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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가벼운 게임 TOP 10

7,724 조회

2018.11.29 18:22

연말을 맞아 지극히 개인적인 가벼운 게임 TOP 10 을 써봅니다.

가벼운 게임들이 과소평가되는 경우가 많지만 의외로 좋은 게임도 많죠.

저는 오히려 군더더기 없이 핵심 메카니즘만으로 재미를 주는 게임을 더 좋아하기도 합니다.

너무 단순해서 '이게 뭐야?' 할 수도 있지만 나름 '소개해주고 싶은 명품 게임'이라 생각되는 것들로 TOP 10 추려봤습니다.

재미, 디자인, 완성도, 독창성, 리플레이성을 감안해서 뽑았습니다만 그냥 제 마음에 드는게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ㅋ

대부분 긱 웨이트 1~2 정도 되는 게임들입니다.

10. 라스베가스

인원 2~5인, 플탐 30분, 긱 웨이트 1.20

자칫 마음 상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지만 허물없는 사이에서는 이만한 파티게임도 없습니다.

일종의 영향력 게임이라 볼 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인터액션이 강한 편입니다.

한 지역에서 자존심 싸움을 하며 '니가 비켜' 하고 다투다보면 서로 긴장감이 높아지죠.

하지만 주사위 운빨이 그 으르렁거림과 긴장감을 개그로 빵 터지게 만들어줍니다. '서로 사이좋게 지내라'는 주사위 신의 메세지!

게다가 마지막에 어부지리 이득을 얻는 경우도 많아서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건 덤이구요.

자존심 싸움, 깨알같은 전략이 밑반찬으로 깔리기 때문에 운빨이 더욱 극대화되는 운빨 게임의 정석같은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TOP 10위 올려봅니다.

다만 도박 테마라 아이들과 하긴 좀 어렵다는게 흠입니다.

9. 화성인 주사위

인원 : 2~99인, 플탐 10분, 긱 웨이트 1.08

테마는 플레이어가 화성인이 되어 지구를 침공하는 내용입니다. 마치 테포마를 싫어하는 분을 위해 만든 게임같군요.ㅋ

주사위 11개가 전부인 야찌류 게임인데 시트지나 그런 것도 없어요. 그냥 막 굴리면 됩니다.ㅋ

아이들과 가끔 하는데 한번 맛들이면 저녁 내내 주사위만 주구장창 굴리고 앉아있습니다.ㅎㅎ

가끔 머리 쓰는게 싫을 때 하면 좋은 게임입니다. 멍때리기 좋아요.ㅋ

테마, 디자인, 단순함 등이 마음에 들어서 TOP 9위 올려봅니다.

여담인데 주사위 결과 중에 큰 한방이 없어서 하우스룰로 2SET 맞추면 X2점 주는걸로 하고 있습니다.

8. 필름을 감아!

인원 2-4인, 플탐 30분, 긱 웨이트 2.17

일본 게임이구요. 지금 구하기 힘들긴한데 영문판이 나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로스트 시티 같은 카드 내려놓기 게임인데 핸드 관리가 메인인 게임입니다.

핸드 관리(운영) 재미가 일품인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시스템도 좋지만 그 시스템이 테마와 너무 잘 맞습니다.

정말 필름을 감아서 사진을 찍는 느낌이 들어요. 카드 내려놓을 때 마다 나도 모르게 '찰칵~'하고 소리를 내게 됩니다.

카드 재질도 아주 좋고, 그림분위기도 너무 마음에 듭니다.

너무 예쁘고 깔끔한 게임이라 TOP 8위 올렸습니다.

인터액션이 좀 부족한게 흠이라면 흠이겠네요.

7. 스컬킹

인원 2-6인, 플탐 30분, 긱 웨이트 1.85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보통 트릭테이킹 게임이 전략적이긴 하지만 생각보다는 어려워서 이해를 잘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좀 다릅니다. 부담없는 파티형 트릭테이킹 게임이거든요.

카드 카운팅하지 않아도 되어서 마음 편합니다.

자기가 획득할 트릭수를 예측해서 맞춰야 하는데 결국 운빨이 크지만 복권 번호 맞춰보는 듯한 재미가 있습니다.

이상하게 왠지 운빨 같지만 실력으로 어찌 해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만(!) 주는 그런 게임이 좋더군요.>.<

6. 블러프

인원 : 2-6인, 플탐 30분, 긱 웨이트 1.26

너무 고전 게임인가요?

제목부터 블러핑하라고 하는 게임인데 많은 분들이 확률 게임으로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블러핑을 해야 진짜 재미있어집니다.

포커 치는데 블러핑 안하면 재미없잖아요? 이 게임도 비슷합니다.

재미 포인트는 포커와 비슷합니다.

내 패에 뭐가 들어왔나 쪼는 맛. 좋은 패가 들어왔을 때 찍어누르는 맛, 블러핑으로 속이는 맛 등이죠.^^

5. 티츄

인원 4인 Best, 60분, 긱 웨이트 2.34

워낙 유명해서 다 아실 듯 하네요. 질리게 하신 분들이 많죠?ㅎㅎ

다양한 인원으로 플레이 가능하지만 그냥 4인 게임이라 생각하는게 마음 편하구요.

사실 손털기만 보면 비슷한 게임이 많은데 팀플로 하기 때문에 티츄가 특별해집니다.

전략게임 중에 협력 요소가 잘 녹아들어가면 재미가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4. 레지스탕스

인원 : 5-10인, 플탐 20분, 긱 웨이트 1.78

개인적으론 아발론 버젼보다 그냥 오리지널을 더 좋아합니다.

이미 군더더기없이 재미가 있거든요.

마피아류 게임 중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말빨이 중요하긴 하지만 말빨 외에도 마피아를 찾을 수 있는 근거와 확률 계산이 가능해서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말빨로만 하면 너무 피곤해요.ㅠㅠ

비슷한 마피아 게임 중 좋아하는게 시크릿문이 있는데 이건 오프라인에서 하기 좀 불편해서 레지스탕스를 1번으로 꼽아봅니다.

3. 하나비

인원 2-5인, 플탐 20분, 긱 웨이트 1.70

자신의 패는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서로 힌트를 주며 카드를 내려놓는 게임입니다.

전 협력 게임 중에 하나비가 가장 재미있습니다.

하나비의 묘미는 게임을 하는 순간이 아니라 게임 전후에 전략을 짜는거라 생각합니다.

이미 잘 알려진 공략법이 있지만 미리 보는걸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걸 모른채 서로 의논하며 공략을 만들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래야 같이 성장하는 맛도 있고, 큰 성취감을 얻게 되거든요.

2. 딕싯

인원 3-6인, 플탐 30분, 웨이트 1.24

왠만한 게임은 확장에 관심도 없지만 유일하게 확장 사고 싶은 게임입니다.

일단 카드가 너무 예뻐요.@.@

사실 저는 이 게임을 게임으로서 좋아하기 보다 '심리' 관련 도구로서 좋아합니다.

게임보다는 심리 테스트? 뭐 그런 느낌으로 주변에 소개해주기도 하구요.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윤활유 역할을 해주는 게임이라고 할까요?

가장 아름다운 게임 꼽으라면 이 게임 꼽고 싶네요.

1. 쿼리도

인원 2-4인, 플탐 15분, 긱 웨이트 1.90

1위가 추상게임이네요.

잘은 못하지만 오랫동안 애정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단순하지만 수가 깊어서 할때마다 새로운 수가 나오는 것 같아서 좋아합니다.

바둑 묘수풀이처럼 그런 퍼즐 맞추는 재미도 있는 것 같구요.

바둑이 헤비해서 힘들때가 많은데 쿼리도는 할만합니다. 물론 쿼리도도 하다보면 머리가 아플때 있습니다.ㅋ

초보자도 쉽게 해볼 수 있고, 컴포도 손상될 것도 없어서 여행 다닐때 가지고 다니기 좋습니다.

여담인데 다른 게임은 몰라도 쿼리도는 좀 잘 해보고싶네요. 누가 공략법 좀 올려주세요.ㅋ

여기까지입니다.

게임의 재미는 주관적이니 참고만 해주시구요.

사실 모든 게임이 다 재미있긴합니다. 해보고싶은건 많은데 시간이 없을 뿐이죠.ㅠㅠ

그나마 가벼운 게임들은 게이머 아니어도 같이 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럼 모두 연말 잘 보내세요~

ps)

3년마다 커뮤니티 베스트 게임 설문 조사를 했었는데...

2003년 시작해서 올해가 6번째네요.. 세월이 너무 빠릅니다.ㅜㅜ

12월되면 글 올릴 예정인데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2015년 설문 결과 바로 가기

http://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9111&id=&tb=board_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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