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2인 보드게임 후기 (feat. 교토관광) *데이터주의*
지금은 8월이지만 4월에 교토에서 했던 게임들 후기입니다. 써야지 써야지 미루다가 8월이 되었네요..ㅎㅎㅎ
저희 커플은 게임취향이 꽤 다르다 보니 둘이 할때는 경쟁 게임은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
이상하게 승부욕이 더 불타올라서 지면 기분도 상하고 ㅋㅋㅋ
그래서 주로 협력, 방탈출, 추리게임 등등을 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어요.
좋은거 같아요 경쟁 게임은 다인으로 즐기면 되니까, 둘이서 굳이 서로 견재하고 치면서 플레이 안해도 되고 ㅋㅋㅋ
(인터렉션 많은 게임 안좋아합니다.)
일본에 사는 남자친구를 위해 이런 게임들을 들고 갔네요.모두 그분 꺼지만,, 마치 제꺼처럼 한국에서 들고오는 연출을 해봤어요.
이 여행동안의 목표는
1.엑시트 3개 완료,
2.새로 킥스 펀딩한 추리(?) 게임 <디스패치 퍼즐 1 >완료
였는데요. 이것들 외에도 다른 게임들도 좀 즐겼습니다.
남자친구 퇴근 후 가볍게 엑시트 한판. 포비든 아일랜드를 했는데....벌써 몇개월 전이라 기억이 안나네요.
가져갔던 세개 중에 제일 임펙트가 없었는데이렇게 까지 백지상태가 될수 있나 싶네요.
요즘 언락, 엑시트, 등등 방탈출류 게임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언락도 그렇고 엑시트도 그렇고 각자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재미는 언락이 있는데, 엑시트는 찢고 종이 만지는 느낌이 좋아서 앞으로 나올 시리즈도 기대가 되요.
낮에 혼자 있는 동안 관광도 좀 해주고, 늦봄 이라 아직 꽃도 피어 있더라고요.
조금 더 일찍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네요.
둘째날 저녁에는 기대 하고 있던 디스패치를 했습니다. 교토에 가기전 부터,
남친님이 새로운 방식의 퍼즐 게임이 킥스로 나왔는데 어쩌고 저쩌고 자랑을 많이 했었는데
우선 특이한건, 이 게임은 한달에 한번 저렇게 소포 박스로 풀어야 하는 퍼즐이 집으로 배달됩니다.
마치 누군가 나에게 보낸 소포 처럼요.
그 안을 열어보면, 이런식으로 잡지 커버, 청첩장, 호텔휴지(?) 등등 일상생활에서 보기 쉬운 물건들로 되어있는데,
일기장을 읽어보니 “내”가 쓴 일기장이더군요. 정확히는 이게임의 주인공 (우리)가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매일매일 특이한 점을 기록해 놓은 일기 장이죠.
그래서 우리는 그 일기장을 읽고 무슨 일이있었는지 파악을 시작 합니다.
대충 요약을 하자면, 내 친구가 제벌가 딸과 결혼을 했는데, 신혼 여행을 그 제벌가딸을 죽인 살인범으로 누명을 쓴 채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제일 친한 친구인 나에게 친구는 소포를 보내서 자기를 찾아 달라는 듯한 힌트들을 남깁니다.
그걸 푸는 과정이 꽤 재밌었어요.
실제로 회사 웹사이트, 인스타그램, 뉴스 기사 등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모을 수 있게 만들어 놔서, 마치 정말 내 친구를 찾는 느낌이 들었어요.
4월에 첫 퍼즐이 오고, 지금이 8월이니 약 3개인가 4개의 퍼즐이 그뒤로 더 와있는데
아직 두번째 퍼즐을 시작도 못했다는게..ㅠㅠㅠ
워낙 한달, 두달에 한번 만나는 데다가 다른 게임들 하느라 바쁘니 계속 밀리고 있었네요.
8월에 오면 드디어 두번째 퍼즐을 해볼 수 있길..
잠시 또 교토 관광도 좀 해주고... (교토에 이런 나무 담?이 너무 이쁘더라고요)
그리고 주말에 아라시야마 (교토 근교지역) 맛있는 도미 오차즈케를 먹고
당고도 먹고, 대나무 구경도 하다가
카페에서 두번째 엑시트: 북극기지 를 했네요.
세개 중에 제일 재밌었습니다. 퍼즐 푸는 맛도 나고 적당한 난이도 였어요.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게.
엑시트는 휴대성이 좋아서 어디 놀러 나갔다가 잠시 카페에서 쉴겸 꺼내서 하기 좋은것 같아요.
자리 차지도 많이 안하니, 딱이죠ㅋㅋ
후딱 엑시트를 끝내고 판타지 디팬스를 해봤네요.
협력 디팬스 게임인데, 전에부터 난이도가 쉽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각자 덱이 있고 몬스터가 처들어올 때마다 협력 해서 카드도 주고 받고 성문을 지키는 게임인데, 좀 심심하더라고요.
시나리오를 넣으면 없던 재미가 생긴다니 그건 기대 중에 있습니다. 기본 판만 했을때는 소소
이번 엑시트의 마지막 ! 포비든 케슬을 했습니다.
다른 엑시트랑 좀 달랐던건 사진에 보이듯 먼가 열쇠모양을 만들어서 꼭 성안에 문을 열고 돌아다니는 느낌이 났어요.
역시나.... 다른 엑시트와 마찬가지로 임펙트가 막 있지는 않았네요.
분명 할때는 꽤 재밌게 했던거 같은데... 기억이 이렇게 안날 수가ㅋㅋㅋ
결론은 ! 이번 시즌(?) 엑시트 중 재밌었던건 Polar Station 이었습니다.
하늘 구경~
관광후 저녁엔, 그동안 하려고 벼루고 있던 아컴 호러 lcg를 해봤습니다.
주변에서 평이 좋아서 엄청 기대 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재밌있었어요.
광기의 저택도 재밌는데, 크툴루 테마에 덱빌딩 카드 게임이라니 ㅎ
난이도는 왜이렇게 어려운지...
시나리오 마다 얻어야 하는 단서가 정해져 있고, 행동을 할때마다 시간이 가기 때문에
엄청 빡빡하게 움직여야 하더라고요.
장소 카드가 열리면 장소로 이동도 하고, 몬스터와 조우 하면 맞서 싸우기고,
단서를 찾는 행동도 해야하는데
도전을 할때 주사위 대신 토큰 뽑기로 결과가 성공 실패로 나뉩니다.
적당한 전략과 토큰운빨(사실 토큰 뽑기 망하면 답이 없어요...........)이 쫄깃쫄깃 합니다ㅋㅋ
그리고 패스 파인더 처럼 시나리오를 깰 때마다 덱에 카드를 추가하고
레벨업(?)같이 되는게 덱 만드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시간 날때 마다 하고 싶은 게임이기는 한데, 언제나 시간이 부족하네요.
밀려있는 게임도 많고ㅠㅠㅠㅠ 언제 다음 시나리오를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 여행의 마지막 게임 트립락 입니다.
흠... 투매니본즈를 만든 회사에서 나온 게임이라 카드질하며 칩등 컴포가 매우 훌륭했는데 게임은 그렇지 못했네요.
2인 퍼즐 게임으로 자기 차례가 오면 주사위 2개를 굴려서 주사위 면에 나온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 행동들은 주로 락(그림에 보이는 한 더미의 칩들이 한 락입니다.) 옮기기, 락 풀기, 뒤집기 등 행동을 하면되고,
점수를 받기위해 자기 앞에 깔린 다이아그램 대로 중간에 노랑색 칩 안에 그려진 심볼이 나열 되어있으면, 그 다이아그램을 해결하고 점수를 받게 됩니다.
안에 심볼이 덮혀 있을때는 거의 기억력 게임이 되는데, 열리게 되면 주사위 운빨 등등 그냥 난장판이 되요.
뭔가 너무 좋은 컴포넌트를 낭비하는 듯한 게임이었어요. 이걸로 더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서로 약간의 인터렉션도 있고 20분 정도면 끝나는 게임이라 참 소소하기 그지 없었어요.
조금 기대 했던 게임이라 실망이 큰 게임이었네요. (투매니 본즈는 그렇게 재밌는데 이건왜.........)
여기까지 간단 교토 관광 및 2인 게임 후기를 마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