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시던 쥬만지 확인기입니다.
쥬만지 공개를 앞두고 이렇게나 늦어졌던 이유는..
한 2주내내 독감에 걸려서 엄청 고생했던 개인 사정이 있었습니다.
역시 사진은 올릴 때 바로 올렸어야 했는데 바빠서 미루다 미루다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
말이 필요 없는 쥬만지, 그 추억팔이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우선 제가 이것을 구입한 곳은 e베이입니다.
여러 쥬만지가 있는데 가장 가격이 싸면서 컴포들이 모두 깨끗한 것을 골랐습니다.
겉박스 훼손 정도가 심각하긴 하지만 ㅠ
밀봉을 구매하자니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지더라구요.
쥬만지 가격은 12.95 달러, 배송비가 7.8달러 들었으니 총 20.75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2만5천원쯤 되는거 같네요.
제가 알고있던 영화 속에서의 쥬만지는 분명 이러한 모습이었는데...
보급형 쥬만지의 모습은 참으로 눈물만 나는군요...
영화 속 보드 게임 내부의 모습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길 하나 하나가 나무으로 음각되어있기에 아주 멋스럽고 고급지죠~
하지만 보급형 따위는 나무는 사치입니다...
다른 보드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종이상자에 게임이 들어있고
아주 현란한 색깔로 어린이들을 매혹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커다란 보드판을 열게되면..
무지하게 큰 놀이판이 등장합니다.
나름 큰 크기를 자랑하는 T2R 유럽과 비교했을 때도 가로폭이 더 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이것은 무엇일까요??
이렇게 조립해보면 무슨 용도인지 눈치 채실 것입니다.
네.. 맞습니다. 이렇게 간지나게 나와야할 카드 지령 부분입니다.
어떠한 방식으로 글씨가 나타나는지 잠시후에 공개하겠습니다.
박스 내부의 모습입니다. 겉박스와는 달리 내부의 상태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왼쪽에 보이시는 것은 간단한 참조표 대용이고 오른쪽에 컴포들이 들어있었습니다.
쥬만지 내용물에 해당하는 설명서 한 부
제가 영어실력이 좋지는 않지만 다행히 해석하기에 무리가 될 정도로 어려운 문장은 없었습니다.
알록달록한 컴포넌트입니다. 인원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2-4명까지 가능합니다.
주어진 턴안에 게임을 끝내지 못하면 코뿔소떼가 나타나 모두 죽게됩니다.
목숨을 걸고 해야하는 아주 살벌한 게임이지요.
코뿔소가 귀여워 근접촬영을 해보았습니다.
동물원이나 완구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코뿔소 피규어의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각 플레이어를 구출해줄 도구들입니다.
담쟁이 넝쿨이 나타나면 칼로 늪이 나타나면 밧줄로 옆 플레이어가 반드시 구해줘야 살 수 있습니다.
자 이것이 바로 그 문제의 벌칙카드입니다.
사냥꾼이 우리를 죽이러 등장했는데,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알 수가 없군요...
위에 무언가 알 수 없는 글씨로 적혀있는데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 카드를 이렇게 decoder라는 해독기에 넣어보면 드디어 지령이 나타나게 됩니다.
'A hunter from the darkest wild makes you feel just like a child'
'암흑 속 황야의 사냥꾼은 당신을 애 다루듯 할 것이다.'
설명서에도 이러한 지령에 대해서 상세히 적혀있습니다.
뱀의 위협을 받고 있을 때는 반드시 칼의 모양이 나올 때까지 주사위를 나머지 사람들이 굴려서 구출해줘야합니다.
모래시계의 시간(9초)가 다되면 결국 구출하지 못하고 해당 플레이어는 말을 이동하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게임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엄청난 고통을 맛보게 됩니다.
끝낼 의도가 없다면 절대 시작하지 말아라!
라는 강렬한 문구가 이게임의 특성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기회는 총 9번... 아까의 벌칙카드를 만약 해결하지 못하면 1장씩 왼쪽 보드위에 올려두게 되는데
10번째 칸에는 All players lose라고 적혀있네요.
놀랍게도 이 게임은 결국 혼자 살아남아도 아무 의미가 없는 '협력게임'이었습니다.
생각보다는 룰이 단순하지 않고 어느 지역에서 갖혀서 이동을 못하거나
코뿔소를 움직여 다른 플레이어의 진로를 방해하는 등,
협력과 견제가 모두 섞여있는 게임입니다.
비록 우리가 생각하던 그 게임과는 거리가 있지만 한번쯤 해볼만한 재미와 소장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작년 8월 안타깝게도 로빈 윌리엄스가 세상을 떠났지만...
쥬만지라는 게임을 통해 언제나 그의 모습을 추억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참고로 어느 한 양덕이 만든 쥬만지의 모습...
역시 덕중에 덕은 양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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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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