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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루 디 에이지스+확장에 대한 이모저모.

2,656 조회

2020.05.07 11:31

안녕하세요, 제제난입니다.

게임 하나를 오래 파는 성격 때문에 온라인 쓰루 디 에이지스를 벌써 천 판이나 했네요...

기념 삼아 쓰루 디 에이지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 이 글은 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하는 글이라 정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공략글보다는 내용의 깊이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쓰루 디 에이지스 오픈톡방에서는 늘 활발한 게임 토론 & 게임 플레이 & 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번개도 열리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https://open.kakao.com/o/geCvMpI

대부분의 게임은 4인플로 진행했습니다. 확장 발매 이후에는, '랜덤 혼합' 모드를 가장 즐겨 합니다.

//////////////// 이제부터 본론 ////////////////

쓰루 디 에이지스는 심도 깊은 전략 게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운의 요소도 꽤 작용하는 게임입니다.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선 플레이어들끼리 대결하는 게임에서는, 어떤 카드가 어떤 타이밍에 등장하느냐, 어떤 이벤트가 어떤 타이밍에 등장하느냐에 따라 게임이 크게 좌지우지 됩니다.

그래서 같은 플레이어들끼리 게임을 반복해서 진행해도 매번 등수가 확확 달라지는 경우도 많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글이 '쓰루 디 에이지스를 잘 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기 보다는, 그냥 나는 이렇게 한다-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더 잘하는 방법은 저도 찾고 있습니다.. -_-;;)

제가 문명을 이룩하는 스타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이벤트에서 손해를 보지 않게 (=이득을 보게) 최대한 신경을 쓴다

2. A시대~1시대까지는 인구를 중시한다

3. 최대한 밸런스 있는 문명을 건설한다

2,3번은 사실 1번에 종속되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쓰루 디 에이지스가 초중반에 구축한 인프라로 중후반에 스노우볼을 굴려 격차를 벌려나가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반을 잘 다져놓은 플레이어가 타임아웃되서 AI가 되면 종종 그대로 1위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몇몇 중요한 이벤트를 최대한 의식하면서 플레이합니다.

2, 3번은 모두 이것과 연결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벤트에 대한 제 생각을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지도자나 원더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A시대 이벤트...

- 남들과 비교했을 때 손해볼 수 있는 이벤트로 전쟁 발전과 종교 발전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2개는 사용할 수 있도록, 인구를 남겨놓는 플레이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초반 이벤트 선택지에서 인구 위주로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 발전'에서는 식량 2개를, '문명 발전'에서는 인구를 늘리는 선택을 하는 편입니다.

'계획 개발'의 선택지 3개에서도, 가급적이면 식량을 얻거나 인구를 늘리는 (농업 발전 또는 정착지 발전) 선택지를 즐겨 합니다.

...I시대 이벤트...

이때부터는 플레이어들이 묻은 이벤트가 나오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모든 플레이어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누가 어떤 이벤트를 파악했는지 예측하면 더욱 좋습니다...만,

그렇게 하려면 2~3게임에 집중하기도 벅찹니다. 동시에 40게임씩 돌리는 제게 그런건 무리입니다(...) 그리고 예측한다고 해도 빗나갈 때가 많죠.

그저 가급적 군사력을 높게 유지하려고 하고, 군사력이 1~2등일때 이벤트를 많이 묻고 3~4등일때 잘 안 묻습니다.

이것만으로도 국경 충돌, 불확실한 국경, 급습 같은 이벤트에서 이득을 볼 확률이 올라가며, 야만인, 공포 정치, 군사 동원, 침입자 같은 이벤트를 피해갈 수 있습니다.

특히 국경 충돌과 급습은 1시대 한 턴 생산량에 맞먹는 자원을 주므로, 다른 문명과의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습니다.

그 외, 자기 문명 상황에 맞춰 폭동, 쥐떼, 암흑 시대 같은 카드에 손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하고 때때로 과학적 혁명, 새로운 광맥을 묻습니다.

식민지는 식민지 관련 기술 카드를 확보하지 않는 이상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묻으며, 그렇기 때문에 이 게임에서 가장 핵심인 인구 토큰을 주는 식민지는 잘 묻지 않습니다.

...II&III시대 이벤트...

군사 관련 이벤트가 많이 줄기 때문에, 군사력이 3위일때도 필요한 이벤트를 많이 묻습니다. 어차피 이때부터는 I시대에 다져놓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게임이 흘러가기 때문에,

I시대처럼 엄청 신경써서 플레이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군사력이 꼴지면 난민이나 독립 선언같은 아픈 이벤트를 당할 수 있으므로 군사력 꼴지는 피해가도록 합시다.

III시대 이벤트는 자기 문명 상황 맞춰서 묻습니다. 또한, 누가 III시대 이벤트를 묻었는지 보고 그 사람의 문명 수준을 파악해서 최대한 점수를 올릴 수 있게 내 문명 수치를 올립니다.

다음은 지도자와 원더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다만, 다음 이야기들은 카드의 효율을 생각한 포텐을 설명한 것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지도자나 원더가 제가 원한다고 무조건 확보할 수 있는 건 아니므로, 오는 대로 받아다 쓰는 편입니다.

...A시대...

알렉산더 대왕

노란 토큰 1개를 얻는 능력을 바로 사용합니다. 인구 위주 플레이에 아주 좋습니다.

인구 토큰을 추가로 주는 로마 도로와 함께 사용하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인구 토큰이 첫 번째 칸에 유지되며 식량을 추가로 뽑아내기 때문에,

이벤트에서 식량은 주는 선택지를 고르지 않아도 이미 남들보다 인구를 앞서 나갑니다.

율리우스 시저 + 손자

군사 카드를 많이 확보하기 때문에 게임을 안정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포텐은 식민지+콜럼부스의 연계라고 생각합니다.

I시대 지도자에 콜럼부스가 없다면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둘 다 문명 발전에는 도움을 주지 않으므로, 로마 도로와 같이 사용하고 싶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 공자

스톤헨지를 가져와 과학을 폭발적으로 늘리는 플레이를 선호합니다.

스톤헨지가 아니더라도, 법전이나 빠른 군주정치 플레이로 남들보다 시민 토큰 행동을 앞서나가는 플레이를 선호합니다.

둘을 비교하면 아리스토텔레스가 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클레오파트라

첫 턴에 연구실을 올리고, 나중에 광산으로 일꾼을 올리는 플레이를 선호합니다.

A시대 원더를 확보하고 시작했다면 사실상 자원 생산량 +1 을 확보한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이렇게 플레이해도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습니다.

또한 부유한 땅 카드를 쉽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광산에 일꾼을 올릴 때 부담이 없습니다.

다만, 자원 부패 때문에 건설 구간이 4칸인 (로마 도로/스톤 헨지)를 100% 효율적으로 사용하지는 못합니다.

빨리 원더를 완성하고 I시대 지도자를 쓰는 것도 좋습니다.

아소카

손에 항상 카드를 비축해놔야 하므로 시민 토큰을 늘려주는 카드가 매우 절실합니다.

피라미드를 활용하거나, 스톤 헨지를 지어 법전 또는 군주 정치를 빨리 가는 플레이가 매우 강력합니다.

특히 후자가 매우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모세

앞서 언급한 A시대 이벤트에서 자원 관련 선택지를 고를 수 있게 해줍니다.

크게 선호하지는 않지만,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호메로스 & 함무라비 & 부디카 & 히포크라테스

그 외 무난하게 사용가능한 지도자들입니다.

단, 부디카는 4명중 2명 이상이 군사력 관련 지도자(알렉산더 대왕, 시저, 손자)를 가져갈 수 있다면 선택하지 않는 편입니다.

이렇게 되면 부디카 보너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이것 때문에 인구를 전사에 넣으며 전체 계획 자체가 꼬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히포크라테스는 노란색 토큰을 많이 주지만, 알렉산더보다는 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초반 스노우볼'을 전제로 봤을 때, 히포크라테스는 조금 느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원더는 위에서 언급한 활용법 외에는 오는대로 받아다가 쓰는 편입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확장이 나오면서 리밸런스된 카드 중에, 공중 정원을 상당히 높게 칩니다.

인구 위주로 플레이하는 스타일 때문에 식량 2개를 주는 능력을 아주 높게 사며, 행복을 공급하는 원더가 늘어난 탓인지 II시대 이벤트인 '세월의 풍파'를 맞는 빈도가 줄었다고 체감되기 때문입니다.

...I시대...

징기스칸

기사를 확보하지 못했을 때나, 중기병대 전술을 가지고 있을때는 적극적으로 사용하려고 하며

그 외의 경우에는 즐겨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미켈란젤로

A시대 원더로 공중 정원을 사용할 때 적극적으로 가져옵니다.

미켈란젤로를 사용할 때는 점수 올인의 유혹을 떨쳐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징기스칸 쓰듯이, 문화 점수 +3 정도로 만족하며 최대한 군사력 위주로 플레이해야 합니다.

원더를 가져올 때 시민 토큰을 절약해주는 능력을 상당히 높게 칩니다.

프레데릭 대왕

능력을 3번 정도 활용할 각이 아니면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지도제작법 + 식민지 플레이로 식민지를 쉽게 먹고 저렴하게 군사력을 복구하는 것은 잘 알려진 강력한 플레이지만,

실제로 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저도 천 판 동안 딱 한 번 해봤습니다.

크리스토퍼 콜럼부스

가장 좋아하는 지도자입니다. 광활한 영토와의 조합은, 가장 쉽게 1등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유가 있다면 최대한 II시대 식민지를 묻으려고 버텨봅니다.

식민지가 손에 한 장도 없다면 잘 안 가져옵니다. 단, 콜로세움이나 국경 개방 조약 등으로 이미 군사력 토큰을 많이 확보했다면 도박을 해볼 때도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 요하네스 구텐베르그

과학을 좋아해서 그런지 상당히 선호하는 지도자들입니다.

단, 연금술을 확보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으면 가져오지 않습니다.

얀 지슈카

중세 부대나 밀집 부대와 함께 사용하면 I시대~II시대 초반까지 쉽게 군사력 1등을 유지하게 해줍니다.

얀 지슈카를 이른 타이밍에 확보했다면, 불확실한 국경이나 국경 충돌같은 이벤트를 묻어봄직 합니다.

물론, 기사 카드 확보가 필수입니다. (이건 다른 지도자를 사용해도 거의 마찬가지지만..)

아키텐의 엘레오노르 + 노스트라다무스

공자처럼 이벤트를 계속 묻어야 그 가치를 발휘하는 지도자들입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쓰기 편하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사용하지는 않고,

노스트라다무스와는 달리 엘레오노르는 군사력에 도움을 주지 않아서 덜 선호합니다.

잔 다르크 + 이사벨 1세 + 살라딘

그 외 무난하게 사용하는 영웅들입니다.

군사력 위주로 플레이하다보니 특히 살라딘을 자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기사를 확보하지 못했어도 군사력 꼴지를 벗어나게 해 주는 경우가 많아서..

원더는 확장 원더만 언급해보겠습니다.

마추픽추

확장 초반에는 철만 있어도 사용했는데, 요즘에는 철+관개농업을 모두 확보하지 않으면 잘 사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결국 마추픽추를 올리는 타이밍이 군비경쟁을 하는 타이밍과 맞물리는 경우가 많아, 마추픽추를 빠르게 완성해서 자원 격차를 벌리기 힘든 것이 큰 원인인 것 같습니다.

히메지성

마추픽추와는 반대로, 확장 초반엔 잘 사용하지 않다가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히메지성이 있으면 게임 중후반에 군비경쟁에서 어느 정도 배를 째고 도시 건물을 많이 지을 수 있습니다. 특히 군사력 관련 이벤트가 많이 줄어든 II시대 이후에 더 강력합하다고 봅니다.

자금성

자금성을 완성하는 타이밍이 I시대에서 II시대로 넘어가는 타이밍과 맞물려 완성은 못했는데 당장 행복도는 채워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잘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실크 로드

시민 토큰이 5개 이상일 때 사용하려고 합니다. 건설 단계가 길어서 그렇지 성능은 강력합니다.

원더는 본판쪽이 더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타지마할은 예외지만, 타지마할도 공짜로 가져올 수 있는 상황에서는 가져옵니다.

...II시대...

바흐 & 예카테리나 2세 & 안토니 가우디

바흐에 기본 2점이 추가되면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카테리나도 비슷합니다. 단, 예카테리나의 세력 확장을 쓰는게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다들 필사적으로 군사력을 따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우디 또한, 연금술과 종교 만으로도 기본 2점이 있어 부담없이 쓸 수 있습니다. 포텐 자체는 바흐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작 뉴턴 & 나폴레옹 & 알프레드 노벨

확장에서 쓸만한 지도자가 많이 늘어서, 아이작 뉴턴을 사용하는 일이 확 줄었습니다.

나폴레옹도 너프당해서 예전보다는 손이 잘 안가지만, 군사력 위주 플레이를 할 때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반대로 노벨은 과학+2 때문에 정말 애용합니다. 특히 II시대 초반에 확보할 경우 격차를 많이 벌릴 수 있다고 봅니다.

찰스 다윈 & 윌리엄 쉐익스피어

쓰기 힘든 지도자 콤비입니다.

찰스 다윈은 A시대에 '종교 발전'이 나오지 않은 경우에만 사용한 것 같습니다.

종교 발전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음식과 오락'등으로 행복도를 관리할 때를 예시로 들 수 있겠습니다.

윌리엄 쉐익스피어는 버프가 이루어져 전보다는 많이 사용합니다.

다만, 안토니 가우디 쪽이 좀 더 강력하다는 생각은 합니다.

마리아 테레지아

광활한 영토 등의 인구 관련 식민지를 확보했거나, 원양 정기선을 지을 때 같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제임스 와트

II시대 초반에 확보하고 아직 품종 개량을 올리기 전에 가장 많이 확보해둡니다.

와트를 가져왔다면 이미 철을 지은 경우에도 석탄을 새로 올리기도 합니다.

II시대 후반에 가져올 수 있는 지도자가 와트밖에 안 남았다면.. III시대에 석유가 빨리 나오기를 기도합니다.

캡틴 쿡은 식민지 빌드일때, 로베스피에르는 그냥 무난하게 사용 가능하므로 본판때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II시대 원더는 확장 원더도 매우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콜럼부스의 역할을 하는 수에즈 운하와 자유의 여신상(노란 토큰을 주는 식민지)을 굉장히 높게 칩니다.

III시대는 별도로 다루지 않겠습니다.

지금까지 자기 문명의 발전 상황에 맞춰서 적절한 지도자나 원더를 가져오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

뭔가 용두사미 느낌으로 급하게 마무리했네요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다시 말씀드리지만 오픈톡방에 오시면 좀 더 다양한 이야기 +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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