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사자(The Lion in winter)-워리어 오브 갓 후기2
두 번째 플레이입니다. 시나리오는 겨울의 사자이구요. 유명한 사자심왕 리처드의 아버지인 헨리 2세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에서 따온 듯합니다. 저는 영국, 친구는 프랑스로 진행했습니다.
하우스룰로 리더 자연사 굴림을 1턴씩 늦춘 규칙을 적용했구요.
전반적인 흐름은 영국-프랑스-영국이었습니다.
1~4턴까지 영국은 강력한 리더인 토마스 베케트(용맹3,지휘3,지위1)와 왕 헨리2세의 조합으로 프랑스를 밀어붙였습니다. 3번 남짓한 전투에서 모두 프랑스군을 대파하고 리더들을 붙잡거나 패퇴시켰죠. 고향영역 규칙(리더의 고향영역은 굴림 없이 무조건 점령)까지 겹쳐 북부 프랑스 거의 대부분이 영국의 손에 떨어지고 중부 일부지역(앙주,리모주)까지 영국이 지배하게 됩니다. 그 결과 15점까지 영국이 리드하게 되죠(30점이 되면 즉시 승리)
그러나 5턴부터 프랑스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게임의 주 전장이 프랑스이기에 많은 영역이 프랑스인 리더의 고향입니다. 그래서 남부 프랑스 대부분이 프랑스의 손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의 군세를 이룬 프랑스가 영국을 밀어붙이게 됩니다. 프랑스는 용맹은 낮지만 지휘력이 높은 리더가 많습니다. 7이상인 리더가 많은 편이죠. 그래서 용맹이 약간 뒤쳐져도 주사위 굴림 개수로 밀어붙이는게 가능한거죠. 영국은 중부 영역 전부를 상실하고 북부도 위태로운 지경에 몰리게 됩니다.15점까지 영국에 리드하던 점수는 10턴째에 프랑스가 1점으로 역전에 성공하게 되죠.
<6턴 즈음의 상황입니다. 프랑스 남부의 랑그도크(남중), 가스코뉴 (남서), 아키텐(중남서) 지방을 손에 넣으면서 프랑스의 반격이 시작되죠>
하지만 전세는 다시 뒤집히게 됩니다. 프랑스 북부의 노르망디(북중)와 브리타뉴(북서)에서 양군 주력이 맞붙는 사이, 플랑드르(북동)에서 출발한 영국군 별동대가 상파뉴(중동)와 부르고뉴(남동)를 함락시켰거든요. 특히 매턴 2점을 주는 꿀땅인 부르고뉴를 상실한게 컸습니다. 결국 11턴에 1점, 12턴에 3점으로 영국의 승리로 게임이 끝났습니다.
이번 플레이에서느낀 점들입니다.
1.백년전쟁보다 훨씬 밸런스가 맞습니다. 특수룰로 영국의 우세에 큰 역할을 하던 잉글랜드 장궁병이 일부 리더만 사용가능하게 되었거든요. 거기에 잉글랜드 땅에 프랑스 리더가 있는 채로 게임이 시작됩니다. 때문에 또다른 장궁병 생산지인 웨일스를 프랑스가 지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2.영국인, 프랑스인 리더 대부분이 지위1짜리 리더입니다. 2짜리 거의 대부분이 중립리더라서, 이들을 잘 확보해야 병력이 날아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지위 1짜리 중에 능력자가 많아서 망설이기 쉬운데, 그랬다간 어느 순간 상대방의 대규모 병력에 압살당할 수 있습니다.
3.강력한 지휘관인 리처드(용맹4,지휘2)와 로빈후드(용맹4,지휘1)가 중립 리더로 각각 3,5턴에 등장합니다. 이들을 확보한 세력은 한동안 야전에서 상대방을 압살할 수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4. 하우스룰이 상당히 만족스럽더군요. 지나치게 빨리 죽어나가는 리더들이 최소2턴, 평균 4턴정도 생존하기에 제대로 활약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자연사 룰에 불만이 있으시던 분은 꼭 적용하시는 걸 권합니다.
5.이 게임의 플레이의 핵심은 두 가지라 봅니다.1.상대방의 통제 마커 제거 2.리더 고향 규칙을 통한 영역 점령입니다.
점수 계산의 대부분은 영역 통제 점수가 차지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방법으로 영역을점령하는건 확률이 너무 낮습니다. 지위3 리더도 50% 밖에 않되죠. 그렇기에 고향이기만 하면 무조건 점령하는 규칙이 중요한 것이죠. 이렇게 점령된지역을 뺏는것은 어렵지만 마커 제거는 쉽습니다. 상대방 리더가 영역에 없으면 돼죠. 다른 곳을 공격해 꾀어내든 전투로 이기든 적의 리더만 없애면 바로 다음 페이즈에 적의 마커를 없애버릴 수 있죠. 조건만 채우면 100%라는 점에서 가장 기본이 될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