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11월 넷째주 보드게임 후기

부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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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8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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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Venture Angels 벤처엔젤스 ★★★

만두게임즈에서 내놓은 신작 보드게임입니다. 경매 메카니즘이 핵심입니다.

플레이어들은 각자 자기가 내놓을 수 있는 숫자 토큰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 토큰들은 테이블에 펼쳐져 있는 경매 대상들(경매타일)에게 한 명씩 돌아가면서 비공개로 두게 됩니다.

모두 배치하고 나면 이를 공개하고, 가장 많은 숫자 있는 곳은 못 가져가고, 또 경매 대상에 적혀 있는 숫자보다 적어도 못 가져가는 몇 가지 제약들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 남는 타일들 중 내가 내놓은 숫자 토큰의 합이 위치의 타일들. 즉 가장 많이 비딩한 사람이 타일을 가져갑니다.

경매 타일을 가져간 사람은 타일을 가진 수만큼 자신의 숫자 토큰을 앞으로 공개로 내놓아야 합니다. 약간의 페널티가 생기는 거죠.

게임은 제 기억으로는 3 라운드 진행했습니다. 진짜로 간단하게 브릿지로 즐기기 좋은 경매 게임이었습니다.

2. Crime Hotel 크라임 호텔 ★★★

트릭테이킹 게임에 테마를 적절히 잘 입혔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임에서 쓰이는 트릭테이킹은 사실 그 메커니즘만 빌린 것이지 일반적인 트릭테이킹 카드 게임이랑은 많이 다릅니다.

요즘 들어서 이같은 쉬운 트릭테이킹 시스템을 빌려서 다른 것과 합쳐서 게임하는 방식이 유행같단 생각도 드네요. 스프링랠리와 통통도 크라임 오텔과 비슷한 느낌을 방았거든요.

아마도 게임 시스템이 간단하고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높아서 그런 거 같습니다.

카드 중 빠진 단 하나의 카드를 찾아야 합니다. 그걸 천으로 만든 보드를 이용해서 시각적으로 멋있게 잘 만들어놓았습니다. 빈 칸이 생기거든요.

입문자들과 즐기기 좋아 보였습니다.

3. Magic Fold 매직폴드 ★★★

고태윤 게임 디자이너가 폴드 잇을 발표 후, 이 메커니즘을 이용한 게임이 지속적으로 행복한 바오밥을 통해 나오고 있습니다. 매직폴드도 그 라인 중에 하나 입니다.

매직폴드는 폴드잇에, 레이싱 요소를 넣어서 만든 게임입니다.

그리고 천으로 퍼즐 요소를 좀 더 풀기 쉽도록 조커 타일이 들어가 있습니다. 여러 모로 유저들의 편의를 좀 더 높인 곳이죠.

게임 방식은 폴드잇과 여전히 많이 유사합니다. 보드가 생기고, 거기에 자신의 말이 경쟁적으로 움직이는게 달라진 것이죠.

기존 퍼즐류, 폴드잇류를 좋아하신 분이라면 당연히 이 게임도 재밌게 하시고, 유용하게 쓰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폴드잇 처음했을 때는 그 참신함으로 매우 재밌었지만, 하면 할수록 제 취향은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

4. Blackout: Hong Kong 블랙아웃 홍콩 ★★★★

몸바사와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의 게임 디자이너, 알렉산더 피스터의 2018년 에센 페어 신작 보드게임입니다.

게임의 테마는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의 홍콩의 정전을 다루고 있고, 플레이어는 이를 도우기 위한 그룹들입니다. 하지만 협력 게임은 아니고 경쟁게임입니다.

블랙아웃 홍콩은 한 라운드가 무려 8개 단계로 이루어진 복잡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의 전략성과 재미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다 보면 알렉산더 피스터의 여러 전작들의 향기를 느낄 수 있으면서 또 이 게임의 고유 재미가 있습니다.

매우 재밌게 한 게임입니다. 코임브라를 내놓은 에거트슈필의 최신작으로, 전략 게임 좋아하시면 만족스러워하실 겁니다.

에거트슈필이 재밌는 전략게임을 잘 출시한단 생각이 드네요. 헤븐 앤 에일도 이 회사 거였거든요.

5. The Estates 이스테이츠 ★★★★

캡스톤게임즈의 최신 보드게임 이스테이츠입니다. 경매가 메인인 보드게임입니다.

게임에는 매우 다양한 경매 물품들이 있습니다. 건물의 층을 나타내는 층 큐브, 옥상 표시하는 옥상 마커, 건물을 울릴 수 있는 범위를 줄이거나 늘릴 수 있는 건물 허가 마커, 건물 허가를 취소시키는 취소 마커 등등.

이러한 모든 것들이 경매 대상입니다. 원스어라운드로 진행되는 경매 게임인데, 이게 하면 할수록 그 긴장감이 매우 잘 살아 있습니다.

층 큐브들은 다양한 색으로 구성되는데, 특정 색 큐브를 최초로 가져간 사람에게는 그 색의 큐브에 대한 인증서가 부여됩니다. 앞으로 그 플레이어는 그 색 큐브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것이죠.

이 점수를 얻기 위해선 올리는 건물에 반드시 옥상 마커가 있어야 합니다. 점수를 얻는 사람은 바로 옥상 마커 바로 아래에 있는 층 큐브의 소유자가 해당 건물 숫자의 총합을 점수로 얻습니다. 한 건물에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인 것이죠.

층 큐브 위에는 적힌 숫자 보다 작은 숫자의 층 큐브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층 큐브 경매가 매우매우 치열해집니다.

또 건물에 옥상 마커가 없다면, 그 건물은 또 점수가 마이너스입니다.

매우 재밌게 한 게임이라 자꾸 글이 길어지네요. ^^; 글은 이만 줄이고, 규칙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룰북을 제가 번역 중입니다. 조만간 배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여튼 한 번만 하고 끝내기에는 매우 아쉬운 좋은 경매게임입니다. 연달아 하면 더 재밌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실제로 룰북에서 그걸 권하기도 하더군요 ㅎ

6. Orbis 오르비스 ★★☆

스페이스 카우 보이의 신작 보드게임입니다. 15턴만에 게임이 끝납니다.

자기 차례 때 펼쳐진 타일을 하나 가져오면, 그 색과 똑같은 큐브들이 상하좌우에 하나씩 깔립니다. 당연하겠지만 놓인 큐브들은, 나중에 타일들을 가져올 때 플레이어가 획득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가져온 타일들은 피라미드 형태로 타일을 쌓게 됩니다. 가장 바닥은 5개, 그 위는 4개, 그 위는 3개, 2개, 1개 이런식인 것이죠.

그리고 타일을 위에 놓을 때는 놓는 타일과 접하는 색과 동일한 타일이 반드시 아래 타일 두 개 중 하나에는 있어야 합니다.

게임 방식은 사실 이게 다고, 나머지는 타일들과 신 타일의 기능으로 진행됩니다.

게임은..........

제 취향이랑은 거리가 너무 멀었습니다.ㅠㅠ

7. TonTon 통통 ★★★

통통은 위에서 언급한 크라임 호텔과 유사하게 쉬운 트릭테이킹을 표방합니다. 일반적인 트릭테이킹은 아닙니다.

자기가 얻은 트릭을 해체하여 색별로 분리해서 앞면이 보이게 쌓은 후 가장 낮은 숫자가 그 위로 올리거든요.

게임이 끝나고, 이들 색별로 보이는 숫자를 합해서 승자를 가립니다. 이때 미션 카드들에 나와 있는 숫자에 따라 승부가 바뀌게 됩니다.

왜냐하면, 특정 수를 넘어가면, 점수를 아예 먹지 못하거든요.

간단하게 하기 좋은 게임이었네요. 나름 수 계산을 잘 하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8. Sunflower Valley 선플라워밸리 ★★★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주사위 굴리고, 쓰는 류의 게임입니다.

규칙은 매우 간단합니다. 제가 했을 때 느낌은 생각보다 선택의 폭이 매우 제한되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게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특히 양 그리기 매우 힘들더군요 ㅠㅠ

초심자들과 하기에 적당해 보이는 게임이었네요.

9. Legends of the Three Kingdoms 삼국살 ★★★☆

삼국살이 정식 한글판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예전부터 관심은 있던 게임이어서 한글로 나와서 매우 반갑더군요.

게임 자체는 사실 뱅 규칙과 거의 유사합니다. 다른 점은 카드 능력이 일부 다릅니다. 기본판에서는 기존 뱅과 또 매우 유사한 부분이 많고, 확장판에서부터 두드러지게 뱅과 차별이 나타난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삼국살 제작사에서 뱅 만든 사람 무시하고, 계속 출시했다고 듣긴 했는데. 지금은 잘 해결되었는지 모르겠네요.

10. Dice Settlers 다이스 새틀러 ★★★☆

테오티우아칸을 출시한 NSKN의 신작 보드게임입니다. 주사위 기반 정착 보드게임입니다.

이게 4X 게임이더군요. explore, expand, exploit, exterminate가 녹아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주사위를 통해 액션을 무엇할지 결정합니다. 당연히 게임을 하면서 주사위를 지속적으로 구입이 가능하고, 또 주사위 보정장치가 잘 되어있습니다.

게임의 주된 목적은 게임 제목처럼 정착입니다. 개인적으로 4X 게임을 정말 쉽게 잘 구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액션 하나 하나의 선택이 매우 소중하고, 귀중합니다. 액션 수 제한이 크거든요.

그것도 주사위를 이용해서 말이죠. 4X 게임 입문용으로 괜찮아 보여요. 게임도 재밌습니다.

11. Crown of Emara 크라운 오브 이마라 ★★★☆

올해 에센 페어 차트에 이름을 올렸던 크라운 오브 이마라 입니다.

게임은 생각 이상으로 간단하더군요.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자원을 잘 수집하고 자신의 미플들로 이용해서 액션을 효율적으로 하여 사람 점수와 집 점수를 균형을 잘 이루어야 하는 게임입니다.

왜냐하면 집 점수와 사람 점수 중 낮은 게 자신의 점수가 되기 때문이죠.

매우 전략적인 느낌의 보드게임은 아니어서 그 부분은 좀 감안하고 하셔야 할 겁니다~.

12. Discovery: The Era of Voyage 항해의 시대 ★★★☆

항해의 시대는 예전에 일본판으로 꽤 오래 전에 판매가 되었던 게임입니다. 목배 박스가 매우 인상적이었죠.

이 게임이 하나미코지를 만든 회사인 EmperorS4를 통해 새롭게 출시되었습니다. 규칙상에 크게 변경된 점은 없고 카드 일러스트가 새롭게 되었습니다.

게임의 재미는 꽤 준수합니다. 7개의 카드로 된 지역에, 투자를 해서 해당 카드의 점수를 얻는 게임입니다.

배를 타고 한 칸 내지, 두 칸을 이동하게 되는데, 중요한 점은 이 배에 방향이 있다는 점입니다. 시계 방향으로 가면 그 방향만 가는 것이죠.

이 방향을 바꾸기 위해서는 중앙의 시작 카드로 가야 합니다. 그러면 배의 방향을 바꿀 수 있죠 ㅎ

일본 디자이너의 게임 답게 간단한 구성으로 적절한 재미를 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리플레이서를 위해 세팅되는 카드도 다양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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