 1등은 제외된거나 마찬가지고요. 또 안건을 통과시켜야 사무총장은 보너스 5점을 받는데 누군가들에 의해 안건이 불통과되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5점을 먹었는데 나만 5점을 못먹으면 점수 차이가 크게나기때문에 한 순간의 실수도 봐줄 수 없는 아주 자비 없는 게임입니다.
4. 그리고 그렇게 중요한건 아니지만 또 약간의 아쉬운 점은 안건이 통과가 되면 현재 사무총장이 판사봉을 두드려 안건이 통과됬다고 말하면 됩니다.
그런데 모던아트 신판 같은 경우에는 판사봉을 두드릴 동그란 받침대가 있는데 헌장 27조는 판사봉 하나밖에 없더라구요.
판사봉의 퀄리티가 좀 아쉬웠습니다.ㅠㅠ
게임 플레이를 하면서 전혀 상관없는 부분이지만 이런 사소한 부분에도 신경쓰시는 분이면 한 번쯤은 생각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B) 헌장 27조 망치와 모던아트 망치
< "헌장 27조: 유엔안보리"에 쓰이는 망치 >
< "모던아트"에 쓰이는 망치>
(출처: Boardgamegeek)
그림으로 비교하다시피 밑에 "모던아트"에 쓰이는 망치가 받침대도 있고 더 세련되 보이네요.
누구에게 추천드리고 싶나요?
1. 협잡게임 좋아하시는 분
2. (우스개소리지만) 전공이 정치외교학과이신 분
이 플레이어랑 할 때는 추천드리지 않아요.
1. 우승따윈 상관없다! 무조건 반대! 반대! 반대! (일명 트롤링 하시는 분들)
원래 이 게임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로 트롤링 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그 게임은 평소보다 재미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굳이 이 게임에 추천드리지 않는 이유는 게임의 승리와 상관없이 안건이 나때문에 무산되는 걸 좋아해서 무조건 반대를 낸다하면
이걸 어떻게 막을 방도가 없습니다. 그 플레이어가 벌점으로 낼 영향력 점수가 충분하다면.
뇌물을 많이 준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이미 마음을 그렇게 꽉 잡으면 게임은 당연히 제대로 된 방향으로 유지될 수가 없겠죠?
잠시만요. 제가 점수 좀 더 얹혀줄테니까 반대 하지 말아주세요.
싫어, 무조건 반대할거야
제발 그러지 마시고 이번 한 번만...
싫어! 싫어! 싫어! 무조건 반대할거야!!!!!!!
< 이런 분이랑 하시면 게임이 안 돌아가요ㅠㅠ>
(출처: 무한도전)
"헌장 27조: 유엔 안보리 게임"에 대한 리뷰는 이게 끝입니다.
색다른 테마의 협잡게임, 안보리 테마에 맞게 실제로 정치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게임.
보드라이프 평가를 봤었는데 생각보다 평이 좋은 편은 아니더라구요. 그런데 그 때 같이 했던 2분은 저한테 다시 또 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재미를 느끼셨다했습니다. 아임더보스 같은 협잡게임을 좋아하신다면 한 번 이 게임도 하시는 걸 추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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