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 가우스 전자 리뷰, "회장님께서 보고계십니다."
*이 글은 우보펀앤런의 지원을 받아 작성한 후기임을 밝힙니다.
1. 사설
저는 대학생의 신분으로, 내일까지 마감인 과제를 하고 있습니다. 앗, 그러고보니 가우스전자 리뷰가 오늘까지였군요. 원래 모든 일은 마감일에 닥쳐서야 하게 되는 법. 오늘 안에 끝내진 못할 것 같군요..
2. 게임소개
가우스 전자는 고전 협잡 게임 아임더보스를 웹툰 '가우스전자'로 리테마한 보드게임입니다.
게임 분류 : 전략게임, 가족게임
진행 방식 : 플레이어간 협상, 카드 액션
플레이 인원 : 3 ~ 5
플레이 시간 : 20분 ( 보드라이프 기준 )
제 경험으로는 플레이 시간은 조금 늘려야 할 것 같습니다.
3. 게임 특징
가우스 전자에서 플레이어들은 회사의 사원이 되어, 성공적인 노후를 위해 최대한 많은 실적을 쌓으며 인센티브를 벌어들이게 됩니다.
기본적인 진행 방식은 아임더보스와 비슷하지만, 보드판이 조금 달라졌고 카드들이 약간 변경되었습니다.
우선 보드판을 보면 아임더보스에서 보드판에 필요한 인원과 판돈이 적혀있었다면 가우스 전자에서는 원래 뒤집는 타일에 적혀있던 가격이 보드판으로 내려왔고, 보드판에 있던 내용은 반대로 사업 아젠다가 되어 타일로 올라갔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면 예전처럼 타일을 가져오게 되는데요, 타일에는 필수 인원들과, 주사위 수치에 따른 필요 인원수, 인센티브 등이 나와 있습니다.
지금 주사위가 3이 나왔으니 건강미와 백마탄을 포함한 네명이 필요하고, 인센티브는 현재 프로젝트의 6배가 되겠네요.
이후에는 아임더보스처럼, 여러가지 카드들을 이용한 협상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게임의 진행은 이쯤 하고,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4. 장단점
1) 쓸데없는 주사위 굴림이 없어짐.
기존의 아임더보스에서는 카드를 뽑든 말든 주사위를 먼저 굴려야 했습니다. 게임 초기나 한번의 혈투 후 카드보충이 필요할 때에는 이 주사위굴림이 귀찮은 경우가 많았어요. 가우스전자에서는 주사위 굴림을 프로젝트 진행 직전에만 하기 떄문에 이러한 상황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2) 보스의 횡포가 적어짐.
아임더보스에서는 보스가 돈의 배분을 정하는 만큼 다른 플레이어들은 가격경쟁을 하게 되어 보스에게 유리한 상황이 많이 연출되었고, 그만큼 몇장 되지 않는 아임더보스 카드는 상당히 강해습니다. 어쩌면 게임 제목이 아임더보스이니 당연한 결과일지도요. 보스는 협상을 열때 카드를 뽑지 못하므로 그만한 가치를 지녔을지라도, 아임더보스 카드가 너무 강한것은 후반에 카드운 게임이라는 느낌마저 들게 했습니다.
가우스전자에서는 벌금이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적당한 가격을 받지 못할떄 일부러 결렬시키면 진행자가 손해를 보게 됩니다. PM의 손해가 눈에 보이는 만큼 서로 살을 깎아내며 경쟁하던 다른 플레이어들이 조금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PM의 권력이 적어진 만큼, 한 턴에는 두장의 카드를 뽑으며 리스크도 조금 줄였는데 괜찮은 밸런스 조정인것 같습니다.
3) 렛츠 파티!
사실 아임더보스는 무거운 전략겜은 아닌데 반해, 카드 사용과 플레이어간의 협상 외에는 딱히 진행방식이 없는 자칫하면 건조한 게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가우스전자에는 인사이동이나 조커버거 등의 카드가 추가되어 조금 더 파티스러운 게임 진행을 유도할 수 있게 되더군요. 특히 큰 판에서의 뜬금없는 인사이동은 정말.. 아니, 조커버거를 제게 주신다고요? 이번 인사 이동은 너무 반갑군요 ㅎㅎ
이외에도 일족 타일이 없어짐으로써 생긴 밸런스 조정이나, 스카우트 카드의 300만원 지급등도 상당히 괜찮은 변화인 것 같아요. 프로젝트마다 있는 제품들도 테마에 몰입히기 상당히 좋습니다.
단점은 모든 리뷰에 나온것처럼 컴포넌트의 질이..ㅠㅠ 카드는 프로텍터를 씌운다지만 종이 돈은 정말 상상 이상이더라고요..ㄸㄹㄹ 아임더보스를 하면서 생각했던 건데 돈을 어차피 숨겨야 하니 뒷면을 하나로 통일한 카드가 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것 같아요. 하지만 시제품이기도 하고, 원작의 컴포넌트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어서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5. 총평
확실히 원작의 시스템에 잘 맞추어 테마를 잘 얹었고, 진행도 자잘한 부분이 정리되어 깔끔해서 좋았어요. 대학 동아리라 펀딩 참여는 힘들지만, 나중에 리테일 버전이 나온다면 충분히 구매를 고려할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게임을 미리 해볼수 있도록 해주신 우보펀앤런께 감사드리며, 가우스전자 리뷰를 여기서 마칠게요. 감사합니다.
