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신판 쓰루 공략 - a시대 카드들

2,617 조회

2019.09.08 06:27

처음 뵙는 분들 안녕하십니까. 쓰루 디 에이지스 오픈카톡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쓰루앱기준 37렙 늅늅이입니다. 쓰루를 알게 된지 6개월쯤 지났는데 너무 좋아해서 쓰루 카드 월드컵도 만들어버린 사람입니다. (곰잼님이 하신 그거 맞아요) 37렙밖에 안되지만 그 때까지 맞아본 기억을 토대로 쓰루에 대한 공략을 부족하지만 써보려 합니다. 제 플레이 스타일이 다분히 묻어있어 매우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Warning! 글쓴이는 전쟁광입니다.)

1시대부터는 카드들이 상황에 따라 효율이 너무 다르기때문에 티어를 메기는 것이 많이 힘듭니다. 그래도 3시대카드까지 전부 제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단, 1시대 이후의 노란 행동카드들은 다루지 않습니다. 그것들은 상황봐서 알아서 잘 쓰시면 됩니다.)

별점 5~1점으로 나눕니다. 먼저 밝히면 별점 5점카드의 기준은 천재공학자a, 나폴레옹이고 별점 1점의 기준은 셰익스피어입니다.

별 5개

그럼 가장 쉬운 a시대 카드들로 포문을 열어봅시다, a시대에 가장 효율이 좋은 카드. 쓰루를 조금이라도 해본사람이라면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바로 천재 공학자지요.
이 카드가 1행동에 나오면 1턴 유저가 카드 넘어가기도 전에 픽하곤 합니다. 그냥 1행동으로 자원을 2개 주는 a시대 카드는 이게 유일하고, 공중정원을 제외한 a시대 원더들은 빨리 완성할 수록 유리합니다. 특히 피라미드는 2턴에 그냥 광산을 올리지 않고 4철을 모은 후 바로 5행동으로 게임하는 것도 좋습니다. 자원 이벤트가 터지면 2턴에 광산을 올렸다하더라도 알렉산드리아나 피라미드를 3턴에 지을 수 있습니다.

별 4개

피라미드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a시대 원더 투탑으로 꼽아집니다. 피라미드는 행동 하나를 더 주고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과학생산력1과 문화생산력1을 줍니다. 행동 하나는 문명을 더 유연하게 끌어나갈 수 있고, 과학은 쓰루에서 언제나 고프기에 과학을 주는 원더는 무조건 밥값을 합니다. 게다가 문화생산력에 덤으로 핸드갯수제한도 늘려주지요. 이 둘은 누가 더 낫냐를 따지기 힘들정도로 둘다 좋습니다. 그냥 둘 중에 더 행동이 적게 드는 것을 집으십시오.

원더뿐 아니라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또 있죠. 바로 우리 문명을 이끌어갈 지도자, 영웅입니다. 그럼 a시대 영웅들 중 가장 좋은 영웅은 누구일까요? 저는 알렉산더와 호메로스를 뽑습니다.

알렉산더는 2인전에서 4인전까지 모든 게임에서 유용합니다. 1대1에서는 은퇴시키지 않고 군사력으로 밀어붙혀 1시대를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전에 1대1에서 알렉산더 보보보 만리장성으로 4턴 군사력 11을 만든적이 있습니다.) 4인게임에서는 빠르게 은퇴시켜 식량과 인구에 이득을 보며 스노우볼링을 굴릴 수 있습니다. 노란토큰은 쓰루의 자원중 생각보다 너무 저평가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저거 하나가 얼마나 큰지는 불확실한 국경을 맞아보면 알게 됩니다. 그때문에 식량도 행복도 빵구가 나고 상대는 커가는 모습을 보면 노란 토큰의 중요성을 알게 됩니다.

호메로스는 생전에 문화유산을 완성시키고 지도자를 교체할 때 시민액션을 돌려받는 대신 문화유산에 남아 행복을 남깁니다. 이것은 세월의 풍파를 맞아도 여전히 행복을 제공합니다! (공중정원이 맞으면 뼈아픈 것과 반대로 말이죠) 행복 1은 1시대에서 2시대로 넘어갈때 가뭄에 단비같이 작용할 것입니다. 이것으로 인해 경기장이나 신학을 갈 자원과 과학, 행동을 아낄 수 있죠. A시대 원더와 호메로스-대성당이면 2시대에도 신전 하나로 행복이 5가 들어옵니다. 미켈란젤로를 집었다면 점수도 상당히 많이 얻습니다.

호메로스와 알렉산더는 신판에서 a시대 영웅중 유이하게 게임 끝까지 자신들의 효과가 유지되는 영웅들입니다.

별 3개

아리스토텔레스와 함무라비는 꽤나 직관적인 이득을 가져옵니다. 과학과 행동이죠.

아리스토텔레스는 시민액션을 소모해야하며 과학을 위해 억지로 쓰지 않을 기술카드까지 집어오면 핸드제한때문에 행동에 제약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피라미드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없으면 아리스토텔레스 집기를 꺼립니다. 이 둘은 핸드 제한을 늘려주고, 피라미드는 카드를 집어올 수 있는 행동을, 도서관은 가져온 카드들을 쉽게 개발할 수 있게 해주는 과학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법전이나 군주정치가 얼마나 빨리 나오느냐에도 티어가 급격하게 변합니다. 빨리 나와서 가져왔다면 위의 알렉산더나 호메로스를 능가할 수 있습니다.

함무라비는 자신의 군사토큰을 하나 희생해서 시민액션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옆나라에 야망을 가진 콜로서스-시저라던가 만리장성-알렉산더가 있다면 그대로 머리통이 깨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군사토큰을 2개 남기자니 영웅을 가져온 의미가 없어지죠. 사실 그래서 함무라비의 두번째 능력이 있죠. 1시대 영웅을 가져오는데 시민액션을 할인받습니다. 2~3턴정도 행동 2~3개 이득 본뒤 빠르게 나온 1시대 영웅으로 잽싸게 갈아타버리면 됩니다. 아니면 용병술을 군사력 1붙어있고 값이 1싼 법전처럼 이용해도 됩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군사력을 올릴 기미가 안보인다? 영웅을 바꾸지않고 계속 시민행동 1개씩 이득을 봐도 좋습니다. 함무라비는 군주정치로 혁명을 하고나서 행동하나를 더 쓸 수 있으므로 아리스토와 함께 1시대 정치바꾸기에 가장 최적화되어있습니다. 1행동으로 내려온 잔 다르크(함무리비때문에 0행동)와 신권정치를 한턴에 잡고 바로 혁명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좋습니다. 1시대 혁명은 자원낭비때문에 하기가 꺼려지는데 그것을 시민행동 하나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별 2개

모세는 제가 15렙 쯤 매우 좋아했던 영웅입니다만 25렙을 넘긴 후에는 집어본적이 손에 꼽습니다. 모든 인구증가에 a절약, 혹은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해냅니다만 인구를 뽑을 수록 식량 생산량은 줄어들고, 결국 모세의 유통기한은 매우 짧습니다. 한턴정도 빨리 인구를 뽑을 수 있지만 그 다음 노란토큰을 보충해주지 않으면 a시대 농장 2개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1시대 농장을 가거나 a시대 농장 3개를 짓기도 하는데 3~4인플에서는 다른 영웅에 비해 매우 비효율적인 플레이입니다. 식량이 남아서 초반 빌드가 빡빡해지고 조금만 벗어나면 자원낭비가 일어나는건 덤입니다.

시저는 확장이 나오면 버프를 받습니다. 일단 지금 안좋다는 거겠죠? 왜 안좋은지를 살펴봅시다. 군사력1!, 군사행동+1! 와! 정말 좋아보이는 얘가 왜 안좋은 평을 받을까요? 이렇게 군사력을 올려봤자 침략이 안뜨면 망하기 때문입니다. 버프를 받는 시저는 침략이 뜨지않더라도 매턴 2장씩 이벤트를 넣어 이벤트 덱을 장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신에게만 유리한 이벤트를 많이 넣지 않더라도 싱대들이 미리 겁을 먹고 소극적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시저는 군사행동 2번이 게임에서 1번만 가능합니다. 그걸 이벤트나 넣는데 낭비할 순 없죠. 2단침략을 통해 한번 막더라도 뒤에건 뚫어버리거나 아니면 둘다 못막게 군사력을 극대화시켜야합니다. 근데 군사력을 올리려면 군사토큰을 사용해야하고 군사토큰을 사용하니 군사카드가 덜들어오고 택틱도 덜들어오고 침략도 없고 그러면 망한겁니다. 다른 문명들은 내정을 올리고 기사를 집고 택틱을 올렸거든요. 물론 운빨 좋은 카이사르는 누구도 못막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운빨에 기대기보단 확실한 것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공중정원과 콜로세움은 나머지 둘에 비해 저평가받습니다. 공중정원은 행복 2개를 줍니다. 이것은 행복 건물을 올리지 않아도 1시대 끝까지 행복을 커버해줍니다. 꽤나 괜찮아보이죠.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바로 2시대 이벤트인 세월의 풍파(파괴의 시기)입니다. 이걸 맞으면 갑자기 행복 2개가 증발해서 행복건물을 개발해 놓지도 않은 문명은 갑자기 폭동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이민같은 이벤트라도 터지면 난리가 나고요. 그리고 행복은 초반에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4개의 일꾼마다 행복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늦게 완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문에 1시대의 꿀 원더들을 제때에 집지 못하고 뺏기고 계산을 잘못해서 2시대로 넘어가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콜로서스는 시저, 호메, 함무라비가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마십시오. 시저는 군사토큰을 쓰지않고 군사펌핑을 하기위해, 호메로스는 울며겨자먹기로 다른 a시대 원더를 다뺏겨서, 함무라비는 군사토큰대신 행동으로 군사력을 보충할 수 있기때문에 가는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걸 가느니 다른 a시대 원더를 가거나 아예 스킵하고 1시대 원더를 짓는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쓴 소리를 많이했지만 사실 둘다 성능이 그렇게 나쁜편은 아닙니다. 다만 공중정원과 콜로서스가 저평가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이걸 집으면 피라미드와 도서관을 못짓기 때문입니다.

a시대의 노란 행동카드에는 부유한 땅, 도시성장, 절약, 비축물자, 전통유산, 애국심이 있습니다.

이 중 부유한 땅, 도시성장, 절약이 별 2개입니다. (제가 보기에 모세나 콜로서스랑 비슷하다는 뜻입니다. 나머진 것보다 못하고.)

부유한 땅은 맨 처음에 뽑으면 쓸만합니다. 거의 무조건 그 다음턴에 청동을 올릴텐데 그때 이걸 쓰고 천재공학자를 2행동 정도로 가져오면(아니면 첫턴에 4픽이었는데 부유한땅 1액션, 천공 3액선으로 가져왔다던지) 그 다음턴에 바로 남은 1자원 생산된 3자원, 천재공학자 2자원으로 원더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도시성장은 2번째 턴에도 뽑을만 합니다. 2번째 턴의 정형화된 패턴이 청동올리기라면 3번째턴은 철학 올리기입니다. 이때 1철을 쏠쏠하게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절약은 묻지도따지지도 않고 식량 1을 제공해줍니다. 미니 모세입니다만 이건 모세가 아니어도 쓸 수있다는게 장점인겁니다. a시대에 식량펌핑은 알렉, 모세, 비축물자, 절약 4개뿐입니다. 노란카드중엔 절약과 비축물자 둘뿐이죠. 부유한 땅, 도시성장보단 저평가받지만 저는 좋아합니다. (모세를 안가기 때문에 더더욱)

별 1개

비축물자, 애국심, 전통유산 이 셋의 공통점이 뭘까요? 바로 행동이 하나가 그대로 든다는 겁니다. 다른 노란 카드들은 자신이 할 행동을 하면서 그 값을 할인해주는 카드입니다. 그런데 이 셋은 소중한 시민액션 하나를 잡아먹어야 자기 역할을 할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자기역할을 비로소 하려면 비축물자를 통해 무언가 건설하거나 인구를 얻거나 전통유산을 통해 개발을 해야하죠. 그때까지 행동이 더 많이 든다는겁니다. 가뜩이나 행동 4개밖에 없는 전제정치인데 말이죠. a시대 애국심은 시저 아니면 쓰지 마십시오. 콜로서스랑 같은 이유입니다. 사실 그래도 잘 안집게 됩니다. 다른 좋은거 집을게 얼마나 많은데요. 그래도 애국심은 군사토큰을 늘려주는 유일한 카드라는게 유일한 장점입니다. 그런데 이카드이 문제점은 굳이 1시대 군사카드 1장 더받으려고 소중한 시민액션을 낭비하기 때문입니다. (저번에 보니 애국심 때문에 논란인 글이 하나 있는거 같던데, 그 글은 2, 3시대 애국심도 별로라고 해서 논란이 된거지 a시대껀 구리다는게 여론이 맞는거 같습니다. 특히 간디때문에 전쟁도 겨우걸고나면 군사행동 없는경우가 많은데 애국심이 커버해주니까요.) 전통유산은.. 이거 집고 싶은 충동이 들면 옆집에 아리스토텔레스를 보세요. 악이 받혀서 안집게 되실겁니다.저 아리스토텔레스는 카드를 가져오면서 과학을 1씩 얻는데 나는 과학 1 얻으려고 저걸 들고오고 또 써야돼? 그냥 알렉도서관을 집거나 아리스토를 집거나 그행동으로 도시성장을 집고 철학을 빨리 올리고 연금술을 빨리 올리는게 과학발전에 더 이롭습니다.

비축물자는 함무라비 아니면 행동이 빠듯해서 집기힘듭니다. 다만 비축물자를 통해 한턴 빨리 도서관이나 피라미드를 완공할 수 있다면 집어볼만 합니다. 그 외에는 왠만하면 집지마세요.

이렇게 a시대 카드들에 대한 제 고찰이 끝났습니다. 피드백 환영합니다. 다음글은 1시대 카드들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