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장르: 워게임, 테마성과 구현도가 높은 보드게임
비선호장르: 추상전략, 테마성이 부족한 유로게임, 트릭테이킹, 클라이밍 장르 전반
Korea: forgotten war 후기 - 낙동강을 사수하라!2
OCS공용룰북을 번역해주신 GM90님과의 낙동강 전투 후기입니다
저는 UN군을 맡았고 GM90님이 북한군을 맡으셨습니다
룰 번역후 4년 가까이 돌리지 못했던 게임을 돌리는 GM90님의 기쁨의 브이사진~(번역 자체도 3년가까이 걸리셧다고 ㄷㄷ..)
첫턴은 북한군의 공격턴만 진행합니다
남측에 비해 월등한 보급량을 바탕으로 전방향에서 엄청난 양의 공세가 이루어졌습니다(나무큐브가 놓인곳이 공격 선언한곳입니다)
그러나 탱크부대가 동원된(북한의 롬멜같은 존재였던 방호산 소장의 부대) 밀양방면의 공격을 제외하고는 큰 이득을 보지 못했습니다
거기다 이니셔티브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주사위 운빨로 남측이 선제턴을 얻게되고...
마산을 기점으로 해서 방어선을 구축하는데 성공하고 거기에 한수 더해 남해에 닿아있는 북한군을 소멸시켰습니다
거기에 추가로 북한군 보급품의 일부를 탈취하는데 성공하는 대성과를 거둡니다
이후로도 마산 전역 만큼은 공수가 뒤바뀐채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북한군의 턴에서 대구방면의 주력이 재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대구공략에 나서기 시작합니다
포항방면의 공략군까지 빼내 건 북의 한수였습니다
그 덕에 차근차근 대구 주변의 방어병력을 하나씩 정리해나갑니다
날씨도 북의 편이었습니다
8월의 변화무쌍한 날씨에 미군의 비행기들이 이륙을 못하는 상태에 빠져버려 폭격지원도 보급이나 물자지원도 못하는 상황에 빠졌습니다
미군의 탱크부대를 제거해서 대구 공략전에 필요한 시간을 벌었습니다
그 와중에 소소하게 GM90님의 절망적인 주사위운이 터지곤 했습니다만... 이후에 겪을 상황에 비하면 이 과정에서의 불운은 약간의 손실일 뿐이었습니다
대구를 향한 이 회심의 공격에서 나온 절망적인 주사위값탓에 저 거대한 병력이 그대로 대구의 문앞에서 묶여버렸습니다
엄청난 밀집도탓에 포병의 포격만으로도 연대단위 병력이 증발해버립니다
이후 미군은 저 병력의 포위섬멸도 시도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포위상태라고 해도 병력자체도 많았고 주사위도 그리 따라주지 않았던탓에
이 공격으로 대구가 비게됩니다
이때 저희 대화를 각색해봤습니다
Gm90:아 망했어요 포위섬멸
전속전진:어? 근데 생각보다 병력비 상태가..?
GM90: 병력은 엄청 많으니까요
전속전진: 또르륵~ 2,4 헉
결과가.. 공격자 손해인데 하필 선봉이 대구에 있어서 대구병력이 증발합니다
GM90:오
전속전진: 그리고 방어자는 후퇴해야하는데 대구병력이 증발했기 때문에 대구 방향으로 후퇴가 가능하네요
전속전진:???
GM90:???
이렇게 뭔가 코미디처럼 대구가 북한군에게 점령됩니다
그리고 운명의 4턴... 마산방면이 공세로 바뀌면서 방어병력들이 대구방면 북한군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기 위해 북진중입니다
날씨가 다시 풀리면서 미군의 어마어마한 공군 화력도 다시 살아났습니다
그러나 이 병력들의 북상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
북한군의 보급품이 완전히 바닥나버렸다는것 이었습니다
보병부대들은 자체 보급품을 소모에서 방어를 할수는 있지만
포병부대들은 보급품소모없이는 포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전지역에서 북한군의 공세는 불가능해졌습니다
기름을 넣어야 굴러가는 탱크들은 당연히 거대한 고철덩어리에 불과하게 되고요
반면에 날씨가 풀리면서 일본에서 건너오는 보급품을 듬북 받을수 있었던 미군은 그대로 남은 북한군들을 섬멸하면서 게임을 종료시켰습니다
공격에 막대한 보급품이 소모되고 그 관리여부에 따라 전투의 판도가 달라지는 OCS게임 특유의 게임성을 만끽할수 있었던 한판이었습니다
함께해주신 GM90님께 감사의 말씀을 다시한번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