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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몰] 브금레터 16th - 11월호

2,482 조회

2022.11.09 15:36

보드게임몰 11월 소식지가 나왔습니다. 기대작인 디스틸드는 내년초에 나올거 같고, 플래닛 언노운까지 한글판이 나오네요ㄷㄷ

브리안 보루와 구텐베르크는 페스타에서 선출시를 한다고 합니다ㅎㅎ

브금레터 16번째 이야기

- 2022년 11월호-

안녕하세요. 두 달 만에 인사드립니다. 잘 지내셨는지요.

지난 두 달 간 저희는 그야말로 폭풍이 몰아치는 듯한 나날을 보내왔답니다. 독일 에센 참관 이후 테플에 테플을 거듭하길 한 달 여. 동시에 신작 런칭을 준비하고, 제작 중인 제품 한글화 작업, 그리고 오는 주말 세텍에서 열리는 ‘보드게임 페스타’ 준비까지.

뿌듯한 결과물로 여러분을 찾아뵙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답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두 달간의 여정 중 아직 공개할 수 있는 것은 일부분에 불과합니다만, 앞으로 하나씩 풀어보려 합니다.

그 첫번째 보따리는 아무래도, 이번 주말로 성큼 다가온 ‘보드게임 페스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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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13일 서울 학여울역 SETEC

보드게임 페스타

보겜몰 in 페스타

서울 학여울역 SETEC에서 ‘보드게임페스타’가 열립니다. 보드게임몰 부스는 1전시관 들어오자 마자 바로 오른편이랍니다. (오른쪽! 오른쪽! ^0^/)

저희 지난 8월 코엑스에서 처음 뵈었었죠! 그때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이번에도 큼지막한 부스에 다양한 혜택 채워보았답니다. 보겜몰 부스 잊지 말고 꼭 찾아오셔요^^ 1전시관 들어오자마자 바로 오른편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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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보드게임몰 소식 > 리뷰 이벤트 공지글을 참고하세요!

<디스틸드> 기획 기사 #1.

테이블 위에 펼쳐지는 세계 증류주 기행

당분이 있는 곳에 술이 있었다

KBS다큐 <누들로드> 혹시 보셨나요? ‘세상 모든 국수’를 다루는 이 다큐멘터리의 핵심 주제 중 하나는 “곡물이 있는 곳에 면이 있었다.”입니다.

제주 고기국수, 강원도 막국수, 일본의 라멘, 베트남 쌀국수, 이탈리아 파스타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고대 중앙아시아에서 석기로 빻고 손으로 뭉쳐 면을 만든 이래, 방아를 거쳐 제면소에 이르기까지. 국수를 향한 인류의 노력에서 집념마저 느껴진다는 것인데요.

갑자기 배고프게 웬 국수 얘기냐고요? 보드게임 <디스틸드>에 담긴 이야기가 바로 이 <누들로드>랑 참 비슷하거든요.

<누들로드>에 입각해 <디스틸드>의 정신을 요약해보자면 “당분이 있는 곳에 술이 있었다.”가 될 것입니다. 면 요리만큼이나 술 또한 지역과 산물에 따라 다양하게 발달해왔거든요. 그리고 <디스틸드>는 그 술 문화 중에서도 특별히 ‘증류된 술’을 다룹니다.

술에서 더 독한 술을 뽑아내는 기법

발효된 당분(담금주)를 끓여 알코올을 정제해내는 것 또한, 면 요리처럼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술을 금기시했던 이 문화권에서는 의약품을 제작하기 위해 고안된 기술이었는데요. 하지만 이 증류법’이 몽골 기마군을 타고 유럽과 아시아에 전파되자, 술에서 더 독한 술을 뽑아내는 다양한 조주법으로 진화합니다.

쌀 등으로 만든 한국 소주와 일본 쇼츄, 수수를 주재료로 하는 중국 바이주, 용설란으로 만든 멕시코 데킬라, 포도주를 끓인 브랜디, 카리브에서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들던 럼, 게다가 지역이나 재료에 국한되지 않는 위스키나 보드카, 문샤인까지. 술보다 더 독했던 인류의 집념이 느껴지시나요.

사치 중의 사치

헌데 탄수화물은 귀중한 식량일진대. 쌀로 누군가의 주린 배를 채우는 대신 술을 담가 마시다니요.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단한 사치로 여겨졌습니다. 게다가 담금술 한 통을 끓여도 증류주 한 병이 될까말까니, 증류주를 마신다는 것은 사치 중의 사치였지요.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 역사 속에서 증류주 금지령을 찾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각국 나라님들의 금주령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끊임없이 밀주를 생산하고 유통해왔습니다. <디스틸드>에서 여러분은 이런 집념의 정수, 세계 각국의 다양한 증류주 문화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집념의 정수, 숙성되는 향미 <디스틸드>

게임에 등장하는 18명의 증류업자는 아시아, 인도, 유럽, 미대륙을 넘나드는 다양한 지역 특색을 살려 제작됐습니다. 100여 가지에 달하는 재료와 술병, 숙성통, 설비 등은 실제 존재하는 것들을 바탕으로 그려졌구요. 이를테면 어쩐지 낯이 익은 초록색 술병이나 연둣빛 라벨이라던지, 게임 속 어느 증류업자와 관련된 ‘안동’이란 지명처럼 말이죠.

<디스틸드>는 2021년 킥스타터 펀딩에서 8,060명의 참여자가 549,573달러(한화 약 7억원)을 모아 제작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9개 국가 판본으로 생산에 착수했습니다. 올해 초 브금레터에서 2022년 출시를 예고드렸으나, 안타깝게도 내년 초를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디스틸드>의 테마를 살짝 다뤄봤는데요, 다음 기사에서 게임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더 들려드리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신작 예고

Planet Unknown

<미지의 행성>

자신만의 행성을 개척하며 기업을 발전시키는 우주 개발전략 보드게임, <미지의 행성> 한국어판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미지의 행성>은 다각형 타일 놓기와 엔진 빌딩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가뜩이나 몰입력 좋은 두 장르의 장점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또한, 탐사 차량인 ‘로버’로 자신이 개척한 행성을 돌아다니며 불시착한 우주선과 운석을 수집한다는 독특한 재미 요소도 첨가됐습니다.

<미지의 행성>은 ‘킥스타터(Kickstarter)’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 당시, 4,156명으로부터 248,486 달러(한화 약 3억 5천만 원)를 후원 받았습니다. 올해 킥스타터 물량 배송 후 보드게임긱 차트에서 높은 순위 상승률을 보이는 등, 좋은 평가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보드게임 리뷰 커뮤니티, ‘다이스타워(Dice Tower)’로부터도 “Seal of Excellence”를 받았습니다.

출시 시기는 2023년 1분기 또는 2분기 중으로 예상합니다.

출시 계획

<구텐베르크> '보드게임 페스타' 선출시

구텐베르크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인물입니다. 그는 주로 가톨릭 교회의 주문을 받아 성경과 면죄부를 찍어냈는데요. 이런 그의 기술이 묘하게도 종교 개혁의 밑거름이 돼 가톨릭의 권세를 무너뜨리는 데 일조합니다. 그리고 그는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여러모로 애썼으나 결국 모두 실패한 채 쓸쓸한 노년을 맞이하고 말죠. 세상을 바꾼 기술을 개발하고도 사업에서 실패하는 그의 모습에서 삶의 아이러니가 느껴집니다.

이제, 당신이 과거의 그 대신 <구텐베르크> 인쇄소를 성공시켜보세요!

블라인드 경매를 통해 행동 순서를 정한 뒤, 주문을 따고, 재료를 산 뒤, 기술을 연마해 서적을 만들지요. 아, 잉크를 사서 고풍스럽게 장식하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그 시대 성경은 화려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졌으니까요.

맞물리는 톱니 바퀴로 매 라운드 효과가 변하고, 양각으로 제작된 좌우 반전 활자, 펀칭 레이어 보드, 잉크 업그레이드 컴포넌트가 플레이의 맛을 살려줍니다. 한글판에 포함된 인쇄업자 프로모 타일과 전용 슬리브 또한 놓칠 수 없지요.

11월 '보드게임 페스타 서울'에서 선출시한 뒤, 11월 말~12월 초 경에 온라인 출시할 예정입니다.

📌<구텐베르크> 게임이 더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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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안 보루> '보드게임 페스타' 선출시

카드 드래프트와 트릭테이킹, 그리고 영향력 싸움의 연계! 맛있는 거랑 맛있는 거의 조합! <브리안 보루> 또한 오는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선출시됩니다.

<브리안 보루>는 초심자들이 익히기 쉬우면서도 동시에 숙련자들 또한 매 라운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설계돼 있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정세에 대응해야 하거든요! 행동 카드는 단 25장이니, 3명~5명이 나눠받으면 8~5장씩인데요. 드래프트까지 거치면 전체 풀의 상당 부분이 내 손을 거쳐가는 셈인데도 게임이 항상 마음처럼 흘러가질 않습니다. 모두들 한 마음 한 뜻으로 잘 질 궁리를 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바이킹을 물리치고 결혼에 재혼까지 고려하세요! 그러나 막판에 파혼 선언을 해야할 지도 모릅니다. 전설의 아일랜드 통일왕이 되기 위해서라면 말이죠!

📌<브리안 보루> 게임이 더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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