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당진 기지시 보드게임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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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3 12:06

라니님이 결혼한 후 처음 집에서 모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되었던 뚜쟁이님과 초코가 함께 보드게임하러 놀러 가게 되었네요.

약속 시간에 라니님 집 근처에서 만난 뚜쟁이님과 초코는 점심을 근처 중식당에서 간단하게 먹고 라니님 집에 도착했네요.

반갑게 맞이하는 라니님. 남편 혀니님은 출근한 상태여서 저녁에 퇴근한다고 하네요.

입주한지 얼마 안 된 라니님 집 아파트를 구경했는데 넓고 커서 좋더군요. 부러웠답니다.

특히 얼마 전에 결혼한 뚜쟁이님이 아파트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답니다.

또 집들이 선물로 작은 소나무와 미세먼지를 잡아주는 식물 1개를 사갖고 가서 선물해 드렸네요.

거실에는 보드게임 전용 테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맞춤형 탁자가 있더군요. 최대 6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였답니다.

작은 서랍도 달려 있어서 무지 마음에 들더군요. 아쉽게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다음에 놀러 갈 때 사진을 찍어 놓아야겠네요.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라니님이 먹을 것도 내놓아 주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게임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인원이 3명 밖에 없어서 주로 초코가 갖고 온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은근 시간을 많이 소비해서 많이 돌리지 못한 게 아쉽네요.

5월 20일 당진 기지시 보드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뚜쟁이님, 라니님, 혀니님
플레이 시간 : PM 02:40 - 11:50
플레이 게임 : 7원더스 & 확장 지도자들, 도시들, 원더 팩, 지도자들&도시들 기념팩, 요코하마 디럭스, 후지 플러쉬, 필름을 감아!, 테라포밍 마르스 & 확장맵 헬라스 앤 엘리시움, 비너스 넥스트

1. 7원더스& 확장 지도자들, 도시들, 기념팩, 원더 팩 (7 Wonders, Leaders, Cities, Anniversary Pack, Wonder Pack)

라니님이 카라바조님의 보드게임 급처분 때 구입한 본판을 집에 갖고 있었는데 한 번도 플레이해보지 못해서 이번에 제가 갖고 간 확장들과 함께 넣어 플레이해 보았네요.

라니님이 7원더스: 대결 보드게임을 해봐서 어느 정도 아이콘을 이해할 수 있어 대결이란 다른 점을 설명하고 게임을 진행했답니다.

초코는 아부심벨, 뚜쟁이님은 로마, 라니님은 알렉산드리아를 선택하게 됩니다.

지도자를 선택한 뒤 각자 1명씩 내려놓으면서 게임을 시작합니다.

<1시대 종료 모습>

역시 저 빼고 2명이 과학 테크를 타게 되었답니다. 대신 모두들 군사력을 키우지 않아서 매우 평화롭게 진행되었네요.

<2시대 종료 모습>

초코는 파란색 점수 카드를 주로 모았고, 뚜쟁이님과 라니님이 과학 카드를 모으는데 혈안이 되었네요. 역시 과학이 짱이죠.

<3시대 종료 모습>

역시 게임이 끝난 뒤 점수 확인을 해보니 과학을 많이 모은 뚜쟁이님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라니님은 대결하고 비슷하게 빨리 끝나는 것 때문에 마음에 들어 하시더군요. 나중에 보드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유효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음으로 3인 게임으로 적합할 만한 게임으로 제가 갖고 온 요코하마를 플레이해보기로 합니다. 두 분 다 처음 해보는 게임이라 다행이었네요.

2. 요코하마 디럭스 (Yokohama Deluxe)

룰 설명을 듣고 처음 라니님이 먼저 플레이를 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다가 몇 번 하다 보니 어떻게 하는지 감을 잡게 되면서 빠른 속도로 게임을 이해해 갑니다.

<게임 초반 플레이 모습>

주문서 완료를 위한 물품 수집과 파워를 모아 보너스 칩 획득과 가게나 상점을 짓는 걸 목표로 하라고 조언을 했습니다. 그래서 2명 다 열심히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게임 중반 플레이 모습>

게임이 점수 얻는 방법이 다양하고 하고 싶은 것이 많다 보니 다들 생각할 거리가 많지만 플레이하는 재미가 하더군요. 2명 다 이 게임을 구입하고 싶은 맘이 굴뚝같지만 일반판이 종이 토큰과 평범함 나무 큐브는 것이 걸리는 부분이네요. 전 디럭스를 구입해서 매우 만족하고 있답니다.

<게임 종료 모습>

게임 중에 초코가 아무 생각 없이 주문서와 세관에 납품을 하면서 종료 조건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턴에 최대한 점수를 낼 수 있게 행동을 취해보지만 다른 분들이 이미 초코가 갈 곳을 선점해 버리는 바람에 생각 보다 쉽지 않았네요.

교회에 혼자서 십일조를 한 뚜쟁이님. 하지만 1등은 주문서를 많이 완료하고 세관에 2명이나 일꾼을 넣은 라니님의 승리였답니다.

그리고 게임이 끝마칠 때쯤 혀니님이 퇴근해서 돌아왔네요. 그래서 간단하게 라니님과 혀니님이 파스타와 볶음밥을 만들어서 다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네요.

<라니님&혀니님이 만든 파스타와 곱창 볶음밥>

라니님과 혀니님 덕분에 맛있게 저녁을 먹고 난 뒤 바로 게임에 들어가게 됩니다. 처음 해 보았던 7 원더스가 재미있어서 혀니님과 다시 플레이를 하기로 했네요.

3. 7원더스 &확장 지도자들, 도시들, 기념팩, 원더 팩
혀니님에게 룰에 대해 대충 설명하고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각자 선택한 문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초코 스톤헨지, 뚜쟁이님 만리장성, 라니님 로마, 혀니님 올림피아입니다. 각자 지도자를 선택하고 내리는데 이번엔 초코가 선택한 지도자들이 신통치 않았네요.

그리고 게임에 집중하다 보니 아쉽게 사진은 1장 밖에 찍지 못했답니다.

<게임 종료 모습>

이번 게임 플레이에서는 초코가 망했답니다. 가장 필요한 자원인 유리가 양쪽 플레이어인 뚜쟁이님과 혀니님에게 없어서 건설하고 싶은 카드를 하나도 짓지 못했네요.

거기에 공짜로 지을 수 있는 파란색 건물 테크 건물을 뚜쟁이님이 갖고 가는 바람에 뚜쟁이님의 파란색 건물 러쉬를 견제하지 못한 것이 흠이 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건 라니님의 과학 테크를 아무도 막지 않아서 게임은 과학 점수를 많이 얻은 라니님의 승리라는 것.

2번의 게임 모두 과학 카드를 많이 모은 사람이 승리하게 되었네요. 인원이 많으면 틀림없이 과학 테크에 대한 견제가 들어갔을 텐데 인원이 적다 보니 아쉽게 그걸 하지 못했나 봅니다.

라니님과 혀니님 두 분 다 이 게임에 만족해서 조만간 확장 지도자들이라도 구입해야겠다고 말하게 됩니다.

게임이 끝나니 벌써 7시를 넘었네요. 9시에 뚜쟁이님이 일어나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플레이 타임이 짧은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4. 후지 플러쉬 (Fuji Flush)
깔맞춤전략님 덕분에 알게 된 게임인데 이번에도 플레이해보니 재미가 있더군요. 다만 4명보다는 인원이 더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게 됩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그래도 4명이서 즐겁게 플레이를 하게 되었네요. 라니님이 소장하고 있던 오이 다섯 개 게임보다 재미있다고 하네요. 다만 자신은 오이를 갖고 싶어서 게임을 구입했다고 이야기를 했답니다.

그다음 라니님이 꺼낸 카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됩니다.

5. 필름을 감아! (Wind the Film!)
참신한 일본 게임입니다. 처음 해보는 게임이었네요. 그래서 첫 플레이를 제가 하게 되어 신나게 망하게 됩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아쉽게 이번에도 게임에 열중하다 보니 종료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게임은 제대로 카드를 나열하지 못한 초코가 자폭하면서 저만 다른 3명과 너무나도 차이나는 점수 차를 보이며 패배.

은근 숫자를 나열을 잘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더군요. 조금만 잘못 생각하면 잘못된 숫자를 내려놓아 사진을 망치게 되니 말이죠. 전 무려 5개나 실패하면서 어마어마하게 - 점수를 얻었답니다.

다른 분들은 몇 점 차 차이로 등수가 나눠지게 됩니다. 게임을 끝마치니 딱 8시 50분 이어서 뚜쟁이님은 일어나게 됩니다. 원래 저도 같이 일어나려고 했는데, 제 가방에 있던 테라포밍 마르스 맵 확장과 추가 확장을 보고 라니님과 혀니님이 게임을 하고 싶다고 해서 1 게임을 더 하게 되었습니다.

뚜쟁이님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눈 뒤 3명이서 마지막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6. 테라포밍 마르스 & 확장 맵 헬라스&엘리시움, 확장 비너스 넥스트 (Terraforming Mars, Hellas & Elysium, Venus Next)
룰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플레이를 하게 되었는데 제대로 플레이를 했는지 모르겠답니다. 맵은 헬라스를 선택했고, 비너스 넥스트도 사용했네요.

3명 다 새로 추가된 금성 기업을 선택하게 되었답니다. 근데 혀니님과 라니님이 선택한 기업들이 좋아서 두 부부가 치고 나가더군요. 초코만 힘들었답니다.

<게임 초반 플레이 모습>

역시 이 게임을 매우 좋아하는 부부답게 플레이가 아주 능숙합니다. 카드 선택도 적절해서 갈수록 두 분은 돈과 자원이 넘쳐 나더군요.

초코는 언제나 빈곤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금성이 화성보다 먼저 개발을 완료하게 됩니다. 3명 다 금성 기업이다 보니 금성 위주의 카드로 인해 개발 진척이 빠르더군요.

<게임 중반 플레이 모습>

두 부부의 사기적인 플레이를 목격하게 됩니다. 두 분이 단합해서 서로 도시 사이에 녹지 타일을 놓아주면서 점수를 챙겨주는 훈훈한 모습에 초코는 절망했답니다.

기업과 업적상에 재빨리 2곳에 들어갔지만 나머지를 라니님에게 빼앗긴 게 아쉽네요.

<게임 후반 플레이 모습>

종료 사진을 찍지 못했답니다. 확장이 들어가니 평소보다 5라운드를 더 진행하게 되어서 시간이 좀 지체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혀니님이 매우 지친 모습을 보였답니다. 그런대도 점수가 아주 많이 나오셨답니다. 카드로 최대한 초코가 쫓아갔지만 5점 차로 초코가 꼴찌가 되었네요.

사진에는 잘 표현이 되지 않았지만 부부 사기단에 의해 화성이 도시와 녹지로 가득했답니다. 후반 들어 2명이 모두 70 메가 크래딧에 가까운 돈과 엄청난 자원을 보유하게 되어서 도시와 녹지를 마구 깔아 놓더군요.

초코는 겨우 막판이 되어서 돈이 폭발했는데 그때는 너무 늦었답니다. 돈이 없어서 게임 중후반까지 카드를 무려 25장까지 갖고 있었을 정도였으니 말이죠.

이렇게 게임을 끝마치니 거의 12시에 근접한 시간이 되었네요. 게임을 정리하고 두 분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오늘 모임을 마무리하게 되었답니다.

라니님은 오랜만에 보드게임 다운 진득한 게임을 해서 만족했답니다. 다만 아쉽게 라니님의 런던 2판을 해보지 못한 게 아쉽더군요. 일러스트가 매우 이뻐져서 라니님의 게임을 보니 더더욱 해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다음에 광합성과 함께 플레이를 해봐 다겠답니다.

이렇게 짧은 모임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