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10 청주 황혼의투쟁, 황혼의투쟁, 도미넌트 스피시즈, 그리고 황혼의투쟁 후기
알찬 하루였습니다.
아침 10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총 13시간을 쉬지않고 밥도 안 먹고 게임했네요.
아침, 점심, 저녁 한 끼도 먹지 않고...군것질로만 당을 머리에 채우면서 게임했지요.
최근 황투를 BECHUS님께 배웠는데
굉장히 제 취향이라서 바로 구매했지요.
그래서 아침 10시부터 같이 게임하자고 불러내서
황투를 배웠습니다.
이제 조금 황투를 그래도 입문한?
규칙을 조금 깨우친? 수준인 것 같아요.
카드를 다 외우진 못했는데, 어떤 플레이가 좋은지 조금씩 눈에 익히고 있는 수준입니다.
오전 사진은 하나도 안 찍었습니다.
10시부터 황투를 마악 돌리고 있는데
12시 즈음 LOL님과 레코스크님이 오셔서 옆에서 워체스트를 하셨지요.
제12시 30분 즈음에 제가... 어떻게 졌더라?
제가 미국 붙잡았는데 또 후기 냉전 들어가기 직전 턴에 져버렸어요.
주요 국가들을 붙잡고 제 길목들을 다 막으시더군요.
굉장히..굉장히 괴로웠습니다. 흑흑
두 번째는 제가 다시 소련을 잡았어요.
사실 오후 2시에 돔스피 약속을 잡아서
"그냥 뭐...하다가 시간 적당히 되면 접죠?" 라는 식으로 플레이했습니다.
결과는..
초기 냉전 때 미국이 한 6점인가 8점 가져갔던가..?
완전 발렸죠 흑흑
하지만 재밌어요 황투. 짱잼.
자. 그리고 오후 2시
하하쟁이, 레코스크, LOL, 그리고 저.
이렇게 네 명이서 도미넌트 스피시즈를 돌렸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영향력 게임!
무려 컴포 업글까지 마친 버전입니다.
빨강 거미 - Kh:D
하양 원숭이 - 레코스크
파랑 개구리 - LOL
노랑 새 - 하하쟁이
4인 플레이였습니다.
초반에 그린 그림은
최대한 적은 수로, 거미의 특성을 이용해 다른 종들을 제거하면서
최대한 많은 수의 타일을 지배하는 게 제 목표였습니다.
중후반까지는 잘 진행해온 것 같아요.
다른 종들을 최대한 제거하고.. 나름 빙하 위에서 많이 차지하고 있었죠.
근데 이게 웬걸.
마지막 한 2, 3라운드 전부터 토큰이 이상하게 뽑히더니
안 그래도 일꾼이 적은데, 퇴화와 황무지에 제 액션이 강제되더군요.
슬퍼라...
마지막에 빙하 위에서 생존 카드 점수로 28점 가까이 땡겨서 일발 역전! 을 노려보려고 했으나,
하양 레코스크님이 지배 카드로 빙하 위에 큐브를 5개나 쌓아버리셨죠 (동면).
숙연...
생존카드는 누구에게도 가지 않고,
제 점수는 날아가버렸습니다.
흑흑..
최종적으로 승자는
원숭이를 들고 모든 지역에 큐브를 다 뿌리면서
여기저기서 뽀찌를 받은 레코스크님!
이전 게임 1턴 멸종의 아픔을 견디시고, 승리의 기쁨을 취하셨네요
박수 짝짝짝
자. 그리고 저녁 한 7시.
황혼의 투쟁을 이번엔 제가 룰 설명을 맡고,
처음 하시는 송쌤과 둘이 황투를 즐겼습니다.
제가 미국을, 송쌤이 소련을 맡았죠.
저에게 황투를 가르쳐주신 BECHUS님께 팁을 많이 받아
열심히 잘근잘근 이겼습니다.
소련의 손에 제 이벤트 카드를 많이 쥐여주고
저는 열심히 소련 이벤트 카드를 많이 묻어버려서
자유 민주주의의 파란 물결을 전 세계에 퍼뜨렸습니다.
10턴 째에 제가 7점인가를 달성해서
"워 게임" 이벤트로 게임을 이겼죠.
끝나고 난 뒤의 평이 그래도 좋아서
매우 행복했습니다.
괜히 수년간 긱 랭킹 1위를 차지한 게임이 아니더군요.
그렇게 13시간 보드게임 플레이한 오늘의 하루 후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