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보드게임 구보게 8월 모임 후기
안녕하세요 구미보드게임 구보게 득구찡입니다.
8월 이후로 후기를 안남겨서 밀린 후기 하나 둘 작성해 봅니다.
예전에 점수를 주다가 귀찮아서 중간에 그만뒀는데 다시 평점을 표시하겠습니다. (아 이 사람은 이런 취향이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될듯합니다.)
여명의 제국 9.0
여명의 제국을 드디어 플레이 했습니다.
보드게임을 한다고 하면 여명의 제국 한번쯤은 플레이 해봐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막연하게 가지고 있었는데
deep형 덕분에 날잡아서 4인플로 즐겼습니다.
게임은 걱정보다는 상당히 깔끔하고 간결했습니다.
쪼오금 스케일 커진 이클립스 정도로 생각하시면 편할듯 합니다.
3시에 만났던가? 룰 설명 듣고 시작했는데 11시 정도에 끝났네요. 너무 배고파서 함께 야식 먹으러 가서 또 게임 이야기~~~
물론 게임중간에 지루함은 1도 없이 아... 저기 먹어야 하는데 옆에서 가만 있을려나... 아 저기 때려야 하는데... 이번에 쳐 들어올 각인데 어떻게 막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시간가는줄 모르고 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머리속으로 전략을 짜고 고민을 하는게 게임의 대부분이였던거 같습니다. 핸드폰을 볼 때마다 한시간씩 지나가 있더군요.
정말 너무 재밌게 해서 6인플에 대한 환상이 극에 달하게 되었죠. 하지만 그 환상은 곧 깨지게 됩니다.
토너먼트 앳 카멜롯 6.8
트릭테이킹을 신명나게 비볐습니다.
트릭을 먹는게 아니라 먹이는 겜.
모두 사기카드를 들고 게임을 하다보니 브릿지 게임을 했는데 2시간 이상 걸려서 나중에는 모두 지쳤네요.
게임호흡만 잘 조절한다면 정말 재밌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한명만 잡아서 조지다 보니 삐지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많아야 재밌습니다. 5인 이상 추천.
루트 ?
비대칭 영향력 겜?
루트는 시간상 중간에 접어서 평점이 없습니다.
룰 마스터가 상당히 힘든 겜. 하나 하나 붙들고 설명해 줘야 하죠.
듣는 사람들도 상대방의 능력을 잘 들어야 나중에 아 이거 사기네 이런 소리 안합니다.
작가는 아마 인간에 대한 불신이 강한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내 카드를 상대에게 보여줘서 확인시켜야 된다는게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장고맨이 있다면 파란색을 주지마라.
아크라이트 8.1
지옥의 룰북을 가지고 있는 그 게임.
경제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한번은 해봐야 합니다.
게임 자체는 너무 잘 만들어서 왜 사장들이 인건비를 후려치는지 외국시장으로 나가는지 뼈저리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물건을 많이 생산해서 돈 벌고 있는데 옆에 이상한 놈이 와서 나보다 싸게 팔기 시작하면
내 물건들은? 그냥 버릴 수는 없으니 더 싸게 팔아야 겠죠. 싸게팔면 많이라도 팔아야 하는데 많이 만들면 만들수록 인건비는 비싸집니다....
팔아봤자 월급 주고 나면 남는게 없어요... 어쩔 수 없이 사람들 다 짜르고 기계로 대체하죠. 기계는 사람보다 저렴하니까요^^+
ps. 캡틴오브인더스트리도 재밌습니다 여러분!!!
케일러스 8.8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는데 전혀 촌스럽지 않은 게임입니다.
작가는 아마 인간의 더러운 본성을 정말 잘 꿰뚫어 본듯합니다.
야~ 이거 나무 2개 주는데 와서 먹어~ 그럼 넌 식량 2개 먹을래?
이렇게 행복 케일러스를 하거나
무슨 배짱으로 상인조합도 안들어가고 여기까지 자원 먹으러 온거야? 3칸 뒤로 가고 다리에서 3원 더 써서 3칸 더 뒤로 빠꾸-
내가 1원 더 써서 아예 자원 못먹게 할 수 있겠네 1칸 더 뒤로~
지옥의 케일러스도 가능합니다.
언제 해도 재밌습니다. 사람을 타는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진년 7.7
짧아서 좋습니다.
호흡이 빠르니 고통도 길지 않네요. 그 짧은 호흡안에서 빠르게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해야 하겠죠.
첫플이였는데 괜찮았네요. 타일 재질이 너무 약한것만 빼면
촐킨 8.4
이보다 신박한 일꾼놓기가 다시 나올수 있을까요?
처음 봤을 때 정말 충격적인 일꾼놓기 겜이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싫어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촐킨은 확장을 넣어야 더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본판의 천편일률적인 플레이(욱스말, 자원-건물 테크, 해골테크)를 하기보다 내 종족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 예언을 준비 할 것이냐 개쌍마이웨이를 달릴 것인가의 균형을 찾아가는게 상당히 재밌네요.
이번 게임에서 시작부터 일꾼 5마리로 시작해서 밥주는게 좀 힘들었지만 스노우볼 쭉쭉 굴려서 194점 뽑아냈습니다!!(결국 자원-건물 테크 달림ㅋㅋㅋ)
이번 후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