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쿡팟!> 아트 개발일지 2편 (스압주의)
안녕하세요! 디미디움의 디자이너 소금입니다. 오늘은 쿡팟!의 아트 개발일지 2편을 소개하려 합니다!
먼저 쿡팟의 카드 아트 개발기가 궁금하시다면 이쪽을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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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당시에는 요리카드(저)/재료카드(시우님)으로 나눠 작업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일러스트의 통일성을 위해 카드 일러스트는 시우님이, 나머지 리소스는 제가 작업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멋들어진 카드 일러스트들을 만들어 주셔서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럼 개인판부터 개발일지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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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판 작업
쿡팟!은 2021년도 개발한 게임을 전면 리뉴얼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새롭게 추가된 부분이 바로 “개인판"이었는데요, 탐험가들을 개발한 저희는 역시 “동물 요리사 캐릭터"를 넣자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초안의 작업물입니다. 제작일정이 빠듯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작업하기 위해 테스트 제작을 간단히 진행했습니다. 이때 중점적으로 작업한 것은 두가지였습니다.
첫번째는 개인판의 플레이 요약입니다. 개인판은 각 캐릭터의 비대칭적인 특수 능력에 대한 안내와, 게임의 참조카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참조카드의 플레이 요약을 제작하는데 많은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일단 플레이어의 차례에 재료 준비 단계 > 요리 단계 > 구매 단계를 진행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각 단계에서 할 수 있는 행동과, 그에 관한 결과를 아이콘으로 명시해야 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러가지 배치안을 고민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언어적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행동들을 아이콘화 시킬필요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첫번째 아이콘인 +☐ ≥3의 경우 “손의 카드가 3장이 될때 까지 뽑습니다" 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제작한 아이콘들을 팀원들의 피드백을 들으며 수정했습니다.
두번째는 역시 캐릭터의 초상화 였습니다. 캐릭터의 얼굴 부분을 예시로 한번 작업해보고, 오랜만에 하는 벡터 작업에 익숙해지자는 취지였습니다. 다만 막상 진행해보니 이 부분은 별다른 이변 없이 진행해도 될 것 같아 잠시 멈추었습니다.
[재료준비>요리>도구구매] 각 단계의 순서를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 수정중인 이미지입니다. 캐릭터와 개인판의 순서를 고민했습니다.
참조카드 부분을 좀 더 다듬은 버전입니다. 각 단계별 행동을 구분함과 동시에 “카드 뽑기”와 “주사위 굴리기”의 행동을 구분해야 했습니다. 이 정도로 개인판의 플레이 요약은 마무리했습니다. 다만 기간이 빠듯해 많은 플레이 테스트와 수정을 거치지 못하고 당일 제작을 완료해야 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많은 정보를 잘 분류해서 명확하게 전달하고 싶은데, 부족한 능력을 늘 실감하곤 합니다.
다음은 캐릭터들의 아트를 제작했습니다.
먼저 스케치입니다. 각각 능력에 어울리는 것 같은 동물들을 리스팅하고, 빠르게 스케치를 제작합니다. 각각의 요리사는 나름의 식당을 가정하고 만들었는데요, 예를 들어 부엉이의 경우 “동네 스파게티집의 20년 경력 요리사”라는 설정입니다. 특수능력의 경우도 지금과는 다르게 배치되어 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캐릭터 완성본입니다. 요리카드와의 통일성을 유지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의 면모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타임랩스..가 있던가 찾아보기) 각 캐릭터는 별개의 배경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캐릭터가 가장 취향이신가요? 저는 두번째의 알파카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마무리한 개인판입니다. 선 두께의 통일성과 기타 요소들을 조금 더 정리했던것 같은데, 그것은 어디있는지 모르겠군요..최종 완성본은 제품에서 확인해주세요! (ㅎㅎ)
이렇게 제작한 개인판의 캐릭터들은
이렇게 모션을 넣어주었습니다. 3년만의 모션이라 많이 헤맸네요. 보드게임이라서 실제 게임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만. ㅎㅎ 텀블벅에서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중간중간 재료카드의 아이콘들도 수정했습니다. 가독성 위주로 수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밖에 코인 및 카드 뒷면 기타 등등의 색감 조정을 진행했습니다. 너무 자잘한 부분이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디자이너가 두 명일 때의 장점은, 서로가 서로의 디테일을 조정해 줄 수 있다는 점 같습니다.
이렇게 구성물들의 제작을 마무리하고, 패키지 아트를 진행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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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아트
패키지 아트의 경우 시우님의 기존안을 바탕으로 작업을 이어나갔습니다.
시우님이 잡아주신 초안입니다. 쿡팟! 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도록 냄비 안에 타이포가 있는 형태였습니다. 타오르는 불들이 파티게임임을 강조하고, 재료와 도구들이 요리게임의 면모를 마구 풍깁니다.
초안을 기반으로 타이틀과 화면 구성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스케치를 진행한 사진입니다. 아쉬운 점은 요리 재료들이 빠져있다는 점인 듯 합니다. 좀더 넣을걸, 하고 지금으로썬 후회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카드 아트의 청량한 색감과 냄비안의 보글보글거리는 느낌, 그리고 튀어나오는 타이틀를 강조하며 시안을 작업하기로 합니다.
타이틀의 색상 시안들입니다. 타이틀를 강조하는 패키지 시안인 만큼, 시선을 끌 수 있는 색상 조합이 필요했습니다.
백터화를 진행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카드 일러스트와 캐릭터가 매우 캐주얼한 스타일의 아트이기 때문에, 나무 책상위의 회색 가스레인지, 튀어나오는 글자 등의 요소를 활용해 캐주얼 스타일을 물씬 살리려 노력했습니다. 또한 기존 컨셉에 있던 재료를 주사위로 대체했습니다. (재료 넣을 걸..) 이전 시안의 경우 타이포만 있어 어떠한 게임인지 잘 보여주지 못했던 듯 합니다. 주사위를 넣어 게임이다! 는 점을 표현했습니다. 옆면에는 가장 좋아하는 요리인 샤브샤브를 넣었습니다. 다만 아직도 타이틀이 애매한 느낌이 있군요..특히 “COOK”의 “OO”이 애매하게 느껴졌습니다.
마무리한 최종 시안입니다. 주사위와 그림자들을 추가하고, 시선이 중앙으로 모이게끔 강조했습니다. 빠른 시간내에 괜찮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어 기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추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벡터아트의 장점은 에프터 이펙트와 연동이 쉬워 모션을 넣기 좋다는 점이 있답니다. 왜냐면…
이렇게..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림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물론 할 수는 있지만 훨씬 어렵게 느껴집니다.)
뒷면의 경우도 빠르게 제작해봅니다. 캐릭터들을 패키지에서 못 보여주는 것이 아쉽기 때문에, 박스 안쪽에라도 넣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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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보드/룰북
다 되었다면 이제 게임보드와 룰북을 제작합니다. 사실 게임보드의 경우 카드 일러스트가 마무리되고 바로 작업했습니다만, 별다른 개발사항이 없어 간략히 소개하고 넘어가겠습니다.
- 배치의 아이디어 스케치 일부
게임보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각 카드를 어디에 배치할 것이냐…!였습니다.
- 가장 초기의 배치안
가장 초기의 배치안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상당히 불편하군요… 쿡팟! 에서 요리를 제작하는 것은 게임승리의 최종 목표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재료준비 > 도구 구매 > 요리의 순서로 우선순위를 고려하며 배치했습니다. 다만 이 시안의 경우 공급처가 2개로 쪼개져 있다는 점, 그리고 플레이어 행동순서와 보드의 배치 순서가 충돌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고로 배치를 수정하기로 합니다.
-배치안의 중간
플레이어의 행동 순서로 각 단계를 배치하고, 공급처를 한군데로 모아본 시안입니다. 아까보다는 좀더 정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때의 논의점은 가장 아래의 “재료준비단계"였습니다.
쿡팟! 이라는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카드를 뽑느냐" “주사위를 굴리느냐" 의 선택을 고민하는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주방을 가운데에 두고, 각각을 좌우에 넣어 선택한다는 느낌을 살리고자 했습니다.
다만 이경우 카드 더미의 윗 줄에 버린 카드 더미가 위치하면서 약간 애매한 지점이 발생합니다. 비슷하게 더미 위에 버린카드 더미가 있는 게임들도 물론 있습니다맏…
- 배치안의 거의 완성
배치안의 거의 최종 완성본입니다. 위의 불편한 지점이었던 카드 더미와 버린 카드 더미의 배치를 수정하고, 공급처도 좀더 잘 보이게 합친 시안입니다. 아이콘 중앙정렬이 안맞는 것이 신경쓰이네요….
카드를 놓는 부분은 각 카드의 뒷면 색상과 동일하게 맞추고, 요리카드의 경우 별을 표기해 놓는 자리를 확인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배치안을 같이 고민하고 많은 의견을 준 재웅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가운데 주방공간의 경우 원목 다이스 팟이 들어갈 것을 고려해 가스레인지의 형태로 제작했습니다. 미묘하게 잘려있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보드는 패브릭으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전보드의 경우 고무 패드의 형태로 제작했었고 다른 게임들의 경우도 고무 패드인 경우가 많습니다만, 저는 왠지 그게 별로더라구요. (ㅎㅎ) 뒷면의 고무 느낌이 까끌까끌해 만지는 것이 꺼려졌습니다. 그러다 게임 <캔버스>를 봤는데, 캔버스 천에다 보드를 인쇄한 것을 보고는 “이거다!” 싶었습니다. 박스안에 보관도 할 수 있고, 재질감이 쿡팟!과 어울릴 듯 했습니다.
바로 샘플 인쇄를 하고, 제작을 결정했습니다. 원하는 것을 말하면 바로바로 제작해 주는 PM 예린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룰북..이 남았군요..!
그냥.. 편집했습니다! 끝입니다. 더이상은 글을 쓸 기력이 없네요……
이렇게 작업한 쿡팟!은 호평을 받으며 열심히 출시를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팀원들과 참 많이 다투고 만들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와 참 감동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다들 고생많았습니다…만 무언가 너무 감동적인 분위기에 알러지가 생길 것 같네요.
이렇게 오늘도 디미디움은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쿡팟은 아직 펀딩중입니다. 소장욕구 뿜뿜인 컴포넌트들과 노동력을 갈아 듬뿍 주는 스트레치골, 더욱 치밀하고 재미있어진 룰과 탄탄하고 귀여운 아트까지 디미디움의 노동력을 담았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325퍼센트(헉 337퍼센트네요)군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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