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드섬 밀뜯모 11회 번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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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4 14:49

지난 주말 오랜만에 시간이 나서 밀뜯모 모임을 열어봤습니다. 점점 쌓여 가는 밀봉 게임 몇가지를 뜯어서 돌려봤어요.

1. 해비태츠 (Habitats, 2016)

작가: Corné van Moorsel
제작사: Cwali
인원: 2-5인 (긱 베스트 인원 3인)
플레잉 타임: 30~50분
긱 웨이트: 2.50/5
언어요소: 없음

해비태츠는 제가 좋아하는 팩토리 펀 작가의 게임으로, 타일놓기 시스템의 가벼운 전략게임입니다. 각자가 자신의 야생동물 공원을 만드는 테마인데, 일러도 귀엽고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매라운드 선부터 각자 자신의 말과 인접한 곳에 있는 타일 중 한개를 선택하여 가져와 자신의 공원 입구에서부터 서서히 놓아 자신만의 공원을 확장시켜나갑니다.
이때, 동물타일의 경우 요구되는 서식지 환경이 있는데 이 조건을 모두 만족할 경우 게임이 끝난 뒤 해당 점수를 얻게 됩니다. 서식지 환경은 초원, 숲, 물, 건조지역 이렇게 총 네가지 입니다.

예를 들면, 귀여운 다람쥐는 물 지형 한개와 건조한 땅 한개를 인접시키면, 3점을 획득합니다.

아직 조건이 완성되지 않은 하이에나는 저렇게 뒤집어서 두고 완성되는 순간 타일을 돌려 바로 놓습니다.

꽃 타일인 경우 조건 없이 1점을 주는데, 저는 3점을 획득하였어요.

망원경 그림이 그려진 관광객 타일은 각 지형마다 두개씩 존재하는데, 하나는 본인을 제외한 그림과 같은 지형 중 떨어져있는 덩어리 개수마다 1점을 주는 것과, 인접한 해당지역만 1점을 주는 것 두 종류입니다. 저의 경우 건조지역 중 떨어져 있는 덩어리 개수 타일이기에 현재 총 2점이네요ㅋㅋ

총 3라운드가 진행되는데, 가져가는 타일은 인원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는 4인플을 했고 1라운드 7개, 2-3라운드 6개씩 가져갔네요. 라운드가 끝날때마다 목표타일을 심사하여 승점을 주는데, 위의 경우 2라운드가 끝나고 길에서 가장 먼 타일이 직각으로 걸어갔을때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에게 4점을 줍니다. 최대한 옹기종기 모이게 타일을 놓거나 길타일을 많이 가져와 둘러싸면 좋겠죠ㅎ

3라운드는 꽃의 종류가 많은 사람이 5점을 가져가는데, 동일한 경우 꽃의 개수까지 세서 일등을 가립니다. 목표타일이 다양한데, 게임의 리플레이성을 높여주는 좋은 요소입니다.

타일을 가져가는 규칙은 앞, 왼쪽, 오른쪽 세군데에서 가져갈 수 있고 아주 드물게 세가지 경우 다 타일을 못가져가면 뒤에 있는 타일을 가져갈 수 있어요. 지나간 자리에 새로운 타일들이 깔리기 때문에 필요한 타일이 깔려도 빨리 가져올 수가 없어요ㅠㅠ

1판은 도자기 피규어라 좀 더 귀여웠는데, 2판에서 나무미플로 바뀐 게 좀 아쉽네요. 3판은 요번에 킥스타터 펀딩을 진행했는데, 룰이 살짝 변경되고 타일이 좀더 개선된다고 하네요. 저도 펀딩을 했는데 얼른 왔으면 좋겠네요ㅎ

장점:

1) 예쁘다.
2) 동물들마다 영어로 이름이 적혀져 있고, 일러도 예뻐서 교육용으로 좋다.
3) 운적인 요소와 전략적인 요소가 적당히 잘 버무려져 있고, 플탐이 적당하다.(저는 타일놓기 시스템의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데, 유일하게 극호인 게임입니다ㅋㅋ)

단점:

1) 점수 계산할때 계산기가 필요하다. 산수를 잘하면 물론 괜찮다.
(점수 적는 시트지가 있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네요.)
2) 어쩌면 전략게이머에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울지도...

2. 로렌초+확장

작가: Flaminia Brasini, Virginio Gigli, Simone Luciani
제작사: CMON Limited
인원: 2~5인 (확장 끼면 5인까지 가능 but, 4인 베스트)
플레잉 타임: 60-120분
긱 웨이트: 3.27/5
언어요소: 없음

다음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작가의 너무 좋아하는 게임이라 행여나 질릴까 일부러 텀을 두며 조금씩 하고 있는 확장 낀 로렌초입니다. 확장이 없는 로렌초는 노잼이라 다시 하고 싶지 않을 정도였어요. 가문과 비딩, 그리고 다섯번째 기둥, 그리고 가챠뽑기(?)의 추가로 재미가 배가 되었죠ㅎ

이번에도 새로운 가문을 해봤는데, 이 가문은 라운드가 끝나고 일꾼 7마리를 내면 남은 카드 중(다섯번째 기둥은 제외) 하나를 조건없이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 이날은 2등했지만 꽤 좋은 가문인 것 같아요. (쓸만한 카드가 더 많이 남는 3인플이었으면 더 사기였을 가문이죠ㅎㅎ) 다음에는 또 다른 가문으로 플레이 하고 싶네요. (뉴턴이 올때까지만ㅋㅋ)

이날은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플레이가 두가지 있었는데,

하나는 바로 웅빵님의 선잡고 선잡기 플레이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네요.
'내가 선을 잡은 이유는 바로 다음 선을 잡기 위해서닷'ㅋㅋㅋㅋㅋ ㅠㅠ
(이미 선이신데 첫턴에 계속 선잡으셔서 너무 충격 받았네요. 마르코 폴로할때 옆에 앉을게요. 헤헷)

두번째는 뀨잉님의 고금리 저축 플레이였어요. 군사로 모두 저축해두고, 필요할때 뽑아 쓰는 가문 엄청 좋아보였네요. 더군다나 리더 드래프트 할때 돈관련 리더만 죄다 픽하셔서 지도자들 한번에 내리시는 플레이 매우 인상적이었네요. 첫플인데도 너무 잘하셨어요!

3. 언더다크의 군주들

작가: Peter Lee, Rodney Thompson, Andrew Veen
제작사: Gale Force Nine, LLC, Heidelberger Spieleverlag
인원: 2-4인
플레잉 타임: 60분
긱 웨이트: 2.55 /5
언어요소: 중간 (카드한글화 필요)

백년만에 언닥을 꺼내봤어요.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서 닦아주고, 밀봉인 변이체 확장도 플텍을 씌워 갔지만, 초보분이 계셔서 이날은 본판만 진행했어요.
이날도 초보분 놔두고 사막여우님이랑 서로 미친듯이 저주카드를 주고 받으며 서로 병사 죽이다 같이 망했네요;; 앞으로는 자중해야겠어요ㅠㅠ
변이체확장도 얼른 한글화해서 돌려보고 싶네요.

부족한 후기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