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 동생과 2인플 23게임한 후기
안녕하세요.
일본에 거주중인 동생이 1년 8개월여만에 한국에 돌아와서
같이지내는 4박 5일동안 2인플 열심히 돌리고 기념비적으로 작성해놓아야겠다 싶었습니다 ㅎㅎ
고향집에 돌아온것도 대략 6개월여만이었고
동생과 하기위해 집으로 보내놓은 게임들을 신나게 풀기부터 했습니다
만 너무 흥분해서
이렇게 큰박스 열고 사진 찍고
이룡섬 박스하나 건지고
여타 개봉사진은 찍지 못하고
뜬금 박스 속살(?) 등장
그래도 이룡섬은 개인판 등장 사진을 건졌네요
갑자기 킥스판에 대한 뽐뿌를 하자면
개인보드판에 있는 홈이너무 좋습니다!
리테일에도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거라면..음..
그리고 이어서 공룡섬 본판
개봉전부터 이미 윗박스까 뜬게 당연하다는듯 떠있고 거기에맞춰 겉비니루도 떠있고..
음..펀칭도 무서우니 윗박스 비닐포장만 살리고 다시 덮습니다.
본격적으로 보드게임을 시작 해 봅니다.
일본덕후인 동생의 취향을 저격해줄
에도시대의 개막! 세키가하라전투를 재현한 세키가하라를 먼저 꺼내봅니다.
이동과 전투에 대한 룰이 약간 복잡한 편이나 그게 다여서 게임 진행자체는 어렵지 않았는데
세판을 했는데 세판 다 에러플을 했네요. 이제는 에러플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동생이 이제 없...
첫판은 제가 이시다 동생이 도쿠가와를 잡았고올라오는 도쿠가와를 우에스기카드만 잔뜩모아 급습, 도쿠가와가 사망하면서 저의 승리!
두번째 판은 진영을 바꾸어 플레이했습니다. 이전과 같이 마에다 가문카드만 긁어모아 오사카에서 다긁어 내려오는 이시다를 암살하려 했는데
전투에서 이겨도 생각보다 블럭소모가 많지 않고 이겨도 내블럭도 깎이더군요
플레이 횟수가 적어서인지 몰라도 이시다측이 리소스 포인트 선점에 유리한 면이 있어 카드를 날려가며 모리가문을 뽑은 동생과 호각이었습니다.
두번째 판에서의 교착 상황이 사진이구요
피터지게 도쿠가와 본대로도 갖다 박고 미는듯 했다가 오사카쪽에서 증원되는 지원군에 또 뒤쪽성으로 밀렸다가
반복되다가 7라운드까지 지나서 성과 리소스포인트를 갉아먹은 저의 승리!
정신적으로 너무 피로해서 여기가 어딘가 하고 보니 세키가하라더군요
소오름
시간이 지나서 플레이한 순서는 기억나진 않지만 이겜 저겜 돌렸습니다.
사진은 없지만요
사건의 재구성을 돌렸는데 플롯 진행이 신선하더라구요
파다보면 인물들이 의외의 얘기 해 주는게 신기했는데
몰아서 돌리다보니 반복적으로 QR코드만 찍게 되기는 하더라구요
어쨌든 1인플도 꽤나 높은수준의 만족을 주는 면이 장점!
화이트 홀 3회플, 화이트 채플 1회플도 했습니다.
화이트홀 첫라운드는 초심자라고 얕보고 멀찍이 스팟을 정했더니 2번째 살인 후 체포당했네요 ㅠㅠ
2라운드는 마음먹고 꼬아야지 했는데도 잡혔습니다..
3회째에 2연속 마차사용 등 처음부터 흔적을 많이 뿌리는 전략으로 가면서 스팟도 골목길 사용등을 고려해서 정했더니 마침내 간발의 차이로 승리햇습니다.
교차되는 포인트나 맵이 줄어들면서 체포하는쪽이 화이트 채플에 비해 유리해진 것 같습니다.
화이트 채플은 1회플 했는데 화이트 홀 이후에 진행했더니 흥미없어 하더라구요. 좀 더 익숙해지고 다른맛을 느낄때쯤 다시 들이대야 겠습니다.
쓰루는 어플로도 같이 하던 터라 어플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었구요
이것저것 하다가 구석에 박아둔 임호텝이 생각나서 들이대 봤습니다.
4인플로 1회플 이후에 이게 뭣하는 재민가 해서 고향집에 박아놨었는데
의외로 2인플이 괜찮았습니다.
샐러드 포인트형식의 게임에 어떤배에 어떤순서로 실어서 어느 타이밍에 배를 보낼까 까지
모든것이 전략적인 선택이 되더라구요
기회비용 계산이 불가능하지도않고 필승법의 기준이 될만한 기대 포인트도 따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런 계산을 하는 것보다는
속도감있게 진행하니 더 맛이 있었습니다.
의외의 재발견이네요
호평이 자자하던 뉴턴도 꺼내보았습니다.
책액션에서 에러플을 범하면서 점수는 생각보다 잘 나왔지만
할게 많은데 액션이 부족한 느낌.. 게다가 2인플이다보니 진행도 많이되지는 않아서 특별한 재미까지는 찾지 못했습니다.
테마와 일러, 전략성 등이 나쁘지는 않은 느낌이긴 합니다.
일본에서는 먹기가 힘들다면서 중국집/탕수육을 사달라고해서 맥이고 다시 달렸습니다.
맛은있었는데 짬뽕 짜장면 양이 너무 줄었네요
예전같지 않은 인심..ㅜㅠ
런던은 오랜만에 2회째 플레이다 보니 빈곤토큰 계산이 헷갈려서 퇴짜 맞았습니다.
엿장수 마음대로 같았나 봅니다.
암만 재밌게 하려해도 재미없다는 선입견이 박혔습니다..ㅠ
엄청 기대했던 공룡섬/이룡섬 입니다.
이룡섬은 생각보다는 테마성이 떨어지네요
대산 드래프트의 연속이라 다이스 배치하는 맛, 짧은 시간에 직관적으로 적은 인터렉션속에서 전략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어서 괜찮았습니다.
동생도 재밌었는지 더하자고해서 3~4판정도했는데
역시나 이런류 게임에서는 돈이 갑이라 초반부터 푸드 어트랙션을 달린 제가 승리
여러번 해도 푸드어트랙션 테크만한게 안보여서 이부분이 아쉽네요
계속하면 달라질까요?
공룡섬은 이룡섬에 비해 조금 더 루즈한 면이 있어서 텐션이 떨어져 2인플보다는 다인플에 적합해 보입니다.
여럿이서 골라가면 스페셜리스트나 어트랙션픽에 조금 더 인터렉션이 생겨서 텐션이 올라갈 것 같아요
토탈리 리퀴드는 다음기회에...
브라스 : 랭커셔를 드디어 플레이 했습니다.
룰영상도 열심히 보고했던 덕인지 크게 에러플없이 진행했던 것 같네요
룰이 깔끔해서인듯도 합니다.
맨체스터를 중심으로 철도를 방사형으로 펼쳐 점수를 뽑으려했는데
이것보다 배점수가 크네요.. 배를 둘 다 빼앗기고 나니 점수극복이 안되더라구요... 갓쉽찬양해야합니다
고렙석탄과 배에 투자한 동생의 대승!
죽은자는 말이없다는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습니다.
갑판원이랑 화재를 둘 다 관리하기가 너무어려워서 초심자 목표로 해서도 세번 다 실패했네요.. 다음엔 더 잘할수 있을듯
오랜만에 스플렌더를 돌렸습니다.
동생과 함께한 두번째 게임이라 의미가 깊네요. 첫번째는 다빈치코드라 큰재미가 없었거든요
둘이서 하니 1레벨 발전카드순환이 더뎌서 점수위주로 공략한 동생이 승리했습니다.
여세를 몰아 대도시 확장과 교역소 확장도 돌렸네요
성채와 동방무역은 설명만 듣더니 복잡하다고 손사레 치더라구요
최소조건 대도시를 후딱 공략한 동생의 승리와함께 녹색+귀족카드 5점으로 끝내려던 계획이
귀족카드 조건달성을 위한 파란카드가 고갈나면서 15점을 모은 동생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임호텝에 감명깊었던 동생이 마지막으로 임호텝과 화이트홀을 더 하자고 해서 추가로 돌렸고
익숙해져서 B면으로 돌려보았습니다.
A에 비해 점수날 곳이 많아져서 더 전략적인듯 하고
덜 직관적인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동생이 1점차이로 이겼네요
2인플 합숙기간동안 동생의 선호도는
1위 브래스 : 랭커셔
2위 임호텝
3위 공룡섬 : 듀얼
4위 죽은자는 말이 없다
5위 사건의 재구성
이라는 군요
보드게임에서 설명의 중요성, 특히나 전략게임일 경우 이해하기쉬우면서도 세밀하게 알려주는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도 룰북을 읽으며 동생의 다음 귀국을 기다려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