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게임리뷰/하운디드/캣타워/러브레터
메모아 44와 워해머 언더월드 같은 2인 헥스 게임을 찾고 있었습죠.
와이프와 재미있게 게임을 하기 위함이었고, 개인적으로 그런 서로 싸우는 전쟁느낌의 게임이 갖고싶었고요.
메모아냐 언더월드냐 어떤 걸 사야 와이프한테 잘샀네, 재미있네 소리를 들을까 고민하다가
그럴일은 없다는 것을 예감하고, 일단 이쁜게임부터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보드게임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간만에 많이 질렀습니다. 이번엔 질보다 양으로 장바구니를 채워갔는데
리스트가
1. 러브레터
2. 버건디의 성
3. 하운디드
4. 캣타워
5. 주사위 뱅
이렇게 있네요. 러브레터랑 주사위 뱅은 나중에 있을 엠티용으로 샀고, 사실 제일 기대한 게임은 하운디드였습니다. 예전부터 갖고싶은 게임이었고 컴포넌트가 준수한데다가 틴케이스라는 말에(뭐든 틴케이스면 일단 사고싶지 않습니까) 눈깔 뒤집혀져서 장바구니로 향했네요. 버건디는 푸코랑 고민하다가 생각보다 푸코는 2인플에서 의견이 다들 갈리길래 일단 버건디를 사고 나중에 푸코를 살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캣타워는.... 안그래도 준수한 롤앤라이트 게임을 사고싶었는데 마침 이렇게 보드엠에서 딱좋은 게임을 입고시켜주시다니 .. 바로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사실 하운디드랑 캣 타워는 리뷰가 잘 없어서 많은 유저들의 평을 못봤지만, 일단 너무 이뻐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재미 없으면 입싹닦고 중고매물로 올리려 했죠. 딱히 중고매물에 올라올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너무 재밌었거든요 ㅎㅎ
리뷰는 오늘 저녁에 플레이한 3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1. 러브레터 2인플 1회
사진이 없네요. 그만큼 게임이 일찍 끝났습니다. 사실 러브레터는 다인플 파티파티하게 할려고 산건데, 게임일러가 너무 이뻐서 와이프가 이거부터 하자 해서 플레이 했습니다.
게임은 예전에 러브크래프트 레터를 플레이 한적이 있어서 룰을 익히는데는 5분도 안걸린것같네요. 2인플은 어떨가 너무 궁금했는데 사실 리뷰나 후기가 없더라고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2인플용으로는 사지 마세요. 아무리 일러가 이쁘다 하더라도요. 사실 게임 룰을 조금만 보면 카운팅, 확률게임 성향이 강한데, 2인플이면 카드예상이 너무 쉽고, 다인플에서 경험할 수 있는 빵빵터짐요소(빵터요)가 없습니다.
와이프평 : 재미없어.. 나중에 사람 모아서 하자. 병사로 찍어서 잘맞추면 장땡이네
2. 캣 타워 2인플 1회
그거 아세요? 게임 검색으로 캣타워라고 하면 안나오고 캣 타워라고 쳐야 나오더라고요. 별건 아니지만..
일단 게임의 박스부터 볼까요. 나만 고먐이 없어...
현재 보드엠에서 팔고있습니다.
사실 고양이보다는, 고양이의 집을 만들어주는 집사로서의 게임입니다. 고양이를 그리는건 아니더라구요. 하긴 플레이어들한테 고양이를 그리라고 했으면 좀 귀찮아했을수도 있을지도..
플레이 사진입니다.
사실 롤앤라이트 게임도 간츠밖에 안해봤어요. 처음 간츠를 해봤을때는 이게 재밌긴 한데 딱히 견제요소도 없고, 보드게임인데 주사위랑 종이밖에 없는게 창렬해보이기도 하고 했지만,
최근에 플릿 다이스 게임 (Fleet Dice Game)후기들을 보고 아 롤앤라이트도 생각보다 휼륭한 메카니즘이구나 라는 관점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는 테마가 필요한 취향인데, 간츠는 테마가 없었던 점이 저에게 부족하게 다녀왔나 봅니다. 왜냐면 플릿 다이스가 너무나도 사고싶고, 이 캣타워도 너무너무 재밌었거든요.
이게임도 플레이 하기 전에 반신반의했습니다. 재밌을까? 숫자주사위 굴려서 그림그려놓는게? 보드게임이 맞긴 한가? 별별생각이 다 들었죠. 그래도 구매를 한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고먐이들 때문이었습니다. 이쁜게임은 좀 의심이 가도 사는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캣 타워의 컴포넌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주사위 5개
2. 플레이종이
4. 연필 4개
게임 플레이
1. 플레이는 사그라다처럼 인원수에 따라 굴리는 주사위의 갯수가 달라져요. 인원수 +1 의 주사위를 굴립니다.
2. 주사위를 각자 한개씩 가지고 갑니다.
3. 그러면 주사위 한개가 남겠죠? 그건 공용 주사위입니다.
4. 공용 주사위와 본인 주사위의 조합으로 펫용품을 캣타워에 그려 놓습니다.
5. 누구든 캣타워 3개가 다 그려지면 게임이 끝나고 점수계산을 합니다.
자세한 룰은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설명하면 위와 같습니다.
처음에는 주사위 운빨똥망겜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게 주사위를 고칠 수 있는 고먐이발자국 시스템이 있어서 전략적인 계획을 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뭔가 자기자신이 세운 목표에 도달하기 전에 끝나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초반에 욕심을 내지 않고 전략적으로 한방향으로 달리는게 중요합니다.
롤앤라이트는 인터랙션이나 견제요소가 없는 줄 알았는데, 2인플이라 그런가, 3개의 주사위중에서 와이프가 필요한 주사위만 쏙쏙 빼갔어요. 마찬가지로 와이프차례엔 와이프가 제가 필요한 주사위만 쏙쏙 빼가고... 너무 기분 안나쁜 견제요소 입니다, 왜냐면 그 주사위 하나가 없다고 해서 점수가 똥망이 되지 않거든요.
결과입니다.
진짜 일러도 그렇고 그림들도 테마도 컨셉도 다 너무 귀엽지 않나요? ㅜㅜㅜㅜㅜ
고양이 키우고싶은데 못키우시는 분들은 꼭 사세요 2인플 재밌어요.
일단 점수가 완전 신기했어요. 저는 당연히 제가 이길줄 알았죠, 너무 뻔해보이는 전략을 썼고 점수차이가 한눈에 많이 나 보였거든요. 하지만 계산을 다 하니 웬걸, 와이프가 저와 무려 1점차이로 이겼네요.
1점차이라니...! 밸런스가 짱짱맨인걸까요 아님 진짜 막상막하였던 걸까요. 몇판은 더 해봐야 알것같습니다. 하지만 일단 분명한건, 게임은 재미있다! 재미요소는
1. 기분안나쁜 견제
2. 귀여운 테마
3. 다양한 점수요소
다른 장점으로는 휴대성을 꼽으면 되겠네요. 사실 이 게임, 롤앤라이트가 아니라 일반 보드게임으로 만들었어도 충분히 재밌었을 것 같아요. 다이스게임이 보드게임으로 진화할 수 도 있을까요?
와이프평 : (재밌다고말하기전에)귀여워! 약간 미니 테포마 같다(헥스)
3. 하운디드 2인플 2회플
리뷰쓰는거 생각보다 일이네요. 보라 회원님들 존경합니다.
마지막 게임은 개인적으로 매움매우매우매우 기대한 게임 HOUNDED! 비대칭 2인 게임이고, 테마는 "여우잡이" 입니다.
기본적으로 게임을 하는 방법은
1. 7X7의 총 49개 타일을 깐다.
2. 여우는 도망치면서 타일을 오픈한다.
3. 사냥꾼과 개들은 여우가 타일을 열어서 승리조건을 달성하기 전에 잡는다!
3줄이면 기본 설명이 가능하고, 자세한 룰도 어렵지 않습니다.
이 게임 리뷰를 보니 에러플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아서 룰북을 꼼꼼히 읽었네요. 와이프랑 저랑 각각 다른 진영으로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확실히 사냥꾼이 재밌긴 하더라고요. 소대를 이끄는 소대장이 된 느낌입니다. 변절자를 포획하러 사냥을 떠나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뭐니뭐니해도 일러죠!
일러 뿐이겠습니다. 컴포넌트 및 케이스가 다 이쁘네요.
두손안에 들어오는 컴팩트한 틴케이스 사이즈, 그안에 들어가는 룰북과 (이쁜)참조표 그리고 무엇보다 멈뭄이들 ㅜㅜㅜㅜ
세상에마상에 너무 귀엽지 않나요.
보드피아랑 보드엠이랑 다 팔고있습니다 빨리 줍줍하세요.
게임의 밸런스에 대해서는...
여우가 불리하다는 말이 있는데, 확실히 여우는 운빨을 좀 받습니다.
여우는 타일에 의존하는 경우가 약간 있거든요. 타일이 잘 까지면 운좋으면 도망가기도 수월합니다.
하지만 타일은 예상 가능한 수준입니다. 카운팅의 요소가 들어가거든요. 초반에는 어차피 긴박함이 없기때문에 타일들을 까다보면
나중에 안까진 타일들에 대해서 카운트 해보면서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여우는 실력자가 하고 사냥꾼팀을 초심자가 하는게 좋은거같아요.
사냥꾼은 조금만 하면 대충 어떻게 여우를 잡아야 할건지 감이 오는데, 여우도 충분히 전략이 필요하지만 그냥 도망치면 장땡이라고 생각하기 쉽상이거든요.
저는 여우가 좀 더 긴박하고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와이프는 사냥꾼팀이 더 재밌었다고 하네요.
와이프평 : 타일 뒤집을때 좀 불편한 단점 빼고는 다 재밌음. 사냥꾼은 목표의식이 생겨서 재밌고, 여우는 지형을 이용해서 왔다갔다하는게 재밌고!
결론은 기대한 게임인 하운디드도, 별로 기대 안한 캣타워 둘다 성공이네요.
러브레터는 나중에 다인플을 해보고 리뷰를 해야할듯해요.
이번 리뷰를 쓰는 이유는... 하운디드 플레이어가 늘어났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에, 이쁜게임을 널리 알려야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캣 타워, 생각보다 수작인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호평이 퍼지면 좋을거같아서 글을 남깁니다.
와 진짜 좋은 리뷰는 쓰기가 힘든 거군요, 필력과 정성의 좋은 리뷰들을 써주시는 회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